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편이 이상하게 길어지네요...길게 할 맘 없었는데....질기게 살아남아서 그런가...

이제 파이가 둠브링어한테 제안하는 거랑 메이만 살아남은 거랑

전 사령관한테 빌어서 좆간을 유인하고 자신은 버려지는 것까지 표현해야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공을 세우면 사령관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제안과 혼자 남은 메이 그 사이 시간이

너무 빈다는 겁니다...솔직히 어떻게 해야할지 의문이네요...

좋은 의견 혹시 있으신가요?



"아아..여..여긴..."


나이트앤젤이 눈을 떴다 수복실이었다.

나이트앤젤이 눈을 떠보니 그곳은 수복실이었다.

재빨리 일어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주변을 보았지만

오르카가 아니었다.


"일어나셨나요?"


나이트앤젤이 그 말에 고개를 돌리니 다프네가 있었다.


"다..다프네씨?"


"절 아시나요?"


"그게 무슨?"


"전 펙소 소속 다프네입니다."


나이트앤젤은 그 말에 자신의 기대는 꺾이고 말았다.

한 순간 제발 오르카이기를 조금 전에 일이 꿈이기를 빌었다.

하지만 한 번 주인 저버린 바이오로이드에게 

주어질 희망은 없었다.

그렇게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

다프네가 연락을 넣었다.


"네 수복실입니다. 지금 전원 다 일어났습니다. 네..네.."


다프네가 전화를 끊고 나이트앤젤에게 말한다.


"지금 이리로 오시고 있으니...따라가 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무슨..아직 회복도.."


"저희에게 오르카는 지금 우리의 회장님의 적입니다.

용서받을 수도 용서하고 싶지도 않은 적...

그런 적에게 

자신의 주인을 한 번 내친 자에게 

 베풀 자비는 이 정도입니다."


다프네가 차갑게 말하는 걸 들은 나이트앤젤은

자신의 팔을 움직이다가 무언가가 걸리는 것을 느껴

고개를 돌렸다. 

자신의 팔은 제압용 수갑으로 침대에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는 사이 아이언 애니가 들어왔다.


"다 일어났어?"


"네."


"다프네한테 미안하네..이런 년들한테는 수복실도 아까운데 말이야.."


"아닙니다...파이님의 명령이었으니까요.."


"뭐해? 이것들아? 일어나? 니네 대장 만나러 가야지?"


그렇게 치료도 다되지 않은 채 아이언 애니와 그 휘하에 

미스 세이프티들에게 강제로 일으켜져서

둠브링어들은 다시 끌려왔다.

그리고 다시 원래 있던, 아니. 이번엔 단체형 감금실로 끌려갔다,


"거기서 기다리고 있어? 조금 있다 파이님의 지시가 있을테니까."


아이언 애니는 그대로 둠 브링어들을 가두고 자리를 떴다.

그렇게 남은 둠브링어들은 아무것도 못한 채 또 갖히고 말았다.

그 때


"나앤..."


그녀들이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는 메이가 있었다.


"대..대장님!"


다이카가 가장 먼저 메이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실피드와 지니야 벤시가 이어서 메이에게 다가갔다.


"대장님 어디 다친데 없어요?"


"실피드..난 괜찮아!"


"괜찮기는요! 엄청나게 맞고 있더만.."


"난 괜찮아...이런 걸로 굴할 멸망의 메이가 아니니까..."


다들 메이를 위로해줄 때 나이트앤젤은 섣불리 다가가지 않았다.

조금전의 기억과 아이언 애니의 말 때문이었다.

나이트앤젤의 머릿속에는 대장인 메이가 받았을 고통이 대한

걱정과 자신들이 받았을 고통에 대한 괴로움과 그마저도 이해하지 못하는 

메이에 대한 분노가 혼잡하게 그녀의 머릿속을 휘저었다.

