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 탐정부 6화


- 드러나는 진실



2022년 9월 16일 오후 5시, 121호.


"발가스 선생님? 이 사람들은 누구죠?"


발가스와 함께 방으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보며 오메가가 물었다. 


"오메가 군, 이 분들은 탐정 사무소에서 나온 분들입니다. 사건에 도움을 주실 분들이지요."

"아니, 그러니까 난 아무것도 안 했다니까요.."

"마침 그것 때문에 여기 왔습니다. 방금 전략반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뭐라고요?"

"설명하자면 좀 길지만, 알테뮬러 군의 장비가 돌아오고 시그마 군과 디하르트 군의 장비가 없어졌습니다. 혹시 짐작가는 거라도 있습니까? 오메가 군."

"그 녀석들? 설마.."


 오메가가 말 끝을 살짝 흐렸다. 크리스티아네가 그것을 보고 물었다.


"뭐 생각나는 거라도 있나요?"

"아니, 아닙니다. 여하튼 전 무죄인거죠? 알테뮬러 녀석의 장비도 돌아왔다면서요. 전 어제부터 여기 갇혀있었으니 제 알리바이는 확실한 거 아닙니까?"


 그 말을 듣고 발가스가 무엇인가 말하려 했으나 크리스티아네가 먼저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오메가 군. 이제 여기서 나가봐도 좋아요."


 오메가는 대꾸도 하지 않고 밖으로 나가버렸다. 발가스는 그런 오메가를 보며 크리스티아네에게 말했다.


"아직 오메가 군의 혐의가 없는 걸로 나온 것도 아니지 않습니까? 저렇게 가게 해도 되는 건가요?"

"뭔가 수상하지 않아요?"

"네? 무슨 말씀이신지."

"제가 보기엔 저 학생이 이 사건을 해결하게 해줄 열쇠입니다."

"네?"


 크리스티아네를 보며 발가스가 다시 물었지만, 크리스티아네는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올리버를 보며 다시 말했다.


"올리버, 어서 오메가 군을 미행하도록 하세요. 절대 그에게서 눈을 떼면 안됩니다."

"에엑? 내가 해야하는 거야?"

"자, 얼른 가도록 하세요."

"치이, 알았어. 알았다고."



2022년 9월 16일 오후 5시 30분, 제국사립학교 숙소 315호 앞.


"오메가, 네가 어쩐 일이지?"

"네놈이지? 지금 일련의 사건을 벌이고 있는 건."

"앙? 뭐라는 거냐. 내가 어쨌다고? 그리고 사건은 또 무슨 말이냐?"

"시치미 떼지 마라! 너 말고 그 녀석들에게 해코지 할 사람이 어딨냔 말이냐!"

"그 녀석들이라니?"

"시그마랑 디하르트 얘기다."

"그 놈들이 어쨌단 말이냐."

"시치미 떼지 마라. 보젤!"

"자꾸 똑같은 얘기를 하게 하는군. 자꾸 원인 모를 소리를 지껄일꺼면 난 가겠다. 난 바쁜 몸이다. 오메가."

"거기 서!"


 오메가가 멈춰세우려 했지만 보젤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들어가버렸다. 오메가는 다시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주변을 서성이다 다른 곳으로 가버렸다. 그리고 그 모습을 멀리서 올리버가 지켜보고 있었다. 



 2022년 9월 16일 5시 50분, 404호.


"찾았어요! 언니, 여기 보세요."

"무엇을 말이죠?"

"시그마와 디하르트, 그리고 레딘까지 전부 제국사관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같은 학교 출신이었어요."

"역시 그런 거였어요. 이번 사건은 제가 말한대로 원한 관계임에 틀림 없어요."

"같은 학교 출신들이 누가 더 있는 지 찾아봐야겠어요."


 그 때, 올리버가 방문을 열고 달려들어왔다.


"누나, 멜파니야! 마침 둘 다 있었네. 좋은 소식 하나 알아왔어!"   

"뭐라도 알아온 건가요?"


 올리버는 방금 있던 일을 크리스티아네와 멜파니에게 말해주었다.


"역시나 그랬군요."

"멜파니야 어때보여?"

"대략적인 윤곽은 보이는 거 같아요. 아직 몇가지 더 알아봐야할 일은 있는 거 같지만요."


 멜파니는 말을 마치고 다시 올리버를 보며 말했다.


