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편>

1편

2편

3편

4편

5편

6편

7편

8편

9편

10편


<외전>

0화

1화






41.


편의점 운영을 하면서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은


전투나 작전이 전혀없는, 쉬는 날엔 손님이 유독 많이 온다는 것이었죠.



하기야.. 항상 쉬는 날 마다 찾았던 보급품들이 전부 여기서 팔리고 있으니..



그리고 오늘 역시 쉬는 날이라 손님이 꽤나 많이 왔답니다.



지휘관 분들도 많이 보였을 정도니까요.






" 띠리링~ "


종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손님이 들어왔어요.



" 어서오세요~ "


" 안녕하세요. 유미 씨. "



홍련 양이네요.



그리고


" 안녕! "


그 뒤를 미호 양이 따라 들어왔어요.



" 안녕하세요. 홍련님, 미호님. 헤헤.. "



" 엄마, 엄마는 뭐 살거에요? "



미호 양이 홍련 양에게 엄마라 부르네요.



" ...미호, 다른 사람 있을 때는 엄마라고 부르지 말라고 했을텐데요.. "


" 뭐 어때요.. 그치? "



미호양이 저를 쳐다보며 말했어요.



' ... 그걸 왜 저한테.. '



" 헤헤.. "



저는 뭐라 대답할 수가 없어 그저 뻘줌하게 웃었어요.


둘은 그렇게 편의점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 흠.. 일단.. 여기 드라코가 좋아하는게 있군요. "


" 걔는 뭐든 다 좋아하던데. "


" 그렇긴 하지만 드라코가 그 중에서도 특별히 좋아하는게 이거랍니다.


그리고 이건.. 불가사리가 좋아하는 거군요. 핀토는.. "



" 엄마는 진짜 우리에 대해 모르는게 없네... "




저렇게 엄마라고 부르면서 대화하는걸 보니


진짜 엄마랑 딸이랑 얘기하는 것 같았어요.





그나저나..


아까부터 입구가 시끌벅적하네요.



입구쪽을 쳐다보니



...몽구스 팀원분들이 유리창 너머로 편의점 안을 보고 있었어요.



' 저기서 뭐하는거지.. '



그 중에서도 스틸 드라코 양은 유리창에 얼굴을 가까이 하다못해


아예 유리창에 얼굴을 파묻고 있네요..



' 저게 뭐야.. '



" . "


" 계산 좀 해줘! "



그 사이 홍련양과 미호양이 카운터에 바구니를 올려두었어요.


바구니에는 온갖 간식들과 엘븐밀크, 커피가 들어있네요.



저는 그 것들의 바코드를 찍기 시작했어요.







" ...삑. "



" 15모모 입니다. "



" 15 모모라.. 흠.. "


홍련양은 주머니에서 스티커들을 꺼냈어요.


그리고 하나하나 세더니 스티커를 골라냈어요.



" 여기 있습니다. "



홍련양이 뽀끄루 스티커1장과 모모스티커 5장을 내밀었어요.



" 감사합니다. 봉투 필요하세요? "



" 네. 필요.. "

" 아니. 필요없어.


야! "




미호양이 입구를 향해 손짓했어요.


그리고..



" 띠리링~ "


" 왜? "



핀토 양이 문 사이로 머리를 빼꼼 내밀고 물었어요.



" 들어와서 각자 챙겨! 엄마가 산거야! "



밖에서 구경 중이던 몽구스 팀원분들이 모두 우르르 들어왔어요.


그리고 모두 카운터에 올려져있던 간식을 하나씩 챙겨갔어요.


엘븐 밀크는 불가사리양이 챙겨갔구요.



" 우와! 이걸 엄마가 샀다고요?


내가 최고로 좋아하는건데! "



" Okai ! 이건 내거네! "


" 그거 발음 맞아..? 이상한데. "


" O. K. A. I. 오카이. 맞잖아? "


" .. 뭐래. "


" 고마워요 엄마! 잘 먹을게요! "




몽구스 팀원분들은 시끌벅적 떠들며 나가고,


카운터 앞에는 커피를 들고있는 홍련 양이 홀로 남겨졌어요.


그리고 홍련 양은 저에게 가볍게 인사하고


입구로 걸어갔죠.





그 때 뒷모습이었지만 홍련 양의


표정이 보이는 것 같았어요.




마치..


웃고 있는거 같았죠.










