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보고서의 목적은 멘토멘티를 진행하면서 멘티들의 인게임과 밴픽도 봤고, 시간 남을 때는 다른 사람들의 게임도 봐주면서

"공통적으로" 실수하는 포인트들이 몇 개 보였기 때문에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준다면 앞으로 더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해서 작성함.


일단 멘토링은 2명의 멘티를 각각 한주에 한번 방송키고 캐주얼+랭겜 봐주는 걸로 진행했고, 그 외에도 상황주고 밴픽맞추는것, 내맘대로 티어짜보는 것 등을 진행함. 멘티 한분은 글섭 5시즌까지 했다가 접었다 한섭 계정구매로 복귀, 한분은 저번시즌 10주차 원더+512였고, 서밋 8주차 기준 두분 다 목적을 이루었다고 할수있음.


개인적으로 방송키고 수많은 경기를 보면서 느낀 점은(거의 합쳐서 200~300판 본거같음)

인게임에서 몰라서 지는거, 못해서 지는건 그다음에 안한다는 것으로 넘길 수 있지만, 밴픽에서 한참 유리하게 가면 그런 경기도 이길만하고, 밴픽부터 이미 조지고 들어가는 경기도 분명 많았다는거임. 그래서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하겠음.





1. 밴픽에서의 아이언 챈슬러 선픽

내가 가장 보면서 소리 많이 지르고 고치라고 한 부분임.

우리가 저번에는 아챈 1픽도 하던 시절이 있었는데 왜 이게 문제가 되느냐? 하면

그 당시에 하던걸 지금 하고있으니까 그런거임.


옛날에는 아챈이 "먼저" 고르면 어떤 베스트 파트너가 뒤에 줄서있었나를 생각한다면,

       

아챈을 골라도 아챈 시너지가 같이 나는 친구들이 한트럭이었고, 그래서 아챈을 먼저 골라도 결코 손해가 아니었음.



근데 지금은 저 캐릭들 중에 얼마나 남음?



그래서 아챈을 선픽했을때 문제가 생기는거임. 기껏해야 매튜 아단켈모 추가되었는데 빠진 캐릭들이 훨씬많음.

그냥 아챈 먼저 나오면 루크 로스탐 정도만 잘라도 상대는 강공으로 이득볼 캐릭이 전혀 없고, 아챈 자체의 밸류는 현재의 개사기캐들에 비한다면은 그닥 크지 않음. 그래서 다른 웨탐같은 캐릭들 앞으로 다 달려가고 아챈은 제대로 따라오지도 못하는 경우가 생기고, 다른 캐릭 다 죽고 아챈 혼자 남아서 강공도 못주고 죽은 경우가 있을거임.


반대로 저런 캐릭터들을 먼저 고르고 아챈을 고른다면?

상대가 선픽으로 루크나 로스탐, 집정관 골랐으면 아챈 밴에 손이가는게 당연함. 그러면 아까와 다르게 아챈보다 더 나은 밸류를 가져가고 아챈이 밴당하는거니까 이건 손해가 아니라고 할 수 있음. 지금은 아챈을 이렇게 밴카드로 쓰거나, 후픽해서 강공 시너지 요원으로 보는 것이 맞음.


그리고 당연한 말인데 아직 크루거, 카유라 같은거 쓰는 사람이면 아챈선픽을 해도 쓸만한 캐릭이 남으니까 밴픽 조졌다는건 아님. 현재 밴픽 상황에 따라서 아챈 선픽각이 나오면 해도 되는데, 로스탐 같은 사기캐는 아챈시너지 아니라도 이미 밴당했을거니까 밴픽단계에서 3픽에 아챈 고르고 그러면 이미 님 밴픽이 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거임.






2. 눕다가 죽는 밴픽

대충 이번시즌 게임 몇판 해봤다면 어떤 픽이 밸류가 높고, 무슨 픽이 생각보다 맛없다 이렇게 캐릭터 별로 파악은 대강 했을거임.

근데 큰 틀로 보자면 밸류픽만 집었는데 게임이 안풀리는 경우가 존재함.

대표적으로 어떤 경우나면


    

자 이게 당신의 5개 픽 완성임


밸류만 보면 와 이거 뭔짓을 했길래 얘들이 다풀림? 할수도 있는 밴픽구도임

근데 실제 인게임 들어가면, 디하르트 로스탐 틀돌이 같은 애들한테 2턴만에 구도 작살나고 와 게임이 이렇게 된다고?할 경우가 생김.


그 이유가 뭐냐면 밸류만 챙겼기 때문임.

풀어쓰자면 1턴에 할일없는 캐릭터만 챙겼다고.


