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리천 입니다.

갤에서 의뢰를 받아 공략글을 쓰고 있는데 부족한 글이나마 챈분들께도 소개하고 싶어서 여기에도 올립니다. 

말투가 갤에 맞춰져 있는 점은 양해 부탁드리며, 대신 이번에는 챈의 기준에 맞춰서 미리 닉언 등은 절대 엄금하고 썼습니다. 

그 밖에 규정상 문제되는 부분이 있으면 지적해주시면 수정토록 하겠습니다. 

이번 글도 이후 목차에 따라 나올 2탄, 3탄, 4탄 공략글도 모두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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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목차 예고>

1. 들어가며

2. 초OP딜러들의 소개 및 밴픽 포인트

  1) 긴토끼

  2) 틀젤다

  3) 마크렌

3. 기본적인 밴픽 구도와 탱힐덱의 전망

4. 나오며

1. 들어가며: 초OP딜러 시대의 개막.

틀젤다가 나온 현 시점의 메타에 대해서 여러 해석이 있겠으나 나는 이를 ‘초OP딜러의 시대’라고 판단하고 있음. 그럼 초OP딜러란 무엇이냐? 단 한명의 딜러로 게임의 전체 구도를 좌우하거나 확보만으로 승리패턴의 상당부분을 보장하는 막강한 영향력과 성능을 지닌 딜러를 말함. 

물론 예전에도 강력한 OP캐릭은 존재했었음. 시대를 풍미했던 린이라던가 웨탐같은 경우. 그밖에도 크루거, 입실론, 카유라, 루크도 언급 안되면 서운해할 정도로 잘나갔던 애들이고. 하지만 이들의 전성기때 조차 픽만으로 승리패턴과 경기 메이킹이 동시에 확보되던 경우는 매우 드물었음. 보통은 어느 한쪽에 특화되었던 편이 보통이지. (가령 승리패턴의 확보라는 차원에서 발매 초기 크루거는 훌륭했지만 짧은 사거리, 저격하기 쉬운 암살 난이도 등으로 인해 강점만큼이나 약점이 분명히 존재. 그렇기 때문에 아챈과 같이 크루거의 약점을 가려줄 친구를 뽑거나 크루거를 저격하는 캐릭들을 견제해줄 사거리 견제 요원이 필수적이었음)

그나마 현 OP딜러와 유사한 영향력을 행사했던 것은 린과 웨탐 카유라 정도? 

막강한 파괴력은 기본으로 갖추면서도 해당 캐릭을 견제할 수단이 극히 제한적이거나(린), 긴 사거리로 스스로 메이킹도 가능한(웨탐, 카유라). 

굳이 따지면 이들도 해당시점에서는 초OP딜러였었음.

그럼 그때랑 지금이랑 뭐가 다른데 호들갑이냐? 

위에 설명에서 눈치가 빠른 사람은 이미 간파했을거 같은데 과거의 초OP캐릭들은 모두 전성기가 달랐음. 

게임 전체를 쥐락펴락하는 막강한 초OP딜러는 보통 해당시대에 1명이었음. 같은 시대 그에 준하는 급의 OP딜러들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앞서 말한대로 다른 보통 OP딜러들은 성능은 좋지만 그것을 살릴만한 조합이나 구도를 잡는게 반드시 필요했고 따라서 랑모의 갓시스템인 밴픽으로 이에 대항하는게 가능했음. OP캐릭이 계속 나오고 파생효과가 점점 복잡해지긴 했지만 적절한 시점에 OP힐러(로센실), OP탱커가 추가되어서 파생효과를 감당 못하는 상황이 오는걸 저지했지.

그러나 지금은 게임의 판도를 좌지우지하고 픽하는 것만으로 유력한 승리패턴이 확보되는 초OP들이 여럿 등장하여 같은 메타에 동시에 존재하는 시대가 됨. 마치 ‘앞으로의 시대는 우리 수준이 기준이야. 우리는 새로운 세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애들이 연속해서 착착착 나와서 다같이 격전을 벌이는 상황이랄까?

이처럼 초OP딜러가 여럿이다보니 현메타에서는 OP를 모두 밴으로 막을 순 없고 따라서 지금은 1픽에 OP딜러를 서로 나눠가지고 그거에 맞춰서 조합을 짜서 싸우는게 핵심인 메타임. 그런 점에서 현재 밴픽구도의 핵심은 초OP캐 중에 나는 누굴 가질 것인고 상대캐는 누구를 밴할 것인지 그렇게 해서 풀린 상대의 OP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음. 

그만큼 초OP캐의 장점과 단점을 숙지하는게 중요하다는 것. 

2. 초OP딜러의 소개 및 밴픽 포인트

현재 초OP딜러로 분류할 수 있는 애들은 마크렌, 긴토끼, 틀젤다임. 여기에 특정맵(서풍, 트위)이거나 상대가 노탱일시 로스탐이 초OP딜러급으로 밸류가 높아짐. 로스탐은 이미 나온지 오래되었고 공략도 이미 꽤 있으니 로스탐은 제외하고 여기서는 마크렌, 긴토끼, 틀젤다의 장단점을 정리해보기로 함.

