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관이 눈을 감았다. 죽은 건 아니었다. 단지 며칠을 넘도록 눈을 뜨지 않은 것 뿐이었다. 생명에는 어떤 지장도 없었다. 양분만 보충한다면 뇌와 육신 모두 제대로 살아 있을 것이다.


"닥터, 말 좀 해봐. 주인님께서 그, 휩노스 병 때문에 잠에 드신 건 아니야?"


일주일이 되도록 사령관이 눈을 뜨지 않자, 리리스를 포함한 많은 바이오로이드가 당황하며 물었다.


오르카호의 수석 의사인 닥터는 한숨을 쉬며 말을 되풀이했다.


"오빠는 잠든 게 아니야. 뇌가 생명 유지 외의 활동을 하지 않으니까…… 그렇다고 뇌사인 것도 아니고. 몸 상태는 지극히 정상이거든. 그야말로 눈을 감은 것뿐이지."


"그럼 왜 계속 저러시는 건데?"


"나도 몰라. 정말로…… 왜 오빠가 저렇게 죽지도 살지도 않은 것처럼 눈만 감고 있는지, 나야말로 알고 싶다고." 닥터는 무겁게 고개를 저었다.


자리에 모인 이들은 서로 마주볼 뿐이었다.


사령관은 경호팀 컴패니언과 배틀 메이드에 둘러싸인 채로 가만히 누워 있었다. 영양 공급만을 받는 채로 누운 그의 몸을 닦거나 소변을 받아내는 일은 모두 그들의 몫이었다.


많은 바이오로이드는 사령관을 걱정해서 병문안을 왔다.


처음에는 리리스를 비롯한 컴패니언 자매가 문안객들을 차단해서 다툼이 일어났다. 사령관을 경호하는 리리스가 이 상황이 암습 때문이라고 단정지었기 때문이다.


"당신들 중에 누군가 주인님께 이상한 짓을 저지른 게 틀림없어요. 절대 들여보내지 못해요. 특히 알파 씨랑 마키나, 너는."


"뭐라고요?"


"블랙 리리스. 말 다했어요? 제가 이제 와서 주인님께 그럴 이유가 없잖아요."


"경호대장, 말조심 해라. 여기 모두와 싸울 생각인가?" 불굴의 마리도 팔짱을 꼈다.


군사 지휘관 대원들은 리리스와 대치하며 노려보았다. 허당 아가씨처럼 보이던 리리스도, 눈에 뵈는 것이 없게 되자 큰 문제가 되었다.


친척인 콘스탄챠가 리리스를 말려도 좀처럼 이야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그러자 모두의 큰언니인 라비아타가 나서서 리리스를 설득했다.


"리리스. 마음은 알겠지만, 다른 대원들을 의심한다고 주인님이 다시 깨어나시는 건 아니야. 리리스만큼은 아닐지라도, 모두들 주인님을 좋아하고 그가 잘 되기를 바란단다. 알잖니?"


"하지만 주인님이 암습에 당한 걸지도 모르는데…… 두고 볼 수가 없다고요."


"그 마음은 이해해. 나라도 그랬을지 몰라. 하지만 리리스, 다른 대원들을 너무 의심하면 안 된단다. 그리고 만약 주인님이 정말 암습에 당하신 거라면…… 네게도 책임이 있는 거잖니."


"……."


리리스는 사령관의 경호실장이었다. 말마따나 사령관이 해를 입은 거라면, 리리스의 책임도 있는 것이다. 그녀도 결국 라비아타의 말에 따르는 수밖에 없었다.


그와 같은 일은 뒤로하고, 지위고하를 불문해 많은 대원들이 사령관이 정신을 차리길 기원했다.


그리하여 사령관이 쓰러진 지 3주가 되갈 때까지도 병문안은 끊이지 않았다. 그만큼 사령관은 오르카호의 영웅이었다. 비록 출생도 정체도 불분명한 인간이었지만, 뛰어난 지휘 능력과 바이오로이드를 아끼는 마음으로 모두의 신망을 한몸에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러던 것이 한달째가 지나자 차츰 문안객이 줄어들었다.


사령관을 하루도 빠짐 없이 찾아오는 이는 배틀 메이드와 컴패니언 자매같은 메이드만으로 점점 줄어갔다. 그들은 교대로 며칠에 한 번씩 용변 처리나 세척을 담당했다.


그나마도 배틀 메이드는 얼마 못 가 콘스탄챠 s2나 라비아타만이 남았다. 다들 탐사나 소규모 전투를 나가거나, 잠수함 살림이나 설비 근무가 바쁘게 되며 조금씩 사령관을 찾지 않게 되었다.