"전 발가스 선생님에게 다시 한 번 가보도록 할게요. 오빠는 전용장비를 도난당한 학생들을 살펴주세요."

"알겠어."

"호호호, 그럼 저는 오메가 군을 다시 만나보도록 하죠."


 둘의 대화를 듣고있던 크리스티아네도 말했다.


"그럼 조금 있다 다시 모이기로 해요!"


 멜파니가 말을 마치고 세 사람은 각자 흩어졌다.



 2022년 9월 16일 오후 10시, 404호.


"어서와 누나!"

"죄송해요. 오메가 군을 찾지 못했네요. 그 뒤로 숙소에 들어오지 않은 모양이에요."

"나도 큰 소득은 없었어. 다들 몸을 사리는 거 같더라고. 어라? 발가스 선생님도 있네. 근데 저 분은 누구셔?"


 올리버는 멜파니의 옆에 있는 사람을 보며 물었다.


"이분은 공주 연합의 리아나 님이에요."

"공주 연합?"

"네. 맞아요."

"무슨 일이길래? 발가스 선생님! 아는 거 있어요?"

"아니요. 저도 멜파니 양의 호출에 급하게 여기 온 길입니다."


 모두의 눈이 리아나에게 쏠렸다. 멜파니는 그걸 보고 세 사람에게 말했다.


"일단 리아나 님에게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해요"

"안녕하세요. 리아나입니다. 일련의 도난사건에 대해서 제가 알고있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2022년 9월 15일 오후 22시 30분, 404호.


"그게 진짜일까?"

"이미 올리버 군도 듣지 않았나요? 리아나 양이 거짓말을 할 이유는 없을 거에요."

"하지만 말이 안되는 걸. 이런 명문학교에 그런 학생들이 있을 줄이야."


 올리버는 고개를 숙이고 있는 발가스를 살짝 보며 크리스티아네에게 말했다.


"허어, 어째서 이런 일이. 이럴 때가 아니군요. 빨리 보젤 군을 만나봐야겠습니다."

"아직 아니에요. 발가스 선생님."


 안절부절 못하는 발가스를 보며 크리스티아네가 말했다.

 

"왜죠? 여기서 더 기다려야하는 이유라도 있습니까?"

"리아나 양의 말이 놀라운 건 맞지만, 아직 이번 도난 사건과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어요."

"그건..그렇지요. 그럼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발가스 선생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물증이 필요해요. 아니면 사건 현장에서 바로 범인을 잡아 정체를 밝히는 법도 있고요."

"그게 가능하겠습니까?"

"범인이 누구일지 짐작할 수 있다면 가능할지도 모르죠."


 발가스가 그에 대해 대답하기도 전에 올리버가 말했다.


"범인이 누군지 안다면 그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겠어? 이제 범인을 잡는 건 시간 문제지."

"범인을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 뿐만이 아닙니다. 정의를 실현해야죠."


 크리스티아네가 다시 말했다.


"하아. 머리가 복잡해지는군요. 그럼 일단 저는 교장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봐야겠습니다. 뭔가 하실 생각이 있으시다면 저에게 찾아오시기를."


 그렇게 말하며 발가스는 방을 나갔다. 멜파니가 올리버에게 말했다.


"그럼 리아나 님이 말한 내용을 다시 정리해볼까요?"

"그래, 일단 제국사관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사건 피해자들은 다 같은 학교에 다녔었어."

"네, 맞아요. 거기서 같은 반이었던 학생들이 메튜, 디하르트, 엘윈, 레딘, 리아나, 크리스, 시그마 그리고 보젤이라는 학생이었구요."

"리아나 양은 약간 돌려말하긴 했지만, 결국 보젤은 따돌림을 당하는 위치였던 거 같아."

"현재 피해를 본 학생들은 디하르트, 시그마, 레딘, 라나, 알테뮬러, 나암 이렇게 7명인데 알테뮬러와 나암의 물건은 돌아왔어요. 다음 피해자가 남은 학생들 중 한명이라면 이 모든 건 그의 소행이라는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을 거에요."


 그때 지켜보던 크리스티아네가 끼어들었다.


"근데 말이에요. 보젤 군이 정말 그런 일을 했을까요?"

"그게 무슨 소리야? 누나."

"그냥 왠지 모르게 그런 기분이 들어요."

"그건 두고 보면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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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들 서밋할때 나는 쓴다. 소설

주차도 했고 소설도 썼고 매랑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