정산




손님:


T-14 미호


C-77 홍련


구매 상품:


아우로라표 치즈 케이크 1,

아우로라표 딸기 케이크 1,

포티아표 3색 마카롱 1,

오르카 초콜릿 2,

엘븐밀크 1L 1,

포티아가 태운 커피(아메리카노) 200mL 1



수익 :



x1



x5





42.



" 띠리링~ "



" 어서오세요! "



이번에 들어온 손님은..



' 어라? '



세이렌 양과


무적의 용...양이었어요.



' 오르카호에는 언제 오신거지?


아니 그보다 왜 편의점에.. '



" 안녕하세요. "



" 반갑소. "


세이렌양과 무적의 용 양이 저에게 인사를 건넸어요.



약간 어안이 벙벙했어요.


무적의 용 양을 직접 보는건 처음이었으니까요.


평상시 무적의 용 양은 늘 자신의 함대에 있었으니..



" 네. 안녕하세요~ "




" 대장님. 편의점엔 처음 오시죠? "



" 그렇네. 오르카호에 이런 편의점이.. 마치 함내에 있는 PX를 보는것 같군. "



" 저.. 군함에도 PX가 있나요? "



갑자기 궁금해진 저는 무적의 용 양에게 물었어요.



" 그렇소. 주로 머메이드 대원들과 포세이돈 대원들이 


자신들의 함 내에서 이용했다만.. 현재는 운영하지 않소.


(※무용이가 소유한 군함에 PX가 있는지는 알 수 없음. 해군출신 작성자의 뇌피셜이다.)


헌데 참으로 신기하구려. 오르카호에는 각종 편의시설이 


구비되어 있다고 들었네만.. 편의점 까지 있는지는 몰랐소. "



" 헤헤.. 그렇군요.. "



사실 원래 없었는데 어떤 분들이 자꾸 보급품을 도둑질 한 덕에 이렇게 된거지만.



" 일단 세이렌. 상품을 고르게나. "



" 네. 대장님. 대원들한테 필요한 것도 살게요. "




두 분은 그렇게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근데 한가지 의문점이 들었죠.



' ...오랫동안 오르카호로 오시지 않았는데..


스티커를 갖고 계시려나..? '





잠시후



세이렌 양이 온갖 상품들을 들고 왔어요.



" 계산 도와드릴게요. "



" ...!? "



뭔가 당황한 듯한 무적의 용 양..



" 이거.. 다 공짜 아니였소!? "



" 앗.. 대장님. 사실.. 여기선 마법소녀 스티커들로 상품들을 계산해요. "



" 세상에나. 화폐가 있었단 말이오!? 지금이 멸망 전도 아니고..! "



' 이럴거 같더라.. '



당황한 무적의 용 양은 급하게 주머니를 뒤지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역시 스티커는 없는듯 했죠.



그 사이 조용히 세이렌 양이 카운터에 스티커를 올려두었어요.





조금 진귀한 장면이네요..


상관에게 물건을 사주는..





정산




손님:

무적의 용


AG-2C 세이렌


구매 상품:


포티아가 태운 커피(라떼) 200mL 1,

바게뜨 빵 1,

머리핀 세트 1,

나쵸 1




수익 :



X1


거스름돈 :


X1



43.



" 띠리링~ "



" 어서오세요~ "



이번에 온 손님은..



" 안녕~? "



로열 아스널 양이네요.



주기적으로 편의점에 와서


성인용품을 1박스씩 사가시는 분이었죠.




그리고 오늘도


로열 아스널 양은


성인용품 코너로 갔어요.



그리고 아스널 양은 짧은 고민을 끝내고


콘X 1박스를 들고왔어요.



" 삑. "


" 5 모모입니다. "


" 여기. "



아스널 양은 모모 스티커 5장을 내밀었어요.



" 저.. "


" 응? 왜? "


" 꽤 자주 오시네요? 헤헤.. "


" 음.. 자주 오는건 아니고. 


사령관이랑 레슬링 하려면 이 정도는 기본이지. "



로열 아스널 양 다운 대답이네요..



" 사령관님이랑 꽤 자주 하시는가 봐요. 헤헤.. "


" 응? 아니야. 1주일에 한번정도 하는걸. "



" ... 네? 저번 주에 1박스 사가셨잖아요..? "


" 그렇지. 1번에 콘X 10개는 기본이잖아? "



세상에나.



" 그건 그렇고. 유미. 넌 사령관이랑 언제 하나? "



" 네!? "



갑작스러운 아스널 양의 물음에 저는 당황했어요.



