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여말선초에 고려가 쟤 왜 저래 싶을 정도로 확 고꾸라진 이유가


원나라가 고꾸라져서 그런 거임 원나라가 고꾸라졌는데 고려가 왜 박살났냐고?


그건 고려가 원나라 지폐인 교초를 졸라게 많이 가져서 그런 거임


지금 한국이 미국 채권, 달러, 금을 졸라게 가지고 있듯 고려도 당시 세계 대빵인 원나라 돈을 졸라 가졌음


근데 원나라가 고꾸라지고 주원장한테 털려서 북쪽으로 도망침 


그럼 뭐다? 고려가 가진 교초가 순식간에 종이쪼가리가 되어버림 저거 믿고 실물 안챙겼다 나라 예산 거덜남


그니까 지금으로 치자면 미국이 왠 이상한 놈들한테 금이고 뭐고 다 털려 채권, 달러 전부 휴지조각행 된 거라 보면 됨


그 꼬라지를 두눈 크게 뜨고 지켜보던 신진사대부들이 그 생각을 한 거지


지폐쪼가리 가져봐야 의미없다 지폐가 밥 먹여주냐 결국 손에 잡아 먹을 수 있는 쌀이 답이다


이래서 현물경제로 회귀한 거임


거기에 마침 명나라는 주원장이 자급자족 농업경제 부활과 해금령으로 나라를 걸어잠금


그러니 조선도 공식적인 조공무역과 허가받은 사무역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음 


시대적 상황을 보면 조선이 상업을 상대적으로 경시하고 농업을 택한 거는 그 시대로 비춰보면


상당히 현실적이고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서 만든 최선의 방안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