눕덱 개론 - https://arca.live/b/langrisser/84888596


개론에 이어서, 실제로 눕덱을 구성하는 방식 및 원리에 대해 설명한다.

개론에서 설명했듯이, 탱커/힐러/하드캐리/세미캐리를 밸런스 좋게 뽑는 것이 눕덱 픽의 기본 골자가 된다.

캐리를 확보하는 것은 어떤 덱이라도 큰 차이가 없으므로, 탱힐부터 설명하겠다.


(1) 탱커 (물딜/마딜 한정 탱커는 제외)


눕덱은 4탱부터 시작이며, 탱커의 수에 따른 밴픽의 방향성에 관해 설명한다.


1탱 - 틀마/란디우스 하나만 넣고 초절러 및 잠깐 버티는 용도로 쓰는 것으로, 눕덱이 아니라 공장 또는 날빌덱에서 주로 하는 방식이다. 자르면 버리고, 안 자르면 들고 가서 밴픽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하지만 대개 1탱은 선밴당하는 경우가 많다.

2탱 - 틀마+@(보통 힐다, 크앙, 란디)로 탱을 선밴당해도 탱을 하나 건질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2탱 조합의 경우, 힐러에 따라 상대 밴픽이 바뀌게 되는데, 3힐 이상일 경우, 탱젠실을 자르기 위해 로젠실 선밴이 나올 확률이 높고, 다음 턴에 탱커를 안 가져갈 경우, 탱커 둘이 다 잘릴 확률이 높다. 약간은 밴픽에서 끌려가는 느낌이 없지 않으며, 뽑는 탱힐이 고정되고 그 탱커를 돌파하기 위한 방식의 픽을 상대가 할 것이다. 이전 2탱4힐처럼 탱힐을 반드시 가져갈 수는 있으나, 골라 잡기는 어렵다. 2힐 이하의 경우, 탱힐 중 하나를 포기할 수 있다는 의미이므로, 눕덱으로 볼 수 없다.

3탱 - 3탱의 공략법은 이전부터 많이 알려져 왔다. 선탱밴으로 다음 픽에서 탱커 픽을 강요하고, 같이 주기 싫은 힐러들을 자르는 것이다. 이는 즉 공격적인 밴픽이 여전히 어렵다는 뜻을 의미하며, 1밴되지 않은 로젠실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라도 현재의 눕덱의 기준에는 약간 모자란다 볼 수 있다.

4탱 이상 - 여기부터가 눕덱의 시작이다. 로젠실이 밴되지 않을 경우, 탱젠실을 확정으로 가져갈 수 있다. 로젠실이 밴될 경우, 선 소피아나 엘마 픽 후 공격적으로 하드캐리를 확보하고 남은 탱커와 세미캐리를 골라 집을 수 있다. 그렇기에 배를 째기 위한 최소 탱커 수는 4탱이라 할 수 있다.


4탱을 어떻게 구성할 지는 또 다른 문제다. 틀마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자기 입맛에 맞는 걸 고르면 된다.

일단 눕덱 예시를 짜기 위해, 임의로 4탱을 구성했다. 특성 및 역할은 개론에서 확인 바람.


탱커 (4) : 틀마 / 란디우스 / 힐다 / 크앙



(2) 힐러


탱커 넷을 확정지었다면 힐러는 의외로 3힐부터 눕덱의 시작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힐러 숫자에 따라 밴픽의 방향성이 상당히 달라진다.


1힐 - 4탱인데 1힐을 하는 덱은 현실적으로 없다.

2힐 - 4탱 이상일 경우 로젠실이 선밴당할 것인데, 남은 힐러 하나로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3힐 - 여기부터가 눕덱의 영역이다. 로젠실이 밴될 경우, 상반된 성향이면서 같이 뽑아도 서로 간에 시너지가 큰 소피아+엘마 중 하나를 뽑고, 상황에 따라 둘 다 뽑는 것도 가능하며, 로젠실이 밴되지 않았다면 덥석 집어서 바로 탱젠실이 완성된다. 다만 광역 덱 상대로는 불안요소가 남는데, 2힐을 확보하지 못하면 엘마조차도 혼자서 상황을 타개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3힐 조합의 경우, 힐량이 높은 힐딜러 (틀람다, 카유라, 껍질 등)를 세미캐리에 충분히 넣어주는 것을 추천한다.

4힐 - 3힐과 5힐은 방향성이 확실하나 4힐은 애매하다. 선 로젠실 밴 후 힐러를 선픽하면 상대가 광덱일 경우 남은 힐러가 잘리고, 힐러를 선픽하지 않으면 광역 내성이 취약한 힐러 하나만 남을 확률이 높다.

