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하, 닷새 후면 어려운 임무를 해내신 라비아타 님의 도착 예정일이죠. 폐하께서 약속하신 소원 한 가지를 무엇으로 할지 드디어 정하셨다고 합니다. 메시지를 확인해주세요.



"주인님, 염치없이 이런 억지를 부려서는 안 된다는 걸 알지만, 저의 솔직한 소원은... 저의 귀환 전까지 주인님께서 다른 아이들을 품지 않으신 채로, 닷새가 지난 그날 단둘이... 주인님의 깊은 사랑을 제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받고 또 받고 싶어요." 



후훗, 모두의 큰언니로서 모범을 보이시는 라비아타 님도 폐하 앞에서는 사랑에 빠진 여인이 되시는군요. 두 분이 함께 애정을 함께 쌓아가시는 모습을 보니 저도 기쁩니다.



하지만 폐하, 오르카는 매일 밤마다 폐하를 그리며 잠 못 이루는 이들로 가득하답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은...  폐하와 함께할 수 있다면 수단과 방법이 다소 거칠더라도 행동에 옮기시죠. 그러니 폐하께서는 사랑하는 분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앞으로 다섯 밤 동안 스스로를 보호하셔야만 한답니다?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



폐하의 방에는 문과 환풍구가 각각 3개씩 있는데... 폐하를 원하는 분들께는 정말 달콤한 유혹이 아닐 수 없겠죠? 폐하께서는 오르카의 가족들 모두를 누구보다도 잘 알고 계시니, 침입을 시도하는 분들로부터 몸을 지킬 방법도 숙지하셨을 거라 믿어요. 제 설명은 여기까지입니다, 폐하.



아르망은 좋은 소식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기고 내 꿈을 꾼다며 자러 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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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패널을 통해 카메라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내 주변의 통로와 방들이 어떤 상태인지 알아두면 도움이 되겠지. 


2. 각 문과 환풍구 입구를 닫아놓으면 그 수에 비례해 전력이 소모된다. 평소엔 열어두었다가 정말 필요할 때만 잠시 닫도록 하자.


3. 시간이 지날수록 방에 나의 체취가 쌓인다. 환기 시스템을 켜고 끔에 따라 이 체취를 조절할 수 있다.


4. 패널로 파티마의 상점을 이용할 수 있다. 상품은 익스프레스가 즉시 배송해 준다고 하니 다행이야.


"맡겨줘, 사령관! 구매 버튼을 누르자마자 도착해 있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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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섬멸도 폭발적, 사랑도 폭발적인 메이는 좌, 우, 정면 세 종류의 문을 이용해 들어올 수 있다. 몸이 작은 편이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환풍구는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점이 귀엽다. 대부분의 경우 정면 문을 사용하여 들어오려 할 것이다. 방 앞에 도달한 것이 카메라로 확인되면 문을 막아 돌려보내자.


"하나뿐인 내 사랑을 찾아가는데 사령관을 위해서라도 당당하게 문으로 들어가야지, 바보멍청이♥!"





앨리스 & 샬럿


자주 티격대는 둘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그야말로 끈끈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 앨리스는 왼쪽 문으로, 샬럿은 오른쪽 문으로 들어오지만 둘 중 하나만 나타났을 때는 위험하지 않다. 그러나 양쪽 문앞 카메라에 둘이 동시에 보이면, 어서 두 문을 모두 닫아 돌려보내야 한다.


"임시동맹일 뿐이에요, 왕가슴." 


"발목이나 잡지 마세요, 노출증."





포이


포이는 왼쪽 혹은 오른쪽 문을 통해서만 침입을 시도한다. 카메라로 포이의 위치를 잘 봐둔 뒤에, 가까운 쪽 문에 '오줌싸개 쇼령관 분수(~아자즈 특별제작~)'를 배치해두면 포이는 잠시 물러나겠지만... 방에 내 체취가 너무 많이 쌓이면, 포이는 물에 젖는 위험(?)을 신경쓰지 않고 달아오른 몸을 내게 비비기 위해 들어올 것이다.


