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편 모음집




-촤아악~!



애니의 바이크가 순식간에 옆으로 쓰러지듯이 멈춰 섰고 애니는 그를 다급히 그 뒤에 숨기기 위해 힘껏 밀었다.



"저격수...!"


"애니 괜찮아?"



애니 또한 그의 옆에 자리를 잡았다, 둘 모두 고개를 푹 숙인체 시선을 옆으로 돌렸다.



"고개 내리세요!"



유미였다.



"제길...너가 말한 저격수가 여기있는 모양인데?"


-척



애니가 인상을 쓰면서 등에 매고 있던 산탄총을 집었다, 슬러그 탄인 만큼 장거리 교전도 부분적으로 가능할테니까



'이거 제대로 물렸네'



물론 조준경도 없고, 이미 조준을 당하고 있는 상태였기에 반격을 시도할 염두조차 하지 못하고있었다.



-지이잉....



바이크에 가려지지 않는 부분을 천천히 쓿으며 이동하는 붉은색 레이저는 섬뜩할 따름이었다.



"유미, 혹시 우리 좀 도와줄 수 있어?"



그 또한 그 붉은 레이저에 식은 땀을 흘리며 말했다.



"일단 거기 가만히 계세요, 제가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볼게요."



하필이면 마지막 연막탄을 사용해버렸던 탓에 저 둘을 안전하게 옮길 방법이 당장은 떠오르지가 않았던 유미



"저격수가 자리라도 옮기면... 여기 가만히 있다가는 인간님이 위험해요, 어떻게든 유미가 있는 쪽으로 가야겠어요."



하필이면 둘이 있는 곳은 도로의 한가운데, 마땅한 엄폐물과는 거리가 좀 있는 상황이다.



-지이잉....



저 빨간 레이저 보다 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는 하면 그날로 이 세상과 작별이다.



"하지만 방법이....맞다! 유미, 너 저격 소총 가지고 있지않아?"



"그..그렇기는 한데"



유미는 조금 놀람과 동시에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자 애니가 소리쳤다.



"뭘 망설이는 거야?! 적당히 시야 밖에서 저격수 머리통을 날려버려! 지금이 기회잖아?"



어차피 유미한테도 저격수는 공공의 적이었을터 최대한 그 상황을 이용하려고 시도했으나



-"아니요, 그녀는 그러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셀주크는 유미가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다.



"왜?!"



애니의 다급함이 묻은 분노의 화살이 애꿎은 셀주크에게 날아왔다.



-"...저 저격수가 커넥터 유미가 구하려는 존재입니다."



"..."



유미는 아무런 말을 하지 않았다, 그것을 본 애니와 그는 그것이 긍정의 의미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명령에 묶인거야?"



"...네"



유미의 대답에 그는 이해한다는 듯 얼굴을 구겼다.



'...셀주크처럼'



"지금 그런게 중요한가요? 아무튼 그래서, 지금 상황을 어떻게 해야 할 것 같아?"



애니는 점점 초조해지는 듯 주변을 불안한 눈빛으로 끝없이 두리번거리고 있다.



-"커넥터 유미, 저격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십시요, 최대한 자세히"



셀주크는 자신의 연산 모듈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지이잉~



빨간 레이저



이 끝에 있는 자에게는 죽음만이 남아있으리라



"..."



미호는 아무런 말도 생각도 하지 않고 있다.



그저 멍하니 스코프를 통해서 호버 바이크의 주변을 훑어볼 뿐



마치 도구처럼 말이다.



("머리를 안 드네? 두명 뿐인 상황이니... 어차피 할 수 있는 거는 많지 않을 거야, 우리가 잡은 자리가 좀 마음에는 안들지만...이게 얼마만이냐?")



오랜만에 쥐덫에 쥐가 잡혔다.



자신이 이미 겨누고 있는 이상 자신이 아무리 옥상에서 형상을 드러내고 있다고 한들, 자신이 이길 것이라 확신하고 있다.



"...까득"



...하필이면 말이다.



("...그런데, 표적지시기는 끄지? 우리 여기있다고 자랑할 일 있어?")



영화에서나 저격수가 붉은 레이저를 쓰지 보통은 쓸일이 없다, 이 레이저의 양 끝에는 각각 저격 대상과 저격수가 있으니까



그리고 어디를 조준하고있는지 상대가 알고있다는 것 자체가 반격의 여지를 주는 것이기도하다.



"...이것도 훈련 아니겠어? 위치가 발각된 상태에서 저격을 완수하는 것... 이런 경험은 지금껏 없었잖아?"