하지만 대원들을 만나서 기쁨의 눈물을 흘리는 메이를 안아 위로하는 

다이카와 눈이 마주쳤다 다이카는 그저 고개를 저었다

마치..하고 싶은 말은 많겠지만...지금은 그러지 말아달라는 듯 했다...

나이트앤젤 은 다이카의 그런 모습을 보고..결국..가지고 있던 생각을 접어야했다..


'그래...솔직히 전부 대장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지....'


그렇게 마음을 잡은 후 메이는 파이가 자신에게 보여줬던 영상에 대해 대원들에게 말했다.


"어떻게 그런.."


"솔직히 저는 못 믿겠어요!

 메이 대장 말대로 우리를 잡아와서는 우리를 속일려고 가짜영상을

 틀었을 수도 있잖아요!"


"맞아요!"


"저도..믿을 수 없습니다."


"얘들아...고마워..나 솔직히 거기서 거짓영상보고

 얻어맞기까지했어...근데...여기 지도자가 그 돼지놈이라는 거야..."


"확실히...전 사령관이라면 그렇게 버려졌으니 우리를 적대하니까 그러는 것도 당연하죠."


"하지만 우린 절대 안져! 반드시 이겨내서 돌아가자! 알았지!"


"네에!"


결의를 다시 다지는 둠브링어 그 모습을 파이가 다 보고 있었다.


"하아? 완전 어이가 없네요?

 지들 사령관이 얼마나 머저리인지도 구분 못하고?

 듣자하니 저 것들 대장이 배신 주도자 중 하나라는데

 파이님 이 정도면 잡아놔봐야 소용 없겠는데요?"


"걱정마요. 애니..내 영상을 못 믿는다면...어쩔 수 없죠...

 내 영상을 안 믿는다면 현실을 보여주는 수 밖에.."


파이는 연락을 넣었다. 받은 사람은 유미였다.


"네 레오네이드 파이님."


"유미 지금 오르카 상황은 어떻죠?"


"지금 스틸라인 대원들을 잠수정의 부품으로 쓴다고 끌고 가고 있어요.

 지금 오르카는 아비규환 상태입니다.

 저는 지금 계속 스틸라인의 영상을 녹화중이고요.."


"특이사항은?"


"그게 지금 스틸라인 대원들의 감정모듈에 이상증세가 보입니다.

 아마 얼마안가서 빠르면 내일 늦어도 이틀 후면 

 과부하 증세를 일으켜 제멋대로 폭주할 거예요."


유미의 보고에 파이가 이제 됐다는 듯 환하게 웃었다.


"그래요? 그거 다행이네요...

 유미..만약 과부하 증세를 보이다면 반드시 그 장면을 놓치지마세요..

 둠브링어년들에게 보여줘야하니까.."


"네. 알겠습니다. 그리고 오르카 통신을 보던 중 

 둠브링어의 보고를 통해 알아낸게 있습니다."


"알아낸 거?"


"네 아무래도 오르카에서 삼안 산업의 수장 김지석의 무덤이 있는 곳을 찾아낸 거 같습니다."


"어머? 그래요? 그 년이 도움이 되는 것도 있네요?"


삼안산업의 수장 김지석의 무덤의 위치는 파이 입장에서도

귀중한 정보였다. 김지석의 무덤에는 생체재건설비가 있기 때문이다.

휩노스병이 언제 올지 모를 자신의 주인을 위해서도 필요했기에


"지금 좌표를 보내드리고 연락을 끊겠습니다."


"유미 수고해줘요..부디 무사히 빠져 나와주시고요.."


"안 그래도 그럴 맘 한가득 입니다. 저도 이제 이 피비린내 나는

 오르카 따위 사양입니다."


유미는 연락을 끊었다.

그리고 정비실에서 연락이 왔다.

펙스 소속 포츈의 연락이었다.


"네 미스 포츈 말씀하세요."


"파이님~포로들 장비 수리 다 됐습니다.

 이제 가져가셔도 됩니다.

