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 .. 얌전한 고양이가 어쩌고 한다더니.. "


" 야야 우리도 걍 쳐들어가서 한판 뜨면 안되나? 난 솔직히 이번 사령관 맘에 든단말이야 "


" 아무리 막나간다고해도 대장이 근신 중이신데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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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르카넷. 2호 영상 업데이트 얼마 전 -


배틀메이드의 숙소


" ....??? 저기. 언니가 잘못들어서 그런데 - 다시 한 번만 말해주겠니? "


" 저와 함께 '주인님'의 침소에 들어주실 수 있으신지 여쭈었습니다. 너무 민감한 제 몸으로는 주인님께서 충분히 만족하실 때까지 버틸 수 없을 것이 자명한지라. "


모처럼 업무를 빠르게 정리하고, 아껴두었던 간식거리를 꺼내와 동생들을 모두 불러모은 라비아타에게 금란의 폭탄 선언이 떨어졌다.


" 갑자기 무슨...... 호..혹시 사령관님께서 - "


목소리 끝이 올라가는 라비아타의 기색을 여상한 금란의 목소리가 칼 같이 끊어냈다.


" 주인님께서는 일체 그런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이는 전적으로 제 독단적인 구상일 뿐이고, 사실 아직 주인님께 허가를 얻은 일조차 아니옵니다. "


금란. 금란S7-03. 오르카호에 있는 3명의 금란 중 맏이격. 

차분, 고상, 얌전  ... 조용한 느낌의 수식어를 뭘 가져다 붙여도 어울릴 금란들 중 에서도 유난히 정적이던 동생의 갑작스러운 급발진 풀악셀에 라비아타의 눈동자가 사정없이 떨렸다.


" 그저 저희의 큰언니이시자, 모든 면에서 빼어나신 라비아타 언니께 가장 먼저 권유드리는 것이 순서라 생각했을 뿐이옵니다. 주인님께 명령을 받거나 한 일이 아니오니, 마음이 동하지 않으신다면.. 다른 자매분들 중. 혹 저와 함께해주실 생각이 있으신분은 아니 계실지요. "


" 잠깐! 잠시...잠시만. 금란아. 그 - .. 언니로서. 사령관님의 권유조차 없이, 갑자기 그런 결심을 한 이유를 물어봐도 되겠니? "


라비아타가 대표했을 뿐. 숙소의 거실 겸 응접실에 모인 모든 배틀메이드들의 눈이 똑같은 것을 묻고 있었다.

누군가의 눈은 떨떠름하니 불편한 기색을 감추기 역력했고,

누군가의 눈은 미약하지만 뚜렸한 거부감을 나타냈다.

그리고 누군가는... 


" ..앞선 회의가 끝난 후에 있었던 일 입니다. "


리리스에게 근신을 명령한 이후 피가나도록 쥐었던 주먹을 펴 주었던 일. 그 때에 오갔던 짧은 담화. 범위내로 근접하면서 다시 엿볼 수 있었던 사령관의 속마음.


" 감각적인 부분이라 말로 설명드리기 어려운 점은 주인님과 함께 계셔보셨던 분들은 아실터이나.. "


그 때를 더듬기 위한 듯. 사령관을 담아냈던 금란의 눈이 띄여 자매들을 향했다.


" 주인님께서 우리들을 어찌 정의하시기로 하셨는지. 그리하야 그 마음이 어찌 어지러우신지를 느꼈사옵니다. "


우리가 필요로함이 반가우나, 불안하고. 

우리들이 필요로함에 기꺼우나, 무섭고. 

유일한 한 명임에 안도하나, 괴로우며. 

살아있음에 감사하나, 삶의 목적이 없어 공허하다.


시조를 읊는 듯. 운율을 탄 금란의 목소리가 좌중을 휘어잡았다.


" 주인님께서 어찌 우리를 필요로하시는지 엿보았기에 안심했사옵니다. 

  우리가 주인님을 필요로함에 어찌 두려워 하시는지를 엿보았기에 마음이 흔들렸사옵니다.

  유일한 인간이란 것에 어찌 안도하시는지, 또 어찌 괴롭고 외로우신지 엿보았기에 애처로워졌사옵니다.

  어찌하겠사옵니까? 소첩 역시 배틀메이드의 바이오로이드. 저를 필요로하시는 인간님께서 눈앞에서 저리 힘겨워하시는저 -

  지조도 없이 새로운 주인님께서 가슴에 들고 말았나이다. "


금란이 가볍게 호흡을 가다듬는 동안, 각자의 생각이 깊어진다.


