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문과인 걸 진짜 확실하게 깨달았던 게 고1 때였는데


건강도 안좋고 정신도 안좋고 사실은 귀찮아서 그냥 앰생씹창이라 몇년간 학원도 안다니고 공부도 진짜 하나도 안했음


딴애들 다 학원 갔을 때 집와서 뒹굴거리다 좀 자고 저녁먹고 멍때리다 자고 시발 진짜 다시 생각해보니 너무 인생의 낭비였다 어쨌든 그랬거든


그래서 당연히 시험성적도 씹창이 남 근데 국어는 안그랬음


처음 한번 1등급 맞고 오 이걸로 공부안하고 좀 뻐겨야지ㅋㅋ 했는데 2학기 올라올 때까지 시험 다 1등급 맞음 문제는 국어'만'


수학은 시발 아주 성적이 개씹창이 나서 나름 공부해본다고 책상에 앉아서 붙잡고 있어도 오히려 더 내려갔는데 아 국어 그거 잘됐으니 안해도 됨 던져 이러고 거들떠도 안봤는데 또 1등급을 맞음 반에선 항상 국어 1등이고 전교에서도 항상 위더라


당장은 좋았는데 보다가 멘탈 좀 나갔음 왜 국어는 던져도 이렇게 되는데 수학은 붙잡고 지랄해도 씹창이 나지? 하고 그래서 문과 갔는데 문과수학도 좆같았음시발시발시발시발 내성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