컴패니언 자매도 리리스와 페로 등을 제외하면 서서히 발길이 끊겼다. 사실 다른 자매들도 할 일이 없지는 않아서 언제까지고 사령관의 곁만 지키지는 못했다.


마침내 메이드장인 라비아타도, 더는 부사령관 일을 제쳐두지 못하고 콘스탄챠와 함께 병문안을 점차 줄여갔다.


그리하여 사령관이 눈을 감은 지 두어 달이 되었을 무렵엔, 계속해서 곁을 지키는 이는 페로와 리리스 외에는 거의 보이지 않게 되었다. 실은 페로조차도 리리스를 걱정해서 같이 남은 것이었다. AGS를 통한 자동 수발이 가능해졌다고 말해도 한사코 그를 돌보겠다고 막무가내였다.


"……저, 언니. 벌써 밤이 늦었어요. 주무실 시간이에요."


"여기서 잘 거야."


"잠은 편히 주무셔야죠. 쪽잠 주무시면 내일 힘드세요. 벌써 며칠째인데."


"그래도 오늘 밤이나 새벽에 주인님께서 깨어나실지도 모르잖니."


페로는 무어라고 말하려다 그만두었다. 그녀는 안타까운 눈길로 리리스를 바라보다가 나갈 뿐이었다.


이윽고, 리리스는 한밤 중에 혼자서만 사령관 곁에 있게 되었다.


"여긴 둘 뿐이라, 조용해서 참 좋네요."


"……."


"농담이에요, 주인님. 나쁜 리리스가 하는 말이니까 신경쓰지 말고 일어나 주세요."


여전히 반응은 없었다.


리리스는 사령관을 어루만지듯이 쓰다듬으며 계속 말을 걸었다.


"주인님은 오늘도 안 깨어나셨어요. 그래도 내일은…… 깨어나시겠죠? 착한 리리스는 반드시 믿고 있어요.


하지만, 나쁜 리리스는 점점 저를 비웃고 있어요. 주인님께선 돌아가신 것이나 마찬가지란 걸 왜 모른 척하냐고요."


"……."


"다른 아이들은 저를 보고 집착의 끝에 달했다고들 비웃는 것 같아요.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몰라요. 깨어나지 않을 주인님께 매달리는 바보같은 애라서."


사령관 위로 엎어져 무언가 더 중얼거리던 리리스는, 서럽게 흐느끼다가 한참 뒤에 간신히 잠들었다.


페로는 한참 뒤 조용히 들어왔다. 그리고 리리스가 잠든 걸 확인한 다음 리리스의 전용 흑백 모포를 덮어 주었다. 예전에 사령관이 선물한 리리스의 보물 중 하나였다.


잠든 언니의 눈이 부은 것을 보고 페로도 조금 눈물을 훔치며 다시 나갔다.


그렇게 밤낮을 꼬박 매달린 정성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 사령관은 누운 지 정확히 두 달 하고 2주 뒤에 깨어났다.


리리스는 너무나 기뻐서 그를 끌어안은 채로 울어버리고 말았다. 사령관도 옅게 웃으며 가만히 리리스의 등을 쓰다듬어 주었다. 들어오던 페로가 쟁반을 떨어뜨리고는 급히 달려 나갔다.


그가 다시 눈을 떴다는 소식이 퍼지자마자 병실은 순식간에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사령관을 뵈러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리리스가 투덜거렸다.


"주인님이 돌아가셨다며 오지도 않을 땐 언제고, 이제 와서 갑자기 호들갑들이람."


라비아타는 쓴웃음을 지었다.


"너무 그렇게 말하지 말렴. 어쨌든 모든 아이들이 다 너 같을 수도 없고…… 밤이 되어 시장에 사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고 해서, 사람들을 비난할 수는 없는 거란다."


라비아타가 타이르자 리리스도 그제야 투덜거리던 것을 멈추었다. 하지만 표정은 여전히 마땅찮았다.


긴 병문안이 끝나자 사령관은 다시 함장실로 거처를 옮겼다.


얼핏 보아선 모든 것이 다시 전처럼 돌아온 듯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다들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어졌다.


바이오로이드 대원들은 사령관이 언제 다시 죽은 듯 누워 있을지 몰라 일말의 불안감을 품게 되었다.


사령관도 전보다 말수가 줄어들고, 덜 활동적으로 변해갔다. 그리고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많아졌다.


닥터 역시 끝끝내 사령관에게 벌어진 이상현상을 밝혀내지 못했다.


그는 비록 눈을 감기 이전과 다를 바 없이 리리스와 모두를 예뻐해 주었지만, 리리스도 그가 무언가 보통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여자의 감이 알려 오는 것이었다.


