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무사했군 모두들!"


요한나가 둠 슬레이어 일행이 있는 쪽으로 향하며 말하였다.


프레스터 요안나, 악마와의 전쟁이 시작된 후  앞장서서 선봉에 서서 전투에 임했던 바이오로이드


둠 슬레이어가 봉인 되자 가장 슬퍼했던 바이오로이드중 하나로 둠 슬레이어의 의지를 이어 받겟다며 인류가 멸망 한 후에도 언제나 선봉에 나섰다.


"오...역시......."


요안나는 둠 슬레이어를 보자 감정이 복 받쳤는지 눈에 눈물이 고인듯 보였다.


그리고 요안나는 다시 자세를 고치고 둠 슬레이어에게 인사를 하였다.


"프레스터 요안나, 다시 한번 위대한 전사왕에게 충성을 맹세합니다"


둠 슬레이어는 반갑다듯 그녀의 어께에 손을 올려 다독여 주었다.


그러자 요안나는 결국 참았던 눈물을 흘리며 말하였다.


"ㅈ...정말 보고 싶었습니다 주군....이렇게..이렇게 다시 뵙게될줄 몰랐습니다...저희는 전부 주군께서...주군께서!!"


그동안 서러웠는지 요안나는 둠 슬레이어 품에 통곡을 하기 시작하였다.


둠 슬레이어는 말없이 그녀를 안아준 다음 달래주기 시작하였다.



그렇게 한참을 달랜후 요안나는 다시 지금 지원 병력들의 상황에 대해서 말하였다.


"주군, 일단 저를 포함한 다른 자매들은 이 지역에 남은 악마와 철충들을 파악하는 중입니다."


"이곳은 일단 악마와 철충들은 전멸한것으로 파악되지만 다른 지역은 곧 소식을 알려올것입니다."



둠 슬레이어는 고민을 하는거 같았다. 악마들과 철충들이 이대로 물러날 놈들이 아니란걸 둠 슬레이어는 알고 있다.


그런데 너무나 조용하다. 이상할정도로, 불안할 정도로 악마들과 철충들의 움직임이 없다.


고민을 하던중 콘스탄챠가 말을 걸었다.


"둠 슬레이어님 일단 등대로 가보셔야 할거 같습니다"


"주군 등대로 가시면 저희의 기지로 갈수 있는 문이 있습니다. 일단 등대쪽으로 이동하시는게 어떠신지요?"


"등대?"


"네, 등대 안에 있는 선박쪽에 저희 기지인 '오르카'호가 대기중에 있어요, 모두가 지금 둠 슬레이어님을 기다리고 있어요."


"다들 주군의 귀환을 환영하기 위해 준비중입니다.



얼마 멀지 않은 거리에 등대 하나가 있었다. 배 한척도 없는 바다이지만 등대는 여전히 빛을 비추었다.


둠 슬레이어는 왠지 모를 반가움을 느꼈다. 오랜만에 인류의 문물을 봐서 그런지 더 반갑게 느껴지는거 같다.


둠 슬레이어는 등대에 누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등대에는 LRL이라는 아이가 있어요, 그 아이는 둠 슬레이어 님의 열혈팬이랍니다."


"맞아 맨날 둠 슬레이어 만화책을 보면서 둠 슬레이어 이야기 밖에 안하고 아마 직접보면 기절할지도 모르겟네"


"주군, LRL을 만나면 반갑게 맞이 해주십시오, 아마 아주 좋아할겁니다"


둠 슬레이어는 왠지 모르게 낮간지러웠다. 70년전에 자신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리겠다던 작가가 있었는데, 처음엔 거절했지만 나중에는 엎드려 절을 하면서 까지 부탁을 했던 작가가 있엇다.


결국 허락을 해 만화로 그리게 했지만.... 그렇게 대흥행 할줄 몰랐다. 그런데 그 만화...엄청 잔인 했던걸로 기억하는데 아이가 봐도 될려나...?


둠 슬레이어는 잠시 걱정을 했지만 일단 등대를 향하기로 하였다.


등대로 갈려면 도시를 지나가야 했다. 둠 슬레이어가 도시에 도착하자 둠슬레이어는 그리움이 느껴졌다. 이도시는 둠 슬레이어가 군인 시절 복무했던 장소이기 때문이다.


