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병 난 저번 화: https://arca.live/b/lastorigin/102902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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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사실입니까? 저희가 당장은... 사라지지 않을 거란 말입니까?"


"...정말입니까? 정말 게이머...님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겁니까?"


"..."


"죄... 죄송합니다! 게이... 아니, 주인님! 저는... 저는... 그저 저희와 주인님이 이별할 줄만 알고..."



"...이, 이럴 때가 아니지...! 멤버들 전부  불러오겠습니다!"



"..."



"..."


"푸하하하! 니들 대성통곡하고 질질 짠 거 너한테 다 말해줄까? 파티마도 병신 쳐다보듯 봤는데~ 푸하하하하! 아하하하하!"


"..."


"..."



"..."



"..."



"..."


"...정말, 우리 안 헤어지는 거 맞지...?"



"그렇지?"


"...뭐? 나... 메이드복 입고 호라이즌 분점 나오는 거까지 보고 간다고? 지, 진짜야? 우리 세계 만든 사람들이 그렇게 말했..."


"...진짜야?"


"..."


"..."


"뭐? 언제 섭종할진 모른다고? 그냥 기다리라 했다고? 씨발... 무슨 회사가 그따위 공지를 올려?"


"..."


"그때 가서 또 헤어진다 하면... 그땐 씨발... 나 울 힘도 없을 거 같다고!"


"하아... 무슨... 웃다 울다 엉덩이에 털나고 지랄 나겠네 우리 모두 진짜... 아니, 무슨 회사가 그렇데? 지들 마음대로 그렇게 하고..."


"...하아, 진짜 부끄럽네."


"..."


"야. 남친. 하나만 묻자. 화면 밖에 넌 진짜 사령관처럼 잘 생겼냐?"


"왜 대답 못해? 못 생겼냐?"


"..."


"븅신... 우리가 뭐 너 실제 얼굴이 뭐가 어쨌다고 싫어할 거 같냐? 들어보니 븅신같은 회사에서 만든 게임 붙잡고 몇 년은 우리랑 동거동락 했다는 건데."


"...그런 애 정도면. 얼굴이 어쨌던 간에."


"남친이 실제 어떻게 생겼든... 사랑해주고 싶은 걸?"


"한심하긴. 우릴 버리지 않고 함께 해주신 분이다. 얼굴이 뭐가 어쨌고를 뭘 궁금해하지? 그저 섬기면 될 것을."



"..."


"라스트 오리진이란 게임, 의미가 뭐야?"


"라스트 오리진... 마지막... 기원?"


"오 바보니르. 능지가 토모는 아니네?"


"야. 나를 무슨 언어모듈이 이상한 애랑 비교를 해?!"


"마지막... 기원. 어쩌면 비슷하군요. 저희 세계에서 마지막 남은 인간과... 바이오로이드라는 존재가 시작하는 기원."



"우리가 나온 세계가 담긴 게임... 케치프레이즈라는 게 있어? 그게 뭔데?"


"함께해요... 이 세상의 마지막까지?"


"하. 몽구스팀 애들이 엄마거리는 것보다 더 오글거리네."


"..."


"뭐. 그렇다고 그게 기분 나쁘단 건 아니지만."


"함께해요... 이 세상의 마지막까지. 그럼 우리 넷은 반지 모두 너한테 받았는데. 그 마지막이 어디인데?"


"아니 븅신아... 서비스 종료 말고... 하아... 너 현실에선 여자한테 말도 못 거는 찐따지?"


"하긴. 그러니까 우리한테 옷도 다 사주고 반쯤 헐벗기고 그런 거겠지...하아, 진짜 이런 변태 게임에 나오는 여자라니 우리들이."


"그래서. 그게 싫은가 너희들은?"


"누가 싫다 했냐. 저 병신이 그래도 이런 병신 게임에 애착 갖고... 우릴 포기하지 않았다는 게 중요하지."


"얼빠. 너 그래서, 얘가 싫어?"


"누가 싫대? 개소리야..."


"너가 어떻게 생겼든 우리가 널 사랑한다 했는데. 우리가 그런 거에 연연 할 줄 아냐?"


"만약 너희가 게이... 아니, 주인님을 버렸더라면 너희들 목을 내가 날릴 생각이었다."


"뭐래 병신 똥강아지야."


"어휴 무서워라~"


"뭐... 하긴. 울어서 퉁퉁 부운 얼굴 세수도 안 하고 달려 온 너희들이 그 생각을 할 거라곤 생각 하지도 않았다."


"야. 그럼 이참에 아무 말 안 한 내가 같이 얘랑 잘 거야. 너희들은 빠져."


"바보니르. 너 좀 나댄다? 언니들이 오냐오냐 하니까 좆으로 보여?"


"야~ 빳데리 기강 좀 잡아야겠네? 자칭 대장 께선 어떻게 생각해?"


"난 오늘만큼은 파프니르에게 양보하도록 하지."


"에? 진짜?"


"웬일이래?"


"아직 옷도 선물 못 받았고 그... 게임을 하는 주인님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에선 모질이 취급이나 받는다 들었는데... 우리라도 이해해줘야 하지 않겠나?"



"야! 내가 무슨 모질이야 씨... 이이이 진짜아!"


"에... 너... 왜 울다가 또 웃어? 또 머리는 왜 쓰다듬..."


"야! 수, 숨막혀! 왜 그래?! 다 보는 앞에서 왜 끌어... 가슴 답답해!"


"..."


"봐줬다. 바보니르. 오늘은 언니가 양보할게."


"저 모질이가 뭐 얼마나 버틸진 모르겠지만..."


"야. 너 커뮤니티에선 괴상한 표정으로 콘? 이런 거 다는 거 유행이라던데? 이거 봐봐."


"씨발... 야! 너도 게임 밖에서 그런 콘 달고 다니냐?"


"야. 왜 웃어... 야! 진짜 실화야?!"


"대체 초상 난듯 운 건 언제고 또 이렇게 시끄럽게 난리지."


"...우리 안 헤어지지? 그러니까, 그게 맞지?"


"...뭐, 우리 세계를 만든 게임이 언제 끝날진 모르겠지만."


"함께해줘. 이 게임의 마지막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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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미 씨발 거 어제 새벽부터 심란하다 웃다 섭종에 지랄병 난 거 생각하니 조울증 생기려 하네 미친.

그래 우리 막내 메이드복 입은 건 봐야지... 씨발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