" 저.. 그.. 그게.. 아직 저는 그 단계 까지는.. "



" 어허. 그건 네 생각이고. 사령관은 널 위해 언제든 준비되어 있을걸? "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갑자기 사령관님이랑 ...를 하는 장면이 상상되기 시작했어요.


' 으아ㅏ아아.. '



" 에헤헤.. ㅎ..하지만.. "


부끄러움에 헤벌레 웃음이 나오네요.



" 부끄러워 하지마. ' 섹함뜨? ' 이런 걸로 적극적으로 어필해.


나중에 이 배에서 우리들이 만든 인간들이 


잔뜩 나올거라고 생각하면 부끄럽지 않을걸?


하하하! "



아스널 양이 자기 배를 팍팍 치면서 말했어요..



" 아무튼 고맙다. 1주일 후에 또 올게. "


" 에헤헤.. 네.. 안녕히 가세요! "



로열 아스널 양은 저에게 인사하고 입구로 향했어요.



" 띠리링~ "



그리고 로열 아스널 양이 문앞에 도착하기 직전,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왔어요.



" ...에밀리? "



에밀리 양이네요.



" 안녕. 대장. "



" 어.. 그래.. "



로열 아스널 양이 당황하는 듯 했어요.



곧 에밀리 양이 아스널 양을 지나쳐 카운터로 걸어왔고



" 설마 들은건 아니겠지..? "



라는 혼잣말이 들리며 아스널 양이 편의점을 나갔답니다.




그리고 카운터 앞에 도착한 에밀리양.



에밀리 양은 저를 똑바로 보며



" 안녕. "



조용히 인사를 했어요.



" 네.. 안녕하세요. "




뚱한 표정의 에밀리 양..



그 이후 한 30초동안 가만히 서 있더라고요.




그리고



에밀리양이 손을 갑자기 자기 배에 올리더니



" 팍. 팍. "



배를 쳤어요..



그리고 저에게 손을 내밀었어요.




" 줘. "




....?






" 네..? "








정산




손님:


로열 아스널



구매 상품 : 콘X 1



수익 :



X5



손님:


X-05 에밀리



구매 상품: ??? 1




수익 :


x1






번외.




' 으아.. 피곤해. '




사령관은 업무를 끝내고 침실로 돌아가고 있었다.


휴일이긴 해도 사령관은 오늘 처리한 보고서만 몇개인지 모를 정도로


피곤한 하루를 보냈다.


거기다 오늘 하루의 마무리는..



로열 아스널과의 레슬링(?).



' 1주일에 1번은 너무 빡센데.. '



로열 아스널과 레슬링(?)을 하고나면


다음 날은 반시체가 되어있으니.



그렇다고 오늘은 좀 봐달라고 할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 할 수 없지. 오늘은 좀 빡세게 갈 수 밖에. '



물론 본인이 주도당하겠지만..



쓸데없는 각오를 다지며 


사령관은 침실로 들어갔다.



' 어..? '



침대에는


로열 아스널





...이 아닌


에밀리가 앉아있었다.



" 에밀리..? "


" 안녕. 사령관. "



에밀리가 사령관에게 인사를 건넸다.



" 어.. 그래.. 안녕. "



' 분명 오늘 아스널이 오기로 되어있었는데..? '



사령관은 당혹감을 떨추지 못했다.



" 언제 온거야..? "



사령관의 당혹감에서 나온 질문에


에밀리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았다.









" 팍. 팍. "



그리곤 에밀리가 갑자기 자기 배를 팍팍 치기 시작했다.



' ...저거.. 어디서 많이 본 동작인데..? '



그리고 에밀리의 손에 쥐어진 것이 사령관의 눈에 띄었다.



' 설마.. '




" 팍. 팍. "



" 자자자잠깐.. 난 아직 준비가.. "



당황하는 사령관.


그리고 에밀리가 한마디를 뱉었다.








" 섹함뜨? "







그리고 그 날 사령관의 침실에선



사령관의 외마디 비명소리만이 들려왔다고 한다.






end.









요즘 유미의 편의점이 일상물이 아니라


일상폭8물이 되고있는 거 같아서 다시 일상물 스토리를 들고왔는데




결말은..






여담으로 맨날 핸드폰으로 글 쓰다보니


왼쪽 약지랑 새끼 손가락에 경련이 와서 신경외과에서 진단 좀 받아야 할듯



(방금 사진이 안 올라가서 다시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