5힐 이상 - 선 로젠실 밴을 당하더라도 광덱 상대로 2힐을 반드시 가져가겠다는 의미다. 다만 4탱 5힐은 슬슬 다른 의미에서 조합의 불균형이 발생하기 쉽다. 이 이상의 영역부터는 '탱젠실 뽑을테면 뽑아봐라 딜러 다 자르고 딜미터기로 꺾어주겠다' 의 상황이 나올 확률이 급격히 증가한다.


여기서는 일단 4탱 3힐 덱을 짠다고 가정하자. 필수 카드는 로젠실이고, 나머지는 플레이 스타일에 맞게 쓰면 되나 보통 소피아/엘마도 거의 필수에 가깝다.


탱커 (4) : 틀마 / 란디우스 / 힐다 / 크앙

힐러 (3) : 로젠실 / 소피아 / 엘마



(3) 하드캐리


4탱 3힐의 눕덱 베이스가 완성되었으면 다음은 하드캐리를 넣을 차례다. 다만 세미캐리와 힐러들의 조합이 하드캐리급 파워를 내는 경우도 있으니, 이 부분은 타협의 여지가 많이 있다.


1하드캐리 : 선밴 또는 2밴당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추천하지 않는다.

2하드캐리 : 2밴으로 둘이 다 잘릴 위험성이 있어 마찬가지로 추천하지 않는다.

3하드캐리 : 여기부터는 실전의 영역이다. 1밴 하드캐리 -> 1픽 로젠실 -> 2밴 2하드캐리 순으로 3하드캐리를 다 잃는 상황이 때때로 발생하나, 보통 1밴으로는 로젠실을 먼저 자르기 때문에 실제로 자주 발생하는 일은 아니다. 딱 긴틀마 넣으면 자리가 다 차며, 셋 다 눕덱 딜러로써도 활약하기 좋다.

4하드캐리 : 로젠실 1픽 후에도 하드캐리를 확정으로 가져가겠다는 생각이라면, 4하드캐리까지는 검토 가능하다. 로젠실 1픽과의 궁합이 좋은 오보로나 틀그마 등을 추천한다.

5하드캐리 이상 : 남은 자리에는 다른 하드캐리보다는 세미캐리나 탱힐을 뽑는 게 훨씬 효과적인 경우가 많기에, 무조건 1하드캐리를 뽑겠다는 생각이 아니면 이 이상은 사족에 가깝다.


정석적인 긴틀마 3하드캐리 조합을 짠다고 가정하자.


탱커 (4) : 틀마 / 란디우스 / 힐다 / 크앙

힐러 (3) : 로젠실 / 소피아 / 엘마

하드캐리 (3) : 긴토키 / 틀돌이 / 마크렌


이렇게 4탱/3힐/3하드캐리 조합이 눕덱의 기본 베이스라고 생각하면 된다.



(4) 세미캐리


남은 자리는 다섯 개로, 여기에 들어가는 세미캐리의 종류에 따라 눕덱의 방향성 및 실질적인 운용법이 크게 달라지게 된다. 세미캐리의 분류를 크게 나눠 보자. 예시는 다섯 개까지만 들겠다.


- 브루저 : 하드캐리만큼의 살상력은 없으나 유지력, 내구력을 믿고 탱커와 함께 전열을 담당하며 우직하게 밀고나가는 포지션. 이쪽을 중시할 경우, 어깨 눕덱이 된다.

 (ex) 베른하르트 / 루인 / 그렌실 / 발가스 / 폴리알)

- 힐딜러 : 딜과 힐을 동시에 할 수 있고 고유의 유틸성을 갖기에 힐러를 보조하기 좋은 포지션. 이쪽을 중시할 경우, 좀비 눕덱이 된다.

 (ex) 마리안델 / 카유라 / 껍질소녀 / 디드리트 / 아챈이)

- 딜포터 : 하드캐리만큼의 살상력은 없으나 사거리, 특수한 유틸기 및 유연성을 갖는 딜러 포지션. 특화된 부분은 없으나 융통성이 장점이다.

 (ex) 아단켈모 / 아사멜 / 루크레치아 / 로시카 / 틀디우스)

- 광딜러 : 눕광덱을 구성하여 상대를 압살하는 데 특화된 광역 딜러 포지션. 이쪽을 중시할 경우, 눕광덱이 된다.

 (ex) 레온하르트 / 크루거 / 셀파닐 / 라나 / 람다)



(5) 최종 구성


위에서 예시로 든 조합을 토대로, 초절 및 약점 보완에 적합한 세미캐리를 선정해 보자.


탱커 (4) : 틀마 / 란디우스 / 힐다 / 크앙

힐러 (3) : 로젠실 / 소피아 / 엘마

하드캐리 (3) : 긴토키 / 틀돌이 / 마크렌

세미캐리 (5) : ? / ? / ? / ? / ?