 그리고 애니~애니도 포로들 슬슬 준비시켜야 되겠거든?"


"수고했어요. 포츈 아 제가 부탁한 것도 만들었죠?"


"네 다 만들었어요.

 바로 애니에게 넘길게요."


"좋아요..애니 당장 둠브링어년들 준비시키세요. 지금 

 유미가 보낸 좌표로 대원들이랑 같이 갑니다.

 그 년들을 제일 선봉에 세우세요.."

 

"네!"


무덤에 도착한 파이일행은 애니를 행동대장으로 하여

포로인 둠브링어들을 앞세워서 김지석의 무덤에 도착했다.


"여..여길 어떻게..."


"설마 우리 장비에서 정보를 캐내서...?"


"어머? 그건 또 어떻게 알았대?"


당황하는 메이와 나이트앤젤을 애니가 조롱하듯 말했다.

그러나 그것은 거짓이었다. 실제로는 유미가 보낸 정보였다.

지금은 유미의 실체가 둠브링어에게 드러나봐야 좋을게 없기 때문이었다.


"싫어! 우리가 왜 앞으로 가야 돼!"


"우리는 폭격 전문이지 선봉은 젬병이라고!"


"닥치고 앞으로나 가! 이 포로년들!"


프로스트 서번트에 의해 실피드가 걷어차여 넘어졌다.


"실피드!" "니 년들 이러고도 무사할 수 있을 거 같아?!"


둠브링어 일원들이 화가 난듯 총구를 펙스 쪽으로 돌렸다.

상황은 이제 본인들이 유리하다고 여기는 그녀들이었다.

화력에서 둠브링어를 이길 바이오로이드는 없으니까.

그러나 아이언 애니는 코웃음만 쳤다.


"그래? 아직도 상황 파악 안되나봐?

 그러니까 멍청하게 대장이라는 놈이 회장님 사진을 던지지 

 회장님 사진 던져서 자기 부하들 피보게 만드는 대장이나

 그런 대장 욕하다가 장비 얻으니까 따르는 부하들이나

 그 밥에 그 나물이야. 완전."


아이언 애니의 말에 나이트앤젤이 당황한 듯 물었다.


"무..무슨 헛소리 하는 거야!"


"나..나앤 저게 무슨 소리야?! 니네가 나 때문에 피를 봤다니 그게 무슨!?"


"대장! 지금 그런 거 신경 쓸 상황이 아니잖아요!"


"그래. 그래 근데 우리가 시간이 없거든 지금 니네들은 우리 쏘고 싶은 거 같은데

 어디 쏴 봐. 어디 그 잘나신 둠브링어 화력 좀 보자."


"이익! 니네가 이제는 우리사이까지 이간질 하려고 들어!

 못 보여줄 거 같아 얘들아 쏴 버려!"


메이의 명령에 일제히 발사 버튼을 눌렀다. 하지만 미사일 하나도

총알 한 발조차 나가는 일은 없었다.


"뭐..뭐야!?" "이거 왜 이래!?" "초..총알이..."

"왜 내 제어 콘솔의 명령이 안 들어?!"


"왜 궁금해?"


하는 말과 함께 애니는 휴대용 콘솔을 들어보였다.


"우리가 수리하면서 니네 무장에 손을 좀 봤어. 

 대장부터가 개차반이니 말 잘 들을거라는 보장이 없어서 말이야."


"으으...당장 원래대로 안해! 뜨거운 맛을 보여줄 거야!"


메이가 분노를 담아 외치자 애니는 코웃음을 치고는

콘솔을 조작했다. 아까까지 움직이지 않던 메이의 옥좌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이럴..수가.."


"다이카! 저 콘솔 제어권 해킹할 수 없어요?!"


"아..안돼요..제어권도..듣질 않아요..."


나이트앤젤은 그제서야 상황을 알았다.

포로인 우리를 내보낸 이유..

이들은 우릴 고기방패로 쓸려고 내보낸 것이었다.


