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9 골2 마감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음

1770점에서 4주정도 묶여있었나? 그랬었거든

내 기억에 아마 4~50판쯤에 1770점 달성했는데 그 후에도 100판 넘도록 1770이 한계였음


혼자 하는거에 한계를 느끼고 마침 채널에 멘티 구한다는 글을 봤고 바로 신청했음

그래서 프리시즌부터 멘토님께 밴픽, 로스터, 인게임 등등 교정받고

호기심에 켜본 방송에서 놀러온 고수들한테 채팅으로 피드백받고

내 방송 아니더라도 남 방송가서 리플 보내드리고 피드백받고

이렇게 좀 문어발 식으로 여기저기 다니면서 배웠더니

S10때는 스스로 실력 올라간 거 느끼긴 했음


솔직히 이번 시즌도 원더가 목표였지 토너까지 올라올 줄은 몰랐는데..ㅋㅋㅋㅋ

5주차 때 원더, 7주차 때 2천점, 9주차 때 2081로 토너컷 찍고 기분 너무 좋더라

메타도 좀 잘 만난 느낌? 날빌이 많아져서 훈련장 생방 낮은것도 크게 불리하다고 생각 못했음


로스터도 영향을 좀 받긴했는데

S9때는 캐릭이 부족해서 흔히 말하는 공장덱을 못 맞췄는데 S10때는 맞출 수 있었음!

확실히 좀 숨통이 트이는 느낌을 받긴 했다



그리고 이번 토너를 경험하면서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생각함

랭킹전 땐 밴픽도 좀 무지성으로 하는 느낌이 있었는데 (무지성 웨탐1밴.. 무지성 아챈1픽..)

스파링이란걸 처음 겪어보면서 내 문제가 뭔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되더라

각 경기마다 스파링 도와주시는 분들이 계셨고 피드백 해주시는 분들도 계셨음


아마 랭킹전 하듯이 했으면 첫주 토요일에 바로 탈락하지 않았을까? 생각함


256강에선 그 교정받은 밴픽으로 머리속에 막힌 무언가가 뚫린 느낌이었음

토토루님도 공장덱이시라 로스터에서 유불리는 없다고 생각했고.. 침착하게 교환싸움 하자 했었음


128강에선 어떻게 보면 256강 연장선이긴 했는데 사실 경기전에 상당히 불안했음

내 덱을 알고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카운터로 들고오지 않을까 싶었기 때문

다행히(?) 공장덱과 가까운 로스터여서 밴픽에서 큰 길을 잃지는 않았고

꼰대쿤님이 현생 이슈로 실수 좀 하는 바람에.. 나한테는 운이 좋게 올라왔다


64강에선 vs눕덱이었는데 랭킹전이나 캐주얼이나 7~8주차 쯤 눕덱비율이 엄청 늘었어서

평소에 하던 대로 침착하게 하자? 내 로스터가 눕덱 상대로 크게 불리한 덱은 아니니 실수만 하지 말자 했음

3경기때는 상당히 위험했고 질 뻔했는데.. 골드버그님이 시간이 없으셔서 놓치셨고 나에겐 다행이었음


32강 상대이신 핏콩님은 평소에 캐주얼에서 자주 만나셨던 분이고 승률이 좋지가 않아서 많이 불안했음

자주 만났기 때문에 내 덱을 이미 알고있으신 분이고

(근데 생각해보니 첨보는 사람도 이쯤 오면 덱 원툴인거 다 파악당했을듯ㅎ)

내가 가장 힘들어한 15딜러 로스터. 그 안에서도 풀이 엄청 넓은 사람이고

내가 힘들어하는 캐릭 다 가지고 계신 분이라 걱정 많이 했다

1경기때는 티아라의 행운이 나에게 불었고

2경기때는 티아라의 행운이 상대분께 불었지만

3경기때는 엘윈 각성기 맞고 6개중에 5개가 지워졌는데 호위가 살아남은 거 보고 소리지를뻔했다

정말 운이 나에게 너무 좋게 붙었던 경기였음


16강은 스스로 조금 자신감이 생겼던 경기? 나 스스로 잘했다고 말할 수 있었던 경기같음

갑꾸꾸님은 워낙 강하기로 유명하시기 때문에 경기전부터 워낙 떨었고 

256경기부터 쭉 보면서 내 덱 상대면 2탱3힐로 오시려나? 생각했음

덱 풀도 넓으실 게 분명하니 이거 저거 대비하다가 뭣도 안될 것 같아서 2탱3힐만 연습하자 했고

로스터는 다행히 예상이 맞았음. 그래서 밴픽도 연습한대로 좀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었던 것 같고

1경기때 루크가 후고뎀으로 웨탐을 잡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못잡고 웨탐이 ㅌㅌ하는거 보고 아 이건 졌다 했음

발악이라도 해보자 하면서 뒤로 빼고 차근 차근 진행했는데 뭔가 턴이 진행되면 진행될수록 일말의 희망이 생기는 느낌?

