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부분: https://arca.live/b/lastorigin/10544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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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 43224, 이것들이 뭔지 아는가?" 


"음... 이건 정~말 옛날 사람들이 쓰던 비디오 플레이어와 컴팩트 디스크 세트 같네요. 가끔 테마파크에 분위기를 위해 이런 골동품을 들여오는걸 본 적 있거든요." 


LRL이 키르케의 설명을 듣고 비디오 플레이어와 컴팩트 디스크를 박물관에 전시된 전시품을 보듯이 쳐다보았다. 


"그럼 텔레비전 같은거야? 지금도 쓸 수 있어?" 


마리의 옆에 서있던 키르케가 비디오 플레이어의 먼지를 손으로 그으며 말했다. 


"하지만 이게 멸망 직전에 생산되었다 해도 적어도 몇백년은 된거니까... 사용하는건 무리인거 같네요." 


키르케는 곧 손에 들고있던 병에 담긴 액체를 홀짝이며 자리를 떠났다. 


브라우니 43224와 LRL은 오래되고 특별한 골동품을 쓸 기회가 사라져 조금은 아쉬운듯한 표정을 지었다. 


닥터는 브라우니 43224가 비디오 플레이어와 함께 복귀 했을때 부터 다른 이들 비디오 플레이어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닥터는 마리에게서 비디오 플레이어를 가져와 내부 구조와 상태를 훑어보기 시작했다. 


"음.... 이건 옛날거라서 시간이 조금 걸릴수도 있겠지만.... 아마 작동이 되지 않는 부분을 고치고 부품도 교체하면 전보다 훨씬 더 잘 작동할거야. 그런데 이런걸 쓸 사람이 있을려나..." 


"나! 내가 쓸래!" 


LRL이 기다렸다는 듯 닥터의 옆에서 말했다. 


닥터는 비디오 플레이어와 포장이 벗겨진 케이스에 담긴 상태가 어떨지도 모르는 컴팩 디스크들, 그리고 자신이 할 말에 귀 기울이고 있는 LRL에게 번갈아 시선을 옳겼다. 


10초정도 비디오 플레이어의 회로 상태를 훑어보고 닥터가 말했다. 


"음.... 회로 교체및 향상하고 컴팩 디스크 데이터 복구까지 하면 나흘정도 걸릴거야. 그때까지 기다려 줄 수 있지?" 


"응, 물론이지! 고마워 닥터 언니!" 


LRL은 새로운 선물을 가져다 준 닥터를 껴안으며 환호했다. 마리와 브라우니 43224를 비롯한 그 자리에 있던 모든 바이오로이드들은 박수치며 LRL을 축하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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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프롤로그 (2/4)의 절반 정도임

사실 묘사하는 방법을 데드스페이스 소설판(순교자)에서 많이 영감을 받았긴 한데 잘 부각되었나 모르겠음

그리고 말 한두번 하고 묘사하고, 다시 말 한두번 하고 묘사하며 진행하는 방식이 너무 딱딱해서 몰입하기 힘든건 아닐까 걱정되기도 함

라붕이들이 보기에는 행동이나 상황 묘사가 많이 어색해 보임?

+ 이 장면 다음에는 닥터가 비디오 플레이어와 컴팩 디스크를 손봐서 LRL에게 선물하는 장면인데 닥터가 나흘동안 뭘 했는지 대략적이라도 묘사하는게 좋을거 같음? 아니면 나흘동안 만들었다는 말 한마디로 통치는게 좋을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