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이번안건은 뭔지 이해가 안되는데 설명해주겠어 메이?"


"말 그대로야. 이번작전에서도 우리 화력부대인 둠 브링어를 제외시킨이유를 알려주고 납득할수 있는 이유를 알려줘."


...거의 모든 작전에서 불만이 쌓일수밖에 없는건 이해했다.

거의 모든 작전에서 열외를 시키다보니 생긴 불만이다.


하지만 이유역시도 존재했다.


"과도한 화력이 문제야."


"그건 우리부대의 특징이야. 화력으로 적을 제압하도록 설계되었으니까. 하지만 그것만으로 우리를 제외한다는건 납득하기 어려워 사령관."


"닭잡는데 소잡는칼을 쓸 수는 없어. 그리고 너희부대의 화력이면 지상군이 작전하는데도 제동이 걸리게 되지.

둠브링어의 폭격이 압도적이라는건 이해하지만 폭격후 진격로라던지 은엄폐물이 전부 사라지는 효과를 낳게되.

그럼 지상군은 전부 평지를 가게되고 은엄폐를 하기도 전에

벌집신세가 되고말겠지."


"스틸라인의 노움병장의 발포콘트리트를 쓴다면 엄폐는 충분할텐데?"


"맞는말이지. 하지만 폭격후 남아있는 불길과 잔열만으로도

진격에 방해가 되는건 사실이지."


"사령관. 지금은 전쟁중이야. 그정도의 상황예측을 안한게 아닐텐데? 전쟁이 언제나 길이 나있고 평탄하진 않을거라는거

알고있잖아?"


"메이, 네말도 충분히 일리있다고 생각은 해. 하지만

지금상황에서 폭격은 금지야. 타부대와 조율이 되지않아.

강한힘은 쓰일때가 반드시 올거야."


"하, 나라면 폭격으로 남김없이 쓸어버릴텐데,

어쩔수없지. 사령관이 안된다는데 별수있겠어?"


...평소라면 툴툴대는것으로 넘어갔겠지만

이번 작전을 세우느라 밤세워가며 작전을 구상했던 나는 

스트레스도 적잖게 올라와있던게 문제가 되었고

메이가 나간후 책상을 두주먹으로 거세게 내리쳤다.


쾅-!


"주인님!? 무슨일 있으세요?"


문밖에서 대기하던 콘스탄챠가 뛰어들어온다.


"주인님 손에서 피가..!"


아, 커피잔이 깨져 파편들이 튄 모양이다.

아프진 않았지만 그 깨진 파편들이 눈에 들어왔다.


"이거다."


"네? 주인님 갑자기 또 뭘...?"


"콘스탄챠. 미안한데 이번 군사작전 일주일만 미루자고 장성들에게 전해주고, 각 부대별로 지휘관들은 부관을 대동하고

저녁식사후 20시에 지휘실로 모이라고 전해줘."


"네? 아, 알겠습니다. 다만 호드는 오늘 17시 야외근무가 있는데요. 호드특징상 칸대장이 빠지면 작전이 힘든데요."


"오늘 호드임무는 제외한다. 수비진영은 카멜과 하이에나, 샐러맨더로 편성해줘."


"알겠습니다. 20시 전부대에 지휘관과 부대장소집을 걸겠습니다."


그렇게 콘스탄챠가 떠나고 이미 완성된 작전계획표를 출력해 금고에 넣고 데이터는 삭제시켜버렸다.

그리고 의자에 앉아 잠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슬슬 사령관이 있는곳으로 지휘관이 한둘씩 찾아왔다. 모두 얼굴에 질문하고싶은것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평소답지 않은 사령관의 진지한 얼굴에 입을 억지로 닫아야했다.


"아직 안온부대는 어디지?"


"아머드메이든이랑 코헤이교단이 아직 안왔어요 주인님."


"교단은 전투부대는 아닐텐데 왜 소속이 되어있지?"


