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하토르가 언제나 밝고 유쾌하기만한 

성격인줄 알지만,가끔씩은 심각해질 정도로

우울해질 때가 있다.

그리고 이 일은,하토르가 우울할때의 하루이다.


※전지적 하토르 시점


"으음..."


오늘 아침은, 유난히 기분이 좋지 않다,

가끔씩 모든일들이 안풀릴것같고,

부정적인 생각만 드는 날

그날이 오늘인것같다.


"하토르~일어나셨나요오?"


세레스티아가 날 부른다.

하지만 나에게 대꾸할 힘조차도 없다.


"..."


내가 대꾸가 없자,세레스티아가 

내방으로 오는게 느껴진다.

대답조차 하지않고 친구를 오라가라 하게해서

내가 더 싫어진다.


"하토르?"


나의 표정을 본 세레스티아의 밝은표정이,

금방 걱정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오늘인가요?"

"...응...그런것같아...

미안해...나같은거 때문에 걱정이나 하고..."


눈물이 흐른다.

왜인지는 모르겠다.

이럴때마다 나의 마음은 황폐해진다.

또한,숨쉬는것조차 힘들다고 느껴진다.

그리고 누군가 날 깊은심해로 끌어당기는것같다.

우울하지 않은 상태가 무엇인지 잊어버렸고

잘웃기만 하던 내가 무엇 때문에 그렇게 웃었는지도 까먹었다.

아무것도 하기싫다. 그건 죽기도 포함이다.

하지만...죽어도 상관 없을것같다.


"..."


세레스티아가 그냥 아무말없이 내옆에 앉는다.

세레스티아와 맞닿은 식을때로 식어버린 

나의 몸의 일부분이 따뜻해지는것 같다.


"고마워...세레스티아..."

"뭘요~그냥 옆에 앉아있기만 했을 뿐이에요~

...지금은 나보다 필요한 사람이 있을것같네요"


세레스티아는 그말을 끝으로 자리에서 일어났다.

누구를 부르려는 걸까?

그로부터 몇분이 지났을까,나의 구세주가 찾아왔다.


"하토르,괜찮아?"

"ㅇ...응! 난 괜찮아...이러는게 한두번도 아니고..."


내가 또 미워진다.

또다시 나 때문에 나의 소중한 사람을 

걱정이나 시키다니, 난 최악이다.


"ㅎ...헤헤! 누나 괜찮아 사령관~"


난 괜찮지 않아


"내 걱정하지마~"


난 괜찮지 않아

날 바라봐줘


"누나 기분 다시 좋아졌어~

진짜 괜찮으니까 걱정말고 얼른 가~!"


난 괜찮지 않아

날 바라봐줘

내 곁에 있어줘

날 떠나지마

난 괜찮지 않아

날 바라봐줘

내 곁에 있어줘

날 떠나지마

난 괜찮지 않아

날 바라봐줘

내 곁에 있어줘

날 떠나지마


눈물이 흐른다.

왜?

눈물이 흐르는 이유를 모르겠다.

왜?

눈물을 흘리는 이유를 왜 찾는지 모르겠다.

나의 머리가 터져버리기 직전에 누군가,

햇살보다 따스한 누군가가 

이미 잔뜩 얼룩져버려서 

만지면 번져버리는 나의 몸을 껴안는다.


"울어도 돼,울어 하토르"

"ㄱ...그게 무슨소리야...?"

얼른, 울어도 되니까

나한테 다 털어놓아도 괜찮아 하토르


눈물이...미친듯이 흐른다.


"흐윽...흐윽...나쁜일들이...전부...전부

내탓잇것 같고...모두가 내 곁을 떠날것같아...

다...다 내 잘못때문에 벌어진 일같아...

아무것도 하기싫어..."

"...괜찮을거야...다 괜찮을거야...

하기 싫으면 그만해도 좋아...

다 괜찮아 하토르..."


다 괜찮다는 저 따스한 말이,나의 품을 안고있는

봄날의 햇살같은 품이, 얼음같았던 나의 마음의 병을

녹아내리게 했다.

이제 나에게는,이 남자 뿐일것이다.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