1. 장점

1-1: 상성을 무시하는 강력한 파괴력과 조건부 재행동을 통한 높은 파급력

: 랑모도 4주년이 지나면서 파워 인플레가 계속 생기기는 하였지만 그래도 상성게임이라는 근본은 지켰는데 긴토끼는 그것을 최초로 무너뜨린 캐릭. 백야차 기준 공증+32%, 피증+30%. 보통 공증 피증 어느 한쪽만 30% 가져도 좋은 고유기라 할 수 있는데 둘다 가지고 있는 관계로 미칠듯한 딜이 나온다. 딜러들은 상성이고 뭐고 동야호를 맞으면 거의 무조건 죽으며(지워지지 않는 소피아 방버프 낀 일부 단단한 딜러들은 제외) 탱커들도 방버프를 못지운 것이 아닌 한 버티기 쉽지 않다. 긴토끼에게 버티기 위해 틀마를 제외한 거의 모든 탱커들이 기병폼으로 전환한 것에서 그 위력을 단적으로 실감할 수 있음.

사실 여기서 끝났으면 긴토끼는 막강한 딜러는 되었을지언정 초 OP는 안되었을거임. 다들 알다시피 긴토끼의 핵심은 재행동에 있음. 아무리 파괴력이 좋아도 단일딜러는 기본적으로 게임에 미치는 영향력이 한계가 있는데 왜냐면 한턴에 잘해야 1명 죽이기 때문. 그마저도 상대가 탱커가 있다면 죽여봤자 부활한번 빼는거니 교환비가 안맞고 심지어 못죽이면 더 망하고. 단일딜 만큼은 누구에게도 꿀리지 않는 베르너가 요즘 공장덱에서 빠지고, 웨탐도 절망셔틀이라고 불릴 만큼 영향력이 감소한 것도 다 단일딜러이기 때문. 그런데 긴토끼는 조건부로 턴마다 재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게임에 미치는 파급력이 일반 단일딜러들과 차원을 달리함. 

1-2 매우 제한적인 긴토끼 견제 캐릭

: 긴토끼의 높은 생존력은 앞서 언급한 긴토끼의 파괴력 및 파급력에 날개를 달아주는 장점. 긴토끼는 기본 스팩이 좋은데다가 용병도 공격과 방어에서 모두 최상급인 사막용병을 쓸 수 있으며 백야차시 32%나 뎀감을 적용받기 때문에 긴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캐릭이 극히 제한적임. 백야차가 터지기 전이라면 긴토끼를 한번에 죽일 수 있는 캐릭이 그래도 있지만 긴토끼는 보통 초반에는 최후방에 배치되기에 상대의 탱커나 사거리 캐릭을 뚫고 때려야 하는지라 난이도가 쉽지 않음. 백야차가 터진 이후의 긴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은 물딜로서는 같은 긴토끼나 6성에 유성세팅한 틀젤다 정도나 가능. 일반적으로 긴토끼를 견제하는 캐릭 중 하나로 알려진 디하르트도 백야차 상태가 되면 지형여부나 풍갑 여부에 따라 못죽이는 경우가 파다해짐. 마딜도 높은 피증에 파이어볼을 가지고 있는 아단켈모나 로시카 정도만 가능.(껍질소녀도 1코서 파볼 뜨거나 각성기에 보병추뎀을 달아주면 되긴 한다.)

1-3. 스쿠터+재행동이 가능하다는 것을 이용한 인게임 메이킹 능력.

죽창딜러들은 보통 딜이 강할수록 유틸성, 게임 메이킹은 낮기 마련인데 긴토끼는 아군이 죽을시 재행동을 한다는 점을 이용해서 단순히 힘으로만 상대를 찍어누르지 않고 시작부터 구도 자체를 유리하게 가져올 수 있음. 후공이면 진짜 막강하고 선공이더라도 다른 턴종 캐릭에게 올인(어게인)을 주고 소환물은 던져서 긴토끼도 재행시킬 수 있어서 선후공에 따른 턴밀 메이킹의 위력차이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

게다가 긴토끼에게 재행동을 줄 수 있는 캐릭 중에 시시, SP매튜, 웨탐 등 현 메타에서 자주 활용되는 준수한 딜러 및 힐러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이런 조건을 만들기도 쉬운편이다. 이러한 강점은 인게임 내에서도 좋고 밴픽싸움에서도 빛을 발함. 긴토끼를 주면 시시, SP매튜 등의 밸류가 오르기 때문에 이들이 밴이 되면 다른 OP캐릭을 집으면 되고 이들이 밴 안되면 그냥 뽑아서 활용하면된다. 1픽 긴을 하면 밴픽싸움부터 많은 이점을 가지게 됨.  

2. 단점

2-1. 매우 낮은 사거리 견제 능력.

