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같이 저녁에 부관시켜놓고 스몰토크를 한다거나 시시콜콜한 가십거리 들어주다

그녀와 단둘이 술을 마시면서 술기운에 취중진담을 나누기도 하고싶다

술기운에 못이겨 이야기를 털어놓는 그녀가 보고 싶다

평소 좀 노는 인상과는 다르게 연애는 진중하게 대하는 내면의 모습을 본다거나 하면 퍽 감동을 받을 것이다

술자리가 무르익고 그녀의 젖가슴이 자꾸만 눈에 밟힌다

애써 피하지만 스프리건 또한 의식했는지 가볍게 스킨십을 부추기기도 한다

술로 시선을 옮긴다 하지만 잔이 빌수록 우리 둘다 이성이 흐릿해져 간다



얼마나 지났을까 자리를 옮긴다

그녀 또한 취한지 꽤 된 것 같아 보인다

스프리건은 실없이 웃으면서 대놓고 내 손목을 잡고선 젖가슴 잡는 법을 가르치려 들었다

많이 취했다고 웃어넘기며 그녀를 방 안 침대에 누인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오늘따라 스프리건은 포기를 안한다

어쨌든 방문을 열고 나가려는 순간

그녀는 뒤에서 나를 끌어안았다 그녀는 마냥 좋기만한가 보다

잠이라도 재워주고 나갈까 생각을 해보는 사이

그녀는 소악마같이 미소지으며 진짜 안할거냐고 묻는다

이성의 끈을 끝까지 잡으며 참아본다

그 사이 스프리건은 문을 잠가버렸다

그리고 옷을 벗기 시작한다 수면등의 불빛이 은은하게 그녀의 속옷과 젖가슴을 비춘다

그리고 보기라도 하라는 듯 아주 천천히 바지를 내린다

나는 눈둘 곳이 없어 아찔하던 찰나 그녀는 술이 오르는지 더 즐거워 했다


나를 세워놓고 잠긴 문을 등진 후 점점 내게 다가오더니 어깨 위로 손을 놓는다

그녀의 실오라기 없는 태닝한 몸이 내 눈 안에 담긴다

어때? 라고 말하며 자신의 몸매를 품평이라도 해보라는 양 내게 들이댄다 자신만만한 표정은 덤이다

내 생각보다 더 취했는지 이 여자 목덜미에서는 소완이 준 하이볼 냄새가 진동했다

아름다웠다고 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실제로 더할나위없는 몸매기도 했고

최대한 신사적으로 그녀를 재우고자 했다만 나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보였다




방을 나가는 걸 포기하고 일단 그녀의 침대에 무작정 앉아버렸다 그 사이 어디서 콘돔을 물고는 옆에 놓았다

그러고는 내 옆에 앉더니 서서히 손을 움직였다 아주 기뻐하는 표정이었다

그녀의 모습은 내눈을 완전히 잡아두었다 이윽고 가까워진 그녀의 숨결에서 하이볼 향이 느껴졌다 나도 한계였다 

결국 입을 맞추었다 그녀는 손으로 내 허리를 감기 시작했다 한차례 키스를 갈기는 동안 입소리가 방안에 몇분간 깊게 울리기만 했다 쪽쪽대는 모양과 소리가 본능에만 충실했던 서로에게 더 자극적이었는지 경쟁하듯 각자 입술을 탐하며 시간을 보냈다 꽤 강렬한 키스였다


키스를 마치고 그녀는 바지를 벗기고 내 물건을 보았다 얘는 충실했다

스프리건은 사령관도 사실 바라고 있었구나 라고 말했다

부정은 하지 않겠지만 그녀와의 연애에서 스프리건을 받들이기보다 몸에만 취해만 있었던게 아닐까 싶었다



물론 그런건 그녀에게 사소했다

스프리건 또한 내 몸을 원했기도 하지만, 나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에 지금이라는 시간동안 나를 사랑할 것이었다 아주 원초적으로


다 차려놨는데 가슴만 만지다 갈거 아니지? 라고 그녀가 물었다 

내 이성은 젖어버렸는지 거칠 것 없이 그녀와 누웠다

젖과 유두를 만지고 돌리기도 하면서

스프리건의 취해버린 정신속에 그녀는 고양감을 느끼며 시작도 전에 아주 가버렸다

의기양양한 시작과 달리 그녀는 몸의 피로가 더이상 이어나가지 못했다 

물론 마칠 생각은 없었다 그녀를 눕히고서 최대한 나는 나대로 움직인다

그녀의 교성만이 유일한 표현이었다

스프리건은 참기위해 침대보를 잡아끌었다

섹스로 녹아버린 채 울먹거리도 하고 너무 좋아서 신음만 노래하기도 했다

표정을 보여주기 부끄러웠는지 눈을 가리려했지만 

나는 정복감에 그녀의 양 손목을 잡아채고 그녀가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절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았다

이 때 앙앙대는 소리는 부끄러움에 비례해 더 커지기 시작했고 나 또한 계속해서 좋냐고 물어보았다

부끄러워하지만 내 허리를 잡아끌고 물건을 놓아주지 않았다

그러고는 스프리건은 몸과 정신은 나를 보며 가버리기 일쑤였다


꽤나 발랑까진 척하던 스프리건은 완전히 흐트러져서

내 앞에서 사랑해를 부르짖으며 한명의 숫처녀일 뿐이었고 나 또한 진심으로 그녀를 여자로 만들어주었다


하지만 이대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오르카의 밤은 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