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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를 걷는 도중에도 자신의 처참한 몰골을 들킬까 두려워하면서도 가볍게 절정에 이르는 키르케,

겨우겨우 본인의 방에 도착하고는 앞으로 있을 일만을 떠올리면서 소음을 신경쓰지도 않고 문을 쾅 닫아버린다.


늦은 밤에 개개인의 은밀한 취미생활을 존중하고자 했던 사령관의 세심한 배려 덕분에,

각 바이오로이드들의 방마다 방음처리를 설치해주었고, 이는 지금의 키르케에게는 매우 고마운 장치였다.


"흐윽..! 호고오오오오옥..!!"


방에 들어온 키르케는 그제서야 안심하고 힘이 풀려 엎어지면서 엄청난 절정에 이르른다.


그녀가 내는 괴상한 신음소리는 방음시설 덕분에 옆방에 곤히 자고있는 LRL에게는 들리지 않았지만

정작 키르케 본인은 옆방에 들킬까봐 신음소리도 자제하는 탓에, 더욱이 표정이 일그러져만 갔다.


얼굴은 눈물과 침으로 범벅이 되어 있었으며 모자가 눌려 벗겨지며 머리카락은 헝클어져 보기 흉한 모습이 되었지만,

그에 공감이라도 하는 듯 바닥엔 애액이 흘러 웅덩이가 되었으며, 국부에서는 꼿꼿이 세워진 클리토리스가 애액에 젖어 반들거렸다.


키르케의 흥분도는 최고조에 이르러서 절정해 있을 시간도 아깝다는 찰나의 판단과 함께,

오른손으로 머리맡에 굴러다니는 딜도를 주워 바닥에 고정시키고 

다른 손으로는 치맛자락을 들어올려 육덕진 엉덩이를 딜도위에 찍어내렸다.


사령관의 물건을 형상화한 딜도는 무쇠같이 딱딱하고 뜨거웠던 사령관의 진짜 물건과는 달리, 말랑하고 차가웠다.


하지만 딜도가 삽입된 시점에서 키르케에겐 사소한 것들을 비교할 이성이 남아있지 않았고,

이내 조수를 흩뿌리며 미친듯이 허리를 흔들게 되었다.


"흐극!! 흐윽!! 흐게에에엑!!!!"


짐승같은 소리를 내지르며 피스톤질을 반복하던 찰나,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다.


키르케는 이성을 되찾고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확인하기 시작했고, 

본인의 몰골이 말이 아님을 깨닫고선 딜도들을 침대 밑에 밀어넣고 급하게 정리한 뒤 문을 연다.


"음, 역시 키르케라면 깨어있을 줄 알았어.

잠깐 들어가도 괜찮을까?"


"ㅈ..잠깐만요! 사령관님!!"


정리는 했다지만 임시방편일 뿐이었고 방금 전까지 딜도에 올라타며 방 전체에 흩뿌려진 암컷의 채취 때문에

방금 전까지 방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사령관은 분명히 알아채지 않을까 싶어 키르케는 혼신을 다해 사령관을 막는다.


"흐음... 뭔가 숨기는 게 있을 것 같은데, 숨기고 싶은 것은 있을테니 넘어가고

다른건 아니고 키르케한테 몇가지 부탁하고 싶은게 있는데"


키르케는 이내 안심하고 대답한다.


"ㄴ..네!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보도록 할게요!"


"후훗, 역시 키르케야. 

이번주 안에 키르케의 새로운 수제 술을 하나 더 만들어줄 수 있을까?"


"네?..네..."


급하게 대답은 했지만 술을 새로 만드는 것은 잠을 거의 자지 않는 키르케에게도 벅찬 일이었다.


게다가 이미 술을 하나 더 만드는 중이었으니, 사실상 일의 양이 두배로 늘어난 셈이었다.


"오! 고마워, 그나저나 너한테 줄 게 있었는데 시간 될때 한번 함장실에 들러줘, 

아예 새벽이 아니라면 어지간해선 나도 업무하고 있을거야.

부탁 들어줘서 고맙고 무리는 하지마, 알았지?"


"네~"


간신히 평소의 톤으로 대답을 한 키르케는 사령관이 고개를 돌리자마자, 문을 닫고 주저앉았다.


"허억.. 허억.... 음... 일단 자야겠네요."


요동치는 심장을 부여잡고 키르케는 방을 마저 정리한 뒤 개인 샤워실에서 씻고 나와 이불 속에 몸을 뉘였다.


...잠이 오지 않아서 바이브로 수차례 위로하다가 해가 거의 뜨고서야 잠든건 가까운 미래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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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1. 좌우좌는 컨셉에 맞게 키르케에게서 각종 물품들을 빌리곤 한다. (그래서 옆방인 것임)


2. 사령관은 키르케의 자위소리를 문 밖에서 들었다.


3. 키르케의 마녀복은 우리가 알다시피 상하의 일체인 원피스이다.

 (따라서 활동하기 편하도록 널널하게 입기 때문에 브래지어나 팬티는 일절 하지 않는다.)


4. 키르케의 만드는 것들 중에는 술 뿐만 아니라 모유가 나오게 하는 약이나 강력한 미약같은 꽤 위험한 약물도 포함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