"자 그럼 강제 돌격 실시! 가라 메이! 몸통 박치기!"


"아..안돼! 멈춰! 멈춰! 멈추라고!!!!!"


메이의 외마디 비명에도 옥좌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리고 메이의 존재를 알아챈 기괴해진 고블린들이 발견

일제 사격을 가했다.


"억! 커헉!"


메이는 옥좌와 함께 벌집이 되어

폭파된 옥좌에서 튕겨져 나와 굴러떨어졌다.

그래도 지휘관 개체라서 그런지 명줄은 붙어있었다.

그 모습에 나이트앤젤의 얼굴이 절망으로 물들었다.


'이..이럴수가..'


나이트앤젤이 고개를 돌리자 거기에는 여유롭다는 듯

휴대용 콘솔을 들고 있는 애니가 있었다.


"자 이제 알겠지 그럼 앞으로 가서 싸우라구~

 적어도 저기 벌집된 니네 대장처럼 되기 싫으면 말이야..

 아! 몸빵은 하게 만들어놨으니까 그거라도 해봐."


"아..아아.."


"대가리 안 돌아가 이 년들아? 

 그럼 간단히 말할게? 니네가 할래? 그럼 내가 할까?"


애초에 그녀들에게 나갈 구멍 선택권은 없었다.

결국 남은 대원들은 공포와 절망이 뒤섞인 비명과 함께

닥돌을 했다.

그 덕분에 남아있는 후방에 펙스 소속 AGS들과 중장부대는

여유롭게 후방사격에만 신경을 쓸수 있었다.


"아아아아!!!제발! 제발! 살려줘...어?"


그러던 중 실피드가 후방 셀주크가 쏜 포격에 고블린고 함께

피격당했다.


"실피드!"


나이트앤젤이 고개를 돌리자 애니가 외쳤다.


"어머? 맞았어? 안미안미~

 그러니까 누가 근접포격 위치에 있으래?"


나이트앤젤은 그녀의 말에 어깨가 떨렸다.

지금껏 싸우면서 이런 절망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선택은 돌격뿐이었다.

그리고 실피드처럼 지니야랑 벤시..다이카가 똑같이 당했다

그리고 싸움이 끝나고 펙스의 일원들도 피해가 없지는 않았다.

그러나 둠브링어만큼은 아니었다.

그야말로 개박살이라는 말이 어울릴 지경이었다.


"꽤 잘버티데? 기왕이면 뒤지기를 바랬는데 말이야?

 근데 니네 나한테 고마워해야돼?

 하극상이나 하는 년들을 이렇게 써주는데가 어디 있을거 같아?"


"...." "...."


하지만 아무대답이 없었다.


"이것들 어쩔까요?"


"파이님 지시 있었잖아. 아직은 쓸만하니 데려가.

 고기방패 역 잘하더만 역시 오르카 사령관이야

 자기 부하들 용도를 아주 잘 해놨잖아?"


둠브링어들은 잔해 채로 실려서 다시 펙스로 돌아갔다.

원래는 바로 무덤까지 닥돌하려고 했으나

무던 근처에서 강력한 철충을 발견하면서

작전 재정비를 위해 파이에게 연락을 했고

파이가 귀환을 지시했다.

단 이것을 파이는 애니에게 전 사령관이 명령했다는 걸로 하라고 했다.

그것 애니는 찰떡같이 알아듣고는 마치 둠브링어 들으라는 식으로 말했다.


"역시 우리 회장님이셔~어디 있는 멍청이랑은 달리 

 우리를 제일 잘 챙겨주시고 말이야?

 근데 그 멍청이는 어디서 뭐하길래

 자기 일원들 하나 안 챙겨주나 몰라?

 이런 꼬라지로 있는데 말이야? 아하하하!!!"


그렇게 전원 돌아갔다 둠브링어 가는 와중에도

수많은 조롱을 받았다.

