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막 그렇게 열심히 한 것도 아니라서 쓰기 좀 민망한 듯

중간에 일퀘 보상 못 받은 날도 3일 정도 되거든


1. 진입

빨리 알고 빨리 시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음 

물론 초기 랑모는 소탕 같은 시스템 측면에서 지금보다 더 불친절했다고 들었고, 중간 중간 사람들 꼬접하게 만드는 폭사 구간들도 더러 있었던 거 같아서 아직까지 하고 있을 거라고 장담은 못 하겠네ㅋㅋㅋ

나름 SRPG를 즐겨했는데 출시했을 때 왜 소식이 안 들렸나 해서 보니까, 그 땐 한창 대한민국의 여중생으로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을 때였더라

결국 작년 8월에 시작했는데 이미 3주년도 끝난 시점에 진짜 생 뉴비 상태+신섭으로 입문하게 됨


2. 뉴비 쇄국 정책

사실 이건 굳이 언급 안 해도, 모두가 같은 생각인지라..

랑모는 성장곡선이 너무 기형적인 거 같음

분명히 다른 온라인 게임들은 새로 스펙업 할 요소와 그에 맞는 컨텐츠를 내놓으면, 그 전 과정까지의 곡선을 어느정도 압축시켜서

새로 진입한 유저가 사람 구실 하게 만드는 기간을 일정하게 유지 했는데 랑모 성장곡선은 안 그렇더라

걍 압축 없이 격차를 쌓고 쌓는 느낌이라 후발주자 입장에선 목표가 너무 까마득하게 느껴지는데, 근데 이것도 예전보단 나아진거라며?ㅋㅋㅋ

게임 길게 보면서 하는 타입이어서 그나마 견딘 듯


3. 초반 재화 소모

이게 쓰구나 햄버거 같은 재화들 효율 따지면서 쓰려고 하니까 밑도 끝도 없더라고

극한의 효율을 위해서라면 마냥 sr장비만 쓰다가 비틱급 장비들 먹고나서야 걔네한테 쓰구 쓰고, 햄버거도 70형귀까지 안 쓰다가 70형귀뺑이 가능할 때 다 터는 게 효율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러다가는 어느 순간 pve 막혀서 시간 들여야 하는 컨텐츠들 진입만 늦어질 거 같길래 걍 굳이 안 아끼고 써버림

푸른 달, 공포의 마안, 아이니아스의 투구 이런 거 쓰구 먹이고, 빵도 시공에서 전직 재료 파밍하는데 태우고 그랬음

오히려 그렇게 쓰니까 권장 레벨 높은 컨텐츠들도 비벼서 깰 수 있었고, 그것들로 이득 본 부분이 훨씬 큰 거 같다

비슷한 맥락으로 처음에 쉐리 sp 준비하면서 무지개 룬이 모자랐는데, 뉴비 입장에선 이벤트나 레이드 깔짝으로 긁어 모아도 터무니 없이 모자라더라고

그래서 sp돌 뽑을 때 무지개 룬 부실공사 난 거 걍 1000크리 눈 딱 감고 질러서 sp 올려줬더니, 그 이후로 네리가 초시공, 이벤트 같은 데서 벌어온 룬이 훨씬 많을 듯


4. 장선권

처음 영선권, 장선권 판매할 때 장비는 하다 보면 어느정도 갖춰질 거라고 생각하고 장선권은 안 샀는데 땅 치면서 후회함

아직까지 미구현 템이 이렇게 많을 줄 누가 알았겠냐고ㅋㅋ 아직 pvp 안 하니까 1티어 악세들은 바라지도 않아

사팡이, 케른, 흐룬팅, 영생자 등 온갖 무기 하나도 없어서 진짜 꼬울 때 많음

무기 운이 없는 계정인가 붉은 달조차 한 자루도 없다가 얼마 전에 2부 세계수의 기억인가 거기서 보상으로 처음 받음

버그아니냐 진짜


5. 의외로 도움 된 거

나 생뉴비 때부터 아무 것도 몰라도 pvp 방송 구경하고, 심심하면 시트 들어가서 예쁜 영웅 정보 읽어보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도움 많이 되더라

랑피스 할 때나, pve 기믹들 파훼할 때 요긴했음

미래 생각해가면서 가챠 계획 세울 때도 좋고, 나중에 pvp 진입에 조금이나마 도움 되지 않을까 기대 중

그리고 컨텐츠 열리면 헤딩부터 해보는데, 그래서 나름 성장 타이트하게 해온 거 같다

극성의 나라로 예를 들면 70 찍자마자 어거지로 15인 구성해서 클래스업도 제대로 안하고 헤딩부터 하고 부족한 거 채우고 하다 보니

금방 토르 깨고 하나씩 뚫기 시작함


6. 협력 컨텐츠

협전이나 이벤트 뺑이 같은 협력 컨텐츠들, 나 때문에 클리어 타임 늘어지는 거 싫어서 꽤 오랫동안 혼자 하거나 포기 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할배들 도움 받고 고마워콘이랑 멋져콘싸개 하면서 빨리 성장하고 랑모 종신하는 게 뉴비의 도리가 아니었나 싶음

그래도 그 때 마녀랑 천사 찍을 무지개책 파밍해 준다고 챈 할배들이 도와줬었는데 그 때 너무 고마웠다

아직 할배들처럼 뉴비 끌고 이벤트고 뭐고 부수는 스펙은 한참 멀었지만, 여단전 안 한 저렙 찾아다니는 랑린이가 돼서 은혜갚기 중임


7. 랑챈

유저 수가 그리 많지 않고, 유저 연령층도 크게 어리지 않은 온라인 게임 커뮤가 대체로 그렇긴 한데

랑챈은 수상할 정도로 뉴비 잘 챙겨주는 편인 듯

게임 운영 측에서 뉴비들을 유기해서 그런가, 뭐 하나 열심히 깨오면 독려해주고 질문 답변도 잘 달리고

이상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렇지, 몇 안되는 이 게임 폐사 방지턱 같다


8. 미디어 아트

원작들 브금이 좋은 게 많아서 어레인지 해둔 브금들도 좋은 듯

그리고 일러도 머천다이징에 잡아먹힌 과한 일러들 아니라서 맘에 듦


9. PVP

게임 내 컨텐츠는 다 찍먹은 해보자 주의라서 결국 하긴 할 건데

솔직히 황혼은 둘째 치고 토르 만렙도 안 찍히고, 용병 공70이랑 패시브도 다 안 찍힌 상태인데

아직 진입하긴 좀 이른 느낌이 든다

그렇다고 계정 사서 하는 건 낭만 없어서 또 싫고ㅋㅋㅋ 큰 욕심은 없으니 느긋느긋 하게 템도 좀 먹고, 스펙업 좀만 더하고 할까 싶음

지금쯤 되니 헬스팩 왜 사는지 백 번 이해가 가는 시점이야, 여고생이라 현질은 월정액에 1200팩하고 영선권, 장선권 정도가 합리적인 듯 아직


10. 나 서밋 진입 전까지 다들 접지 마라 진짜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