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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 탐정부 16화


- 등장



2022년 9월 19일 아침 8시 반, 서밋 아레나 경기장 옆 건물.


"모두 무사해서 다행이에요."


 리코리스가 웃으며 말했다.


"이게 어떻게 된거냐, 리코리스여. 네가 여기에 왜 있지?"

"탐정부 분들의 말을 들었어요. 보젤 님."

"탐정부 사람들이라고?"

"네, 보젤 님이 출발하기도 전부터 이미 함정인걸 짐작하고 있었어요."

"왜 나에게 말을 안한거지?"

"보젤 님.. 조금만 더 탐정부 분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리코리스여.."


 보젤이 리코리스를 보며 한숨을 쉬었다. 그리고 옆에서 보고있던 올리버가 끼어들었다.


"그러게, 우리 말을 좀 들었으면 좋았잖아."

"이 꼬맹이 녀석. 이번엔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 아니었느냐. 이번에는 너희의 힘을 빌렸기에 더이상 얘기하지는 않겠다만, 리코리스를 또 전장에 끌어들인다면 더이상 참지 않겠다."

"보젤 님!!"


 리코리스가 보젤을 째려보며 외쳤다.


"아니.. 그렇지 않느냐 리코리스여."


 리코리스에게 쩔쩔매는 보젤을 보며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이 웃었다. 얼굴이 빨개진 보젤이 다시 말했다.


"그럼 앞으로는 어쩔 생각이지? 탐정부? 뭔가 알게된 거라도 있는건가?"

"그건 멜파니의 말을 들어봐야지. 이번 일을 예측한 것도 멜파니니까."

"그렇군. 역시 넌 아무 쓸모가 없다 이거군."

"뭐라고?"

"멜파니 양은 어디에 있지?"

"여기 있어."


 올리버가 옆을 보며 말했다. 보젤은 멜파니에게 다가갔다.


"어어, 멈춰, 무슨 일이야?"


 올리버가 다가오는 보젤을 막아섰다.


"넌 물러나 있어라. 멜파니 양에게 할 얘기가 있으니."

"보젤 님.."


 옆에서 리코리스가 그런 보젤을 쳐다보았다. 


"멜파니 양, 네 덕분에 도움을 받았다. 고맙다."

"아, 네.."


 올리버가 눈이 동그래지며 말했다.


"보젤, 네가 그런 말도 할줄 아는구나?"

"네녀석한테 한 게 아니다. 하지만 이번엔 도움을 받았으니 더이상은 얘기하지 않겠다."


 그렇게 말하고 보젤은 뒤로 물러났다.


"역시 보젤 님이세요!"

"우리가 모실만한 분이야."


 그렇게 말하며 보젤 주위로 유쾌한 친구들이 몰려들었다. 올리버가 다시 무엇인가 말하려했지만 멜파니의 눈치를 보며 뒤로 물러났다.


"다행히 잘 해결된 모양이군요. 그럼 다시 현재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발가스가 말했다.


"함정에 빠지긴 했지만, 결국 우리가 이겼습니다. 엘윈 군도 붙잡았구요. 다만 아직 베른하르트 님과 이사장님의 행방을 찾지 못했구요."

"그건 걱정하실 거 없어요. 발가스 선생님."

"그게 무슨 말이죠? 멜파니 양?"

"곧 알게 되실거에요. 아침부터 움직이느라 힘드셨을테니 잠시 쉬세요. 여러분.""


 멜파니가 웃으며 말했다. 그말을 듣고 탐정부 사람들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전부 미심쩍은 눈초리를 멜파니에게 보냈다.

 


2022년 9월 19일 낮 12시, 서밋 아레나 경기장 옆 건물.


 한 남자가 멀리서 모습을 드러냈다. 경계를 서고 있던 란스가 그를 발견하고 외쳤다.


"멈춰라! 누구냐?"

"발가스는 있는가?"

"네녀석은 누군데 발가스 선생님을 찾지?"


 그 남자는 로프를 벗으며 얼굴을 드러냈다.

 

"난 기자로프 연구소장이다."

"아니, 무슨 낯짝으로 여길 찾아온거냐?"

"발가스 선생을 좀 봤으면 하는군."

"뭐라고?"

"자네에게 더 이상 할말은 없다네."


 그말을 듣고 란스가 기자로프에게 달려들려고 했으나 나암이 그를 가로막았다.


"그를 자세히 봐."


 란스가 그말을 듣고 기자로프를 다시 보았다. 그의 주변에는 이상하게 생긴 기계장치들이 그를 호위하듯 둘러싸고 있었다.


"저게 그 유명한 구조체야. 조심해서 나쁠 거 없어."

"잘 알고있군, 나암 양."


 란스는 이를 갈다가 나암에게 말했다.


"일단 선생님을 불러올테니 여기 있도록 해."


 그렇게 말하고 란스는 서둘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잠시후)


"오랫만이군, 발가스 선생. 잘 지냈나?"


 밖으로 나오는 발가스를 발견한 기자로프가 먼저 말했다.


"기자로프 소장.. 이렇게까지 해서 자네가 원하는 게 대체 무엇인가?"

"하하, 발가스 선생. 난 그저 내 학생을 돌려받으러 왔다네."

"엘윈 군을 얘기하는 건가?"

"그렇다네." 

"우리가 왜 자네 말을 들어줘야하지?"

"그건 여기를 보면 알게 될걸세."


 그렇게 말하며 기자로프는 바로 옆에 있는 기계 상자를 가리켰다. 그리고 그안에는 어떤 사람이 한명이 있었다.


"구스타프 님!"

"구스타프!"


 옆에 있던 리코리스와 레나타가 소리를 질렀다.


"자자, 진정하게. 나는 그저 정당한 거래를 하러 왔다네. 물론 구스타프가 좋은 실험체이고 미끼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잘 해주었지만 엘윈 정도라면 자네들에게 돌려줄 수 있지."


 기자로프가 웃으며 말했다.


"네 이녀석, 눈에 뵈는 게 없나보구나. 한때나마 네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대체 우리를 어디까지 농락할 속셈이냐!"


 그렇게 말하며 보젤이 기자로프에게 달려들었으나 발가스가 그를 붙잡으며 다시 말했다.


"알겠네. 그렇게 하도록 하지."

"저녀석을 그대로 보낸다는 말입니까?"

"기자로프는 여기 없네."

"뭐라구요?"

"자세히 보게."


 보젤이 그말을 듣고 다시 기자로프를 보았다. 


"뭔가 이상해요" 


 옆에서 같이 보고있던 리코리스가 발가스를 보며 말했다.


"저건 기자로프의 홀로그램이라는 기술이라네. 기자로프는 애초에 여기 오지 않았어."

"윽."


 보젤이 고개를 떨구었다.


"기자로프 소장. 그럼 엘윈 군을 데려오면 구스타프 양을 제대로 돌려주는 거겠지?"


 발가스가 기자로프를 보며 말했다.


"나는 약속을 어기는 것을 싫어한다네."

"그럼 엘윈 군을 데려오겠네. 잠시 기다리게."


그렇게 기자로프에게 대답하고, 발가스는 다시 란스와 나암을 보며 말했다


"엘윈 군을 지키고 있는 토와 선생에게 말해서 엘윈 군을 데려오게."


 그리고 그는 기자로프에게는 들리지 않는 작은 목소리로 두사람에게 다시 말했다.


"되도록이면 시간을 끌어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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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늘어져서 12월 안에 완결낼 예정.


벌서 쓰기 시작한지 1년 3개월되서 안되겠음.


생각보다 스토리가 산으로 가버리기도 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