늘 최고의 상황에서만 저격을 해왔었으니까



최고의 저격수답게



("...그거 마음에 드는걸?")



"그러니 방해하지마"



("원하는데로")



소리가 사라지니 정신이 좀더 집중되는 것 같다.



'....괜히 그랬나'



또 후회한다, 왜 굳이 그랬을까?



하지만 그런 생각은 잠시 접어둔다, 지금은 그저 기도할 뿐이다.



"제발...뭐라도 해봐"



천만 다행이도 자신의 첫번째 공격을 기적적으로 회피했다, 아마 앞에 운전하는 바이오로이드가 나름 경험이 있는 모양



그러니 부디 이 상황에서 어떻게든 빠져나가줬으면 좋겠다.



".....뭐라도"


-지이잉~



순간 자신이 저 둘에게 겨누고 있는 레이저가 반대로 저 둘이 자신을 향해 겨누고 있는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커윽..."



힘겨운 숨소리와 함께 켈베로스는 자신의 입에 감도는 비릿한 맛의 피를 삼켰다.



예상치 못한 공격이었다, 피하는데는 성공했으나 지면을 내리찍으면서 날아온 파편이 구녀의 복부를 꿰뚫었다.



'이 이상은...'



치명타다.



한손으로 부상부위를 강해게 눌러보지만 그녀의 손과 제복은 계속 붉게 물들어갈 뿐이었다.



-위잉~!



하베스터 또한 그녀의 상태를 인지한 것인지 이전보다는 훨씬 작은 작동음을 내면서 그녀의 앞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


!"


-샥... 탕! 탕! 탕!



그녀는 순간 자신의 리볼버를 뽑아 하베스터의 머리 부분을 겨눈체 방아쇠를 당겼다.



-핑~ 팩! 파앙~



하지만 도탄되고 깨지고 튕겨나는 그녀의 총탄들



이전에 애니와 함께 봤던 라이언 일병 구하기의 한장면이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탕! 



자신을 향해 다가오는 전차를 향해 힙없이 권총을 쏘던 주인공



-팽~!



그 무력감이 그녀를 뒤덮었다.



-탕!...틱



마지막 한발을 당기고 나니 그녀의 손목을 때리는 반동은 사라지고 힘없는 실린더 회전음만이 들리기 시작했다.



"제길..."


-틱...틱...



의식이 흐려지고 방아쇠를 당기는 힘이 점점 약해지기 시작했다.



-위이이잉~!



그리고 하베스터는 그런 그녀의 발악이 우습다는 듯 그녀의 앞에서서 자신의 앞발을 높이 치켜들기 시작했다.



저 발에 밟히면 핏자국만이 자신의 유일한 흔적일 것이라 켈베로스는 직감했다.



그리 생각하니



"....풋"



순간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도 다행이네'



마지막 출동에서 모두가 죽었을때 혼자만 살아남았던 것과 달리



'적어도 이번에는 나만 죽으면될테니까'



이번만큼은 모두가 살았을때 나만 죽으면 될 일이니까



'.....맥주 약속은 못 지키겠네, 미안해 애니'



그래도 괜찮았다.



'...인간님을 잘 부탁해'



그래도 마지막만큼은 후회없이 가는구나














"시민분들을 위하여!!"



-위이잉~!!













-파앙~!













-콰아아앙~!!!



"!!!"



순간 하베스터가 큰 폭발과 함께 자리에 뒤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쿠우웅~!



이내 주변 도로에 잔해를 흝뿌리면서 검은 연기를 내뿜는 하베스터



정확히 유충부분을 맞췄는지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설마..."



그녀는 잔해의 너머에서 서서히 모습을 들어내는 두명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 "이거 아슬아슬했네요."



연기가 올라오는 발사관을 든 브라우니와 하베트롯이었다.















"...계획대로만 움직이면 모두가 살 수 있을거야"



"알아요."



-"준비하십시요,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대로하는 것입니다."



"누가 숫자를 셀까?"



-"제가 세겠습니다."



"후우...."



-"셋...



둘....



하나!"












-휘익~



순간 호버 바이크 위쪽으로 카우보이 모자 하나가 불쑥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모자로 자신의 시선을 돌리려는 너무나도 뻔한 수다.



'...하필이면'



...자신은 그런 것에 속지 않는다.



정확히는 속지 못한다.



이미 다 경험해본 것이다.



조준선은 조금도 미동하지 않고 둘이 튀어나올만한 곳을 겨누고 있었다.



'...온다.'



