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기전에

스토리의 끝맺음에 대한 글이니까 당연히 스토리진행을 안한 라붕이에게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이 점은 각자 판단해서 글을 봐주면 좋겠어



라오의 스토리라인은 이렇게 되며

지금은 챕터 8 뒤에 낙원으로부터 온 초대장이 추가되어야 해


게임에서 스토리형 이벤트를 푸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가 있는데

- 메인 스토리와 전혀 접점이 없게끔 내는 방법과

- 메인 스토리에 편입이 되게끔 내는 방법


이렇게임

이벤트라는게 아무래도 일정 기간동안만 열렸다가 닫히는 식이다보니

후자를 고른 게임들은 후발주자들이 스토리가 붕 뜨는 느낌이 들게된다는게 문제야


이런 걸 해결하기위한 방법으로는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해당 이벤트를 상시화 해주거나

아니면 인게임 내에서 이벤트 스토리 다시보기를 지원하는 경우가 많아


암만 유튜브나 팬사이트에 스토리 다 정리되어 있어요 해봐야

내가 직접 플레이하면서 스토리를 보는것과

누군가가 정리해놓은 스토리를 보는것에 대한 차이는 큰 편이잖아?


라오의 이벤트 스토리 다시보기는 반쪽짜리라 봐야하는데

스토리 다시보기는 기지 -> 자료보관실의 이전의 기억 확인에서 다시보기가 가능하지만


이 다시보기를 가능한 조건이

[내가 클리어한 스테이지까지] 라는 골때리는 상황이라서

이벤트가 다 지나간뒤에 시작하는 유저들은 스토리가 붕 뜰수밖에 없게 되어있어


특히나 6지~7지 사이에 이벤트만 6개를 거쳐갔던지라

6지에서 7지 바로 넘어간 뉴비는 갑자기 등장하는 뉴페이스들이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상황에

내가 붕 떠버리는 느낌을 받을수밖에 없거든


7지~8지 사이에는 이벤트가 2개밖에 안 끼어있지만

그 두 이벤트에서 등장하는게 레모네이드, 요정마을, 자비로운 리앤같이

스토리전달의 핵심이 되는 인물이나 사건이라 이 또한 문제가 되고있어


현재 할로윈 파크 패닉까지는 복각을 해주었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임시방편일 뿐이고,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하고있음


이는 작년부터 아쌉에도 몇번씩이나 올라온 불만사항인데

현재까지는 다시보기 개편 준비중이다라는 답변만 달리고있는 상황임

언젠가는 개선이 되긴 하겠지만, 지금 상황은 이래


서론은 여기까지고

지금껏 진행되어온 이벤트의 끝맺음은 어땠는지 한번 알아봐보자


[지고의 저녁 식사]



기념할만한 라오 첫 이벤트였던 지고의 저녁식사지만

스토리는 지금와서 보면 좋다고 할 수는 없던 이벤트였음






어느새인가 구조된 바이오로이드들 틈에 섞여들어온 소완

이 소완이 환각약물을 써서 사령관을 자신만의 것으로 만드려고 하고

간신히 정신을 다잡은 사령관이 요리대회로 승부를 내자는 뜬금없는 스토리로 시작된 이 이벤트는


결국 사령관의 모습이나 행동에 소완이 더 이상 약물을 쓰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메인 스토리가 끝나게 됨

사이드 스테이지나 ex 스테이지는 식자재를 찾는 이야기라 메인과 동떨어진 느낌이 나는데

첫 이벤트라서인지 전체적인 스토리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편이었어


ex1 식자재 탐색쪽만 봐도




약을 안 타겠다던 소완이

자신이 탄게 아니라 합의하에 페로가 탔으니 자신은 약을 탄게 아니라 라는 식으로

약을 한번 더 타는 등 혼란스러운 전개였음


소완이 마냥 혐성이라기엔 약을 탄 이유가 더 골때리는데



사령관이 음식투정을 해서였음

소완 합류전에는 참치캔이나 보존식으로 연명하다가

소완이 합류한 뒤 식사의 질이 확 올라갔는데, 호화음식들을 먹다보니 미식가스러운 입맛이 된게 문제였어


이 이벤트는 지금 다시보면 이거말고도 아리송한 점이 많았는데

미호같은 경우는 스코프로 항상 사령관의 안전을 주시하고 있는데

소완이 약을 타는걸 알고있었음에도, 자긴 밥 질이 올라갔으니 만족한다는 생각으로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았음