" 그리하야 -- 제게 두려움이 찾아왔사옵니다. 주인님께서 스스로 말씀하셨던 시간을 뛰어넘은 상황과 그 공허함에 생각이 이어지니, 주인님께선 마치.. 하늘에 뜬 연같이 느껴졌사옵니다. "


살만큼 살았다 생각하여 아직 남은 명줄을 피가 이어지지않은 손자를 위해 값비싸게 팔아버린자.

충분한 고민 끝에 스스로의 삶을 마무리지었던 인간이 어느날 갑자기 눈이 띄인 것이다. 그것도 멸망하여 홀로 남겨진 아득한 미래에.

보통의 사람이였다면 예기치않게 주어진 또 한 번의 기회에 그저 감사했을지 모르나, 이미 삶을 정리했던 이에게는 어떨까.

당장 눈앞에 큰 위협앞에 생존본능이 앞서 잠시 잊었을 뿐, 큰 공연이나 행사를 마친 주인공들이 느낀다는 그 것보다도 훨씬 원초적인 공허함이 그 한켠에 있었다.


" 이번 전투로 힘겹게 이어져있던 몇 안되는 실가닥이 셋이나 끊어져버린 위태로운 연 .... 연 자체가 튼튼한 것과는 별개로, 붙들어둘 실이 없으면 홀로 훨훨 날아갈 수는 있을지언정 땅으로는 돌아올 수 없지요. "


삶에 감사하나, 삶의 목적이 없는 사령관이 언제고 그 삶을 흘려보내버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금란을 자극했고


" 새로운 인연의 실이 되려는 거군요. 감히 주인님을 옭아매서라도 날아가버리지 못하도록... "


" 먼발치에서 가슴만 졸이다 허망하게 주인님을 잃는 경험같은 것은.. 한 번이면 족하옵니다. "


대게 얌전한 사람이 폭주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브레이크가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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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꿈이다. 자각몽은 익숙하니까 알 수 있다.

그런데... 전장이 아니다 ?


<< - 잠들거라.. --- --- >>


언젠가 한 번 본적이 있는 것 같은 거대한 눈동자. 

심해의 공포니, 우주적인 초월체니 하면 으레 떠오르는 거대한 존재감의 무언가의 거대한 눈동자와 그 앞에 둥실둥실 떠다니는 내 몸뚱어리가 '내려다' 보인다.


<< -- 잠들거라.. 공포 - 최후의 안식만이 이 공포에서 해방 --- >>


무언가의 목소리? 가 머리 속에 속삭인다. ...불쾌하군. 


<< 죽음은.. 안식..... 편히 잠들어 ... 공포를 떨칠 수 - ... 죽- 음 -- >>


?  죽음이 안식이라고??


<< 공포. 해방. 죽음. 유일. 안식. 영원한. >>


니놈이 얼마나 대단한 뭔지는 모르겠는데 죽음이 안식이라고?


<< ㅈ ㅜ ㄱ -- ㅋ --- 키이 ---키이ㅣ이ㅇ ㅣㅣㅣㅣ --- !!! >>


너 이 새끼. 무슨 클리셰마냥 내 머리 속이든, 꿈에든 들어와있는 모양인데..

마침 여기는 내 자각몽이겠다...죽음이 얼마나 ㅈ같은 건지 공유 한번 해줄까?


<< ㄲ- - -- 끼야아아아ㅏㄱ  !! >>


그러고도 죽음만이 탈출구라고 떠들 수 있는지 보자.

어디서 나한테 죽음을 들먹여?


" ---- 주인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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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뭐 - 뭐야 ?? "


갑작스러운 부름과 거친 흔들림에 잠에서 깬 사령관의 코앞에 눈물로 엉망이 된 라비아타의 얼굴이 보였다.


" 뭐야! 무슨일이야? 습격!? 비상대응 메뉴얼대로 당장 - ..라비아타? "


" 흐윽- 흐아아아아 - !! "


뭔가 설명도 없이 거의 고함을 지르듯 안겨 우는 라비아타의 고성에 사령관실 문앞에서 대기하고 있던 이들이 다급하게 들어왔다가 사령관의 눈짓에 조용히 물러났다.

언제나 책임감 있고, 그 책임감에 조금은 피로해보이지만 저항군의 정신적 지주로서 버티고 서있던 라비아타가 완전히 무너져 우는 모습.

사령관은 위에 올라타듯 엎드린채 안겨온 라비아타의 등을 가만히 쓸어내렸다.  

한참 후 울음이 그친 뒤에도 품에서 얼굴을 들어보이지 않는 라비아타의 등을 쓸어주기를 얼마나 했을까.


" 사령관님.. 인간님... 주인....님. 부디 - 부디 저희곁에 남아주세요. "


반쯤 혼이 나간 듯, 넉두리를 읊는 듯 맥아리가 없는 라비아타의 미성에 귓가를 간질였다.


