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의 내용은 라붕이가 전술교본 보면서 뇌피셜 굴려서 만든 창작임을 미리 공지합니다






1. CM67 스팅어
 펙스 컨소시엄 VAC(Vladimir Aerospace Construction, 블라디미르 항공우주건설사업부)에서 개발한 우주공간 작업기. 작은 동체에 붙어있는 수많은 부스터와, 돌출된 충각부가 특징적이다.
 본래 수명을 다해 떠돌아다니는 폐기 인공위성이나 소행성으로부터 오비탈 와처의 화성기지를 보호하기 위해 제작된 기체로, 지구 궤도상의 우주정거장과 화성의 기지까지 가장 폭넓게 사용되는 AGS이다.

 그러나 1차 연합전쟁에 이르러서는 정부군과 기업군이 서로의 군사위성을 공격하기 위해 전투용으로 개조해 많은 숫자를 동원했으며, 이때 발생한 우주전쟁으로 지구 궤도상에는 수많은 우주쓰레기가 떠다니게 되었다.
 이를 치우기 위해 또다시 많은 스팅어가 양산되었고, 스팅어를 비롯한 오비탈 와처는 인공위성과 우주정거장, AGS, 그리고 인간과 바이오로이드의 잔해를 치우고 그 자리에 새로운 우주정거장을 세웠다.

 기체 전면에 견고한 충각부는 소행성과 우주쓰레기를 분쇄하기 위해 설치된 것이며, 이를 위해 스팅어는 그 작은 몸체에 걸맞지 않은 출력과 내구성을 지니게 되었다.
 네이팜 버너는 본래 제식 장비가 아니라 가속력을 올리거나 우주공간내 자세제어를 위한 측면 부스터일 뿐이지만, 1차 연합전쟁에서 내부 연료를 분사해 불을 지르는데 종종 사용되면서 스팅어의 무장 중 하나로 여겨지게 되었다.

 2차 연합전쟁이 격화되면서 지구상의 양산라인에서 생산되던 스팅어들이 거의 다 대기권용으로 설계가 변경됨에 따라, 지구상에 본래의 컨셉을 가진 스팅어를 양산하는 설비는 우주기지를 제외하면 거의 남아있지 않다.
 레모네이드 중에서 원본의 생산라인을 가지고 있는 건 엡실론이 유일하며, 오르카의 경우 일찍이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의 오비탈 와처 생존자들이 앵거 오브 호드와 라비아타의 도움으로 되찾은 설계 데이터를 가졌기에 복원이 가능했다.

 오르카가 스발바르 제도에 도달한 후에는 개량 계획이 결정되었고 이는 해체자 아자즈에 의해 상당히 과격하게 이루어졌는데, 충각 돌격에 모든 것을 집중하기로 한 아자즈는 스팅어의 장갑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부스터의 추력을 3배 이상으로 높이는 것을 목표로 강도 높은 개조를 가하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충각시 기체에 가해지는 충격에너지를 흡수해 동력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해, 스팅어가 충돌 후에도 속력을 거의 잃지 않고 공격을 속행할 수 있게 했다.

 스팅어 전용장비인 우주용 확장 부스터까지 대형화해 부착한 결과 탄도미사일에 준하는 대형화가 이루어졌으며, 내용물의 대부분은 오로지 속력을 내기 위한 부스터와 연료로 가득 차있었다.

 네어스 해협에 투입된 개조형 스팅어는 단 한번의 돌격으로 펙스측의 구축함 2척을 무력화시켰다. 가장 먼저 공격당한 구축함은 AI코어가 있는 CIC가 분쇄되었고, 그 다음 공격당한 구축함은 CIC가 갈려버리는 참사는 면했으나 함체에 구멍이 나는 바람에 침수로 기능정지 상태에 빠져 결국 그대로 침몰했다. 이 흉악한 전과를 올린 개체의 콜사인은 "코롤료프".
 그러나 군함의 장갑을 관통할 정도의 추진력을 내기 위해 무리한 결과, 코롤료프는 한번의 돌격으로 극심한 연료를 소모하고 부스터가 마모되면서 전투가 끝날 때까지 항공모함의 격납고에서 정비를 받았다. 이를 보고 스팅어를 운용해야 하는 오비탈 와처에선 난색을 표하면서 리미터를 걸기로 합의했다.

 우주충격연대로 재편된 오비탈 와처에서 스팅어는 시설 외벽을 파괴해 침입로를 확보하는 것을 상정하여 운용하고 있으며, 소수가 호라이즌 북해 함대에 배속되어 쇄빙 임무에 종사하고 있다.