지고 이벤트는 6지사태 이후 첫 이벤트라 그간 사태수습에 정신없었을테니 뭐 그러려니 해야지


[리오보로스의 유산]



게임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라오의 큰 전환점이 되었던

리오보로스의 유산

앙헬의 직속 AGS인 로크에 얽힌 이런저런 이야기가 메인이 되었고




등장 당시만 하더라도 오만 그 자체였던 로크가

사령관과 휘하 바이오로이드들의 모습을 보며 존중이라는 것을 배워가는 과정이 주가 되었음











후일담에서는 오르카호에 완전히 합류하면서

바이오로이드들이며 AGS를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주는 모습으로 변하게되면서

그저 무덤 수호자였을 뿐이라 평했던 또 하나의 로크의 잔해에 술병을 가져다놓게 

인상깊었다는 라붕이들이 많았고



트리아이나의 마지막 문구로 리오보로스 이벤트가 끝맺음되었음

트리아이나의 이 말 또한 당시에 참 인상깊었다는 라붕이들이 많았는데


어릴 때만 하더라도 뭐든 할 수 있고, 모험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꼈었다가

나이를 먹어가면서 현실을 점점 알게되고, 현실과 타협하며 살게되면서

진짜 두근거렸던 기억이 언제쯤이었을까 떠올랐다는 평이 많았어


[만월의 야상곡]



뽀끄루 대마왕으로 리오보로스에 이어 유입이 또 다수 발생했던 이벤트이자

가치 사태도 터졌던 이벤트야


모모가 주가 되어 백토와 뽀끄루 대마왕의 악연을 풀 방법을 모색하는게

주가 되었어


















백토와 뽀끄루의 관계를 원만하게 만든 뒤

추가로 발견하게된 멸망 전 모모 연극의 대본 내용


거기선 백토에게 뽀끄루가 잔인하게 죽는 것으로 결말이 나 있었는데

이 대본이 바스러지면서 그걸 본 모모와의 대화로 끝맺음이 나게 됨


구 인류의 유산인 연극대본집이 바스러지고

모모의 말처럼 앞으로의 일들은 그때와는 같지 않을거라는 암시 등이 담겨있는 엔딩이었어


무난하게 끝난 스토리였지만, 가치 사태때문에 확 불타올라서

스토리가 묻힌 감이 없잖아 있음


[할로윈 파크 패닉!]



문제의 C구역에 대한 언급이 나온 이벤트

대놓고 어떤 곳이라는건 스토리에서 알려주지 않고, 넌지시 어떤 곳이었다는 추측이 가게끔만

스토리를 짜 놓았기에

관련 2차창작이 그 때도, 지금도 심심찮게 튀어나오고 있어















아르망은 이 이벤트에서 복원되며 첫 등장했는데

놀이공원에서 벌어진 일들을 사령관이 보고 구 인류의 길을 그대로 밟지 않을까 걱정해서

놀이공원으로 가려는 사령관을 필사적으로 막아섰었음


이후 사령관은 놀이공원에 대한 비밀을 다 알게되었고

앨리스에게 C구역을 폭격해버리라 부탁하고

자신의 예측이 틀렸다며 사령관을 믿게되는 아르망의 모습으로 끝맺음되게 돼






키르케 역시 이 이벤트로 이미지확립이 되었는데

C구역의 참상을 알고있으면서도 바이오로이드라는 신분때문에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기에

술에 절어 살게되었고


철충이 침공해왔을 때, 내심 C구역을 무너트려주지 않을까 했지만

그러지 않았기에 C구역으로 철충들을 몰아넣고 폐쇄하는게 한계였었음

거기에 놀이공원을 지켜야한다는 명령이 각인되어있어서 놀이공원에서 벗어날수도 없었기에


인류멸망 이후 사령관일행이 오는 100여년가량을 혼자 놀이공원 유지보수를 하며 지낼수밖에 없었음

키르케에게 있어서는 지옥같은 곳이었을게 분명했기에 동정여론이 일었지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