리리스는 주인님이 무엇을 생각하며 고민하는지, 왜 한동안 눈을 감으셨는가에 대해 알고 싶어서 미칠 지경이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녀는 그에 대해 아는 것이 그리 많지 않았다. 출신도, 나이도, 목적도. 그를 생각하면 할수록 모르는 것 투성이란 사실을 깨달았다.


다른 대원들도 다들 모이기만 하면 사령관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는 했다. 사령관한테 왜 쓰러진 것이냐고 직접 묻는 대원들도 많았다.


그러나 그는 언제나 모른다고 대답 - 혹은 얼버무릴 뿐이었다.


그러던 하루는 리리스가 사령관을 모시는 날이 되었다.


밤이 되자 그녀는 간만에 평상복 차림으로 사과를 깎아 주었다. 평상복은 사령관이 예전에 그녀에게 선물한 보물 중 하나였다(사실, 사령관의 선물 중 그녀의 보물이 아닌 것은 없었다).


리리스는 일부러 밝은 체하고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사령관도 빙그레 웃으며 이야기를 들어주기만 했다.


그러나 그녀는 한참을 이야기하던 중 불현듯이 입을 다물었다. 사령관이 무언가 생각에 잠겨 있음을 눈치챘던 것이다.


그녀는 사령관을 지켜 보다가 넌지시 물었다.


"주인님. 무슨 걱정이라도 있으세요?"


"응? 아니. 아무것도 아니야."


"정말요? 조금 걱정이 있으신 것 같은데…… 힘드시면 제가 어깨라도 주물러 드릴게요."


"아니야, 괜찮아…… 그보다 이리 와."


사령관은 리리스의 손목을 잡고 침대 위로 눕혔다. 리리스는 얼굴을 붉히며 기대감 어린 시선을 보내왔다.


그는 무언가 잊으려는 듯이 격렬하게 그녀를 탐했다. 그녀도 불안감을 떨치기 위해서 자꾸만 매달렸다. 그녀의 음문이 늪처럼 그를 빨아들였다. 마치 다시는 떠나 보내지 않으려는 듯했다.


일을 치르고 나서, 사령관은 리리스를 등지고 침대에 걸터 앉았다. 여운을 즐기며 다시 속옷을 입은 리리스도 부스스 일어나서 옆을 바라보았다.


"역시, 고민 같은 게 있으신 거죠? 오늘따라 주인님이 생각이 많으신 거 같았어요." 그녀가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사령관은 한참 뒤에 입을 열었다.


"걱정 끼쳐서 미안해."


"아니에요. 리리스도 신경이 쓰여서 그런 거예요."


조용히 있던 그가 다시 말했다.


"꿈을 꿨어."


"오늘 아침에요?"


"아니, 내가 한참 깨어나지 않았을 때였던 것 같아."


"예? 하지만, 닥터는 주인님이 수면에 빠진 게 아니라고 했었는데."


"음…… 사실은 꿈인지 생시인지 모르겠어. 그런 기억이 남아 있을 뿐이니까."


"어떤 꿈 내용이기에."


사령관의 말이 심상치 않자 리리스는 한층 더 표정을 흐렸다.


하지만 그는 꿈 내용에 대해서는 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대신 이런 말을 했다.


"있잖아. 만약 내가 이 시대에서 나타나지 않았더라면, 난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리리스는 좀처럼 대답하지 못했다. 그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아마도 평범한 인간으로 살았겠지? 리리스는 비싸서 넘보지 못할 사람일지도 모르고. 아니, 그럴 확률이 더 높겠지. 인류가 멸망하기 전에는 빈부 격차가 극심했다고 하니까."


"주인님. 갑자기 왜 그런 말씀을 하세요. 리리스는 주인님이 어떻든 상관하지 않아요. 절대로."


"알아. 그냥 해 본 소리야."


리리스가 정색하며 재차 물었다.


"정말 뭔가 일이 있으셨던 건가요? 전에 쓰러지신 때에요."


사령관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리리스한테도 말해 주실 순 없나요? 도움이 못 된다면, 적어도 들어 드리고는 싶어요. 위로라도 해 드릴 수 있을지 모르니까."


"정말 큰일은 아니야. 괜찮아."


사령관이 그렇게 말하는 순간, 리리스가 그의 등에 기대어 왔다.


"주인님. 리리스는 주인님을 더 잘 알고 싶어요."


리리스의 목소리가 떨려 왔다.


"주인님께서 쓰러지고 나서 깨달았어요. 제가 주인님에 대한 걸 잘 모른다는 사실을요.