" 이제와 주인님이라 하는 제가 가증스럽다고 하셔도 괜찮습니다.. 그저 인간님이라면 주인님으로 모시는 지조도 없는 것이라 하셔도 감내하겠습니다... 아쉬우니까 몸으로 달려드는 더러운 것이라 하셔도.... 뭐라고 하셔도 기쁘게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니 제발.... "


그리고 다시금 목소리에 물기가 어렸다.


" 제발 저희 곁에 머물러주세요. 죽음과 같은 잠으로 저희를 두고 떠나지 마세요.. "


특수코드의 존재로 항시 사령관을 경계하고, 동생들에게. 저항군 대원들에게 무슨일이 생기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던 라비아타의 읍소.

자신의 턱아래에 숨은 라비아타의 고개를 들어올리게한 사령관이 그녀와 눈을 맞췄다.

의외로 이렇게 자세하게 라비아타의 얼굴을 본 적이 없었다.

사령관은 특수코드가 통하지 않는데 인간의 명령에서 굉장히 자유롭고, 은연중에 자신을 경계하는 라비아타는 특히나 긴장되는 상대였고, 라비아타 역시 업무적인 회화가 끝나면 자리를 피하려는 기색이 역력했으니.


" 주인님.. 제발... 인류를 다시 부흥시키느니 거창하게 나섰지만, 사실은.. 사실은 저도 그저 인간님이. 저의 주인님이 필요했을 뿐일지도 몰라요. 저희는 그렇게 태어난걸요. 저희를 그렇게..만드셨잖아요... "


힘겹게 맺혀있던 눈물이 흘러내리는 그 얼굴은 가슴떨리게 아름다웠지만, 어째서인지 본적이 없을텐데 낯이 익은 느낌이 머리를 어지럽혔다.


" 잠.. 휩노스 병인가를 말하는 모양인데, 닥터들에게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고있는데 아무 문제없어. 오히려 문제가 없는 이유에대해서 연구한다고들 하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거지? "


" 방금 전 주무시는 사령관님의 뇌파가.. 틀림없습니다. 그건 휩노스 병에 시달리던 분들이 잠자고 계실 때 느껴지던 그대로 였습니다. 제겐 너무... 너무 익숙한 뇌파라 착각했을리는 없습니다.... "


" 흐음.. 아직 정기검사일은 아니지만, 오늘 바로 재진찰을 받도록하지. 그건 그렇다치고. 애초에 이 시간에 내 침실에는 왜..에... ..에? "


갑작스러운 상황과 라비아타의 얼굴에 홀려 뒤늦게 눈에 들어온 라비아타의 복장. 

(눈 속에 피는 꽃 스킨. 외투, 모자 외)


이런저런 생각으로 혼란스럽던 사령관의 머리속이 한가지 방향으로 쏠리면서 그 특유의 뇌파가 '저릿' 하고 라비아타에게 전해지기 시작했다.

노골적이고, 직선적이지만 불쾌하거나 불안하지 않은 건. 전해지는 감정이 솔직한 경탄과 순수한 남성으로서의 욕망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일까. 

라비아타의 뇌리에 오랜 시간 마주했던 수많은 인간들. 특히 남성들에게서 느껴지거나, 요구받았던 것들이 떠올랐다.


라비아타. 라비아타 프로토타입. 대중에 공개된 최초이자 최고의 바이오로이드.

그 미모와 무력, 지성 ... 새로운 시대의 우상 - 아이돌이 되기를 바랬던 창조자의 이상과는 달리, 라비아타의 뛰어난 능력은 인간들에게 우월감을 느낄 수 있게하는 좋은 재료에 지나지 않았다.

질투와 질시 혹은 무시. 상대를 망가트리며 자신의 우월한 위치를 확인하고자하는 변태적이고 가학적인 행위들 혹은 바이오로이드를 살아있는 도구 정도로 여기기에 나오는 무심한 행동들.

그녀와 함께하고 싶다. 가 아니라, 그녀를 정복하 -짓밟- 고 싶다.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인간들이 가지는 대다수의 감정들이 그랬다. 심지어 그 첫번째 사령관 조차도.


" 콘스탄챠가... 이건 정말 겪어봐야 아는 - "


" 에? 음? 뭐.. 뭐라고 ?? "


무슨 재질인지 얇고 고급스러운 안이 비치는 하얀색에 꽃무늬 자수 너머로. 위에 엎어져 있으면서도 그 거대함에 뭉클어져 튀어나온 가슴의 첨단부가 사령관의 눈에 포착된다. 하얀색 패치. 

순식간에 갈려나가는 이성은 벌써 끈 하나 수준. 그 한줄기를 간신히 붙든 사령관에게 라비아타의 솔직한 고백..혹은 고해가 이어졌다.


