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엠하글들

오늘도 백아는 엠프레시스하운드의 숙소를 

돌아다니다가 책상에 끼여버린다.


"아...또 책상 사이에 끼였네...

천아는 언제 오려나?"


"백아야?너 어딨어?"


"천아야! 나 여깄어! (쉬익!쉭!)"


"또 어디간거야..."


"천아야?나 여깄다고!(쉬익! 쉬익!!)"


"뭐야?또 책상사이에 낀거야?

하여간 요 말썽쟁이...

너랑 말을 할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너랑 대화하고 싶어..."


그날밤,모두가 잠든 새벽,

한 뱀은 하늘에 진심어린 기도를 한다.


"...만약 신께서 계신다면...

정말 천구아구대맹이님이 계신다면...

제 소원을 들어주세요!

제발...제발 천아와 같은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게 해주세요!"


밤이 지나고 아침...


"ㅁ...뭐야!!!"

(천아로 변한 백아)

"으음...천아야..무슨일이야..."

"ㄴ...너 누구야!!!"

(천아로 변한 백아)

"누구냐니...난 백아잖아..."

"ㄴ...니가 백아라고...?"

(천아로 변한 백아)

'그래...난 백ㅇ..."

(천아로 변한 백아)

"어? ㄴ...나 정말 너로 변한거야?정말?"

(천아로 변한 백아)

"신께서 내 소원을 이뤄주셨어!"

"ㄱ...그게 무슨 소ㄹ..."

"아!아침 부터 혼자 쫑알쫑알 존나 시끄럽네!

혼자 뭔..."

"ㅇ...어?"

"ㅂ...뱀년이...둘이나...(털썩)"

(천아로 변한 백아)

"ㅈ...장화야! 천아야! 어떡해! 장화가 쓰러졌어!"

"아침부터 왠 소란.."

"ㅊ...천아가 둘??"

"왜 아침부터 잠도 못자게 굴어!!"

"ㅁ...뭐야??천아가 왜 둘이야?

이게 어떻게 된거야??"

(천아로 변한 백아)

"천아야!!장화가 안일어난다니까!?"

"...존나 난장판이네..."


상황이 진정된 후,

백아는 부대원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한다.


"그러니까 넌 백아고,어젯밤 기도를 올렸더니

천아처럼 변한게 맞나?"

(천아로 변한 백아)

"응!난 백아야!"

"그...정말 미안한데...그 얼굴로 그렇게 

해맑지 말아줄레?"

(천아로 변한 백아)

"뭐?우리 천아가 어때서!"

"그래!난 해맑으면 안돼냐?"

"다들 그만해라"


파프니르의 중재가 있고난후,백아는 떨고있는 

파프니르를 발견한다.


(백아)

"그...파프니르?왜 그렇게 떨고있어?"

"ㄴ...넌 나보고 배터리라고 안할거지...?"

(백아)

"천아야...얼마나 놀린거야..."

"흠~니가 본거에 2배정도?"

(백아)

"...난 배터리라고 안할게..."

"정말이지?"

(백아)

"그럼!당연하지!"

"난 그만한다고 안했다~?"

"히익!"

(백아)

"천아야..."

"왜~재밌잖아~"

"음...그것보다 나랑 나가자!"

(백아)

"음?나가서 뭐하게...?"

"나랑 데이트 안하게~?"

(백아)

"뭐?갈래! 우리 어디부터가?"

"너랑 해보고 싶었던거 다~할건데?

야! 나 오늘 늦는다~안들어올수도 있고~"

"갔다올게 얘들아!"


그렇게 백아와 천아가 나간후,

아직도 엠프레시스 하운드의 

멤버들은 혼란스럽기만 하다.


"시발 이게 진짜 뭔일이냐..."

"...나도 아직까지 상황파악이 안되는군..."

"기도를 해서 바이오로이드가 되다니...

이게 무슨일이레..."


그러거나 말거나 

천아와 백아는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카페,노래방,스티커 사진,영화까지

그렇게 평범한 친구끼리 보낼 하루를 보내다보니,

어느샌가 밤이 찾아왔다.


(백아)

"천아야..."

"불렀어?"

(백아)

"그...고마워..."

"뭐가 고마워~나도 오늘 재밌었어,정말로"

(백아)

"...내일도...그다음날도 이렇게 행복할수 있을까?"

"키킥...당연한 소릴하고있어~"

"...나야말로 너한테 고맙지,혼자 다니던 내옆에

다가와준게 너잖아?"

"그리고...넌 내 가장 친한...친...구니까..."

(백아)


"...나도 천아야,넌 내 가장 좋은 친구야

언제나 내옆에 있어줄거지?"

"당연한소릴 자꾸 하네?

난 언제나 니옆에 있을거야 이 사고뭉치야..."


천아의 얼굴이 빨개지고,백아의 얼굴엔 웃음이 핀다.


"으~이런 기분 너무 싫어~"

(백아)

"헤헷...난 좋기만 한데?"

"킥...자!이제 마지막 행선지로 가볼까?"

(백아)

"뭐?이 밤에 갈곳이 있어?"


그들의 마지막 목적지는...


"ㅊ...천아야??여기는..."

"가만있어봐~핫팩! 안에있지?"


천아의 부름에,사령관이 방에서 나온다.


"응?천아야,이 밤에 무슨일..."

"ㅊ...천아가 둘?????"



백아는 이번엔 사령관에게 자초지종 설명한다.


"그렇게 된거구나...근데 난 왜 찾아온거야?"

"핫패액~눈치가 없어도 너무 없는거 아냐~?

..두마리 뱀이...먹이를 먹으러 온거잖아?♡"

"...그런거였어?"

"이제야 안거야?"

"으음~천아가 둘이라니~기대 되는걸??"

(백아)

"ㅊ...천아야??ㄴ...난 아직 마음의 준비가..."

"걱정하지마~핫팩이 나쁜사람도 아니고...

뭣보다...따.뜻♡해져서 좋을텐데에~?"

(백아)

"ㄱ...그럼...ㅅ...사령관...?

ㄴ...난 처음이니까...살살...부탁할게..."

"천아의 얼굴로...그런 귀여운 말을 하다니..."

"당장이리왓!!"


그렇게 두뱀은 사령관의 정기를 아침이 될때까지

천천히 음미했다.

그리고 백아는 1주 정도가 지나고,

다시 뱀으로 돌아갔다.


-끗-



천아는 사랑임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