"주인님과 함께라면... 포이는 목욕♥도 괜찮을 거 같은데에~."


"분수에 이동 기능을 탑재하는 김에 로봇청소기 기능도 추가해봤어요. 마음에 들어요?"





(나쁜♥) 리리스


리리스는 문이나 환풍구 어디든 이용할 수 있으므로, 어느 통로를 쓰려 하는지 카메라를 이용해 주기적으로 파악해야 한다. 방 앞까지 도착한 것이 카메라로 확인되면 해당 입구를 닫아 리리스를 잠시 돌려보낼 수 있다. 녹음된 나의 음성("사랑해")을 엉뚱한 방에 재생하면 100% 확률로 반응한다. 방에 쌓이는 나의 체취가 높을수록 리리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정확도가 높아지니, 환기 시스템을 이용해 방에 나의 체취가 너무 쌓이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아앙~ 주인니임♥, 벌로 리리스의 엉덩이를 잔뜩 때려주세요~"





시라유리


잠입 기술의 베테랑인 시라유리는 환풍구를 통해서만 이동한다. 카메라를 통해 대략적인 위치를 알 수 있으며, 환풍구 차단을 이용해 그녀가 우회하도록 만들 수 있다. 녹화된 나의 음성을 엉뚱한 방에 재생해도 절대 속지 않는다. 나의 체취에 상관없이 이동 속도는 일정한 편이지만, 총명한 시라유리는 내 방이 어디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저도 욕심이 동해서요, 후훗. 최선을 다할 거랍니다?"





다크엘븐


나를 향한 사랑이 큰 만큼 내 뜻을 존중해주고자 하는 마음이 우선인 대원들 또한 분명히 존재한다. 다크엘븐도 그 중 하나이며, 그녀는 나를 전적으로 응원해준다. 가끔씩 방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독수리를 잡으면 다크엘븐은 나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 것이다. 


"난 항상 당신 편이야. 그래도... 나중에 뭔가 보답이 있으면 좋긴 하겠...네...♥"


다음 중 택일) 남은 전력 3% 증가 / 무작위로 선정된 2명을 출발점으로 돌려보내기 / 방의 체취 15% 증감 선택





안드바리 & 레오나


지금 방에는 보급상자가 있고, 그 안에... 삐진 안드바리가 들어가 있다. 카메라 확인용 패널을 내렸을 때 안드바리가 고개를 내밀어 나를 바라보고 있다면 컵떡볶이를 한입 주어 달래줄 수 있다. 만약 고개 내민 안드바리를 무시하고 다시 카메라를 들어올리거나, 보급상자가 닫힌 상태인데 실수로 컵떡볶이를 묻혀버린다면 안드바리는 즉시 레오나를 부를 것이다. 한번 불린 레오나를 막거나 돌려보낼 수단은 없다.  


"먹는 걸로 제가 뭐든 용서해드릴 거라 생각하신다면 오산이에요!! ......꼴깍......"


"달링은 물론 내 맘속 영원한 1등이지만, 나는 발할라의 자매들도 사랑한단 걸 잊지 마."





슬레이프니르


왼쪽 혹은 오른쪽에서 어떤... 음악 소리가 들릴 것이다. 음악소리가 클수록 슬레이프니르가 가까이 있다는 뜻이니 소리에 집중하면서 해당 방향의 문을 적절히 닫자. 그러나 '슝~' 이라는 가사가 들리면 2초 안에 정면 문을 닫아야 한다.

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러버


"뭣-, '어떤 쩜쩜쩜 음악'이라니?! '아이돌 리더의 손에서 탄생한 명곡'이라고 했잖아! 히잉~"





장화 & 천아


2인 1조로 함께 환풍구로만 이동하며, 둘은 내 방의 위치가 정확히 어디인지 모른다. 녹음된 내 목소리를 재생하면 장화는 100% 반응해 이동하지만 이내 천아가 진정시킨다. 내 체취가 낮아질 때까지 환기 시스템을 켜두면 방 안의 온도도 시원해지니, 천아가 내 방에서 멀어지도록 유도할 수 있다.