2019년의 겨울 이벤트였던 세인트 오르카의 비밀작전은

그간 멸망 전 인류들의 좇간스러움만 강조되었던 이벤트에서 탈피하기 위해서였는지

사령관을 위해 연말파티를 열려고한다는 오르카 호 대원들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되었음








엔딩 컷신이 처음 나왔던 이벤트이기도 해




오픈때부터 망해도 몇 번은 망했을 정도의 사건사고가 있었던 라오였기에

콘스탄챠의 이 대사가 와닿는다는 라붕이들이 많았었음


[이상한 나라의 초코 여왕]



스토리가 지고의 저녁식사와 쌍벽을 겨룬다고 생각하는 이벤트야


초코 여왕이라는 문구를 내걸었지만

결과는 초코여왕 없는 초코여왕 이벤트였고


실험체이던 티아맷이 마음을 여는 스토리임에도

여러 전투원들을 다발적으로 주목해주다보니 누구에 집중해야할지 모르게 되었던데다


1부에서는 티아맷이 마음을 얼추 열게되나 싶더니

2부로 가면서 사령관에게 줄 초콜릿을 만들러 가는 리제와 리리스 듀오에 초점이 맞춰지고

거기에 무적의 용 떡밥까지 넌지시 풀다보니

정작 티아맷이 쩌리가 되는 상황이 되었음


주인공인줄 알았던 아우로라는 시작부터 주역이 아닌 조언자 역할이었고

그마저도 비중이 애매했다





건질만한게 피햇츙과 리쌍 듀오의 시작이 여기부터였다는 거

무적의 용에 대해 살짝 언급이 되었다는 것 정도였던 이벤트였음


[요정 마을의 아리아]



2.0 이후 참치캔 증발버그와

수복이벤트 사태 등으로 민심이 흉흉해진 상황에서 나왔던 요정 마을의 아리아


이 때 민심이 정말 흉해져서 태웅이 사과문에서처럼

그렇게 준비 잘해놓았다던 이벤트 어떤지 함 보자며 벼르고 있었었음

결과는 대만족이었고









여름 이벤트에서는 AGS가 비중있게 등장하는 패턴인지

리오보로스때의 로크와 마찬가지로 알프레드가 등장해 인기몰이를 했었음


1부때의 뭔가 유쾌하면서도 경박한 모습과는 다르게

2부와 3부, 후일담에 들어서서는 측은지심이라는 말까지 빌려가며

램파트 외전과 마찬가지로 AGS에게도 감정이 존재하는건 아닌가에 대한 생각도 가지게되었고


레모네이드가 실루엣으로나마 사건의 원흉으로 등장하기도 하고

사령관이 너무 수동적이다 라는 평 등을 반영했던건지

선택지도 다수 배정해놓는 등, 신경을 많이 쓴 이벤트였어


[흐린 기억 속의 나라]



작년 가을 이벤트였던 흐린 기억 속의 나라

스토리도 요정마을에 이어 흥미깊었고

레모네이드가 홀로그램이긴 하지만, 적대적으로 등장한 첫 이벤트이기도 했어










끝맺음 역시 여운이 강하게 남았었던 이벤트였어

아리아 이벤트를 기점으로 스토리작가가 바뀌었다 혹은 각성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으니까


전체적으로 태세우스의 배가 생각나게끔 하는 이벤트구성에

리앤과 사령관의 스토리 마지막 대사 역시 참 인상깊었음


그리고



내일 2020 겨울 이벤트인

낙원으로부터 온 초대장 2부가 시작돼


오렌지에이드의 답변으로는 후일담까지 준비한 이벤트라고 했으니

여름/겨울 이벤트는 3부 + 챌린지 + 후일담까지 넣던 특징답게

이번에도 그렇게 가지않을까 싶은데


1부 스토리는 좋은 평을 들었던 걸 생각하면 2부와 후일담은 어떨지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