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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그 탐정부 22화




- 조사












2022년 9월 28일 아침 10시, 기자로프의 아지트.


"어디서부터 보는 게 좋을까?"

"아무래도 머물던 방이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요?"

"근데 너는 왜 온 거야?"


 올리버가 리코리스를 보며 물었다.


"보젤 님께서 의뢰하신 거니까요. 사건 해결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 싶어요."

"멜파니야, 괜찮겠어?"

"당연하죠!"


 그렇게 말하며 멜파니는 리코리스를 보며 말했다.


"언니 제 옆에 계세요!"

"그래도 될까요?"

"언니? 둘은 어느새 그렇게 친해진 거야?"


 올리버가 두 사람의 대화를 듣다가 물었다.


"이런저런 일이 있었어요. 아무튼 지금은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얼른 조사를 시작하죠. 저는 리코리스 언니와 함께 다른 곳을 보러갈테니 올리버 오빠는 크리스티아네 언니랑 이방을 조사해주세요."

"알겠어."

"그러도록 하죠."


 올리버와 크리스티아네의 대답을 듣고 멜파니는 리코리스와 함께 방을 나갔다.



2022년 9월 28일 오후 9시, 기자로프의 아지트.


"하아 더는 못 찾겠다. 밥 먹고 하자, 누나."

"벌써 그렇게 시간이 됬나요?"

"배고파서 안되겠어. 내가 멜파니랑 리코리스 데리러 갔다올게."

"그렇게 하세요. 그럼 저는 미리 식사 준비를 좀 해둘게요."

"금방 다녀올게!"


 그렇게 말하고 올리버는 방을 나갔다. 올리버가 나가고 크리스티아네는 밖을 보았다.


"그러고보니 많이 어두워졌네요. 여기서 식사를 할 수는 없으니 식사할 수 있는 곳이 있나 찾아봐야겠어요."


 그리고 크리스티아네는 복도로 나와서 식사를 할만한 곳을 찾기 시작했다. 마침 원래 있던 방 옆에는 작은 방이 하나 더 있었다.


"여기서 식사를 하면 되겠네요. 그나저나 여긴 창문이 없나 보네요. 방이 많이 어둡네요."


 그렇게 말하며 크리스티아네는 어두운 방으로 들어가 벽을 만져보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벽에 무언가 튀어나온 부분을 발견해서 그것을 눌렀다.


'드르륵'


 커다란 굉음과 함께 방 한 켠에 벽이 뒤로 밀려나는 소리가 들렸다.


"어라? 불은 안 켜지고 이게 무슨 일이죠?"


 멜파니와 리코리스를 데리러 갔던 올리버가 큰 소리를 듣고 그곳으로 왔다.


"무슨 소리야?"

"불을 키려고 했는데 뭔가를 잘못 건드렸나보네요."

"얼른 살펴보자. 여기도 아마 조명이 있을거야."


 올리버 일행은 흩어져서 방을 수색했고 불을 찾는데 성공했다. 방이 밝아지고 일행은 소리가 난 벽 앞에 모였다.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야! 어쩐지 이렇게까지 조사해도 쓸만한 자료가 안 나오는 이유가 있었네." 


 올리버가 말했다.


"한 번 내려가 볼까요?"

"당연하지. 이런 건 무조건 내려가 봐야 한다고."


 크리스티아네의 물음에 올리버가 대답했다.


"하지만 위험할 수도 있어요."

"상관 없어. 여기 있는 사람들 다 자기 한몸은 지킬 수 있으니까. 그치, 멜파니야?"

"오빠, 저는 상관 없는데 리코리스 언니를 데려가도 괜찮겠어요?"


 멜파니는 그렇게 말하며 리코리스 모르게 올리버에게 눈짓을 했다.


"앗!"


 갑자기 올리버가 비명을 질렀다.


"무슨 일 있으신가요?"

"아니야, 아무것도 아니야. 그나저나 리코리스야, 너는 여기 남는 게 좋지 않겠어?"

"저도 제 한 몸 간수할 수 있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하지만 보젤.. 아니 그래도 우리가 위험에 빠진다면 전달할 사람이 한 명쯤 있어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저보다 어린 멜파니가 남아야죠."

"엣.."


 올리버는 리코리스의 대답에 멜파니를 살짝 보았다. 그러자 멜파니는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그럼 어쩔 수 없네. 같이 가자. 대신 우리가 여기 들어간다는 걸 알리기 위해서 쪽지라도 남겨두는 게 좋겠어."


(잠시 후)


"그럼 내려가볼까?"



2022년 9월 28일 오후 9시, 기자로프의 아지트 지하 1층.


 올리버 일행은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갔다. 그리고 올리버 일행이 내려간 지 얼마 안 되서 거대한 문이 그들의 앞을 막았다.


"출구다!"


 올리버가 문을 발견하고 제일 먼저 뛰어갔다. 


"정말 거대한 문이네요."

"지하 공간에 이런 것을 마련해두다니.."


 문을 보고 감탄하고 있는 나머지 일행들을 보며 올리버가 말했다.


"그런데 이 문을 어떻게 열지? 그냥 밀면 열리려나?"


 올리버는 그렇게 말하며 문을 밀기 위해 앞으로 나섰다. 올리버가 문을 밀기 위해 손을 대자마자 문은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뭐한거에요, 오빠?"

"난 아무것도 안했어. 그냥 손을 대니까 열리던데? 역시 난 대단한 사람인건가? 헤헤."


 그렇게 말하며 혼자 웃는 올리버를 보며 리코리스가 멜파니에게 작게 물었다.


"너희 오빠는 원래 저런 사람이였니?"

"조금 있으면 괜찮아질 거에요."

"다 들리거든? 너희 잡담하는 동안 나 먼저 들어간다!"


 그리고 올리버는 문을 통과했다. 그 앞에는 거대한 공터가 있었다. 올리버가 뒤에 있는 일행들에게 무엇인가 말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기계음이 들렸다.


"확인 완료.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합니다."


 그리고 연이어 통과한 세 사람에게도 같은 기계음이 들렸다.


"확인 완료.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합니다."

"확인 완료.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합니다."

"확인 완료. 데이터 베이스에 등록합니다."


"이게 뭐지? 데이터 베이스?"


 올리버가 외쳤다. 그리고 다시 기계음이 들렸다.


"데이터 등록 완료. 시뮬레이션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들의 눈앞에는 거대한 형체 하나가 생성되기 시작했다.


"저게 뭐야?!"

"저건 화룡 파프니르..? 전설에만 나오는 용이 왜 여기에 나타난 거죠?"


 올리버의 질문 같은 외침에 크리스티아네가 대답했다.


"여기서 나가자!"


 그렇게 말하며 올리버와 일행들은 뒤를 돌아보았지만 이미 그들이 들어온 문은 보이지 않았다.


"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문 어디 갔어?!"

"모두 제 뒤로 붙으세요! 옵니다! 성스러운 수호!"


 크리스티아네가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