프로스트 서번트들이 침을 뱉고

토미워커의 폐유를 그녀들에게 쏟아붓는 등의 행동을 했다.




"들어가!"


미스 세이프티가 수복된 둠브링어들을 감금실로 떠밀었다

하지만 이전 같은 반항은 없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살아남은 걸 기뻐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런 일이 있을거라는 말이기에...

그저 말없이 몸만 웅크리고 있었다.

실피드는 환각을 본 것 마냥 팔을 휘휘 저으며

비명을 질렀다.

제일 먼저 펙스의 포격으로 고블린과 같이 피격당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파이는 이들을 내버려두지 않았다.

계속 그녀들에게 알비스의 죽음 장면과

스틸라인 대원들의 해체를 계속 보여주었다.

끄고 싶었지만 스크린은 감금실 창살 밖에 있었다.

계속 말이 안되는 영상들을 적의 술책이라고 생각하려고 했지만

몸도 마음도 상해버린 그녀들에게는 그게 쉽지 않았다.

그러다가 영상이 끝나고 메이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들 이게 무슨 작태야!"


"대장?"


"지금 저 영상을 믿는 거 아니지?"


"하지만 진짜일 수도 있잖아요.."


메이는 지니야의 뺨을 쳤다.


"지금 이런 나약한 꼴 보이면 사령관이 좋다고 하겠다!

 우리가 아는 사령관이 저런 적이 있었어?"


메이가 외쳤지만 다른 인원들 모두 반발은 없었다.

메이의 말이 옳고 합리적이기 때문이었다.

아니면 그렇다고 믿고 싶었것이거나..


"총알 몇 발 맞고, 사령관과 우리를 우롱하는 저런 같잖은 영상 따위에

 우리가 놀아날 이유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사령관은 분명 탈출하셔서 우리를 찾으실 거야.

 그 때, 우리가 사령관을 믿지 못한다면 사령관께서 얼마나 우리에게 실망하시겠어?

 마음 다잡아! 사령관 보시기에 당당한 둠 브링어가 되는 거다! 알았어?!"


"네!! 대장!" "네!! 메이 대장!"


그걸 파이가 다 보고 있었다.


"참 질기네요..응?"


그 때 유미가 보낸 영상이 파이에게 도착했다.


"무슨 일이죠?"


"파이님! 지금..스틸라인 대원들이 폭동을 일으켰습니다."


파이는 그 말에 기다렸다는 듯이 웃었다.


"유미..지금 그거 다 녹화하고 있죠?"


"네.."


"당장..저것들한테 보내요..."


"네 알겠습니다."


유미는 다이카에 레이돔을 통해 영상을 보냈다.

그녀들은 오르카에서 온 영상을 보고 반색을 했다.

하지만 곧 표정이 굳어졌다.

유미의 말 때문이었다.


"현재 오르카의..통신 설비가 망가져서 내부통신만 듣는것이 가능하며

 연락은 취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내 통신 연결이 잠시 끊기다 연결되다를 불안정하게 내보냇다.

그러다가 연결하겠다는 유미의 말과 함께 영상을 전송했다.

둠브링어 일원들은 오랜만에 보는 사령관의 모습에 기쁨을 표했으나

그 마음은 단 5초만에 산산조각이 났다.

화면 속에 보인 사령관의 모습은 자신의 바이오로이드들을 막대하면서

난동부리는 스틸라인 대원들을 죽이라는 지시를 내리는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이..이게 뭐야.." "사..사령관님..!?"


현실을 보는 둠브링어들은 모두 얼굴이 흙빛이 되었다.

그런 와중에 화면에서 브라우니와 레프리콘들이 비명이 들렸다.


"싫어!" "나..난 해체되고 싶지 않아!"

"제발 사령관님 살려주세요!!"


그리고 


"콘스탄챠 이 시발년아 빨리 쏘라는 말이 안 들려!"


"커헉..주..주인님 제발 진정을.."


