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항상 남아돈다.

부품, 영양, 전기. 셋 중 가장 많이 남는 자원을 고르라 하면 누구도 빠짐없이 전기를 고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 고민하고 고민한다. 어째서 부품과 영양에 비해 전기는 남아도는가?


그 때쯤에야 깨닫는 것이다. 전기는 본래 로봇이 주로 사용하는 재료인 것을.

로봇을 키우지 않아서 전기가 부족한 것이다.


로봇을 보라! 균형의 수호자가 아닌가!

여성 바이오로이드만 있으면 질릴 남성 지휘관들을 위해 만들어준 것이 아닌가.


물론 대부분의 유저들은 반발할 것이다. 게임에 왜 여캐를 두고 기계를 쓰지?

인정한다. 반박할 수 없는 말이다.


하지만 에이다를 풀링, 0링, 1링으로 키워둔 것은 누구지?

로크로 거지런을 돌던 사람은?

"킹룡 오우너"라고 자칭하던 이는?


본래 사람은 반대로 행동하게 되어 있다.

밀라고 하면 당기고 당기라고 하면 미는 법.

여캐로 가득찬 게임에 약간의 로봇을 넣는다는 의미는 로봇으로 덱을 짜라고 강요하는 것이 아닐까?


어릴 적 '나는 거대로봇을 타고 싶어' 라고 생각해본 적이 정말 한 번도 없을까? 만화를 보면서 합체로봇의 꿈을 가져본 적 없는 남자가 있을까!


AGS은 쓰지 않아도 당신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넘치는 전력, 영양 부족이 너에게 말하지 않을까?


그래! 우리는 듣고야 만다. 깨닫고야 마는 것이다.

이 게임은 사실 로봇을 권장하는 게임이란 사실을!


거대한 가슴! 벗겨지는 옷!

그리고 웅장한 로봇! 이게 바로 이 게임이 말하는 본질이 아니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