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그나마 자신있던 재주였는데, 동상 혹은 장려상조차 못 타고 완전히 개박살났는데도, 진짜 이가 꽉 깨물리면서 분하다는 감정이 느껴지지도 않고 그러려니 하는 걸 보면,


나는 이젠 그냥 앞으론, 글자 쓰고 다니지 말라는 계시인가 싶음.


하긴, 어문 공부에 손 놓고 지내다가 공모전 상금에 혹해서 덜컥 지원했던 거니, 수상 경력이든 뭐든 진심으로 응해서 덤볐던 다른 응모자들을 이겨낼 리가 없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