자신들이 존경하는 사령관이 콘스탄챠를 패는 모습과

칸에게 지시를 내려 스틸라인 대원들을 죽이라고 명령하는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다른 영상에서는 노움-1941과 이프리트-950이

사령관의 다리를 부여잡고 매달리는 모습도 나왔다.


"사..사령관님...살려..주세요..제발..저희는 가족.."


"해체되고 싶지 않아요...사령관님..원하는 거 다 할게요..살려.주.."


하지만 사령관은 이마저도 총으로 대답해 그들을 죽였다.

그리고 다음 들리는 건 둠브링어에 대한 말이었다.


"둠 브링어 그 썅년들은 왜 연락없어! 날 안 구하겠다 이거지 이 씨발년들!

 좋아 어디 두고보자 여기서 나가면 본보기로 그 년들 중 하나 죽여서 분 풀어야 겠다."


둠브링어에 대한 살인예고와 그것을 생각하며 웃는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그리고 유미의 통신이상 보고를 끝으로 영상은 끝이났다.

무너졌다. 그나마 믿을 수 있던 마지막 발판이 그녀들의 마음속에서 무녀졌다.

현 사령관에 대한 존경과 연모라는 이름의 발판이..


"아..아하하하하..""나갈래....여기도..오르카도 다 싫어..나 살고 싶어.."


"흐흐흐흐으헤헤헤헤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죽기싫어"


"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아니야

 내 사령관은 저렇지 않아 가짜야 거짓말이야 아닐거야 아니야아니야아니야!!!"


둠브링어 일원들은 모두 무너져 내렸다.

그리고 뒤이어서


"이익! 이야!"


실피드가 메이를 때렸다.


"커헉!"


"시..실피드..."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야! 야!"


"실피드 진정하세요! 말로.."


"놔! 놓으라고! 이 절벽녀! 이게 대체 뭐야! 우리 다 살수 있다며!

 우리 사령관은 저럴 사람 아니라며! 근데 이게 대체 뭐야!

 대장이 대장이라는 이유로 우릴 사지로 몰아넣어!"


실피드는 결국 참았던 분노를 터뜨리며 메이를 패기 시작했다.


"우리는 말이야! 네 년과 사령관만 믿고 있었어 그래서 네 년 때문에 받은

 전기고문도 버티고! 고기방패가 되어서도 버텼는데! 

 그 보답이 이거냐? 이거였냐고! 입이 있으면 어디 말해봐!

 이 좆만아!!!"


둠브링어의 감금실은 아수라장이 되었다.

실피드는 메이를 일방적으로 패고 나이트앤젤은 그런 실피드를 말리고


"으아..아아아앙 흐아아아아응아앙.."


지니야는 정신줄을 놓고 미친듯이 울었고


"그만..이제..그만..제발..그만.."


다이카는 주저 않아 중얼거리는 말만 했고


"아.아하하..아하하하.."


벤시는 영상에 충격을 받아 역시 웃기만 했다.


그리고 메이는


"그게 무슨 소리야..왜 니네가 전기고문을!?"


"왜..왜냐고!? 아~ 모르시지..우리 멍청한 젖탱이만 큰 좆만이 대장은!

 니가 레모네이드랑 만나고 있을 때 우리는 네가 하는 말 하나하나에도 

 지적을 받아가면서 네가 한 말에 죄라면서!

 연대책임이라면서! 우리가 그걸 대신 다 맞았어!

 근데 그 댓가가 이거냐?

 이럴거면 왜! 전 사령관 배신 했는데! 왜!

 왜 우리 꼬드겨서 전 사령관님 내쫒게 만들었냐고!"


"야 실피드! 너 진짜 웃기다?

 넌 뭐 다를 거 없는 줄 알아!

 내가 모를 줄 알았어! 예전에 그 돼지 신발에 압정 넣은 거 하며

 보고서 잘못 작성해서 밤새게 만든 것도 다 네짓이잖아!

