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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 탐정부 17화


- 역습



2022년 9월 19일 아침 9시 반, 서밋 아레나 경기장 옆 건물.


"왜 이리 오래 걸리지?"


 란스가 들어가고 20분을 넘긴 시점에서 기자로프가 발가스를 보며 말했다.


"잘 모르겠군. 곧 나오겠지. 설마 그 사이에 도망가기라도 했겠나?"

"흐음."

"아, 저기 나오는군."


 마침 엘윈을 데리고 나오는 란스를 보며 발가스가 말했다.


"빨리 교환하도록 하지."


 구스타프를 가두고 있던 감옥 모양의 기계는 구스타프를 내보내고 엘윈을 위한 의자형태로 바뀌었고 엘윈은 거기 앉았고, 구스타프는 그대로 발가스 쪽으로 보내졌다.


"그럼. 다음에 보도록 하지. 발가스 군."


 그말과 함께 기자로프의 모습은 그대로 사라졌다. 그리고 기자로프가 사라지는 것을 본 발가스는 구스타프를 학생들에게 맡기고 급히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2022년 9월 19일 아침 9시 40분, 서밋 아레나 경기장 옆 건물 안.


"어떻게 되가고 있나?"

"신호는 잘 잡히고 있어요."


 멜파니가 화면을 보며 말했다. 멜파니가 보고있는 화면에는 지도와 빨간점이 보였다. 그 빨간점은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크리스티아네 양이 이런 것까지 할 수 있을 줄 몰랐습니다."

"대학교에서 배운 취미생활이랍니다. 호호."

"대단합니다. 크리스티아네 양. 그나저나 다시 한 번 멜파니 양에게 놀랐습니다. 기자로프가 우리에게 접근하리란 것을 어제 이미 알고 계셨군요."

"맞아, 멜파니야. 이건 어떻게 안거야?"

 

 올리버도 발가스에 동참하며 말을 꺼냈다.


"기자로프 님은 엘윈 님이 그렇게 허무하게 잡힐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에요. 그리고 엘윈 님은 전용장비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충성을 맹세한 학생이죠. "   


 멜파니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말했다.


"그런 사람을 버릴 정도로 기자로프 님의 입지가 확고하지 않을 거에요. 엘윈 님을 적의 수중에 그대로 둔다면 엘윈 님이 주축이었던 주인공 멤버들 사이에도 분란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지난번 리아나 님이 찾아왔을 때, 그분은 우리에게 많은 거짓을 이야기하긴 했지만 거기서 얻을 수 있던 사실들도 많았죠."

"역시 대단합니다. 멜파니 양."


 발가스가 감탄하며 말했다. 


"멜파니.. 나이도 어린데 대단하군."


 그 모습을 보고 있던 보젤이 머뭇거리며 말을 꺼냈다.


"지난번 출정때는 무시해서 미안하게 됬.."

"그럼 누구 동생인데!"


 보젤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올리버가 보젤의 말을 끊으며 받아쳤다.


"에잇! 네놈들은 정말 정이 안가는구나!"

"누가 할 소리야!"


 또 보젤과 올리버가 으르렁거리는 것을 보며 다른 사람들은 전부 웃었다.


"앗! 기자로프가 멈췄네요!"


 그때 화면을 지켜보던 크리스티아네가 외쳤다.


"어디서 멈췄죠?"

"여기는.. 우리가 머물던 호텔 근처네요."

"그렇게 가까이에 저들의 본거지가 있었다니.."


 발가스가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전부 미리 계획된 일이었을 확률이 높아요. 이제부터 반격할 시간이에요."


 멜파니가 대답했다.



2022년 9월 19일 아침 10시, 호텔 옆 기자로프의 아지트.


"돌아왔습니다. 기자로프 님."

"돌아왔느냐."

"면목 없습니다. 그녀석들에게 당하다니.."

"괜찮다. 예상 못한 일이었으니. 그만 들어가서 쉬거라."

"네, 알겠습니다. 기자로프 님."


 엘윈은 그렇게 말하며 방을 나갔다. 


"쓸모없는 녀석 같으니. 쯧쯧. 저런 패배자 주인공 녀석들론 협회장은 커녕 발가스도 상대할 수가 없겠군. 그나마 베른과 이사장이라도 수중에 넣어서 다행이지."


 기자로프는 혼잣말을 하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다시 일어났다.


"그나저나 상대도 꽤 제법이군. 이번 작전은 완벽했을 것인데. 형세를 뒤집고 엘윈까지 포로로 잡다니. 발가스나 보젤에겐 그런 지력은 없을텐데."


 그렇게 말하며 기자로프는 기계 장치를 통해 누군가를 호출했다.


(잠시 후)


"부르셨습니까?"

"왔느냐, 페라키야. 네가 구스타프로 변해있을 당시의 상황을 다시 말해주지 않겠느냐?"


(잠시 후)


"흠, 그렇군. 역시 눈여겨볼 대상은 역시 탐정부인가 뭔가 하는 녀석들인가. 알겠다. 참고하도록 하지. 이만 물러나도록."


 그렇게 말하고 페라키야가 나간 뒤, 기자로프는 옆방으로 갔다.


"베른 교장의 전장 준비는 어떻게 되가고 있지?"

"베른 아저씨의 의지가 강해서 아직은 시간이 좀 더 걸릴 거 같습니다."


 디하르트가 대답했다.


"서둘러라. 내가 교장이 되면 협회장이 되는 것도 꿈이 아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더욱 양질의 학생들을 내 부하로 쓸 수 있겠지. 하하하하."


 그때 갑자기 기계 장치를 통해 급하게 통신이 들어왔다.


"기자로프 님! 큰일입니다!"

"무슨 일이냐, 레딘."

"적습입니다!"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