민속놀이로 치자면 노스포닝 3해처리 폈다가 치즈맞고 뒤지는거고

롤로 치자면 나서스 마이 베이가 코그모 룰루 골랐다가 모든라인 주도권 없어서 줘터지는거임. 와 조합어지럽네

당연히 후반가서 저 캐릭터들이 활약할 상황이 바로 나온다면 잘한 밴픽이지만, 초반 찌르기에 대처가 안되어 너무 약해짐


저런 1턴에 힘을 제대로 못쓰는 캐릭터들을 사용할 때는 꼭 1턴부터 힘이 있는 애들을 채용해야함.

대표적인 캐릭들로 요샌 이정도

    +디하르트

대충 위에 있는 애기들이 클때까지 얘들이 칼잡고 상대를 접근못하게 막아줘야함.

근데 딱봐도 탱커 있으면 얘들 힘없으니까 탱커 견제를 곁들여줘야함. 이 캐릭터들이 활약할 상황도 추가로 만들어줘야 한단 거임.


그러니까 "공장덱끼리 붙을때 기준" 바람직한 밴픽 완성의 상황은

1턴부터 앞라인을 잡아주는 캐릭터(최소1) + 다른 캐릭터들 밸류순 고르기 이렇게 되어야 한다는거임.


아니 위에 밴픽은 마크렌 있는데 왜 1턴부터 불리한거에요? 물깔면 막잖아요 할수도 있는데

마크렌은 수비적으로 사용했을때 결코 좋은 픽이 아님. 아래에 따로 마크렌에 대해서 후술함.





3. 마크렌

저번 토너에 등장해서 그냥 선픽만 박아도 모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해병님이신데, 어떤 문제가 있는가?

우선 마크렌의 현재 역할에 대해서 요약해서 말하자면,

적과 나와 유효사거리가 같거나 내가 더 앞서는 경우에, 서서히 사거리 압박 스노우볼을 굴리는 포지션임.


그러니까 눕덱 입장에서는 이동제어, 장판, 암살, 부활, 광역 역할을 하는 이놈이 무서울 수 밖에 없고,

거리재기 싸움에서는 아무래도 이동제어 <<< 이걸 잘해야 하다보니 숙련도도 타고

아까 위에서 말한 구도같은 경우는 그냥 1턴에 죽을걸 2~3턴에 죽는다 느낌이 될 수 있음.


아니 마크렌 개사기래서 골랐는데 왜 지는거지? 하면 마크렌 운용에 문제가 분명히 있다는말임.

아래는 주로 내가 봤던 마크렌 운용에서의 실수들임.


3-1. 마크렌의 1턴(완전 물맵 아닐때 기준임. 물맵에선 1밴하는게 맘편하다)

많은 사람들이 맵에 물이 있다면 "아 당장 상대방의 이동력을 막아야지"라고 생각하고

그 물웅덩이에 각성기 장판을 깔고 시작함.


근데 이게 항상 베스트 판단일지를 따져야 하는게, 저정도 장판은 보병이동에게는 문제가 될 수 있지만

야전캐릭들에게는 큰 영향이 없다는거임.

근데 아까 꼽았던 1턴부터 달려오는 캐릭들은 다들 그런 타입의 캐릭터임.

그러면 내 마크렌은 물위에 없으니 죽을까봐 불안해지고, 이후 물을 낭비하거나 마크렌이 부활도 못하고 죽음.


그러므로 내 사거리 >= 상대 사거리 일때는 1턴 견제가 맞지만, 오히려 내가 밀린다면 마크렌 자신에게 물을 설치해야함.


3-2. 사거리가 밀릴때 마크렌을 픽함

이건 내 진영에 부활 횟수 자체가 많은 게 아닌 이상 밴픽이 이미 불리함.

물을 깔아봤자 그걸 바탕으로 사거리 싸움을 하는 게 쉽지 않음. 물 깔았는데도 상대랑 사거리 비슷하단거임...


반대로 상대가 이런 상황이라면 상대가 물을 다 쓸 때까지 기다리는 것도 방법임. 일부러 2턴에 공격 가는 척 캐릭을 찔러 넣고,

상대 마크렌이 모든 스킬을 다 썼다면 그냥 사거리 밖에서 캠프치고 밥먹고 물 사라지는거 기다리면 상대가 오히려 초조해짐.


3-3. 격류개조의 사용

격류개조는 무려 4쿨짜리 재행동 기술임. 무려 기사도랑 같다고

그리고 피가 까져있다면 재행동으로 꽃모자를 발동시켜서 피를 채울 수도 있음.