 식당 가던 거 발 걸어 넘어뜨린것도 

 브라우니들이랑 같이 전 사령관 숙소 비번 바꾼거하며!

 내가 모를 줄 알았어!?

 그거 묵인 해줬더니 나한테 이래!"


"지금 그런 거 따질상황이예요!"


"아~우리 절벽 대령님! 그래 나한테 숨기던 게 이런 거였어?

 왜? 그 돼지가 옳았던 거 밝혀지면 그걸로 걸고 넘어지려고 하셨나?"


"대장 지금 그럴 말이.."


"내가 틀린 말했냐고! 남의 머리 끝까지 올라가시려고 작정했나봐?

 왜 여기서 계급떼고 붙게? 그래! 어디 해보자!

 앞뒤 똑같은 년아! 어디 해보라고!"


메이가 분노로 윽박지르자 나이트앤젤이 메이의 뺨을 한 대쳤다.


"지금 ..우리까지 싸우자고 하는 줄 알아요?

정신 좀 차리시죠? 실피드를 말리기는 했지만 그건 하극상이라서

 말린 겁니다..근데..그럼 나도 말까도록 하죠.

 그만 좀 피해라. 어? 니가 다 주도했다는 거 우리도 다 아니까...

 네가 다른 지휘관들 꼬드겨서 전 사령관님 내보내는데 동조한거 우리도 다 아니까."


메이는 분노로 씩씩대다가 큰소리로 말했다.


"그래! 다 내 탓이다! 그래! 내가 주도 했다!

 근데 솔직히 그 돼지..실력 딸렸잖아..다 죽을지도 모르는 언제 끝날지 모를 상황에서

 난 그저...우리 모두가 살길을 찾았던 것 뿐인데..

 근데...지금 다들 나만 질책하고....내가..내가 아니더라도..다들..

 그렇게 선택했을거면서...아니라고..할 년 여기 있어...?

 여기 있냐고!!!!!!! 어디 말해봐!!!!"


메이는 결국 억울함과 울분을 토하며 대성통곡을 했다.

실피드도 결국 메이를 때리는 걸 멈추고 울부짖었다.

때린 본인도 지금의 자신들의 처지를 만든 인물이었기에..

나이트앤젤은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아직 꺼지지 않은 화면을 바라보았다.

거기에는 자신들이 아는 현명한 사령관이 아닌 악마가 웃고 있었다.

이건 인류와 다를바 없는 그 악마가...그리고 나이트앤젤은 애니가 했던 말이 떠올랐다.

그리고 나이트앤젤은 중얼거렸다.


"이미 우리는 오래전에 살 길 끊은 지 오래였어..."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나이트앤젤이 제안을 했다.

전 사령관에게 용서를 빌자고.


"실력이야 그분이 안되는 거 맞지만 적어도 그 분은 우릴 내치지 않을거 아니예요..

 그러니까.."


나이트앤젤이 이 말을 오르카 에서 했다면 다들 비웃었겠지만

지금은 그저 아무 말 없이 다들 듣고 있었다.

나이트앤젤은 어차피 자기들 전부 오르카로 돌아가면 우리 중 하나는 죽는다

다 죽기 싫지 않냐면서 메이를 보았다.

나이트앤젤은 메이를 보자마자 조금전에 전기고문과 지금의 이 선택의 결과를 초래한

메이에 대한 증오가 피어났다. 하지만 살 길이 우선이었다.


"당연히 맘에 안 들지 않는 분도 있겠죠..하지만 지금 우리가 살길이 이것뿐이예요..

 그러니까 전 사령관에게 용서를 구하고.."


"알았어.."


나이트앤젤은 놀랐다.

헛소리 말라고 할 메이가 제일 먼저 나섰다.


"대장?"


"내가 그 돼..아니 전 사령관을 만나게 해달라 그럴게

 그리고...사죄하고 용서를 구할게..그리고..

 우리를 품어달라고 빌게..."