다리가 보이기 시작한다, 이게 곧 있으면 몸통....



-삐! 삐! 삐!


"!"

















(-"무장은 볼트 액션 소총이니 한발을 사격하고 다음탄을 장전하니 시간이 적어도 몇초는 걸릴 것입니다, 그러니 어떻게든 틈을 만들어야합니다.


모자를 던짐과 동시에 인간님과 애니가 동시에 이동해야합니다 서로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십시요.")



-타앙~!!



("만약 모자에 쏘지 않는다면?")



(-"제가 이목을 끌겠습니다, 제가 특정 음역대의 소리를 방출하면 잠깐이지만 조준이 흐트러질 것입니다.")



-휘웅~!













"...괜찮았어"



-철커덕!



'...하지만 부족했어'











("...그래도 5대5인걸요, 둘이 다른 정 반대 방향으로 뛴다고 해도 엄폐물에 닿기 전에 차탄을 장전하고 다시 조준할거예요, 


...그리고 같은거에는 더 이상 당하지 않을거고요.")



-지이잉~



빨간 레이저가 순식간에 뒤를 쫓아왔다.



"인간님!"



애니의 목소리가 들림과 동시에



-...지잉~



붉은 레이저는 빠르게 반대쪽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지잉~



곧바로 둘중 한쪽을 추적하던 와중 그쪽에서 들려온 여성의 목소리에 곧바로 멈추고 반대쪽을 향해 총구를 돌린다.



"왜 거기서..."



왜 거기서 말소리를 낸 것일까?



원래였다면 한쪽을 먼저 확인하고 아니면 반대쪽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인간님!")



하지만 먼저 확인하려던 쪽에서 저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자마자 굳이 눈으로 확인하지도 않고 반대쪽을 향해서 총구를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다는 것은 인간이 반대쪽에 있다는 의미일테니



'...뭐 결과는 같았겠지만'



뭐 애초에 양쪽을 확인하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는 것도 아니었기에 시간의 차이였을 뿐 결국 인간이 죽는다는 결과는 변치 않았을 것이다.



'...바보'



아마 아까 운전하던 바이오로이드도 그 사실을 알았기에....



"....?"



아마 반대쪽으로 뛰면서 다급히 불렀던 것일텐데...



"..."



그런데 왜 인간쪽으로 옮긴 자신의 조준경에 그 바이오로이드가 보이는 것일까?

















[녹음 파일 1748-1 재생]





















"..."


-"인간님!"



그의 손에 들려있던 셀주크의 단말기에서 애니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제 녹음 기능을 이용할 것입니다, 제가 이 소리를 재생하면 만약 인간님 쪽을 노린다고 해도 시간을 벌 수 있습니다.



인간님을 향하던 총구를 애니 쪽으로 돌리고 다시 인간님 쪽으로 돌릴때까지 시간을 낭비 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애니가 위험해질 수도 있잖아?")


("인간님, 저는 상관 없...")



(-"애니는 안전할 것입니다, 만약에 애니를 쏜다면 장전 시간도 추가되는데 저격수에게 있어서는 인간님을 놓친 상황에 그정도의 여유는 없을테니까요.



...그리고 커넥터 유미의 말이 맞다면, 바이오로이드인 애니를 굳이 공격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


하지만... 만약 애니쪽을 먼저 노리거나 기만에 성공했다고 해도 시간이 부족하면 어떻게하죠?")



(-"...")












"이런...!"



속았다, 이런식의 기만을 할 줄이야 그녀도 예상하지 못한 부분이다.



미호는 재빠르게 반대쪽으로 총구를 돌렸다, 재빠르게 움직이면 인간이 숨기전에 죽여버릴 수 있을...



'...아'



무의식적으로 진심을 다했다.



...진심인가 아니면 진심이 아닌가



도저히 모르겠다.



나의 진심은 무엇일까?



저들을 살리고 싶은 것일까 아니면 죽이고 싶은 것일까



...표적 지시기도 일부러 켜놓고 소음기도 일부러 결합시키지 않고 있으면서 방금은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총구를 돌렸다.



-지이잉...



스코프로 남성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엄폐물의 코앞까지 뛴 노력에 무색하게 말이다.



-스윽....



방아쇠로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이게 귀여워?")



"!!!!!"

















-("그래서 당신이 필요한겁니다, 방아쇠를 당기는 것을 주저하게 할만한...기억과 관련된 물건이 있나요?")



유미는 가지고있던 후드티를 던졌다.



("...하나 있어요.")



-펄럭!



추억이 있는 후드티를 말이다.












