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때부터 내 이름으로 가게 내는 게 꿈이었음

나름 요식업에서 기술도 쌓았고 해서 6년 모은 적금으로 19년 중순에 상경해서 명동거리에 가게 냈음

백종원 센세가 요식업은 바로 리턴이 안온다고, 열고 나서 1년 2년 기다려야 입소문도 나고 단골도 쌓이고 하는 말 믿고 잠줄여가며 반년정도 하다보니 얼굴 익히는 손님도 생기고 하면서 재미 붙이는 와중에

코로나가 터진거임.

손님이 싹 끊겼음. 매출에 끝도없이 마이너스가 찍혀도 다행히 빚내고 들어간건 아니라 올해안에 끝나겠지 올해안에 끝나겠지 버티다가 21년에도 가망 없을거 같아서 가게 내놓을 수순 밟는 중임.

원래 술 잘 안 마시는 타입이었는데 술이 고프다는 말이 뭔지 이제는 알 것 같더라. 담배는 안 핌 맛없고 목아파서

모은 돈 다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되지만 빚더미 안 앉고 매달 월정액 페이백 참치 지를 용돈은 있는 게 천만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새벽글 쓴다...

라붕이들 오르카호에선 행복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