다른 아이들도 그러겠지만, 생각해 보면 저는 정말 아는 게 없어요. 주인님께서 어디서 오셨는지, 주인님의 잃어버린 기억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주인님께서 왜 고민하시는지…… 도와 드릴 수가 없어요. 아무것도 모르니까.


저, 알고 싶어요. 조금만이라도 알려주실 순 없나요?"


묵묵히 있던 사령관은 한참 뒤에 조용히 대답했다.


"나도 답답해. 알고 싶어.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그는 계속 말을 이었다.


"꿈 속의 난, 여기서의 나처럼 잘생기지도 않았어. 전혀 인기가 없었지.


거기서의 난 여기 일보다 훨씬 사소한 일로도 고민하고, 비교할 수도 없이 겁쟁이에 무능해.


그곳의 난 아무것도 아니었어. 세상의 많고 많은 인간 중 하나일 뿐.


무엇보다도…… 그 세상에서는 너도, 다른 애들도, 오르카호도, 심지어 여기의 나조차 모두 가짜였어. 가상의 인물에 불과했지.


난…… 실제의 난, 무력한 인간 중 하나에 지나지 않았던 걸까?"


그의 목소리가 잠긴 채로 떨려 왔다.


리리스는 그에게 기댄 채로 한동안 가만히 있었다.


정적이 흘렀다.


한참이 지나고, 리리스가 조용히 중얼거렸다.


"아무래도, 리리스는 주인님께서 말한 걸 전부 이해하진 못할 것 같아요. 어쩌면…… 이해해선 안될 지도 모르고요."


'이해해선 안된다'라는 말이 어쩐지 사령관에게도 와닿았다.


"후훗. 때로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다고도 하잖아요."


리리스는 묘한 웃음을 지었다.


"저기, 주인님. 저 같은 리리스는 아주 먼 옛날, 어떤 사람들이 최고급 바이오로이드로 만들었어요. 저 또한 라비아타 언니가 복원한 것이고요.


그렇지만, 지금의 저는 주인님께서 만드신 거나 마찬가지에요. 주인님이 없었으면 착한 리리스도 없었을 테니까요. 그러니 주인님은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분일 뿐만 아니라, 제 아버지나 마찬가지세요.


그러니까 주인님. 기다릴게요. 리리스는 주인님이 어떤 모습이시든, 어떤 곳에 계시든, 어떤 시대에 계시든…… 계속해서 기다릴 거예요.


주인님. 또 어디론가 사라지셔도, 다시 돌아오실 거죠? 주인님은 훌륭하신 분이니까. 언제든지 리리스를 찾아 주실 거라고 생각해요."


말을 마친 리리스는 사령관의 목덜미에 입을 맞추었다.


오랫동안의 침묵 끝에, 그가 다시 입을 열었다.


"미안해. 나도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 ……하지만, 이거 하나만은 약속할게. 리리스를 절대 잊지 않을게. 정말로.


만약 내가 이번처럼 갑작스럽게 쓰러져서, 다시는 눈을 뜨지 않는다고 해도…… 리리스는 언제나 내 마음 속에 있을 거야."


"그거면 충분해요. 주인님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을 테니까요."


리리스는 생긋 웃음을 지으며 덧붙였다.


"아참. 하는 김에, 제 동생들도 기억해 주세요?"


사령관은 쓴웃음을 지었다. 문득 그녀가 귀여워진 사령관은, 몸을 돌린 다음 그녀를 쓰러뜨렸다. 리리스는 아무 저항 없이 침대에 몸을 눕혔다. 아름다운 머릿결이 침대 위로 흐드러졌다. 거기에, 잘록한 몸매가 한층 눈으로 들어왔다.


그의 손이 그녀의 속옷으로 향했다. 속옷을 입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그녀는 또 다시 알몸이 되었다.


리리스가 팔을 쭉 뻗고는, 사령관의 등을 감싸안았다.


뱀이 사냥감을 휘감는 듯이…… 혹은, 주인에게 애정을 표하는 뱀처럼.


뱀 같이, 어쩌면 꽃잎 같이 긴 리리스의 혀가 사령관의 혀와 얽혀 가고, 그의 머릿속은 점점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었다. 그녀도 마찬가지였다. 그의 손이 약점을 애무하면서, 잠깐 고요했던 그녀의 몸이 다시 젖어들어 갔다.


다음날, 사령관의 얼굴은 한결 나아져 보였다.


대원들은 여전히 사령관에 대해서 의문을 품었지만, 그래도 이전처럼 다정하고 사랑 깊은 그의 모습에는 안도감을 느꼈다.


그리고 다시는 그가 눈을 감지 않기를, 리리스와 모두는 간절히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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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관은 여러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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