"저기, 저기서 주인님♥의 기척이 난다...!" 


"야 야, 속지 마! 그리고 너 없으면 나 춥단 말야~."





아스널


아스널은 밤중에 단 한번 침입을 시도한다. "그대여!!" 라는 외침과 함께 벽이 진동하고 전등이 깜빡인다면, 2초 안에 모든 문과 환풍구를 닫아야 한다. 길을 어느 하나라도 열어두는 순간 아스널은 맹수같은 감각으로 해당 통로를 찾아 들어와서는 나의 소중한 것들을 바닥까지 긁어갈 것이다.


아스널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고요히...... 명상을 하고 있다......


"구원자님과의 질펀한 섹스를 떠올리고 계시네요!"





흐레스벨그


최근에 새로 발굴된 매지컬 모모 미개봉 극장판을 홍보하고 있다. 책상 위 3개의 모니터 중 상단 중앙의 모니터에 매지컬 모모 포스터가 뜬다. 가만히 두면 다른 두개의 모니터에도 순차적으로 포스터가 나오며 3개의 모니터에 모두 포스터가 뜨면 모모 극장판 오프닝과 함께 모든 조작이 일시적으로 봉인된다. 키보드로 momo 를 입력해 모니터 화면을 초기화할 수 있다. 

극장판이 발굴되자마자 단둘이 오붓하게 시청했으면서 왜 나한테도 계속 홍보를 하냐구~


"사령관님! 저는 그동안 삶의 절반 이상을 손해보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사실을 전혀 알아채지 못했으나, 이번에 발견된 걸작이 저를 새로운 경지로 이끌어주었-"





탈론페더


탈론페더는 직접 나를 덮치지는 않지만 보아하니 열심히 생방송을 찍고 있는 모양이다... 모든 환풍구를 통해 이동하며, 내 방에 도달했을 때는 '흐헤헤' 하는 웃음과 함께 환풍구 속에서 나를 촬영하는 모습이 보인다. 서둘러 환풍구를 막지 않으면 나를 노리는 다른 모든 대원들의 활동 속도가 일시적으로 증가할 것이다!


"흐헤헤, 사령관님♥ 오늘도 완전 멋져요~."





팬텀 & 레이스


오늘도 둘이서 매지컬 은폐장을 켠 채로 내 방에 슬쩍 들어왔다. 다른 때였다면 둘을 가까이 불러서 한명씩 옆구리에 끼고, 느긋하게 대화하며 매지컬 자신감을 불어넣어주든 했겠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지. 패널을 내렸을 때 두 마법소녀의 모습이 살짝 보인다면, 재빨리 다시 올리거나 시선을 옆으로 돌려서 못 본척 해주자. 너무 오래 바라보면 AL 큐트는 이판사판으로 나를 덮쳐버릴 것이다.


"선배 선배, 방금 눈이 마주쳤다...!"


"후배 후배, 괜찮으니 걱정 마라...!"





골타리온 & 뽀끄루


골타리온이 자신의 충성심을 증명하려 한다! 옆방에서 골타리온은 자신의 동체 조각을 하나씩 내 방으로 보내는 중이고, 뽀끄루는 그런 골타리온을 옆에서 열심히 말리고 있다. 모든 부품이 여기에 도달하면 골타리온이 재조립되어 나를 노릴 것이고 그러면 다른 대원들을 막을 수 없다. 고마운 뽀끄루가 힘이 나도록 카메라로 자주자주 바라봐주자.


"말리지 않으셔도 됩니다, 마왕님! 이 골타리온 XIII세, 몸이 조각나는 한이 있더라도 마왕님의 사랑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기꺼이--!!"


