이번에 3차 한중전 떡밥으로 꽤나 옛날 추억이 살아나기도 하고 그래서 나도 회상해볼 겸 해서 

되짚어보는 식으로 글을 써볼까 함.



1차 한중전 (5:0 중국 승리)

가장 관심이 컸던 매치기도 하고 당시에 트럭 계정이라고 여겨지던 한섭 계정들을 중섭 유저들에게 빌려주는 형식으로

진행이 되었다.

(당시 홍뉴의 계정을 빌렸던 이망이 젤다가 안 키워져 있다고 안 좋은 계정이라고 했다는 점과 다른 트럭 계정들이 있었지만 제전암 유저였던 루덴스의 계정을 너무 좋다면서 크룬키가 빌렸다는 게 재밌는 점 정도랄까)

 

당시 출전했던 선수들 역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었고, 한국측에선 니나노오피스,촐라체,김범수빈,세이코라는 4명의 선수로

구성이 되서 출전을 함.



(1)1경기 니나노오피스7 vs 클룬키(루덴스)


질 수가 없다고 여겨졌던 밴픽구도...하지만 결과는


에마링크가 니나노오피스7의 진영을 농락하고 살아가는 모습은 한섭유저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다.

이후 접속 문제로 크룬키의 계정이 튕겼지만 니나노오피스7의 인정으로 판정패가 인정됐음.



(2)2경기 노으리(씨씨?)vs졸았대

2경기는 지금도 충분히 강하지만 당시엔 거의 압도적인 포스를 자랑하던 촐라체가 한국선수로 출전했고 

曦曦가 중국선수로 출전했다.(아마도 한중전이 열리게 된 계기였던 사람으로 기억)

촐라체식 1탱 레이첼 3힐로 중앙 싸움에 극단적으로 강한 조합을 챙겨갔지만 대충 보기론 몇 가지 세세한 부분의 미스와 결국 유일한 에이스 카드인 레이첼을 견제할 히에이가 있었다는 게 유효하게 작용했고 다소 허무하게 경기의 승패가 기울었다.


(3)3경기 김범수빈vs 이망(홍뉴)


1차 한중전에서 내가 가장 충격받았던 경기. 쟈뎅에 진격까지 몰아 받은 오메가를 어떻게 막았냐면

유리아와 망령소환 그리고 적절한 배치로 오메가를 봉쇄시켰다.

파괴전차 유리아는 1턴 동안 생존을 보장받은 서포터들의 힘을 바탕으로 김범수빈의 진영을 누비기 시작했다.

정말 랑그릿사가 능지게임임을 실감할 수 있었던 경기가 아니었나 싶다.


(4)4경기 클룬키(루덴스) vs seiko


4경기는 염제오광의 접속문제(였던걸로 기억)로 다시한번 출격한 크룬키와 

역시나 당시 사설대회에서 패배를 모르던 세이코와의 경기가 성사됐다.

위에서 보다시피 선공은 상당히 뒤가 없는 그리고 쥬그라에 상쇄되는 측면이 강한 광역라인업의 느낌이 강했고

반면 후공은 유리아를 중심으로 아주 단단한 조합을 갖췄기에 이 경기만큼은 이기지 않을까 싶었지만..

경기를 비틀고 난전으로 끌고 간 후 특유의 수 싸움을 통해서 결국 세이코 선수의 캐릭터들을 태워 죽이는 식으로 게임을 이끌어 나가면서 승리를 차지하게 된다.


(5)5경기 니나노오피스7 vs 염제오광(천마)


염제오광의 상대는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가장 의욕적이었던걸로 기억하는 니나노오피스7이었다.

2탱2힐 레이첼의 아주 단단한 박스덱의 상대에 비해 탱커를 뚫는데 어려움이 있는 루나나 쥬그라에 상쇄되는 측면이 강한 레온하르트등이 출전하며 사실상 힘든 경기를 하게 되고 한중전은 5:0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스코어로 마감하게 된다.



 한섭의 내로라하는 고수들이 연달아 패하는 장면의 충격이 상당히 컸던 국제전이었고

당시 기껏해야 시즌2를 맞이하는 한섭유저들의 경험치와는 다른 중섭 최상위권들의 수싸움, 캐릭터 활용, 그리고 밴픽방식을 보여준 이 국제전을 통해 캐쥬얼과 서밋붐이 일어나기도 했었고, 당시 크룬키에게 계정을 대여해줬던 루덴스 선수는 방어적인 성향이 강한 모습의 유저였는데 이 매치를 계기로 본인의 스타일 변화를 시도하며 루룬키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너무 선수들에게 과한 비난이 가해졌다는 점이다.  커뮤니티에 자조적인 글과 선수들에 대한 비난으로 많은 글들이 올라왔고 선수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이번 한중전 시즌3에는 얼마 남지도 않은 한섭에서 대표로 출전한 선수들에게 혹시 지더라도 비난보다는 격려와 위로의 말들이 건넬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1차 한중전 리뷰를 마침.


2차 한중전이나 한글전도 올릴예정. 다만 이번 것도 기억을 더듬고 과거 소스들을 찾아가면서 올린거라 조금 시간이 걸릴지도?


모든 사진과 움짤 출처:  프리셀신푸른솔 유튜브( (246) 프리셀신푸른솔 - YouTub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