그렇게 메이의 동의하게 둠브링어는 레모네이드 파이와의 만남을 요청했다

그리고 빌었다. 자신들의 잘못을 사죄를 

하지만 돌아온 건 가당찮다는 웃음이었다.

그러자 메이가 앞장서서 나와 엎드렸다.


"난.... 난 이제야 깨달았어요.

 내가 천국이라고 생각했던 오르카 호는 지옥이었다는 것을, 

 내가 이상적이라고 생각했던 사령관은 지옥의 사자였고,

 내가 비하하며 멸시하던 전 사령관은 이상적인 사령관의 모습 그 자체였다는 걸..."


하지만 이마저도 파이의 경멸어린 웃음으로 돌아왔다.

나이트앤젤은 확신했다.

그녀는 우릴 받아줄 마음이 없다고 하지만 빌 수 밖에 없었다.

자신들의 생존이 지금에 달렸기에..

그렇기에 메이가 머리를 밟혀도 어깨에 총을 맞아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메이도 역시 계속 빌었다 깨달은 게 늦었었다.

진심어린 사죄와 용서를 구한다

전 사령관이 만족할 때까지 용서를 구하겠다며 비굴하게 

울먹이기까지 했지만 돌아온 건 

불신이었다 파이의 입장에서 그녀들의 행동은 자기 살겠다고 

또 제 주인을 팔아먹는 행동이었기에..

그리고 파이는 미스 세이프티를 불러서 그녀들을 내쳤다.

아직 당신들의 속죄는 끝나지 않았고 영원히 끝나지 않을 거라는 말과 함께

그렇게 끌려나갔다.

자신은 총알받이가 아니라고 외치는 실피드

더는 싫다고 팔다리 찢기기 싫다고 외치는 다이카

연신 싫다고 외치는 벤시

그리고 전 사령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비는 메이

그리고 죽고 싶지 않다고 비는 나이트앤젤 하지만

그녀들의..배신자들의 비명은 어디에도 울리지 않았다.


그렇게 돌아온 감금실 메이는 끝까지 매달렸다 

제발 전 사령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이번에는 파이까지 동참했다.

하지만 돌아온 말은 없었고 메이와 둠브링어는 그렇게 내동댕이쳐졌다.

그리고 파이는 어떤 물건을 보여주었다.

그건 메이가 던져 깨먹은 액자와 그 안에 들은 전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아아..아아..사...사령관님..사령관님.."


메이가 손을 뻗어 잡으려 하자 파이가 가로챘다.


"손대지 마시죠? 더러워지십니다. 우리 주인님이.."


"제발..제발..사진만이라도..."


"잘들어 메이년아..인간들 사자성어중에 복수난수라는 말이 있어

물론 네 가슴에 반비례하는 머리로 알아처먹겠나 싶겠지만"


파이는 액자에서 자신과 전 사령관이 찍힌 사진만 꺼내고 액자를 둠 브링어 감금실에 내다 던졌다.

유리로 제작된 액자는 틀까지 산산조각이 났다.


"이...이게 무슨.."


"복수난수...엎질러진 물은 되 담을 수 없다는 말이야...

네 년이 집어 던진 이 망가졌던 액자처럼 그렇게 주인님에 대한 충성심이 불이 붙었다면

할 수 있겠지? 깨진 액자조각 모으기 정도는 껌일거 아니야?"


"아..아아.."


"잘해봐 잘나신 둠브링어 아니..그냥 배신자년."


파이는 그렇게 말하며 전 사령관의 사진을 보며 감금실 문을 잠궜다.

메이는 그저 깨진 액자 파편들을 보며 흐느끼며 그 조각들을 모았다...

그녀들 앞에 있는 여자는 더 이상 예전에 잘난 둠브링어의 지휘관이 아니었다.

한낱 배신자이자...자신들을 이 지경으로 만든 그냥 바이오로이드 년일 뿐이었다...

나이트앤젤의 머릿속에는 그저 그런 생각만 맴돌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