 감정 모듈 활성화 후 스팅어가 자신의 중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본래 우주진출 후발대로서 우주공간에서의 시뮬레이션을 오랫동안 수행했으나 끝내 우주로 가지 못하고 중력이 존재하는 지구 대기권만을 날아다녔기에 생긴 콤플렉스라고 한다. 데카르트 삿갓은 이를 중력에 혼을 속박당한 기분일 것이라 표현했다.



2. 양산형 스팅어
전쟁이 격화되자 펙스에서 스팅어 초기형을 군용으로 전환 양산하기 위해 개발된 모델.

오비탈 와처에서 운용되는 스팅어 초기형과 대부분의 스펙은 같으나, 지구에서 양산된 스팅어는 더이상 우주에서의 이용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사선 차폐 코팅 등 우주임무에 필요한 대부분의 기능이 생략되었다. 오비탈 와처에서는 이 유형을 육전용 스팅어라고 분류하고 있다.

주로 충각부로 중장갑 목표물을 공격하는데 사용되었으며, 삼안의 경우 대함미사일처럼 군함을 공격하는데 사용하기도 했다. 간혹 네이팜 폭격에 동원되어 반 기업 세력을 진압하는데 사용되기도 했고, 이 과정에서 민간인에 대한 피해를 야기하기도 했다.


3. 극지 커스텀형 스팅어
스팅어 초기형 모델을 기반으로 하여 극지 운용을 위해 만들어진 모델로 주로 극지의 빙산이나 빙벽을 깨는데 사용되었고, 이를 위해 소행성 파괴용의 충각부는 예리한 창 모양에서 둔탁한 망치형으로 바뀌었다. 주로 북극 항로를 다니는 해운사, 북극과 남극의 과학기지에서 도입했고, 그 중에서도 특히 규모가 큰 포세이돈 인더스트리가 많이 도입했다.

고정무장으로 카라카스 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냉동가스 방사기가 장착되어 있다. 이에 대해 카라카스 측에선 시티가드 소방당국의 보다 효율적인 화재진압을 위해 개발된 무장이라고 답변했으나, 정작 시티가드측에서는 화재현장에서의 신뢰성과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도입을 반대했고, 대신 원자력 발전소 인근의 일부 지서에서 운용하고 있을 뿐이었다.

뜻밖에도 이를 가장 많이 애용한 곳은 다름아닌 버뮤다 연구소. 냉동가스를 주무기로 사용하고, 고기동성을 가진 AGS는 탈주 혹은 폭주한 바이오로이드를 추적해 적은 손해로 제압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무기였던 것이다. 다만 상성이 너무 극명해, 어떤 바이오로이드의 경우 되려 극지형 스팅어를 손쉽게 전멸시키고 탈주에 성공하기도 했다.
 물론 원래 운용이 상정된 극지에서는 비행능력으로 크레바스에 빠진 인명을 구조하거나 눈사태 예방에 사용하는 등 유용하게 쓰였다.

2차 연합전쟁이 발발하자, 글라시아스가 있는 베링 해협 방어군단에 배치되어 상륙을 시도하는 삼안-덴세츠 연합의 병력들을 꽁꽁 얼리며 활약하기도 했으나, 알래스카에 철충이 들이닥치자 글라시아스를 제외하고 전멸했다.

멸망 전쟁 후 남은 개체들은 아직 침범되지 않은 멸망 전의 시설을 경비하고 있거나, 철충과의 싸움에서 감염되어 칠러로 변이된 상태다.

현재 레모네이드들 역시 운용 중으로, 내륙에서 활동중인 개체들은 대부분 대 바이오로이드 진압용으로 운용되지만 극지에서 활동하는 부대는 원래 목적대로 빙산을 분쇄하기 위해 운용된다.




4. 와습
스팅어 계열 철충 폭주돌격기.
외형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 원형은 스팅어.

원본 스팅어처럼 내부의 연료를 방사해 화염방사 공격을 할 수 있으며, 충각 공격도 가능하다. 그러나 변이과정에서 장갑이 얇아지고 경량화되었는데, 이로 인해 기동성의 향상을 가져온 대신 원본과는 달리 충각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 정도의 내구성을 상실했다. 그렇지만 이 문제점에 대한 철충의 대답은 심플했다.

"기체는 적의 장갑을 뚫을 때까지만 살아있으면 된다."