'골타리온을 말렸더니 카메라가 하트를 그렸어...! 알겠어요 사장님♥, 화이팅!'





페로 & 알비스 & 알키오네


셋 모두 정면 문을 이용해서 하루에 단 한 번씩만 침입을 시도한다. 침입 시간은 2시, 4시, 6시이며 순서는 밤마다 랜덤. 문을 닫아봤자 이들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다. 이들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참치캔을 모아 상점에서 각자의 피규어를 사는 것이다! (참치캔은 다른 대원들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거나, 아르망이 배치해둔 것들을 카메라로 발견해서 획득할 수 있다) 정면 문에 모습을 드러낸 대원의 피규어를 구매해 선물해주자.


때때로 아르망의 피규어가 진열매대에 올라온다는데, 여유가 되면 구매해 볼까...? (다음날 피규어의 가격 할인)


"주인님! 저, 저도... 저도 안아주세요♥!"


"알비스는 오늘 나쁜일 안 하고, 착한일 많이 했으니까 부둥부둥 받을래~. 안드바리도 화 풀고 같이 부둥부둥 받자!"


"주인니임~ 혹시 도와줄 사람 필요해? 내가 꼬리로 꼬옥♥ 감아서 지켜줄까? 히힛~."





스미레 & 하츠나


스미레는 왼쪽 문, 하츠나는 오른쪽 문을 이용해 들어오지만 둘은 훌륭한 쿠노이치라서 절!대! 카메라에 포착당하지 않는다. 가끔씩 어떤 벽이 가슴이라도 달린 듯 볼록하게 튀어나와 보이는 건 기분 탓이야, 음 음. 방에 들어오기 직전에만 '주공'이라고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며 육안으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니 재빨리 문을 닫자.


"엄마와 언니보다 먼저 주공께 도달해, 이 사케를 제 계곡에 따라 바치겠사와요♥"


"그럼 하츠나는, 스미레보다 빨리, 주공께 초밥 먹여줄래...♥"





오우카


환풍구만 이용하여 침입한다. 그 풍만한 몸매로 대체 어떻게 환풍구를 드나드는 거지?? 당연히 카메라에 잡히지 않...... 잡히지 않고, 녹음된 목소리도 전혀 통하지 않는다. 환풍구 내부를 봉쇄하는 것도 무슨 이유에선지 그녀에게는 효과가 없다. 다행히 환풍구를 이용하는 인원들 중 속도는 느린 편이다. 내 방에 도달했을 때 '낭군님'이라고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환풍구 속에서 나를 사랑스럽다는 듯이 바라본다. 그 틈에 얼른 닫자.


"마법새댁의 매지컬 파워와, 사랑의 힘이라면 그런 재주들이 가능하답니다. 오직 단 한 분을 위해서...♥"





금란


단아한 한 떨기 꽃, 금란이도 춘정으로 인한 속앓이는 어쩔 수가 없나보다. 뛰어난 감각으로 내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금란은 뛰는 법 없이 천천히 걸어오며 세 문을 모두 사용한다. 예외적으로 금란은 문을 막더라도 그 앞에서 묵묵히 기다리며, 방에 들어온 후에도 내 앞으로 걸어와 자신의 옷고름을 풀 때까지 약간의 여유가 있다. 그녀를 돌려보내는 방법은 오직 하나, 환기 시스템을 멈추어 방 안에 내 체취를 충분히 쌓아두는 것이다. 체취가 충분히 쌓였다면 문을 열어도 금란은 들어오는 대신 왔던 길을 되돌아갈 것이다. 파르르 떨리는 한숨과 함께.


"아아아, 주인님...♥ 언제나 황홀하신 주인님......"





닥터


카메라를 지켜보는 동안 작은 기계들이 하나씩 방 안으로 슬그머니 들어온다. 자유롭게 돌아다니게 둬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너무 방치하다가 8개가 모두 모이면 어떤 '오작동'으로 인해 내게 달려들어 합체 프로토콜을 발동한다. 