3힐 눕덱은 말했듯이 광덱에 다소 약한 부분이 있으므로, 힐딜러의 가치가 높다. 상기 예시 중에 가장 현 시점에서 티어가 높고 살상력과 기동력까지 보유한 카유라를 우선시하여 넣어보자. 이 경우, 카유라에게 초절을 줄 수 있는 틀마의 밸류가 올라가며, 양쪽 다 유지력이 뛰어나므로 더욱 안정적인 포진이 가능해진다. 하지만 카유라도 밴 순위가 낮지 않기 때문에, 힐딜러를 하나 더 추가해도 괜찮을 것이다. 탱커 셋에게 초절을 받을 수 있는 마리안델을 추가해 보자.


약점을 보완했으니 이번에는 강점을 키워 보자. 세미캐리를 하드캐리급으로 밸류를 높이거나 탱커의 생존력을 높이는 딜포터로 눈을 돌리면, 아사멜이 눈에 띈다. 힐딜러 둘의 화력이 낮지 않으므로, 생존력이 좋으나 화력이 아쉬운 아사멜과 함께 나가면 더욱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아사멜과 마리안델은 세미캐리 중에 광역을 칠 수 있으며, 마리안델은 광역딜 화력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광역에 조금 힘을 싣는 것도 괜찮으니, 검무 파열로 선빵을 갈길 수 있으면서 긴틀마 내성이 있고 틀돌이는 아예 죽이는 게 가능한 베른하르트를 투입한다. 그렇게 하고 보니 초절을 상대에게 빼앗아 쓸 수 있고 마리안델과의 시너지도 강력한 오토크라토가 땡긴다.


이렇게 세미캐리 5자리를 집어 넣어 덱이 완성되었다.


탱커 (4) : 틀마 / 란디우스 / 힐다 / 크앙

힐러 (3) : 로젠실 / 소피아 / 엘마

하드캐리 (3) : 긴토키 / 틀돌이 / 마크렌

세미캐리 (5) : 아사멜 / 마리안델 / 카유라 / 베른하르트 / 오토크라토


단일딜과 광역딜 양쪽 플랜을 다 선택 가능하고, 탱커들과 함께 전진하기 좋은 단단한 캐리들이 많으며, 역으로 단일딜과 광역딜 내성도 어느 정도 챙긴 덱이 완성되었다. 물론 이 덱도 약점은 있을 것이나, 각성자가 나오기 전 눕덱의 형태 중 하나로써 고려는 가능할 것이다.



(6) 밴픽 시뮬레이션


이렇게 짠 덱이 밴픽 상에 구멍이 없는지를 확인하려면, 반드시 밴픽 시뮬레이션을 해야 한다. 눕덱 밴픽은 심플한데, 선밴 로젠실과 선밴 하드캐리 정도를 고려하면 된다. 양쪽 상황에서 이쪽의 밴픽이 지나치게 꼬이지 않는다면, 어느 정도 짜여진 눕덱이라 할 수 있겠다. 아래는 예시일 뿐, 실제로는 상대 덱과 밴픽을 봐 가면서 조정해야 하는 것은 당연지사이므로, 무조건 이렇게 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6-1) 선밴 로젠실

1밴 - 로젠실

1픽 - 소피아 or 엘마 (상대 조합 보고)

2밴 - 긴토키 / 틀돌이 (하드캐리)

2픽 - 마크렌 (남은 하드캐리)

3밴 - 카유라 / 베른하르트 (남은 고밸류 딜러)

3픽 - 마리안델 (남은 힐딜러)

4밴 - 오토크라토 / 란디우스 (마크렌 전투력 약화, 오토마리 배제)

4픽 - 아사멜 (마크렌 서포팅)

5밴 - 엘마 / 틀마 (승병 초절 및 추가 유지력과 반사 변수 배제)

5픽 - 힐다 (초절은 못 주나 소피아와 아사멜이 대신 버프를 줄 수 있음)

최종 결과물 : 힐다/소피아/마크렌/마리안델/아사멜


(6-2) 선밴 하드캐리

1밴 - 틀돌이 (하드캐리)

1픽 - 로젠실

2밴 - 긴토키 / 마크렌 (남은 하드캐리)

2픽 - 베른하르트 (살상력 및 하드캐리 억제력이 있는 세미캐리)

3밴 - 카유라 / 마리안델 (남은 힐딜러 세미캐리)

3픽 - 아사멜 (세미캐리 전투력 증폭 및 파사를 통한 광역 추가타)

4밴 - 소피아 / 오토크라토 (내구력 상한선 제한)

4픽 - 엘마 (추가 유지력 확보)

5밴 - 틀마 / 크앙 (승병/공주 초절 배제)

5픽 - 힐다 (베른 초절 받음+밀치기 변수)

최종 결과물 : 힐다/로젠실/엘마/베른하르트/아사멜


그럼 여러분들의 침대를 자기 손으로 직접 조립해보도록 하자. D! I! 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