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문학]레오나가 평범하게 저녁 차려주는 이야기

Morphs



"..........후우.............지친다..........."


오늘도 업무가 끝났다.


매일매일 밀려오는 철충공세, 100명이 넘는 바이오로이드들의 관리, 밀려오는 서류정리, 새로운 몸의 건강관리, 오르카의 수리, 무적의 용 합류로 늘어나는 새 업무, 서류정리 등등....


언제나 여기저기서 나를 찾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제는 허공에서 "사령관님!" 하는 소리가 들릴정도다.


콘스탄챠나 살빠진 라비아타, 그리고 지휘관개채들에게 일들 좀 나눠줘도 밀려오는건 마찬가지이다.


식사도 3일째 참치캔이다.


사령실 방 안에서 늘어난 소불알마냥 늘어저 있을때, 누군가가 방문을 두드렸다.


"사령관, 있어?"


딱 들어도 레오나 목소리다


"어, 들어와."


"뭐야, 뭘 그렇게 늘어져 있어? 일도 그렇게 많이 한거같지 않은거 같은데."


살짝 날카로운 눈으로 나를 보는 레오나


"..하하... 요즘 기운이 빠져서. .하하ㅏㅎ...."


"마지막 인류라는 사람이 이런거 가지고 지치는 체력딸리는 사람이라니...휴...."


"뭐 3일째 참치캔만 먹으먼 그렇지 뭐...."


살짝의 짜증도 났지만 다 맞는 말이라 아무말도 못했다.


"안되겟어. 내가 어떻하지 않으면 안되겟네. 날 따라와 사령관."


갑자기 돌아서서 방을 나가는 레오나.


"안오면 두고간다? 빨리 와!"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어딘가로 가는 레오나였다. 나는 영문도 모른채 일단 방을 나와 확실히 걸어잠그고 나왔다.


레오나가 발길을 멈춘곳은 바로 오르카 내 주방.


"ㄹ...레오나... 여긴...?"


아무 대답없이 주방문을 여는 레오나였다.


"우리 사령관, 이럴때 일수록 잘 먹어야해. 오늘은 사령관이 불쌍해 보이니까 내가 특별히 요리해줄께. 사령관은 저기 식탁에 앉아서 보고있어."


"어...어 고마워..."


나는 뻘쭘히 식탁에 앉았다.


대충 냉장고랑 창고에서 식재료를 이것저것 꺼내오는 레오나.


어디보자... 대충 감자랑...우유랑.... 킹 샐몬..... 페스토 소스랑....올리브 오일.... 연어구이에 매시포테이토인가... 저녁으론 괜찮네...


마침 소완이 언어모듈이 전투로 망가져서 닥터에게 수리받는중이였지... 갑자기 한국 경상도 사투리를 쓰질않나....


어쨋든 레오나는 앞치마 차려입고 요리준비를 다 해가는듯 했다.


"잠깐, 도구좀 가져올께." 하며 주방을 나가는 레오나.


어... 근데 지금 보니 연어가 손질 안된 통 연어네.... 그리고 주방에는 칼같은거 많을텐데...왜 나가지...?


내가 요리사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주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대충 알고있었다. 그런데 레오나는 뭔가 달른 느낌이였다. 기본적으로 식칼이나 도마도 없었고, 조미료도 없는데에, 덩그러니 그저 주방테이블에 식재료만이 있을뿐이였다. 연어는 날 생선이니 다른 테이블 위에 놨다고 해도 너무 허전했다.


주방문이 열리고 그 사이에서 나는 커맨드 프레임을 지고 온 레오나를 볼수 있었다.


"...........? 레오나....... 커맨드 프레임은 왜....? 그리고 보니까 뭔가 보통 요리준비하는거랑 다른데...."


"생각보다 날카롭네? 저번에 고대 인류 멸망전 영상자료를 보는데 평범한 스웨덴식 요리시간이라고 있더라고. 내 최초 생산지도 스웨덴이니까 나도 그에 맞춰 나도 해볼까 하고. 우리 사령관에겐 첫번째로 해주는거니까 잘 보라구."


"어..  그래... 고마워."


레오나 최초 생산지가 스웨덴이였구나. 이 참에 다른 바이오로이드들 최초 생산지도 알아볼까...


"스웨덴에선 요리하기전에 식재료를 하나하나 뭔지 소개한다고 하더라고. 자, 하나하나 보여줄께."하며 작은 감자포대를 드는 레오나.


'오오... 스웨덴 사람들은 식재료를 하나하나 소ㄱ.....'


"포따티스!!!" 우당탕탕!!!!!


?????????????????????????????????


"미얔!!!!!" 펑!!!!

"렠!!!!!!" 우당탕!

"빼스토!!!!!!" 쾅!


나는 내 눈과 귀를 믿을수 없었다.


그 침착하고 냉정한 "북방의 암사자" 레오나가


시스터즈 오브 발할라의 지휘관개체인 그 레오나가


지금 오르카 내 주방에서


레오나의 성대에서 나온다는게 믿겨지지 않을 걸걸한 목소리로


스웨덴어로 식재료이름을 포효하면서 싱크대에 풀 스윙으로 던지고 있다. 식재료 포장이 작살나는 말든.


"올리올리얔!!!!!" 펑!

"뿌리스쎄콜!!!!"후두두둑!!

"빠씰맄까!!!!!!" 탁!

"쏠!!!!!"쾅!!!

"쓰몱!!!!"퍽!!!!

"마요냐스! 쁘리 디너 쓰냌!!!!"톡


하나하나 재료를 던질때마다 주방은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었다.


"잠깐! 스톱!!! 뭔가 이상...."