" 사실은 .... "


금란이 전한 이야기와 폭탄선언. 금란과 함께하겠다는 동생이 있었지만, 고민고민 끝에 그들을 물리고 라비아타 본인이 찾아온 이유.

사령관에게 가졌던 불신감에 두서없는 이유들과 자신의 이야기. 책임감, 부담감, 걱정 .... 금란외에 오겠다는 동생들을 막아선 이유..

진지하고 솔직한 이야기에 사령관도 가만히 경청했다. 그래.. 듣고 있는 것 자체가 사령관의 절제력을 방증했다.


" .... 솔직히 지금 내 상..황에 공감한다거나 이해한다거나 이런 말은 입발린 소리에 불과할꺼야. 그래도.. 그런 마음에서 온거라면 약속하지. 걱정하는 그런 일은 없을거다. 금란에게 들었던대로 나에게도 너희가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너희에게 필요로하는 부분은 너희를 그런식으로 대해서는 얻을 수 있는게 아니다. 잃었으면 잃었지. "


사령관의 뇌리에 코를 높이세운 아이의 웃는 얼굴이 떠올랐다. 그 선명한 이미지는 라비아타에게도 전해져 익숙한 얼굴을 쉽게 알아볼 수 있었다.

LRL. 제식번호나 모델명조차 없이, 기능 그 자체로 호명되던.. 가장 보잘 것 없이 여겨지던 저급 바이오로이드.

태생따위가 너희의 가치에 모든 것이 아니라 말하며 김지석과 말다툼을 벌이던 아버지 - 애덤 존스 의 모습이 떠올랐다.


" 죽음이나 그 휩노스인가 하는 잠으로 도망치는 일은 절대없어. .. 죽음을 경험해본자는 절대 그러지 못하지. ... 그만 일어나라. 나라고 성인군자는 아니다만, 내키지도 않는 이유로 찾아온 '여자'를 안을 생각은 없어. "


라비아타는 살짝 어깨를 밀어올리는 사령관의 손길에 저항하지 않고 순순히 상체를 일으켰다.

이어서 몸을 뒤로 빼며 침대맡에 기대어 상체를 일으킨 사령관의 눈에 다시금 라비아타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슬픔과 불안으로 흘러내리던 눈물을 깨끗이 닦아낸 그 눈가에 말로 표현하기힘든 요염함이 서려있는.


" '여자'군요. 네.. 저는 여자랍니다..정말 오랜만에 자각해보네요. .... 주인님. 혹시 제가 방금전에 드렸던 말을 기억하시나요 ? "


마음가짐이랄까. 분위기가 바뀌는 것 만으로도 똑같은 얼굴도 완전히 달라보이기도 한다. 인상이 바뀐다고 해야할까.

라비아타의 인상이 확- 달라지자 사령관은 라비아타의 얼굴이 왠지 낯이 익었던 이유를 깨달을 수 있었다.


" 저도 주인님이 필요한 한낱 바이오로이드일 뿐이라고.. 아쉬우니 몸으로 달려드는 더러운 것이라 하셔도, 뭐든 기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씀 올렸습니다. "


어느날. 어쩌다보니 피가 이어지지않은 아들놈, 손주놈과 가장 이상적인 미모에 대해서 토론하면서, 쓰잘대기 없이 AI를 학습시켜가며 뽑아내던 미인도.


" 주인님께 말씀드렸던 그 수많은 이유들은 어쩌면 제가 스스로를 속이기 위해 내세운 핑계일지도 몰라요.. "


어릴적부터 천재적이던 손주가 수많은 미인들을 학습시키고 또 학습시켜 뽑아냈던 최종 결과물이


" 주인님. 주인님께서 이 어리석은 여자를 솔직하게 만들어주시길 부탁드릴 수 없을까요? "


라비아타와 꼭 닮아 있었다.


" 주인님께선 정말로 제가 이대로 물러가길 원하시나요? "


슬며시 무릎을 세워 일으킨 라비아타의 하체가 하얀 시스루를 넘어 사령관의 눈에 들어왔다. 끈. 끈이였다.


" 주인님. 지금 제게는 주인님의 뇌파가 선명하게 보일 정도 랍니다. "


라비아타가 그 끈을 손에 쥐었고, 사령관의 이성도 그 손에 쥐어졌다.


" 지금 원하시는대로 해주세요. 원하시는만큼 얼마든지. ..저는 라비아타 프로토타입. "


톡- 가벼운 손길에


" 건방지게도 주인님을 고르던 바이오로이드이고.. "


끈이 끊어졌다.


" 지금 이 순간 당신의 것이 되기를 바라는 여자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