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물] [라오문학] 대충 닥터가 사령관 따먹는 문학

ㅁㅎㅁ(180.66)



이 넓은 오르카 호에서 사령관실은 본래 나혼자만의 공간이다. 정확히 말하면 공간이"었"다. 그들에게 침략을 당하기 전까지는...




무정한 침략자들은 이 오르카호 전체에 흩어져있다.




침략자들은 시도 때도 없이 나를 갖고놀거나 (LRL, 알비스등) 덮칠려고 하거나 (엘리스, 샬럿등) 그 이상의 목적을 가진 (리리스,리제 등) 바이오로이드들이다.




사실 침략자들로 인해 불편한점이 없는건 아니다. 나에게는 오르카호 함장 및 바이오로이드 저항군 사령관으로서의 여러 임무가 있다. 




업무시간에도 찾아오는 그녀들의 상대를 일일이 해주다가는 끝이 없음을 알고있지만 그렇다고 또 상대를 안해주자니 그건 그거 나름대로 불편하다.




한편으로는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는 사령관으로써의 권위나 위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위를 내세우지 않는 까닭은 권위 같은 수단으로 그녀들을 마치 종 마냥 아랫 사람으로 대한다면은 멸망한 구세대의 인류와 별 다름없지 않냐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실 이건 꽤나 거창한 이유고 좀 피곤한것을 제외하고는 지루할틈 없이 찾아와주는 그녀들이 딱히 싫지 않기 때문인 것이 진짜 이유에 가깝다. 




어쨋거나 저쨋거나




테마파크에서의 여러일 이후로 시끌벅적했던 오르카호는 다시 평안함을 찾아가고 있었다.




적어도 방금까지는 찾아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밤늦게까지 밀린 서류 결제 업무를 하고있는게 아니었다는 생각이 순간 뇌리에 스쳐 지나간다.






...둥둥둥둥둥둥둥둥쾅쾅쾅쾅쾅쾅쾅 쾅 쾅 쾅




굉장한 속도로 커지는 소리는 분명 복도에서 나고 있었다. 




그리고 엄청난 속도로 문을 열고 들어온 본적없는 장발의 여성은 또다시 엄청난 속도로 문을 잠그고는 성큼성큼 내 책상앞으로 걸어왔다.




물론 이 모든일이 일어나기 까지 채 10초가 걸리지 않았다.




"오빠!"




"누구... 세요?"




확실히 본적없는 얼굴이긴하지만 그렇다. 사실은 난 이 여자를 알고있다. 장발이지만 중간에서 땋은 머리. 밖은 흰색인데 안감은 오렌지 색인 괴상한 백의와 저 080이라고 써져있는 소매. 모든 디테일이 닥터임을 말해주고 있었다.




하지만 디테일과는 다르게 저 야릇한 미소와 시선을 압도적으로 집중시키는 커다란 흉부 그리고 탄탄하고 육덕진 허벅지와 뒤에서 나온 촉수형태의 알수없는 로봇이 원래의 닥터의 모습과는 180도 달랐다. 




원래 저런것도 달려있었던 건가?




"닥... 터... 야?"




"정답이야~ 히힝"




코웃음과 함께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면서 닥터가 책상앞에서 고양이처럼 위로 올라왔다.




"오빠. 사실은 말이야. 나 알렉산드라 언니랑 마리 언니랑 여러 언니들이 여기서 뭘 하는 지 다~ 알고있다?"




닥터가 조금씩 점점 거리를 좁혀온다.




"오빠가 좋아하는 어른의 몸이 됐으니까. 어른의 계단을 올라도 이상할거 없겠지?"




나는 본능적으로 조금씩 바퀴 달린 의자를 뒤로 조금씩 빼고있었지만. 이내 그것도 등뒤의 벽과 닿으면서 한계점에 도달했다.




"안. 그. 래? 이젠나도 어른이니까. 하고싶은건 다 해버릴꺼야"




머릿속이 얼어붙는 느낌이 든다. 정상적인 생각을 하려고 해도 저 큰 가슴이 불과 0.5미터도 안되는 거리에 있다면 그 어떤 남자라도 이성의 끈을 놓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난 인류의 마지막 남은 생존자고 그에 걸맞은 마지막 남은 윤리적 양심으로 이를 극복해내야만 한다. 미성년자는 안된다. 




아니, 잠깐 근데 저것도 미성년자라고 할수있는건가? 순간 본능적으로 그런생각이 들었다. 




'괜찮지 않을까?'




하지만 동시에 내 마지막 남은 실낱같은 양심이 남성적 본능에 필사적으로 호소하고 있었다.




일단 빨리 눈부터 돌리자. 저 빵빵한 가슴이 시야에 있으면 성직자도 정상적인 사고가 불가능할것이다. 




"눈돌리지마아~ 이렇게 될려고 얼마나 고생했는데에~ 오빠도 만져볼래? 말랑말랑해"




닥터는 내 내적 갈등따위는 전혀 아랑곳 하지않고 말했다. 




제발... 닥터야... 안돼 내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으려고 얼마나 노력하고 있는데 이건 너무한거 아니냐고




나는 속으로 제발 적당히 해주길 바랬지만 아무 소용없었다. 




의식하면 의식할수록 얼굴이 화끈해진다.




"히힛~ 오빠 얼굴 빨개졌네? 고생한 보람이 있었어."




그말을 끝으로 책상에서 내려온 닥터는 헤실헤실 웃는 얼굴로 천천히 다가와 내 무릎위에 마주앉았다. 그리고 이제는 꽤 커진 두손으로 내 어깨를 잡았다.




그때, 닥터의 손과 허벅지에서 전해져오는 온기에서 한가지 깊은 깨달음을 얻었다.




한낱 나약한 인간의 이성으로는 끓어오르는 동물적 본능을 억누를 수 없다. 




그게 내 결론이다.




그리고 그 결론의 물질적인 증거가 지금 닥터의 몸에 닿아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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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오빠 하니까 왜 자꾸 에드워드... 오니쨩이 생각나는지 나원참




대충 끄적인건데 재밌으면 더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