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완이 들어오고 난 뒤의 이야기야.


아직 오르카호가 풍족하지 못해서 발키리를 단독작전으로 많이 내보내었던 사령관은 항상 발키리에게 미안한 감정을 가지고 있었어.


언젠가 발키리한테 보답해주리라. 그렇게 생각하면서 힘내서 오르카호의 여러가지 일을 처리했어. 그 중 예전에 이야기했던 바닐라와의 SM플레이와 그로인해 면담실이 비밀의 방으로 불리게 된 이야기도 있긴하지만, 일단은 넘어가도록 하자.


그렇게 바쁜 일들을 하면서 여름이 다가올 무렵, 오르카호의 내실이 다져져서 호위에 집중할 필요가 낮아져서 페로도 발키리처럼 다녀올 수 있게 되어서 사령관은 발키리에게 오랫만의 휴가를 주게 되었어. 그러면서 혹시 하고 싶은게 있냐고 물어봤지.


그러자 평소 쿨한 표정이던 발키리가 갑자기 얼굴을 붉히고 우물쭈물하기 시작하는 거야. 사령관은 그런 모습을 보고 너무 무리인게 아니면 들어줄테니가 말해보라고 했고, 발키리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어.


사령관과 데이트를 하고 싶다고 말이야.


평소 쿨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부끄러워하는 모습으로 귀여운 부탁을 한 발키리, 그 모습을 보고 아직 미숙했던 사령관은 부끄러워하면서 어쩔 줄 몰랐고, 발키리는 안되나보다라고 생각하고 침울해했지만, 사령관이 요리대회 급발진 같은 이상한 짓은 해도, 나쁜사람은 아니잖아?발키리의 손을 잡아주면서 데이트를 하자고 했고, 발키리는 환하게 웃었어.


그렇게 해서 데이트를 하게 된 둘. 하지만 뭐... 오르카호 내부는 다 알잖아? 그렇다고 오르카호 바깥으로 나가기엔 괜히 호위 인력을 차출해야해서 데이트라고 하기엔 그렇고. 그러다보니 오르카호 내부에 있는 영화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곳, 기록물 보관소로 발길을 옮겼어.


거기엔 누가 쌓아놨는지는 몰라도 옛날의 영화들도 나름대로 있었고, 바깥에서 데이트를 할 수 없으니 영상물이라도 같이 보자는 거였어.

사령관과 발키리는 서로 영상물을 교대로 고르기로 했고, 그렇게 같이 호러물을 보기도 하고, 액션물을 보기도 하고, 여러가지 작품을 보다가,

순애물을 가장한 수위가 매우 높은 멜로 영화를 보게된거야. 그게 하필이면 사령관이 고른거였고.


사령관은 크게 당황해서 정사씬에서 끄려고 했어. 근데 그 전에 발키리가 손가락으로 눈을 가리는 것처럼 했지만 사이사이로 뚫어지게 쳐다보는 걸 본거야. 어딜봐도 정사에 관심이 있다는 것이었고, 사령관은 좀 못된 장난끼가 발동해버리고 말았지.


그렇게 멜로영화가 끝나고 발키리가 고를 차례. 그 전에 사령관이 방금 여기서 영화를 골랐다고 했고, 너도 여기서 골라볼래? 라고 했어. 발키리는 평소와 달리 허둥지둥했지만, 사령관이 얼굴을 가까이 대고 어떻게 할래? 라고 하자 발키리는 도망치듯이 사령관이 말한 곳으로 갔어.

그렇게 발키리가 영화를 고르기 시작했지만, 부끄러워서 제대로 된 내용을 보지 못하고 표지만을 보고 가장 건전한 표지를 골랐어.


위에서 잠깐 넘어갔던거 기억나?바닐라가 사령관과 비밀의 방에서 SM플레이를 했던거. 그 계기가 되었던 성교육 교재가 그거였던거야. 멸망 전 인류의 취향이 어땠는지 우리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C구역같은 게 있을 정도면 SM정도는 평범한 거였는지, 무해해보이는 표지에 수위가 높은 SM플레이가 들어가 있었던거야.


마치 여자를 물건 다루듯이 다루는 영상. 무기질적으로 남자가 여자는 이런 곳이 약점이니 여기를 자극해주면 좋다라고 밧줄로 묶어서 설명하는 영상. 발키리는 자기가 고른게 이런 건줄 몰라서 어쩔 줄 몰라했고, 그런 발키리의 귀에 사령관은 속삭였어.

이런게 취향이었어?

발키리는 아닙니다 각하. 이렇게 말하려고 했지만, 너무 부끄러운 탓에 혀가 꼬여버렸고 그런 발키리를 귀엽다는 듯이 바라보면서 사령관은 발키리를 몰아부치듯 다가가서 말을 이었어.

면담실에 저런 기구들이 있는데 경험해보고 싶냐고.


더욱더 당황하는 발키리. 실질적으로 섹스하겠냐는 권유와 같았기에 발키리의 마음 속은 더욱 더 혼란에 빠졌고 결국 잘 부탁드립니다 한마디만 부끄러움으로 달아오른 머리로 말할 수 있었어.


장소는 옮겨서 비밀의 방. 그제서야 사령관은 살짝 정신차려서 아 젠장 어떻하지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어.

발키리는 매력적인 여자였고, 실질적으로 오르카호를 먹여살리는 공적이 있어서 사령관 개인적으로 호감이 갔기에 오늘은 발키리가 좋아하는 일을 해줘야지라고 마음먹었는데 결국 자기가 강요하듯이 SM플레이를 하러 이 방에 들어오게 된거니까. 엎질러진 물은 어떻게 할 수 없겠고, 발키리를 최대한 만족시켜줘야겠다는 생각만 했어.


반대로 발키리는 사령관에게 그렇게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 기뻤고, SM같은 건 조금 거부감이 있었지만, 어쩐지 사령관이 좋아하는 것 같기에 힘내자고 생각했어.


그래서 사령관이 발키리에게 어떤 걸 해보고 싶냐고 물었을 때, 발키리는 여전히 부끄러워하면서 사령관님께서 만족하는 거라면 저는 괜찮겠습니다라고 대답했어.

다시금 느슨해지는 사령관의 이성, 발키리를 꼭 껴안고 그렇게 물건 취급 당하고 싶어? 라고 발키리가 거절할 거라 생각하면서 말했어.

발키리의 침묵. 사령관은 여기서 더 밀어붙이면 발키리와 SM플레이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애써 밀어둔 채, 발키리와 정상적인 관계. 그게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러한 관계를 쌓는 것이 더 나을거란 생각으로 말했어.

발키리는 그런 사령관을 올려다보면서 말하는 거야.

"각하의 물건이 된다면 괜찮습니다. 애,애용해주세요."


실질적인 허가사인. 사령관은 그제서야 이성이 풀려버렸고, 발키리와 함께 방으로 들어가서 발키리의 휴가시간을 써버렸다고 해.


어쩐지 그 후에 나온 발키리의 몸에는 밧줄자국이 있었지만, 누가 발키리에게 그걸 물어보면 발키리는 이렇게 답했어.

소중한 증거라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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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걸 쓰는 재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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