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arca.live/b/lastorigin/25788650 1부

https://arca.live/b/lastorigin/49559852 전편


<오르카호, 어느 카페테리아>

'설마 델타쪽에서도 투항자들이 올줄이야.'


'런던쪽 생존자들에 델타쪽 투항자들도 와서 배급할 빵을 만드느라 고생할 뻔했는데..'


(빵들을 옮기며)..?혹시 진열할 빵에 문제가 있습니까?


아뇨!! 잠시 다른 생각중이라.. 일단 그것들은 문제 없으니 그대로 옮기시면 돼요.


알겠습니다. 


'설마 런던으로 가기전에 유령이라 불리는 홀로그램이 지원해서 도와줄은 누가 알았겠어..'


'원래 지원해주던 님프씨가 잠시 이곳을 그만두자마자 바로 인원이 채워진것도 모자라 자격증 소유자에 카페 호라이즌 경력자라 그런지 일도 잘하시ㄴ..'


사장님?


우왂?! 


아, 죄송합니다. 놀래킬 생각은 없었는데..


아..아뇨!! 지금 가게 영업중인데 아직도 딴 생각에 집중하다니..


저..점장님, 아무래도 생존자들과 투항자들에게 제공할 빵을 만드시느라 피곤하시는거 같은데 잠시 쉬시는게 좋을거 같습니다.


네?! 쉬다니요? 오늘 휴무일이 아닌데요??


대략 1~2시간정도 쉬시는게 좋을거 같아서 말한겁니다. 어제부터 밤새도록 일하느라 졸리고 지치실텐데 그 상태로 실수가 나와 사고로 이어지면 큰일이니까요.


확..확실히 어제부터 쉬지도 않고 일했네요. 그럼 잠시 팻말을..


전 며칠 밤을 새는 경험도 있어 하루정도는 버틸만 해서 괜찮습니다. 


네? 하지만 같이 일했는데 저만 쉬는건 좀..


걱정마십시오. 오늘 만들건 다 만들었으니 저도 주방은 정리하고 손님이 올때까지 카운터에 쉴겁니다.


아니 정리도 같이 하면..


Zz..


히익?! 죄송해요!! 저 방금 의식이..


가게 주인으로써 책임지시는 마음은 이해합니다만, 아까처럼 눈이 감길 수 있으니 잠시만 쉬세요. 어차피 제가 빵을 구울때 틈틈히 정리해서 치울건 별로 없거든요.


그..그럼.. 조금만 앉아있다가 도우러 갈께요. 오븐 청소도 해야하고 손님이 커피같은걸 주문하면..


네, 도움이 필요하면 부르겠습니다.


'5분. 5분만 앉아있다가 일어나자. 같이 밤을 샜는데 나만 쉬면..'


Zzzzz~~~~


예상대로 앉아마자 자버렸네. 뭐 아무리 역장을 이용하더라도 그것도 체력이니 힘이 드는건 마찬가지니까.


그래도 뭔가 덮을게 있는게..아니다 잘 자고 있는데 건드리다가 깨우기 그렇지.


헤헤..사장님..소완 주방장님도 듣지 못한 말인데..헤헤..


다행이 사장이란 단어에는 불편해하지 않는거 같네. 


띠링~


어서오세요, 아우로라 카페테리아입니다.


킁킁, 좋은 냄새군. 이곳을 약탈할 가치가 있겠어.


네?


농담이야, 농담. 아무리 냄새가 좋아도 아서네 구역을 망가트리지 않..


응? 너...


왜그렇습니까? 


역시 그거네!! 설마 여기서 보게될줄은 몰랐는데 원래대로 돌아오는것도 모자라서 이렇게 보게 될줄이야!!


저..그게 무슨 말씀이신지..'나 살면서 저런 애를 본적이 없는데?? 아니면 앙헬처럼 잭을 쫒던..'


너 예전에 감마님이랑 겨룬적 있었지? 어땠어?? 감마님 정말로 대단했지??!!


.......


응? 갑자기 정색하는..


손님..왜 그 이름을 언급하시는 이유가 뭡니까?


왜냐니? 그야 본래 이 미소녀 악동 멀린은 감..


딱콩!!


아야!!


멀린, 아무리 흥분했어도 영업전인 가게에 들이닥치면 안돼죠.


영업전이라니?! 문앞에 open이라 떡하니 붙여저 있는데!! 


아 맞다. 넌 안보이니까 모ㄹ..


딱콩!! 딱콩!!


야!! 또 때리는게 어딨어?!


죄송해요. 이 친구가 사정상 흥분해서 그런거지 당신에게 원한을 가지고 도발하기 위해 그런 말을 하는게 아니니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어요.


그렇습니까..알겠습니다.


뭐야? 이 분위기?? 마치 내가 사고쳐서 사과하는거 같은데?? 그보다 블프 너 왜 점잖은 척이야? 본ㄹ..


콰직!!


아파아아아!!!!


그럼 실례했습니다.


네, 안녕히가십시오 손님..


(두사람이 나가는걸 보며).....감마. 왜 그 이름을..


저...오창석씨?


어라? 사장님? 혹시 깨신겁니까?


네.. 뭔가 누군가 맞고 비명을 지르는 듯한 소리가 들린거 같은데.. 혹시 오창석씨도 졸려서..


전 아무렇지 않습니다만, 혹시 제 콧노래가 그렇게 들리신거라면 자중하겠습니다..


네?! 그런..아니아니아니아니 아무래도 제가 너무 피곤해서 꿈이라도 꾼거 같네요!! 하하하..


<같은시각, 오르카호 복도>

갑자기 왜 때리고 밖에 나온거야?! 아무리 일하는 중이더라도 가게 안에는 우리만 있었으니까 떠들어도 상관없었잖아!! 


멀린, 정말로 그 유령에게 듣고 싶었어요? 그 유령이 당신의 상관인 감마와 목숨을 걸고 싸웠던 이야기를?(81화 참조)


당연하지!! 그 감마님이라고!! 용 대장님 말고 감마님이랑 겨루고 무사한 이가 또 있을줄 누가 알았겠어!! 너의 팬인 안대쓴 아이가 말하지 않았다면 몰랐을거라고!! 아니다. 감마님에 대한 영상을 찾아보다 알았을지도? 그래도 빨리 알았으니 좋은거지.


'멀린이 오랬동안 기계안에 있어서 그런건지 너무 흥분한 상태라 알아채지 못한건지..'


'그 유령. 멀린이 감마라고 말했을때 미약했지만 살기를 뿜어냈어. 아마 자기 나름대로 인내하고 표정관리도 한것이겠지만 멀린이 더 감마에 대해 말했다면 한계치에 임박했겠지..'


응? 아까부터 뭔 생각중이야 어울리지 않..


멀린.


훗, 이번에는 안 맞았거든.


그야 안 때렸으니까 안 맞았겠죠. 멀린 앞으로 그 유령분에게 감마에 대한 언급..아니 단어 자체를 말하지 말아줄래요?


응? 왜 그래야 하는데? 지금까지 감마님이랑 겨루고 무사한 사람은 용 대장님이랑 그 홀로그램 같은 ags말고는 없잖아.


이건 어디까지 제 생각이지만..


만약 당신이 오르카에 합류하지 않은 상태로 감마에 대해 언급 했다면..멀린 당신은 그 유령분에게 살해당했을거에요. 


그렇다고 이제 오르카에 합류했으니 자신을 해치지 않을거라 생각해 그 유령분 앞에서 감마에 대한걸 말하지 말아주세요. 아무리 그 유령분이 저보다 인내심이 좋다고 해도 한계는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