랑그릿사 5의 란포드를 모티브로 한 SP 란포드가 등장했다. 간단히 훑어보도록 하자.


(1) 고유기

- 본체는 비병

- 코스트 제한 해제

- 가하는 피해 +(10 13 16 20)%

- 주위 2칸 범위 안 아군의 생명을 제외한 올스탯 +(5 8 11 15)%, 혼합 부대일 경우 추가로 +(1 2 3 5)% 및 선공으로 전투 진입 시 선제 공격

- 행동 종료 시, 영웅 병종을 '창병'으로 변환 가능, 이동력 -2 및 이동 방식은 보행으로 변경, 받는 피해 -20%, 면역 및 해제 불가. 스킬 재사용 시 취소


토템으로써의 능력 밖에 없던 기존의 상위 호환이고, 혼합 부대의 경우 올스탯 20퍼라는 압도적인 펌핑 능력을 자랑한다. 동시에 주는 순수 증뎀이 붙어 딜러로써의 결정력도 상당 부분 강화되었다. 공격 시 선제 공격 능력도 붙어 약간 애매하던 딜 포텐셜 및 탱커 돌파력도 상승했다. 그리폰에서 내려 창병 폼으로 변하는 것은 탱커 역할을 하기에는 더 적합하고, 뎀감+최옷 시너지를 통해 탱커로써 첫 한 방은 꽤 버틸만 해 졌다. 이전에 농담 조로 베른하르트의 안티테제 같은 옵션으로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쪽은 방어력 대신 뎀증이 20% 붙었으니 비슷한 느낌이긴 한 듯.


(2) 추가 스킬 1 - 수세

- 패시브. 인접한 아군이 받는 모든 공격 커버. 위치 이동 및 침묵 면역

- 액티브. 호위 범위가 고유 스킬 지휘 범위까지 증가, 받는 피해 -20% 및 공격의 15% 수치만큼 쌍방 증가, 지속 4행동


약간 뜬금없게 호위 스킬이 생겼다. 하지만 토템 역할을 하기에는 탱커가 딜러보다 더 좋고, 해당 스킬을 들지 않더라도 란포드를 못 쓰는 게 아니므로, 경우에 따라 든다고 생각하면 된다. 탱커로써 위치 이동 및 침묵 면역이 나쁜 건 아니지만, 탱커에게는 다른 면역이 더 절실한 점은 약간 아쉽다. 액티브가 핵심으로, 란디우스처럼 공격력을 통해 방마방뻥이 가능하고, 호위 범위가 고유기 오라 범위로 확장되는데, 이는 란포드의 전장의 옵션과의 시너지를 만든 것으로, 전장 란포드는 물마딜 전부를 3칸 호위하는 최초의 탱커가 된다. 받피감도 추가로 붙으므로 더욱 튼튼해진다. 다만 해당 옵션들이 죄다 제거 가능하기 때문에, 너무 맹신하는 것은 좋지 않다.


(3) 추가 스킬 2 - 계획 수립

- 패시브. 

- 치명타 확률 및 치명타 피해 +20%

- 주위 3칸 범위 안에 혼합 부대 아군이 있는 상태에서 선공 시, 해당 공격은 호위 무시

- 선공으로 치명타 발생 시 '받는 피해 -30%' 효과 획득, 지속 1행동


딜러로써는 준수한 패시브지만 탱커로써는 조금 애매한 패시브. 치확/치피는 공격 및 반격 시에 더할 나위 없이 좋으며, 란포드는 기술이 높아 효과를 볼 일도 많고 중앙 율정으로 피흡까지 생기므로 매우 좋다. 다만 호위 무시 효과의 경우 3칸 안에 혼합 부대 아군이 있어야 하므로, 란포드가 먼저 나서서 활용하기는 쉽지 않으며, 부활 달린 아군 한 명을 먼저 밀어 넣거나, 눕덱에서 중앙 싸움을 할 때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베른하르트와 마찬가지로 최상급 눕덱 딜러 겸 눕덱 버스터로써 활약하기 좋아 보인다.


(4) 추가 용병 및 용병 세팅

무지개 페가수스가 추가되었다. 추가 스탯뻥에 증뎀까지 달려 있어 기사도를 통한 3칸 이상 딜링과 시너지가 난다. 다만 아무리 그래도 비+비는 궁병에게 저격당했을 때 워낙 큰 피해를 받기에, 탱커보다는 딜러 운용 시에 더 적합한 용병이고, 궁병이 없을 경우에만 탱킹 용병으로 쓰는 게 적합해 보인다.


탱커로써는 중창이나 엘창, 방패 친위대 등의 창병 용병이 마땅히 없는 게 약점이나, 보병과 기병 용병은 세월이 지나면서 상당히 충실해졌고, 탱킹에는 퍼랭이, 까망이, 까망기병을 쓸 수 있고, 딜링에는 바바리안과 부릉이, 발키리 등을 쓸 수 있다. 다만 발가스의 전례를 생각하면 창병 본체의 탱커나 브루저 캐릭터는 창병 용병을 잘 쓰지 않으므로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다.


(5) 장비 세팅

란포드의 캐릭터성 및 일러스트를 보면 중갑도 착용 가능할 것으로 보이나 확정 정보가 없고 일단은 경갑 쪽이 더 메리트가 많아 보인다.