이럴 수가, 합체 프로토콜의 결과는 내 전용으로 만들기라도 한 듯 나에게 딱 맞는 히어로 슈트...! 하지만 아직 미완성인 히어로 슈트는 '우연히' 내 몸을 구속해버릴 것이다. 8단 변신 합체... 8단 변신 합체... 우리 닥터는 오빠의 취향을 너무 잘 안단 말이야.  그래도 참아야 한다. 다 모이기 전에 미리미리 쫓아내자.


"역시 우리 멋진 오빠, 참을성이 대단한걸? 하지만 기억해둬! 나도 내 전용 섹시 히로인 슈트를 만들어놨지롱~, 오빠랑 같이 히어로 남매 러브러브 하고 싶은데에~♥"





세띠


때때로 세띠가 도움을 요청하러 온다. 타이거가 먹이투정을 하다 가출해서 찾는 중이라고. 식당 혹은 그 주변 복도에 있는 카메라를 살펴보자. 너무 늦게 찾으면 세띠를 달래줘야 하니 아무런 조작도 못하게 될 것이다. 

...그런데 왜 타이거는 카메라로 볼 때마다 화려한 브레이크 댄스를 추고 있는 걸까? 덕분에 찾기 쉽긴 하지만...


"도와주셔서 감사해요, 사령관님! 그리고...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헤헤..."





프리가


지금 마망이 내 뒤에 있는 거 맞지, 그렇지? 내 뒷머리에서 쿠션을 자처하는 거대하고 말랑한 가슴의 존재가 느껴진다. 내 방만 너무 오래 보고 있으면 프리가의 가슴이 점점 앞으로 다가와 내 시야를 조금씩 가리다가 결국엔 내 머리를 완전히 감싸버릴 것이다. 헤으응...

젖무덤에 사로잡히지 않기 위해서 때로는 일부러라도 고개를 숙여 카메라 화면을 확인하자.


"언제든 기대셔도 좋아요, 주인님♥. 가슴베개, 무릎베개, 엉덩이베개... 뭐가 좋으세요?"





오렌지에이드


알파의 눈을 피해 환풍구로 내게 접근한다. 환풍구를 이용하는 인원들 중 가장 느리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다. 침입을 허용했다간 언제까지 이야기를 듣게 될지 상상조차 할 수 없다. 오렌지야, 부디 다음 기회에 하지 않을래...?


"사령관님 사령관님! 이쁜 와이프가 외근에서 돌아왔어요~. 어휴, 저번에 오라오라에서 말실수한 것 때문에 이번엔 벌충으로 여기저기 구르다가 왔다구요. 하도 바빠서 외근 나가있는 동안 방송을 한 번도 못 했다니까요? 그래서 예고만 해놓고 시작조차 못한 썰들이 엄청나게 남아있는데, 이번에는 저도 방법을 바꿔보려고요. 괜히 이것저것 다 털어놓다가 또 방송중지 먹느니, 오라오라를 켜기 전에 미리 썰들을 걸러 놓는 거죠! 어때요, 항상 발전하는 저 오렌지에이드, 완전 기특하죠? 그럼 사령관님 앞에서 라디오를 하듯 이야기할 테니까, 직접 들어보시고 어떤 썰들이 오라오라에서 풀어도 괜찮을지 평가해주세요! 아참, 이거, 전 세계 청취자들보다 먼저 들으시는 거거든요, 아무리 사령관님께서 VVVVVIP 라고 하셔도 스포일러는 절대! 네버! 금지에요! 실수로라도 해버리시면 저 왕창 삐져버릴 거니까요! 히힛, 그럼 시작할게요? 흠흠! 먼저, 제가 이번 외근 나가기 보름 전에 있었던 일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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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마의 삼안 산업 물자 영업소


"피규어를 포함한 모든 물품은 1일 1개 한정입니다. 사령관님께는 특별 세일 가격으로 판매해드리고 있으니, 참치를 많이 모아 구매하시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참치캔은 다른 대원들을 성공적으로 방어하거나, 아르망이 배치해둔 것들을 카메라로 발견해서 획득할 수 있다)




하치코의 따끈따끈 미트파이 - 선물받은 인원은 그날 밤 동안 활동하지 않는다.