[120일차



폐허에서 귀여운 후드티를 하나 찾았다, 후드의 귀 장식에 해당하는 부분에 인터넷 연결 표시가 있는 유미랑 딱 맞는 스타일의 옷이다, 



내일 수색하러 나가기 전에 한번 입혀볼 예정이다, 유미가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생각하니 오늘은 못 잘 것 같은 기분이다!


(작은 여우 그림)]












-...뚝



눈물 방울이 그녀의 고운 볼을 따라서 천천히 떨어졌다.



동시에 인간 또한 그녀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유미"



불러도 들리지 않을 그 이름을 한번 불러본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허억...후우~!"



그가 벽 뒤에 안전하게 숨어 참고 있던 숨을 몰아쉬기 시작했다.



"성공이에요!"



-"다행입니다, 다행히 계획대로 됐군요."



유미도 안도하는 눈치 셀주크의 목소리도 묘하게 자랑스러워하는 느낌이 묻어나왔다.



"애니 너도..."



그리고 반대쪽 벽에 숨었을 애니를 향해 시선을 돌렸으나



"..."



"...애니?"



애니는 도로에 멀뚱멀뚱이 서서 저격수가 있는 방향을 바라보고 있었다.



"...너였구나?"










"부상이 심각해 보이네요, 일단..."


"잠깐"



자신의 구급낭을 뒤적이며 켈베로스에게 다가가려던 하베트롯을 저지하는 브라우니



이내 자신의 소총의 방아쇠를 메만지면서 주저앉아있는 켈베로스의 앞에 섰다.



"...


..."



켈베로스는 잠시 어리둥절해 했다가 이내 예리한 브라우니의 눈빛을 확인하고는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눈치챈 모양이네?"


-척



브라우니는 켈베로스에게 자신의 소총을 겨누었다.



"...그럴 수 밖에요."



켈베로스는 힘없이 대답하면서 하베트롯의 눈치를 살폈다.



"..."



당황하기는 한 모양이지만 딱히 적극적으로 저지할 생각은 없는 모양



"...그때는 더럽게도 눈치가 없더만"



찌릿, 하는 것 같은 브라우니의 눈총



켈베로스 또한 그런 그녀와 눈을 마주쳤지만



"..."



그녀의 눈빛에는 이전과 같은 독기는 하나도 없고 그저 힘없는 눈빛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면 내가 뭘하려고 하는지도 알겠지"



브라우니가 자신의 소총을 더욱 단단히 견착했다.


















"...용서받지 못할거라는 것쯤은 알고있었어요."



저는 죄인이니까요.



인간님이 용서하셨다고 해도 그 사실은 변치 않아요.



"...비록 그 이후에 어떻게 바뀌었다고 해도요."



...당신들도 저의 공격에 쓰러졌을때 이런 기분이었겠죠?



지금은 오히려 제가 반대의 입장이되었네요.



그래서일까요?



"...적어도 당신들만큼은 절 죽일 권리가 있어요."



...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왜 그래야 한다고 판단했을지 



전부



전부 이해할 수 있는거있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간 폭탄을 인간님과 함께 움직이게 하는거는 너무 위험하죠



"...마지막으로 남길 말은?"



그래도 저랑 다르게 마지막 자비를 배풀어주시는군요.



...



"...꼭 인간님을 지켜주세요."



...하베트롯, 그 약속은 아직 유효하죠?











-탕~!













처음에는 몰랐어요.



그런데 다음탄을 쐈을때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가 전에 이 소리를 들었던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러던 와중 저격수의 실루엣을 봤죠



저격수가 누구인지 단박에 알겠더라고요.



...원로님의 원수



("....그때 총을 쏜거는 우리가 절대 아니었어,



...망할")



켈베로스와 나의 원수



모두의 목숨을 앗아간 바로 그 저격수



"...너였구나?"











'...임무 실패네'



오늘은 목표를 놓쳤다.



추격을 시도하겠지만, 적어도 지금은 아니다.



'일단은 이프리트에게...'



-탕!!


"!!!"













-철컥!


"..."



애니는 처음에는 무표정하게 펌프를 당겼다.



"...죽여버릴거야"



그리고는 이내 웃어보였다.



눈에는 광기가 묻어나왔다.



-타닥!



그녀는 미친 것처럼 빨간 레이저가 있는 방향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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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진짜 너무 바쁘다...


그래서 일일 연재는 힘든 상황인데 그래서 그런지 독자들이 좀 떨어져 나간 것 같아서 슬프네...


그래도 기다려주는 독자들이 있어서 그나마 힘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