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공략은 괜찮다고 해서 작성하긴 하는데 문제가 되면 삭제하겠습니다.


침대 위 여포 제군들, 드디어 때가 왔다.

시시각각 침대 매트리스와 기둥을 뽑아가려고 눈독을 들이는 자들에게 거북걸음과 슬로우푸드의 여유로움을 가르쳐줄 때가 왔다.

빨리빨리 문화를 몸소 쳐부수러 강림하신 각성자의 힘을 받은 눕덱의 활용법을 바로 연구하여 그대들에게 전하는 바이다.



1. 각성자 이후 눕덱의 구성


각성자 이전 공략은 해당 링크를 참조하되, 이론은 비슷하다 -> https://arca.live/b/langrisser/84971999

바뀐 핵심이라면, 탱젠실과 함께 각탱힐이라는 초강력 승리 플랜이 눕덱에게 생겼다는 것이다.

각성자는 탱힐, 특히 탱을 꼈을 때의 띠꺼움이 훨씬 강력하며, 반대로 탱커를 낀 상대에게는 함부로 나서기 어렵다.

이 두 플랜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한 조합은 4탱 3힐 -> 4탱 4힐 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로젠실 선밴이 아니면 바로 탱젠실이 확정이라는 점은 이미 이전 글에서 설명했다.

하지만 여기에 추가로 로젠실 선밴 시 각탱힐 확정을 시키려면, 힐러 (혹은 필요할 때 힐이 용이한 힐딜러)를 4명까지 늘려야 한다.

로젠실 선밴 -> 각성자 선픽 후 4탱 3힐 남음 -> 힐러 2밴 당해도 하나 건질 수 있음

조금 있다 설명을 더 하겠지만, 퓨어 힐러 대신 카유라를 넣는 것으로 오보로를 꽤 효과적으로 견제하는 게 가능하니 참고할 것.

그러면 4탱 4힐 조합으로 눕덱을 다시 짜 보도록 하자.

조금 전까지는 긴틀마 3대장이라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로젠실이 풀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탱젠실 공략을 위해 그 위에 4천왕 로젠실/각성자/그렌실/오보로 가 있다는 느낌이다. 그 넷과 4탱 4힐 조합을 일단 만들어 보자.


탱커 (4) : 틀마/힐다/란디/프레아

힐러 (4) : 로젠실/리아나/소피아/엘마

하드캐리 (3) : 각성자/그렌실/오보로

세미캐리 or 하드캐리 (4) : ~~~


복잡하게 생각하기 싫다면 남은 4자리에 긴틀마+디하르트를 넣는 것도 간단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다. 디하르트는 각성기를 못 들지만, 오보로에게 초절을 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 물론 취향에 따라 틀라쥬, 로스탐, 아당이, 루크, 카유라 등도 충분히 들어갈 수 있으니, 알아서 잘 조합하자.



2. 눕덱에서의 각성자 활용법


각성자는 노탱 날빌 상대로 사신으로 군림하지만, 철저하게 지구전을 노리는 눕덱 입장에서는 생각보다 위협적인 상대가 아니고 (조금의 과장 없이 루크보다 부담 덜함. 단, 긴토키나 카유라에게 초절 주는 건 주의), 반대로 아군으로 뒀을 때는 상대 딜러들의 불합리함을 더한 불합리함으로 덮어버리는 괴물이 된다.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다음과 같다.


(1) 이동 제한 효과는 기동성이 좋은 날빌 덱 상대로 훨씬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2) 탱커나 생존력이 뛰어난 아군 하나를 앞세운 다음 자리바꾸기로 상대에게 불합리한 교환을 할 수 있다 (단, 전기모자와 힐다 등 때문에 삑사리 나는 것에 주의).

(3) 탱커 상대로 화력이 애매한 각성자의 단일기도 딜러에게는 충분한 살상력을 가지며, 상대만 죽이고 탱커 옆으로 빠질 수 있다.

(4) 혹은 각성자의 목숨을 담보로 한 교환 후에도, 접근한 상대 딜러를 후속 공격으로 잡기 좋은 정도로 때린 다음 각성자로 잡아먹고 부활해 다시 탱커 옆으로 도망갈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런 플레이를 하기에는 붉달 힐팡이보다 사팡이가 훨씬 좋다고 생각함).