긴토끼 본인의 사거리는 매우 짧은 때문에 거리싸움에는 전혀 기여하지를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턴밀을 이용한 플레이메이킹은 좋지만 게임 장악력은 다른 초OP들에 비하면 약한 편. 게다가 백야차가 터지지 않은 초반은 긴토끼의 생존력도 상대적으로 약한 취약시점이기 때문에 긴토끼는 자신을 대신해서 초반 사거리 싸움을 해줄 캐릭(웨탐, 디하르트 등) 내지 탱커를 반드시 확보해줘야 사용이 가능하다. 결국 1픽 긴 시나리오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덱에 사거리 견제요원+탱커(창병을 뽑을 수 있는 시시 포함)을 3명 이상 넣어야하며 해당 캐릭이 2명 이하로 주는 순간에는 적어도 뽑아줘야 안정적으로 긴토끼를 굴릴 수 있게 된다.

2-2. 탱커버스트하기 좋은 캐릭이지만 가장 취약성을 드러내는 지점도 바로 거기.

긴토끼는 상성도 무시하는 파괴력을 가지고 있지만, 턴밀 메이킹, 스쿠터를 통한 딜러나 힐러 암살각 등을 잘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 순수하게 힘으로 탱커버스트를 해야하는 경우가 되면 상대적으로 취약해진다. 현메타의 탱커들은 작정하고 긴토끼에 대비해서 세팅을 해놓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영웅 기병폼+황가기병) 긴토끼+사막용병으로는 생각처럼 탱커버스팀이 잘 안된다. 팔랑크스를 들면 이 문제가 해결되기는 하는데 팔랑크스를 들면 긴토끼의 장점인 백야차 탱킹력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양날의 검이 되어 긴토끼를 오래 써먹을 수 없게 됨. 

3. 장단점에 입각한 빈토끼 밴픽의 포인트

1픽에서 긴토끼를 집었다면 2픽에서는 사거리 견제 요원 OR 탱커(시시)를 가급적 뽑는게 좋다. 베스트는 턴밀 메이킹도 가능하면서 1회용 탱커도 제공해줄 수 있는 화이트 시시지만 긴토끼 시시는 무조건 밴이라는 공식이 널리퍼져 있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 시시를 뽑는게 어려울 때는 웨탐, 디하르트, 로스탐 등 사거리 견제가 가능한 캐릭을 뽑고 마찬가지로 상대의 사거리 캐릭을 자르는 식으로 가야 한다. 우월한 사거리로 상대의 선빵을 저지하고 턴밀이나 밀치기로 판을 짜서 상대를 흔들고 혼전 중에 긴토끼를 꾸준히 재활용할 수 있게 각을 만들면서 긴토끼 엔딩을 노리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

긴토끼와 어울리는 캐릭으로 

사거리 보좌에는 웨탐, 로스탐, 디하르트 등이 있으며, 

턴밀 보좌에는 시시, SP매튜, 웨탐이 괜찮다. 광역덱이면 아카야도 좋은 선택.  

그 밖에도 긴토끼에게 초절을 줄 수 있는 란디, SP매튜, 틀레스도 함께하기 좋은 캐릭이며, 부족한 기동력을 끌어올려줄 수 있는 아단켈모, 인형을 통한 쿨감 및 유사시 도시락 사용으로 긴토끼 활용의 안정성을 높여주는 루크도 궁합이 좋은 픽. 

이말인즉슨 상대 긴토끼를 상대할때는 이 친구들을 짤라야 한다는 이야기도 된다. 상대가 1픽 긴토끼라면 시시와 SP매튜, 웨탐 등 턴밀 플레이가 가능한 캐릭들을 특히 유념해서 밴하자.   

반대로 내가 긴토끼를 쓸때 견제해야 할 1순위는 디하르트. 웨탐과 로스탐도 까다롭지만 탱커든 세미탱커 든 뽑아서 대응할 수 있는데 디하르트는 안된다. 내 사거리 캐는 짤렸으면서 상대 디하르트는 허용하는 것이 최악. 예열이 좀 필요하긴 하지만 긴토끼를 죽일 수 있으면서 사거리 견제도 가능한 마크렌, 아단켈모도 밴픽서 견제할 찬스가 오면 해두는게 좋다.

또 상대가 눕덱이라면 2탱을 가급적 허용 안하는 것을 추천. 탱크버스터를 승리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있을 경우 탱커중에는 틀마를 특히 밴하는게 좋다. 틀마를 풀어야한다면 엘마와 리아나는 밴하자. 디버프 면역이 지워지지 않아서 동야호나 검혼의 위력이 반감된다. 특히 디버프 반사 및 힐밴 면역 오라를 만들어낼 수 있는 엘마가 거슬릴 것.

반대로 눕덱용 긴토끼 팁을 주자면 강철마부로 생을 아주 넉넉히 잘 챙겨서 노 백야차 상태에서도 디하르트 상태로 버틸 수 있게 만들면 밴픽과 인게임에서 상당히 많은 부분을 먹고 들어갈 수 있게 된다. 100%는 아니지만 지형, 오라, 뎀감 등 조금만 도와주면 버티는 각이 가능하니 눕덱들은 이걸 염두하며 긴토끼 세팅을 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