"아.. 가고시마 사건이후 전투력 파악후 전투멤버가 50%비율을 넘어서 전투부대로 편성되었습니다.

일단.. 사라카엘님과 베로니카의 전투력이 높은편에 속하고 라미엘님의 공격이 전투원 적합편성이 되셔서.."


"아냐, 기본 전투부대를 제외한 지휘관들은 나가도 좋아."


그말에 적지않은 수의 부대가 물러갔고 조금앉아있으니 늘어진 옷을 대충걸친 나스호른과 팬서 부대장이 들어왔다.


"헉..헉.. 죄송합니다 사령관님.. 저희대장이 구석구석 잘숨어서.."


...뭐 다모였으니 시작해볼까.


"오늘 원래대로면 군사작전을 시행했어야하는데

갑자기 연기되서 놀랐을거야. 그리고 전 지휘관 소집까지.

일단 내말을 먼저할까? 아님 궁금한거부터?"


"한말씀 올려도 되겠습니까?"


"마리, 말해봐."


"저희가 궁금한것보다도 각하께서 말씀해주시는게 나으리라고 봅니다. 저희 질문은 그다음이어도 늦지않겠죠."


...


"그럼 말할게. 앞으로 내 업무와 작전은 각부대별 지휘관을 부관삼아서 일할 예정이다. 예를들어 마리를 부관으로 쓴단얘기지. 하루에 한번씩 돌아가며 할 예정이다.

그리고 실질적으로 부관이지만 실권한은 다 넘겨줄 예정이다. 작전계획부터 오르카내 복지까지 전부 직접 책임져야한다. 하루밖에 못하지만 그 효과는 오르카에 전부 돌아간다.

나는 전 지휘관이 돌때까지 도장만 찍겠다."


!!!??!!??!


"각하?? 그게 무슨..?"

"사령관?"

"지금 무슨?"


다들 놀랐지만 이게 가장 빠르고 정확하다.


"반박은 받지 않는다. 단 하루다. 필요하다면 자신의 부관을 동행시켜도 좋다. 내일부터 시행할것이며 내일아침 기상방송과 함께 각 부대 지휘관들은 내 부관 지휘관 개체의 명령에 복종해라. 내명령과 같은 위권이다. "


지휘관개체들 사이에서 술렁거림이 돈다.

이인간이 갑자기 왜이러나 싶은거겠지.


"그렇다면 첫번째타자가 제일 부담스럽겠네."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뭐야 레오나?"


"생각해보면 간단한 이치야. 

처음이니까지. 남들을 따라할것도 없고, 오로지 자신이 기준을 세워야하지. 그리고 자신의 자매들에게 더 잘해주면 다음날이나 다다음날에도 그런일이 반복될거고, 가볍게 핀잔준것도 와전되면 우리자매들에게 어떻게 돌아올지 모르니까."


"똑똑한데? 그럼 레오나라면 언제하고싶은데?"


"난 남들에게 사심따윈 내비치진 않아. 하지만 한다면 마지막날이 좋겠어."


"사심이 없다는거치곤 마지막날에 받은걸 돌려주려는셈이 아니오?"


"내가 마리 너같은줄 알아?"


"뭐라?"


"조용히. 그렇다면 첫 주자는 언제나처럼 우리 호드가 맡겠다. 그럼 불만은 없겠지?"


"그럼 내일 부관은 칸으로 하지. 필요시엔 탈론페더를 데려와도 좋아. 질문은 더 있나?"


"나스호른입니다. 그.. 그럼 작전일 연기전에는 니겔링을 집어넣어도 되겠습니까?"


"내일 칸에게 지시받고 정리하도록.

질문이 더 없다면 해산. 

내일들 보자구. "

 

...사령관이 나가고 


"그래서 이게 메이소장이 또 츤츤대다가 일낸거라고?

후후, 이 몸이 나설때로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