위의 설명을 종합해 보면, 로젠실 1픽을 포기하면서까지 각성자 1픽을 할 경우, 상대에게 탱커를 주지 않는 게 상당히 중요하며, 상대에게 어디 각성자 뽑을 테면 뽑아 봐라 식의 배째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각성자 이후 공장덱은 일반적으로 3탱 1힐/3탱 2힐이며, 우리는 이미 이 조합의 안정성을 무너뜨리는 방법을 알고 있으며, 각성자에게 성가신 탱커 하나 (일반적으로 위치 이동을 막는 힐다)를 먼저 자르는 게 정답 중 하나가 된다. 그 경우 상대는 오보로를 뽑아 발악하려는 경우가 많은데, 이 부분은 의외로 눕덱으로도 막는 방법이 있으며, 아래에서 설명하겠다.


인플레이 적인 부분은 변수가 워낙 많으니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다만 기본적으로 상대 딜러는 죽이면서 나는 탱힐 끼고 살아남는, 고기동 날빌덱과는 다른 의미에서 이기적인 플레이를 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고유기의 기동력 감쇄 능력 덕분에 지금까지의 다른 눕덱 딜러들에 비해 그 난이도가 훨씬 쉽다.



3. 눕덱 카운터의 상대법


위에서 언급한 4천왕인 로젠실/각성자/그렌실/오보로의 경우, 특정 상황을 조성하거나 타개하는 능력이 현 메타에서 매우 강력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경계하는 픽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로젠실은 눕덱의 최고 코어 카드 겸 대 광역 결전병기, 각성자는 대 날빌 결전병기, 그렌실은 탱커 무력화 및 고기동 조합의 선봉장, 오보로는 대 눕덱 비밀 병기가 된다. 이 중 로젠실은 탱을 끼지 않으면 크게 가치가 낮아지고, 각성자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눕덱 입장에서 그다지 위협적인 픽이 아니기에, 일반적으로 눕덱을 부수기 위해 사용하는 두 픽의 공략법에 대해 알아보자.


(1) 그렌실


방패를 꽂아 탱커의 가드를 풀어버린 다음, 고성능의 자체 초절을 자동 발동하고 물몸 또는 상성이 유리한 적을 일방적으로 유린하는 그렌실은 지금도 1픽 또는 1밴감으로 손색이 없는 강력한 카드이며, 눕덱이 가장 경계하는 상대 중 하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렌실을 통한 돌파를 막는 방법은 상당히 심플한데, 투탱 또는 높은 체급의 물리 서브탱과 그렌실을 손쉽게 처리할 수 있는 법사 딜러다.


흔히 말하는 십자 배치는 호위가 비는 턴, 버프 제거 등의 돌파 수단에 의해 무력화되기 쉬우므로 한계가 있다. 그냥 물리 탱킹 수단을 하나 더 마련하는 게 가장 쉬운 방법이다.


그렌실은 탱커의 발을 자를 수는 있지만, 부족한 뎀증 및 버프 제거력, 비병 용병의 한계 때문에 정작 탱커를 잡는 역할은 제대로 수행할 수 없다. 근딜에 약하다는 란디우스조차도 그렌실로 한방에 잡을 수는 없으며, 상대가 그레니어나 발가스, 베른하르트, 오토크라토, 세레나, 일루시아 같이 극도로 물리 내성이 강한 탱커의 경우, 오히려 자기가 갈려나간 다음 후속타를 맞아 죽는 것도 각오해야 한다. 특히 그레니어의 경우 제대로 버프 제거가 안 되면서 선빵 효과까지 터지면, 상성 때문에 그렌실이 역으로 아작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시시의 창병탱을 세우거나, 멜파니로 기사 임명을 하여 튼튼한 캐릭터 하나를 방패막이로 세우는 변칙적인 방법 또한 활용 가능하다.


발가스 역시 그렌실 상대로 매우 좋은 픽으로, 하드웨어로 그렌실을 압도하는 데다 3칸 호위를 통한 기상천외한 포지셔닝을 통해 그렌실의 방패로 인한 사각 자체를 없애버릴 수 있다. 본인은 그렌실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이후 발가스의 악세를 정말 오랜만에 요발로 원상복귀해서 잘 쓰고 있다.