내구성 문제를 개선하기보다 원래의 충각부를 보다 예리하게 첨예화시키고, 장갑이 얇아진 만큼 연료를 더 실었다. 그렇게 재탄생한 이들은 주저없이 적을 향해 돌격하여 적과 함께 산화했다.

 멸망전쟁에서, 철충은 아득히 많은 와습을 돌격시켜 방공망을 억지로 부숴버리고, 노출된 중장갑 중요 목표물에 무차별 자살공격을 벌였다. 군함, 피난선, 군 지휘소, 학교, 행정수반 시설, 대피소, 벙커, 병원 등, 공격 목표 선정에 민간인가 군인가는 고려사항에 전혀 없었고, 그 기준은 오로지 '얼마나 많은 인간을 살상할 수 있는가', 그 뿐이었다.

이러한 운용법으로 인해, 와습 역시 철충의 인류에 대한 무자비하고 끔찍한 학살에 적지않게 일조한 개체군이다.

여담으로 내부를 뜯어보면 구조가 다른 경우가 있다. 우주용 프레임이 장비된 우주용 스팅어와, 그렇지 않은 육전용 스팅어가 혼재되어 있기 때문.




5. 칠러
 극지형 커스텀 스팅어가 감염된 개체군. 냉동가스 방사기는 여전히 건재. 뭉툭했던 망치형의 충각부는 완전히 퇴화되었고, 내장된 냉동가스 캐니스터가 특수한 방향으로 발달되었다.

철충으로 변이되면서 냉동가스 방사기로 자신과 아군에게 특수한 빙결 방어막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 이 방어막은 극저온을 이용해 마이스너 효과를 일으켜, 실탄의 궤도를 휘게 만드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 대 실탄 방어력을 높였다.

 그러나 방어막을 구성하는 냉각제가 불안정한 물질로 가연성이 높다는 결함이 있어, 화염무기에 대해서는 원본 이상으로 극도로 취약해졌다. 본체든 빙결 코팅의 대상이 된 아군이든 화염무기에 피탄되면 빙결 방어막이 유폭하면서 심각한 수준의 기능장애를 겪게 된다.

 일정량 이상의 수분과 접촉했을 경우, 수분을 급속빙결시켜 동체를 매우 견고한 얼음으로 뒤덮고, 버섯의 포자처럼 주변의 넓은 영역에 냉동 가스를 퍼트려 기온을 급격하게 떨어트린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못박혀있기 때문에, 비가 내리는 날에 하늘을 나는 칠러를 보는 것은 불가능하다.

 실전에서 출몰빈도는 와습이나 스캐럽에 비해서는 적은 편으로, 물과 관련된 요소들을 혐오하는 철충의 특성상 탑승을 원하는 개체가 적기 때문이 아닌가 추정될 뿐이다. 물과 얼음에 관련된 철충은 교황파보다 반란파 철충 무리에서 자주 목격된다.



6. 스캐럽
 와습과 마찬가지로 스팅어가 감염된 기체. 그 특성은 와습과 정반대로 충각부와 네이팜 버너가 퇴화되고, 그만큼 전체적으로 장갑이 매우 두텁게 증가했다.

 철충 항공군의 총알받이역으로, 자신의 중장갑을 앞세워 아군을 보호하고 단단한 몸을 충돌시켜 상대의 방어를 무너뜨린다.

 호위기 중에서는 가장 기동성이 높기 때문에, 연결체와 같은 VVIP 개체가 위급한 상황에 빠지면 빠르게 몰려와서 대상을 보호한다.


7. H형 스캐럽
스캐럽의 진화형 기체. 장갑이 유체 금속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장갑 형상을 자유자재로 변환하는 능력을 가지게 되었다.

 내구성은 기존의 스캐럽보다도 향상되어 있으면서, 우주용 프레임을 사용한 것인지 환경 차폐성도 타 모델과 비할 바가 되지 못한다. 스캐럽 때는 퇴화되었던 충각부도 복원되어 다시금 대장갑 충각능력을 획득했다.

 아군을 자신의 중장갑으로 보호하고, 자신의 몸을 충돌시켜 방어를 무너뜨리는 스캐럽의 특성을 간직하고 있으나 어느 정도 와습의 특성을 반영한 것인지, 어느 순간 두터운 장갑을 날카롭게 변환해 충각부를 첨예화시켜 충각 공격력을 향상시키고 기동성을 극도로 끌어올릴 수 있다.

 이 순간의 H형 스캐럽은 장갑이 얇아지나, 기동성도 급격하게 향상되기 때문에 어지간한 조준시스템으로 요격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