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시리즈 각 바이오로이드별 엄마가 될 경우 태도에서 안좋은 쪽으로 표현 된 바이오로이드들의 해피엔딩버전으로, 

 이미 좋게 표현된 바이오로이드의 경우 이 시리즈에선 제외됨.





1.마리아


오늘은 그토록 고대하던 놀이동산을 가는 날이다. 모처럼 맞이한 주말에 혹여 자신때문에 일찍 깨어날까 하는 걱정에

옆에 잠든 아이들과 남편 몰래 조용히 일어나 부엌으로 향했다.

김밥을 싫어하는 아들을 위해 카스테라가루로 버무린 계란주먹밥과 약간 매운 맛이 가미된 남편용 김밥을 만든 후

도시락통에 넣자 어느새 시계는 아침8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뒤늦게 일어난 아들이 고소한 밥냄새에 아침은 언제주냐 묻자, 맛보기로 그녀가 만든 주먹밥을 건내주었고 예상대로 아들은 맛있다는 말과 함께

함박웃음을 지었다.

조금 더 자게 냅두고 싶었지만 늦장을 부리다간 놀이공원입구도 들어가기 전에 주말이 끝날 것을 염려해 남편을 서둘러 깨웠고, 그제서야 일어난 남편은 툴툴거리며 화장실로 걸어갔다.

아들에겐 아빠만 준비되면 갈 수 있다는 말과 함께 오늘 갈 곳에서 타고 싶은 놀이기구가 있으면 미리 말해달라는 말과 함께 아이가 타고 싶은

놀이기구 몇가지를 스케쥴표에 적어 둔 후 시간을 미리 계산해본다.


*각 바이오로이드별 엄마가 될 경우 태도 2.마리아편 참조(링크)



2.레오나


아이가 바라는게 무엇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자기 욕심이 아이를 망치고 있는게 아닐까 하는 불안감과 후회감이 든 그녀는

아이를 불러 진솔한 대화를 가져보았다.

하지만 처음은 쉽지않은 법, 대화를 하면서도 계속해서 자신의 욕심을 아이에게 주입하려는게 느껴진 그녀는 아이와의 대화를 하나하나 기록 후

자신이 반복적으로 말하는게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가 지속적으로 바라는게 무엇인지 적게 되었고 이 한달간의 기록을 검토한 그녀는 눈물을 보일 수 밖에 없었다.


"하루만이라도 학원걱정 없이 놀고 싶어요"


아이는 많은 것을 바란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아이가 다니는 학원을 전부 끊은 후 몇가지를 당부 받았다. 


1.하고 싶은게 있으면 확실히 자신에게 말해줄 것

2.놀러가게 되면 장소를 명확히 알려줄 것

3.고민이 있으면 즉시 엄마에게 말할 것


그렇게 세가지에 대한 약속을 아이에게 받은 후, 레오나는 본인이 가지고 있던 욕심과 함께 아이의 속박을 풀어주었다.


*각 바이오로이드별 엄마가 될 경우 태도1편 5.레오나 참조(링크)


3.앨리스


감히, 건방지게 자신에게 치근덕대는 남자가 있을줄은 생각도 못했다. 금발머리에 근육질의 태닝남을 보며 좀 괜찮아보인단 생각과 함께

한번 그를 시험해보고 싶은 생각에 수작질임에도 불구하고 순순히 넘어가주었다.

결과는 말 그대로 남자의 패배였다. 별볼일 없는 성욕을 분출해대며 만년 욕구불만인 그녀를 만족시킬리는 없었다.


"처음에 그 호기롭던 모습은 어디가고, 볼썽사납네"


앨리스는 남자에게 꽤나 실망한 눈치였지만, 그래도 한동안 데리고 놀기엔 괜찮아보인다 생각해 그의 집에 눌러 살게 되었고, 남자도 어느샌가

그녀에 대한 책임 비슷한 걸 느끼게 된 건지 건설적인 일들을 시작하며 그녀에게 트레이닝(?)을 받기 시작했다.


그렇게 약 반년의 시간이 흐르고 어느새 앨리스의 배는 동그랗게 부풀어올라있었고, 호기롭기만 했던 사내는 미래를 약속할만한 건강한

청년이 되어있었다.


"정식으로 식을 올리는건 어떨까....요?"


그녀의 눈치를 보며 품에 있던 반지를 쭈뼛거리며 내밀자, 앨리스는 여전히 코웃음치며 이렇게 말했다.


"나한테 청혼하려면 10년은 일러, 애 셋만 낳고 생각해볼게"


*각 바이오로이드별 엄마가 될 경우 태도 1편 6.앨리스 참조(링크)



4.메이


"나엔, 진짜 나오는거야? 어떡해 나 찢어질거같애" 호기롭게 자연분만을 해보겠다며 산모파티를 주최했던 메이는 쪽팔려 죽기 직전이다.

본인이 생각했던 품위있는 파티와는 다르게, 산모들이 보는 앞에서 온수가 담긴 욕조에 몸을 담근 후 다리를 벌린 채 자신의 아랫도리를 훤히

드러내고 있으니, 이게 무슨 꼴인지 참 기가 막히다.

"숨 들이마시고, 내쉬고. 대장! 반대로 하잖아요 자꾸!!" 나엔은 괜히 감정에 휘말려 산파를 자처한 것을 후회했다. 이럴거면 그냥 얌전히

병원에나 가있으라 할걸.......대장은 악악 거리며 아이의 머리를 밀어내고 있었고 벌어지고 있는 대장의 하부를 보고 있으니 기분이 참 묘하기 그지없었다.  뒤늦게 소식을 들은 메이의 남편이 그녀의 손을 잡아주었지만 그녀가 잡고 싶은건 손이 아니었다.

"여보!! 나 죽어 아악 악!!!" 산모들이 보는 앞에서 남편의 정수리를 잡아 당기며 메이는 악을 썼고 잠시 후 건강한 딸아이를 낳게 되었다.

나엔은 서둘러 아이의 탯줄을 자르고 등을 두들겨 양수를 뱉게 했고, 아이는 우렁차게 울어대기 시작했다.


"에휴, 지 엄마 쏙 빼닮았네. 클났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엄마가 된 자신의 대장을 보니 괜히 눈시울이 붉어지는 그녀였다.


*각 바이오로이드별 엄마가 될 경우 태도 1편 4.메이 참조(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