이런 굉장히 중요한 스킬을 허투루 허공에 날려버리는 경우를 굉장히 많이 봤음.


주로 나오는게 격류개조를 쓰고 거친파도를 써서 길을 막는거임.

근데 거친 파도를 적에게 맞춰서 이득을 보려는 상황이 아니라면, 단지 장판을 깔기 위해 격류개조까지 같이 써야하는 경우는

리플레이를 돌려본다면 생각보다 그렇게 많지 않을거임.


격류개조를 쓰는 타이밍은 두가지임.

1. 내가 버텨야할 상황에서 상대의 접근을 무조건 막아야할 때

2. 최대한 아껴두다 바람 터졌을 때 적을 잡으러 갈 상황


1번은 전투기가 미사일에 락온되면 플레어쓰면서 탈출하는 그런 느낌이고,

격류개조 막썼다가 마크렌 각성기로 공격을 못해서 나중에 뚜벅거리다가 물이 없어서 죽은 경우가 허다할거임.

그런 경우를 막기 위해서 최대한 각성+거친 파도로만 장판을 만들고 격류개조로 킬까지 노리는게 올바른 사용임.

마크렌 바람 안터지면 3칸이동 + 2칸공격 개뚜벅이임. 바람 터져도 7칸 견제인데 격류개조는 그만큼 아껴야함.


마크렌에 대해서 총 정리하자면

마크렌은 꼭 사거리를 받쳐주는 캐릭터와 함께 나와서 같이 견제를 해줘야한다 혼자선 발이 짧다

격류개조 이 스킬을 최대한 아끼면서 게임해야 한다

그리고 상대방에게 연타를 맞는 포지셔닝이 아닌 이상 최대한 물 위에 있으려고 노력해라


라고 할 수 있겠다.





4. 로비나 대제(틀레스)

왜 굳이 이 캐릭터에게 파트 하나를 투자할 정도냐면,

얘는 덱에 필수인 캐릭이 아닌데 픽하는 상황은 많기 때문이고,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임.


알고보면 로비나의 역할도 마크렌과 비슷하다.

다들 천지파열무 맞출라고 덱에 넣었지만, 사실 주 역할은 캐릭터 발사대이기 때문임.


그러므로 틀레스도 아군 조합이 적보다 1~2턴에 이미 사거리 싸움이 유리하고, 그걸 던져서 이득보는게

메인 역할이라고 할 수 있다.


자체 파워는 솔직히 그리 세다고 못하겠음. 각성은 쎈데 현타가 심하고, 부활은 패봉만 당해도 못써먹고 디하 기습에 터지고..

날라베기 쓰는걸로 애들 못잡는거 나오면 진짜 웃음벨 밖에 더안됨. 개인적으로 로비나 자체로 게임 이긴다고 생각하면 양학구도임.


그러므로 밴픽에서는 로비나를 함부로 밴할게 아니라 1~2픽에 고른 상대와 나의 사거리 차이를 확인하고,

내가 1턴부터 압박을 강하게 받을거 같을때 밴하는게 좋음. 로비나를 먼저 고르면 아까 말한 아챈선픽과 다를바가 없음.

로비나 자체를 무서워하면 안됨. 얘는 이동력이 진짜 고정되어있어서 바람변수가 없으므로 충분히 회피 가능함.

부활 믿고 앞으로 쭉 밀어넣고 로시카 틀돌이 발사대로도 쓸 수 있는데 그건 아무래도 밴픽부터 잘못된거 같음 막을 방법이 없단거니




그 외에 추가로 더 언급할 사항이라면

긴토키 <<< 절대절대절대로 앞으로 보내고 시작하지마라 긴토키 헌납하고 지는겜 되게 많이 봤다

이제는 입실론 절대로 빠르게 고르지마라. 그냥 밸류 자체가 낮아졌음.

내 덱에 부활캐릭터들이 많다면 로젠실 골라도 교환싸움 은근 손해가 아니라는 것.

상대방에 발 느린 쉐리 같은 캐릭이 많이 있다면 아예 탱밴을 먼저 고려할만하단 것 등이 있음.


어찌보면 1~4에서 언급한 캐릭터들과 관련된 밴픽에는 공통적인 면이 존재하는데,

날빌끼리 시작부터 사거리 싸움을 밀리면 애초에 불리하고, 불이 다가오면 심리적인 압박을 더 받게 된다는거임.

심리적으로 밀리면 시간을 더 쓰게 되고, 이건 이후 플레이에도 영향을 주게 됨. 반대로 내가 주도권을 가지면 시간이 많음.

이거 참고해서 오늘 금요 서밋 열리는데 잘 풀어내기를 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