"소완 주방장님이 도와주셔서, 이번에는 엄~청 맛있는 미트파이가 완성됐어요! 다들 좋아하실 거에요~."


"하치코 양의 꾸준한 노력이 보기 좋아 참견했을 뿐이옵니다. 장난은 일절 없으니 부군께서 원하시는 대로 선물하시옵소서."





포츈의 토순이 - 환풍구 내부의 차단막 위치에 배치하여 에너지가 다하기 전까지 통로를 하나 더 막을 수 있다.


"우리 사령관, 소원을 이뤄주려는 로맨틱한 모습! 너무 멋지고, 누나도 응원하거든!"





그렘린의 방어용 탑돌이 - 문 앞에 배치하여 에너지가 다하기 전까지 문 하나를 전력소모 없이 막을 수 있다.


"탑돌아, 우리 사령관님 빈틈없게 도와드리기야~. 할 수 있지?"





스카라비아의 영양제 - 일시적으로 시간의 흐름이 느려진다.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조작을 해야 할 때 유용하다.


"건강 챙기면서 해. 물도 자주 마시고. 그리고, 음...... 힘내."





머큐리의 갯가재 허물 - 모든 인원들의 행동 속도가 일시적으로 느려진다. 대체... 대체 왜...?


"고독을 즐기고 싶을 때 이게 참 좋다고 들었사와요. 허물인데도 집게발부터 꼬리에 수염까지 온전한 이 보존 상태를 보세요! 완벽한 본녀가 준비한 특등품이니 효과도 발군일 거에요! 오-호호호호!"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사령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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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ding - 라비아타의 마음



다행히도 나는 라비아타의 소원을 이뤄주는 것에 성공했다. 큰 공을 세운 그녀의 귀환을 축하하는 파티가 끝나고, 나와 라비아타는 팔짱을 낀 채 비밀의 방으로 들어갔다. 아무런 말도 필요 없이 우리는 서로를 힘껏 안으며 사랑을 나누었다. 몇 번이고 몸을 겹치며 우리는 불태우듯 밤을 즐겼다. 


동이 트기 직전, 마지막 절정을 함께 맞이한 우리는 여운 속에서 숨을 헐떡이며 나란히 누웠다. 내가 라비아타를 바라보자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고, 마주친 시선에서 이대로 쉬다 잠에 들자는 무언의 동의가 이뤄졌다. 


나를 보며 미소짓던 라비아타는 내 어깨에 머리를 얹으며 안겨왔다. 말할 게 있는 듯 입술을 달싹이는 아내의 모습에, 나는 그녀의 은빛 머릿결을 쓰다듬으며 손을 깍지 껴 잡아주었다. 라비아타는 내 품에 깊이 파고들며 속삭였다.



"주인님, 저 사실... 그리 기대하지 않았어요. 너무나도 염치없고 이기적인 소원이었으니까요. 주인님께서 다른 아이와 동침을 하시더라도 그건 당연한 거니까, 받아들이겠다는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준비가 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역시 아니었나 봐요... 주인님께서 결국 제 소원을 이루어주셨다는 사실이, 흑... 눈물이 나고 가슴이 아프도록 기쁘니까요...!"


"아아아... 주인님...! 감사드려요, 사랑해요...! 저의 하나뿐인 주인님, 제 삶을 아름답게 채워주신 주인님..."



"함께하겠어요. 이 세상의 마지막과 그 너머에서도,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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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 쓴 글을 더 추가하고 다듬었습니다



멸망전의 창작대회 ~ 6.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