그렌실을 제거하기 가장 좋은 딜러는 고뎀이 아닌 깡딜로 죽이는 죽창 딜러와 윈드커터를 보유한 법사 캐릭터다. 이 중에 가장 효율적인 캐릭터는 마리안델과 껍질소녀, 아단켈모 등으로, 특히 마리와 껍질은 그렌실로부터 받은 피해도 상당 부분 복구시켜 주기에 최고의 그렌실 카운터로 볼 수 있다. 이렇게 접근해온 그렌실을 빠르게 처리하면, 후속으로 들어와야 할 틀돌이 등을 차단할 수 있다. 사실 최옷만 깨지면 앵간한 딜러로는 그렌실을 잡을 만 하다.



(2) 오보로


원래는 눕덱용 딜러 같은데 오히려 니가와를 하는 눕덱을 역으로 접근하도록 강요하는 딜러가 되어 버린 오보로다. 실제로 각성자를 선밴당한 후 탱젠실을 뽑으면 그걸 파훼하기 위해 가장 많이 쓰는 픽이 오보로긴 하다. 하지만 오보로라고 해서 극복할 수 없는 상대는 결코 아니다.


방법은 크게 두 가지로, 4스택 완성 전에 오보로를 먼저 죽여버리거나, 강림한 용조차도 버텨내고 찢어버릴 수 있는 더 높은 초고체급의 브루저를 뽑는 것이다.


공장덱에서 오보로를 쓰는 경우, 오보로에게 버프나 재행동을 주기 어려우며, 재행동을 몰아 받는 오보로의 특성상 버프가 빠지는 것도 순식간이다. 그렇기 때문에 버프 리필이 없다면 이쪽의 단단한 포진을 오보로 혼자서 와해시키는 건 생각보다 녹록한 일이 아니다. 무엇보다 초조해하다 급발진하는 게 가장 큰 독이다.


오보로를 선수쳐 죽여버리는 데 가장 좋은 딜러는 카유라다. 마딜 암살자기 때문에 탱이나 추가 뎀감을 끼지 않은 오보로를 죽이는 게 매우 용이하다. 물딜 암살자들의 경우 작정하고 세팅한 오보로를 못 잡는 경우도 때때로 발생하기에 위험 부담이 비교적 크다.

공장덱의 경우 오보로를 뽑은 다음 고기동 암살자들을 통해 오보로에게 아군이 접근하는 걸 최대한 막으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유라 혼자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쉽지는 않을 텐데, 이 부분을 커버하기 좋은 픽으로는 방지턱을 세우는 힐다, 같이 줄 리는 없겠지만 각성자, 상대의 행동에 끝없이 딴지를 거는 루그너 등이 있다. 특히 디하르트는 오보로에게 초절을 주면서 절섬으로 암살이 가능하기에, 될 수 있는 대로 같이 주지 않는 게 좋다. 상대가 탱을 끼지 않았다면 아단켈모도 괜찮은 선택지가 되고, 오보로의 예열 시간을 줄일 수단과 탱커 픽을 차단했을 경우 껍질소녀의 압도적인 사거리를 통해 역으로 압박하는 것도 가능하다.


초고체급의 브루저의 경우, '용 변신할 테면 해 봐라 용 채로 죽여 주마'라는 오보로세스 메이커와는 정 반대의 사고방식을 따른다. 아니 4스택 오보로보다 체급이 높은 브루저가 어디 있다고? 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장 백야차 터지고 뎀감 빡세게 받은 긴토키의 경우 사막 용병이 상당 부분의 딜을 흡수해 오보로에게 맞아도 사는 경우가 많으며, 그레니어는 그냥 선빵으로 오보로를 갈아버릴 수 있고, 높은 뎀증과 버프 제거, 징글맞은 공방 수치를 가진 베른, 발가스 같은 경우 버프가 안 들어간 오보로는 그냥 버틴 다음 때려잡는 경우도 많다.

이 방법을 사용할 경우, 최대한 오보로에게 버프를 주는 캐릭터들을 자르는 게 중요하다. 재행동 캐릭터도 문제지만, 2탱 이후에는 디하르트를 최우선으로 자르자. 사실 어느 쪽이든 오보로와 함께 줬을 때 디하르트만큼 까다로운 픽은 없다.



더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 있으면 갱신 예정임. 태클 및 추가 정보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