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에 수프를 먹는 인간이 있었다.



그 인간에게는 세명의 바이오로이드가 있다.



과거 경쟁자를 죽게 만들고 빼았은 소완과



'물리적인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페로



소모품정도로 가지고 노는 바닐라가 있다.



인간이 어느날 죽었다.



아침에 독이 든 스프를 먹었기 때문이다.



과정은 이러했다.



바닐라는 '존경하는 주인님'께 '특식'을 드리고 싶다고 페로 근처에서 중얼거렸다.



바닐라는 말 그대로 특별한 식사를 드리고 싶었을 뿐이다, 



아마도 페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페로는 독이든 '특별한 스프'를 만들 것을 소완에게 부탁했다.



아마 바닐라가 요즘 쥐가 많은 것 같아서 이것을 이용해서 쥐를 잡을 생각인 모양이라고 덧붙인다, 



아마도 소완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소완은 독이든 스프를 만들어 놨다.



아침상에 올라가는 수프와 같은 그릇에 담아놓았다, 그래서 옆에 '특별한 스프'라는 팻말을 놨다, 쥐를 잡기위한 독약이 든 스프라는걸 알려줘야 하니까



아마 바닐라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바닐라는 '특별한 스프'를 '존경하는 주인님'에게 가져다 줬다.



아무래도 '존경하는 주인님'에게 '특식'을 드리고싶다는 자신의 생각을 모두가 동의한 모양이다, 



아마 모두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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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소설에 넣으려고 썼었는데


분량상 뺐다가 그냥 버리긴 아까워서 올려봄


아마 명령권을 이렇게 우회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갑자기 든 생각인데 특별한 홍차였으면 웃겼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