한때 해병대였던 그는 항상 약자의 편이였고, 모든 해병대원들에게 존경을 받던 군인이였다.


한번은 시위대가 격렬하게 시위했을때 그의 상사는 시위대에 발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둠슬레이어는 강력히 그 명령을 거부하자 상관이 직접 나서서 총을 발포할려고 했다.


그때 둠슬레이어는 그 상관에게 주먹을 날렸다. 그 무능하고 잔혹한 상관은 둠슬레이어게 개박살이 났고, 주위에 있던 다른 해병대원들은 감히 말릴수가 없었다.


곧 군법 재판으로 가 죄를 물었으나, 동료들의 증언과 그동안의 업적을 보아서 둠 슬레이어는 근신으로 끝났고, 상관은 불명예 전역을 하였다.


둠 슬레이어와 콘스탄챠 일행이 도시를 걷던 도중 둠슬레이어는 폐허가 된 한 술집에서 걸음을 멈췃다.


그곳은 자신이 자주가던 술집, 둠슬레이어는 그 술집을 한참동안 바라보았다.


'친구! 근신에 풀린걸 축하해! 그때 그새끼 아주 박살냇을때 우리가 얼마나 시원했는지 허허'


'근신 풀리신걸 축하드립니다! 다시 돌아오시니 저희가 다 기쁩니다!'


'오늘은 내가 쏜다! 근신 풀린 기념으로 다들 마음껏 마시라고!'


콘스탄챠는 둠 슬레어어를 바라 보았다. 둠 슬레이어 표정은 그리움과 슬픔에 젖어있엇다.


"둠 슬레이어님 괜찮으신가요? 표정이 많이 안좋아 보이세요..."


"...옛 전우들과 여기서 술을 마셧었지, 그때가 생각나서 말이야... 정말 그립군"


"둠 슬레이어님...."


둠 슬레이어는 그 술집에 한참을 바라본 후 인사를 한다음 길을 다시 떠낫다


"아 둠 슬레이어님 잠시 말씀드릴게 있어요"


콘스탄챠가 길을 걷던 도중 말했다.


"둠슬레이어님이 한번 가보시면 좋을 거 같은 장소가 하나 있어요 한번 들려 보시겠어요?"


둠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였고, 콘스탄챠는 길을 인도하였다.


도착한 장소는.... 군인들이 잠들어있는 국립현충원이였다.


"여기에 수많은 군인 분들이 잠들어있어요, 모두들 인간님들이 멸망하는 그날까지 악마들과 철충들과 맞서 싸웟답니다"


둠 슬레이어는 천천히 묘지들을 바라보았다. 낮익은 이름들이 많았다. 동기들의 이름, 후임들의 이름, 그리고 존경하던 상관들의 이름까지.....


둠 슬레이어는 그들의 앞에서 수트의 헬멧을 벗었다. 그리고 그들 앞에 두었다.


왠지 그들이 반겨주는 기분이 들었다. 잘 돌아왔다면서, 부디 악마들과의 싸움에서 이겨달라고...


둠 슬레이어는 그들에게 경례를 하였다. 둠 슬레이어 눈에는 눈물이 흘렀다.


콘스탄챠와 그리폰, 요한나도 둠슬레이어를 따라 그들에게 경례를 하였다.


경례가 끝나고 둠 슬레이어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인사를 하였다. 한참동안...


그리고는 미안하다는 말을 한후 다시 등대를 향하여 나아갔다. 




등대를 향하던 도중 그리폰이 갑자기 발걸음을 멈췃다


"등대에서 모스 신호를 보내고있는데?"


"LRL이 보내는거 같은가요?"


"응, LRL이 보내는거 같은데 해석좀 해볼게."



그리폰이 해석을 하자 그리폰의 얼굴이 갑자기 심각한 표정으로 바뀌었다.


"뭐야... '악마들이 등대를 침략하고있다!!! 제발 도와주세요 제발!' 이라고 보내고있는데...?"


"뭐라고?! 등대가 악마들과 철충들에게 침략당하고 있다는것인가!"