무기 : 번창 (라그와 달리 근딜을 맞을 때도 발동하기에 탱커 활용 시 더 좋음)

갑옷 : 최옷 (고유기 및 스킬들의 뎀감을 통해 한 방을 버티는 능력이 크게 상승), 중갑 장비 가능 시 거갑/티아맷 고려 가능

투구 : 전장 (토템 및 호위 범위 상승), 뇨르드 (딜탱 비병의 국템), 경갑티르 (본인 화력 중시), 제왕관 (서포팅 능력 강화)

악세 : 격사 (최옷 간수), 패자 (란디와 비슷한 느낌), 모래바람, 면역악세 (탱커 역할 중시) 등

마부 : 만월, 바람 (본체가 비병이라 바람악세를 못 씀), 강철, 가시, 나무 등이 후보일 듯.


(6) 스킬 세팅

[1] 탱커 : 초절/수세 고정, 나머지 하나는 상황에 따라 선택.

각성기에 디버프 면역 효과가 있어 토템 역할을 하기에는 가장 무난해 보이긴 하다. 중앙 게이싸움에서 평타로 상대를 견제할 경우, 계획 수립도 좋아 보이며, 깜짝 일격이탈에는 투창, 상대 탱커에 부담 주기에는 힘의 외침 등 선택지는 꽤 많다. 초절을 받을 수 있다면 수세/계획 수립/각성기 이렇게 들어도 좋으나, 그렌실의 초절은 리필이 불안정하고, 란디우스와는 역할이 겹치기에 대체로 란포드가 초절을 드는 게 낫다고 본다.

[2] 딜러 : 계획 수립 고정, 기사도 or 초절, 나머지 하나는 상황에 따라 선택.

무난한 건 적절한 계수와 버프 제거가 붙은 각성기지만, 고뎀으로 확실한 타격이 가능하다면 연섬도 고려할 수 있다.


(7) 시너지 캐릭터

[1] 발가스 : 3칸 호위가 가능한 캐릭터들을 동시에 채용하여 온갖 기상천외한 포진이 가능해지고, 깡스탯 보너스를 극한까지 받을 수 있으며, 혼합 병종을 자주 사용하므로 초절빨도 완벽하게 받는다.

[2] 요아&코니 : 요아를 밀어 넣는 것으로 란포드의 호위 무시 효과를 쉽게 받을 수 있다.

[3] 루그너 : 스탯뻥과 온갖 더러운 저주 효과들의 시너지로 상대의 돌파를 강력하게 저지할 수 있다.

[4] 윌러 : 게이싸움의 히든 카드로, 란포드의 부족한 유지력을 채워줄 수 있다. 그리고 원작 고증이니 그림도 산다.

[5] 네미아 : 란포드의 초절 및 토템 효과를 네미아가 누리기 용이하다.

[6] 란디우스 : 란디우스가 초절을 들 경우 란포드의 빡빡한 스킬셋에 숨통이 트인다. 란디우스 역시 스탯뻥 효율이 매우 좋고, 란디우스의 고유기와 명경지수의 효과와 스탯뻥의 시너지도 훌륭하다.

[7] 베른하르트, 타이란텔, 오토크라토 : 극한의 스탯뻥과 극한의 디버프로 철옹성을 구축할 수 있다.


(8) 간단한 평가

유니크한 포지션의 토템 탱커와 딜러 역할을 수행할 수 있지만, 정 반대 포지션의 베른하르트처럼 온갖 스킬들을 한 데 꾸겨넣는 식의 강화가 된 게 아니라 선택지 자체만 넓어진 것이기에, 가용 자원의 한계로 인해 두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기는 어렵다는 점, 그리고 그러한 운용에 따라 장비나 스킬셋, 밴픽의 공부가 많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진정한 의미의 전략의 대가가 되어야 최대한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쓰는 재미가 톡톡한 캐릭터로써 높게 평가한다.


경직된 효과의 고유기를 강화하면서 역발상으로 탱커 역할의 선택지를 만든 것 또한 쉽게 생각해서 만들 만한 게 아니며, 랑5 시점에서 군권을 쥔 원수라는 포지션을 잘 표현했다. 동시에 자신과 함께 싸웠던 윌러, 란디우스 등과의 시너지도 크게 발생하는 등, 고증에도 충실하며, 완성도는 SP 중에서도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고, 딜러로써든 탱커로써든 해당 역할을 수행하는 데 최상급의 힘을 발휘하는 것은 아니다. 극단적으로 설명하면 딜러로써는 안드리올이 훨씬 강하고, 탱커로써는 부활 부재 및 원거리 반격 불가, 호위 스킬 효과 제거 가능 등의 명확한 약점이 있다. 그리고 위에서 설명했듯이 딜러와 탱커 양면 활용은 어렵기에 선택과 집중을 통한 역할 분배도 필수적이다.


종합해 보면, 딸깍은 안 되지만 잘 쓰면 정말 강력하고, 역할 분배에 유연성이 있으며, 중앙 싸움에서 큰 힘을 발휘하고 PVE/PVP 양쪽으로 준수한 활약이 가능한 캐릭터로 잘 디자인했다고 본다. 즈롱 감 살아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