상황맞게 바람도 잘 들어갔고 크루거 디버프도 잘 들어갔고 침착하게 진행해서 역전할 수 있었다

2경기때도 밴픽은 잘 했다고 생각했고 생각대로 차근차근하면 이길 수 있겠다 생각했음

웨탐한테 티아라바람이 뜨기 전까진..

이때도 졌다고 생각했는데 내 루크가 반격킬로 아즈사를 데려가고 크루거가 사기를 좋게 쳐주는 등

상황이 나에게 좋게 돌아가더라 그래서 역전승을 이뤄냄

다시 저런 상황이 오면 똑같이 침착하게 할 수 있을까... 는 모르겠음 ㅋㅋㅋ

난 당황하면 머리 하얘지는 편인데 어젠 어케 했지?


8강 오늘경기. 유일하게 내가 상대 덱을 예상하지 못한 채로 진행했던 경기였음

256강 경기부터 쭉 보니까 로스터가 너무 다양하고 획일화된 느낌이 없어서

대체 무슨 덱으로 올까 15인딜런가 완전눕덱인가 광날빌인가 죽창날빌인가 계속 고민했는데

1경기 2경기 다 예상도 못했던 로스터를 들고오셨고.. 밴픽부터 난 이미 파악이 끝났다는 느낌을 받음

사륜안 상대하는 하급닌자마냥 우왕좌왕하다가 졌다

2경기에선 경험차이를 너무 느꼈고..

실력차를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음

중간에 평소대로 하면 질 것 같은데 하던대로 할까, 아니면 즉석으로 좀 비틀어볼까 했는데..

하던대로 안하다가 지면 억울할 것 같아서 그냥 하던대로 했음ㅋㅋ 결국 예상대로 지긴 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밑엔 누가 요청하셨던 훈련장이랑 캐릭풀




수정마도사+드라웊으로 반사킬각 노리려고 승병 생명만 좀 올려놨고..

패시브쪽으로 워낙 올릴게 많다보니 아직 생방은 건드리지도 못함

훈련장 20바퀴는 꾸준히 도는 편인데 더 일찍 돌았으면 어땠을까 싶다..

훈련장 20뺑이는 돌릴 수 있으면 최대한 빨리 돌리는게 좋은 듯




이 밑으론 사실상 다 3~4성이니 못쓰는 픽들

실제로 성급 마부 룬 감안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을정도로 육성된 건



이정도?

여기서 1힐 쓰자해서 리아나 티아 플로렌이 빠지고

5성에 랍스타도 못올린 쥬그라도 빠지니

헬레나, 카유라, 아즈사, 틀라쥬 중 한명이 빠져야 했고 난 5성인 헬레나를 빼버림

아즈사도 5성이지만 6성이랑 큰 차이 없고..

크루거도 5성이라 80%확률이지만 그래도 크루거는 크루거라 뺄 수 없었음

틀라쥬 카유라는 그냥 내가 빼기가 싫었고..ㅋㅋㅋㅋㅋ




내가 훈련장이랑 캐릭풀 올리는 이유는

혹시 겁나서 서밋 진입을 미루고 있는 랑린이들에게

서밋 진입에 너무 겁을 낼 필요없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음

물론 내가 지금 내 실력에 비해 너무 과분하게 올라왔지만

그래도 랭킹전하는데는 충분히 가능함



S9때는 올 공70도 못찍었었고 캐릭풀은 더 적었는데 

'아 서밋 못해먹겠네' 이런 생각 단 한번도 한 적 없었음


못찍으면 못찍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다 적응돼서 하게 되더라

결국 중요한건 스펙보다는 선발자들에게 피드백 받는게 가장 중요한 것같음


멘토멘티<< 상당히 크다

굳이 멘토멘티 아니더라도 랑모 방송하는 고수 스트리머들 많으니까 찾아가서 피드백 요청드리고 받는 방법도 있음

아니면 본인이 방송 키면 뉴비내에 고인물들 우르르 몰려와서 피드백해줌 ㅋㅋㅋ


아직도 계속 혼자 랑모하고 있었으면 나도 아직 골2 못벗어나지 않았을까 싶다

요즘 랑바하는 사람들 자주 보이는데 그만큼 뉴비들이 들어왔으면 좋겠음..






이번 시즌은 내 랑생에 얻은게 많은 시즌 같음

본 실력에 비해 과분한 성적을 얻어서 부담감도 많이 느꼈지만

여기까지 올라온 덕에 값진 경험들 많이 해서 좋게 생각하려고 함


시즌전부터 오늘 토너까지 도움 주신 분들이 너무 많음

너무 경기와 상관없는 닉언이라 한 분 한 분 부르지는 못하지만..

정말 감사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좋은 경험 했습니다!

담시즌도 빠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