뭔가 아까부터 이상하다 싶엇더니 바로 이거였다. 악마들은 일부러 지원병력들을 분산 시킨다음 등대를 공격하여 기지를 점령하는게 목적이였던것이다.



한때 둠슬레이어는 해병대의 군인이였다. 항상 어린아이와 여자, 그리고 노인들을 우선으로 지키고 도와줬던, 동료들에게도,상관들에게도,후임들에게도 모범이 됬던 군인 이였다.


근데 그런 악마들이 어린아이를 공격하다니...둠슬레이어는 참을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며 악마와 철충들이 있는곳으로 달려갔다.


생각치도 못한 둠슬레이어의 속도에 콘스탄챠 일행은 당황하여 급히 둠슬레이어를 쫒아갔다.



일행이 겨우 등대에 도착하자 처참한 광경이 눈앞에서 펼쳐졌다.


분노에 휩싸인 둠슬레이어는 그 누구도 막을수 없었다.


악마들이 둠슬레이어 주먹에 말 그대로 '육편'이 되어 찢겨저 나갔고. 철충들은 형태를 알아 볼수 없을정도로 고철덩어리가 되어있었다.


무참히 찢겨저 나가는 악마들은 곧이어 포탈을 열어 도주를 시도했지만 둠 슬레이어는 그것을 놓치지 않았다. 오히려 포탈에서 도망가려는 악마들을 끄집어내 찢고 죽였다.


말 그대로 뼈와 살이 분리가 되고 찢겨지는 소리,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 그리고 악마들의 고통에 찬 비명과, 철충들이 폭팔하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렸다.


악마들의 피로 흠뻑 젖은 둠슬레이어는 계속해서 악마들이 전멸할때까지 싸웠고, 이제 누가 악마이고 인간인지 알수가 없을정도였다.


콘스탄챠와 그리폰, 요한나도 둠 슬레이어와 같이 악마들과 싸워나갔다. 


악마들 사이에 고대 악마의 사제 20명중 한명이 그곳에 있었다. 이 악마의 사제 역시 도주를 할려다 둠 슬레이어 에게 잡혔다.


둠 슬레이어는 그 악마 사제에게 심문을 하였다.



"이...괴물같은 놈이....넌 풀려선 안됬다 넌!!!!"


둠슬레이어가 주변을 살펴보자 공업용 전기톱이 있엇다.


둠슬레이어는 그 전기톱을 들고 악마 사제에게 다가갔다.


".....훌륭한 대화수단이군"


"무...무슨짓을 할려는거냐!!"


둠 슬레이어는 곧 전기톱의 시동을 키고 맹렬하게 돌아가는 전기톱을 바닥에 고정시킨다음


악마 사제의 얼굴을 전기톱 쪽으로 가까이 댔다.



"ㅁ..뭐하려는거냐!!! 네이놈!!! 도대체 뭘!!!! ㄴ..난 아무것도몰라!! 정말로!!"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둠 슬레이어는 악마 사제의 눈쪽을 전기톱에 밀어 넣엇다.


악마 사제의 눈은 맹렬히 돌아가는 전기톱에 찢겨버렸고 사방에 피가 튀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 개자식아!!!! 으아아아아아아아!!!!"


"ㅇ..원하는게 뭐냐? 재물? 힘...? 명예? 무...뭐든 다 주마 그러니...제...제발!!"


둠슬레이어는 매우 경멸하듯이 쳐다보고는 악마 사제의 멱살을 잡은체 말을 하였다.


"내가 원하는건  너희들을 남김없이 모조리 찢어 죽이는것이다."


"제바...제발 자비를!!!"


말이 끝나기도 무섭게 바닥에 있던 전기톱으로 둠슬레이어는 악마 사제를 갈갈이 찢어 죽였다.


피범벅이된 둠 슬레이어는 고개를 끄덕거리고 콘스탄챠 일행의 인도를 받아 등대로 향하였다.


콘스탄챠 일행은 생각하였다 저분은 역시 우리를 이끌 '구원자' 이자 악마들을 멸망시킬 '심판자' 일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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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사람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늦어져서 죄송합니당


현생을 살다보니 소설도 각잡고 쓰기엔 조금 힘드네여 ㅠ


오늘도 필력없이 싸지른 소설입니다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