레오나는 내 말을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옆 테이블에 있던 치누크 연어를 두손으로 들어 바이킹이 드래곤을 참수해서 포효하는거 마냥 머리위로 올렸다.


"어어어어어붚!!!!!! 메에에에에에에엗!!!!!! 후우베데에에에에엩!!!!!!" 철퍼억!!!!


잔뜩 흥분한 레오나는 커맨드 프레임을 대검 잡는거 마냥 집었다. 그리고 연어의 머리를 테이블 채로 내리쳐 잘랐다.


"으아아아아아아!!!" 연어 머리에 참격을 날리며 낸 레어나의 사자후였다.


"끌린 컷.........."


저 날붙이 하나 없는 묵직한 커맨드 프레임으로 저렇게 깔끔하게 자르다니....


물론 테이블도 작살났다...


아 아니지 지금은 감상할때가 아니야...


"레오나!!! 진정해!!! 그러다가 주방 다 작살나겟어!!! 뭐야이게!!!"


먹잇감을 노리는 굶주린 스웨덴 암사자의 표정을 하던 레오나는 내 말을 듣고 가면을 쓴거마냥 침착한 표정으로 돌변했다.


"왜 사령관? 한창 요리중인데."


"나도 대충 주방에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알어. 이건 요리하는게 아니라....."


"겉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지 말라고 하잖아? 일단 봐봐. 있다가 내 요리에 감탄하지 말고.. 후훗...."


내 말은 안들리나보다...


그때 싱크대에 널부러져있던 어느샌가 깨끗하게 씾어져 있는 감자를 꺼내는 레오나.


"스웨덴은 도구따위는 안쓰고 몸으로 깎는다지... 영상에선 수염으로 깎던데 난 몸에 잔털 하나 없으니까... 이걸로 할께."


갑자기 팬티를 벗어 질내에 감자를 넣는 레오나.


"????????????????레오나님????????지금 감자를 어디에 넣으신건가요??????????"


"어디긴 어디야.... 거기지.... 잘...흐읗....보라고..... 하읏...♡연습 많이 했으니까.....흐으으으으으응!!!!!"


내 철남충인생 1년


별의별 바이오로이드들의 기행은 봐왔어도


지금 이순간 만큼은 내 눈을 의심하였다.


레오나의 질내에 들어갔던 감자는


그녀가 질에 힘을 주면서 감자를 낳자(?)


껍질 한토시 없이 깎아내 버리는 감자살 한점 없이 말 그대로 껍질"만" 100% 벗겨낸 뽀오얀 감자가 그녀의 고간에서 떨어졌다.


"후후.... 잘 봤지...? 이거 연습하느라 고생 엄청 했다구...."

그러고는 적어도 5개의 감자의 껍질을 그녀의 질 안에서 벗겨내었다.


어느샌가 손질이 깔끔하게 된 연어를 페스토 소스랑 버터랑 베이질을 얹어 오븐에 때려박은 레오나는 숟가락이랑 어느샌가 딴 마요네즈 병을 들었다. 그러고는 한숟가락 크으게 떠서 입에 넣는 레오나. 그 조그만 입에 그 많은 마요가 들어가는건 상상도 못했다..


"으으응........ 잇츠 꿑 뽈유......"


또 어느샌가 감자는 다 삶아져 식어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레오나는 "스웨덴에선 감자 으깰때도 도구로 안써. 몸으로 하지"하며 질내에 넣었다.


몃번의 레오나의 신음 뒤 그녀의 고간에선 곱게 으깨진 생 매시 포테이토가 질내사정한 정액마냥 나오고 있었다.


나는 이 공중제비 왓따빳다 2바퀴 돌만한 상황을 반쯤 생각을 그만 둔채로 멍 하게 지켜만 보고 있었다....

손으로 직접섞는 매시 포테이토...


이그니스 화염방사기로 뭘 굽는진 모르겟지만 어쨋든 직화굽기....


"디너 써브드! 삣취스!!"


레오나의 알림으로 정신을 차렸을땐 내 앞엔 그녀가 차려준 음식이 있었다.


페스토소스와 구운 연어, 그리고 매시 포테이토,직화로 쿡한 방울양배추.오, 가니시로 파슬리랑 레몬까지.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했다. 아까전의 야만적인 프로세스의 결과물이라고는 믿기지 못할정도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방을 봤더니 아까전의 전쟁터는 어디가고 말끔한 주방만이 있었다.


"어때, 괜찮지? 나는 여기서 우리 사령관 먹는거 볼테니까 어서 먹어봐. 소완급은 아니여도 맛은 자신 있으니까.


나는 포크를 들어 연어 한점 매시 포테이토와 함께 입에 넣었다...


그녀 말대로 소완급은 아니여도 괜찮은 맛이었다. 3일 참치챈만 먹다가 제대로 된거 먹어서 그런거도 있지만 좋았다. 부드럽고 간 제대로 된 감자, 연어고기의 맛과 페스토 소스의 풍미가 입안에 감돌았다.


"오.... 맛있네....."


"그럴줄 알았어. 우리 사령관이 맛있다고 하니까 엄ㅁ..... 아니 레오나는 기뻐."


말은 못하겟지만 연어가 조금 너무 오버쿡되서 그런지 살짝 질겼다. 방울 양배추도 직화는 조금 잘못된 선택이였던거 같고.


뭐 맛은 괜찮으니 넘어가자


레오나는 보기드문 미소로 내가 먹는 모습을 그윽히 지켜보고 있었다




먹으면서 하나 깨닳은거 2개


1. 레오나는 소완이 있을때 절때 주방에 들이지 말것


2. 레오나랑 잠자리를 같이할땐 본방은 위험하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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