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게임을 할 때 드는 생각인데 


걍 최고등급 애들만 겁나 양산해서 


물량으로 찍어누르면 승리 아닌가 


라는 게 게임 속 현실에서 어떻게 


불가능하다고 설명 해야할까 고민했음




라오는 바이오로이드가 유전자 씨앗을 통해서 


제작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재밌는 가설을 세울 수 있음 


그건 바로 씨앗 안에 들어가 있는 유전요인으로만 


바이오로이드를 만들 수 있다는 거임 


존나 별거없는 거 같지만 확실한 차이가 있음


 


예를 들어 컴페니언의 경우처럼 하치코를 만든다면  


개의 유전자 일부와 인간 유전자를 섞어 만든다 생각할 수 있음 


그런데 이러면 실제 제작이랑 현실적으로 안 맞는 게 


왜 포이나 드라큐이나처럼 확정적으로 얻지 못하냐는 문제가 있음 


만약 필요한 유전자를 추출해 만든다면 확률적으로 결과 아니어야 함  


하지만 위에서 말한대로 이미 여러 재료가 섞인 상태에서 


특정유전자만이 발현하여 그에 맞는 형질만이 태어난다면 가능하다는 거임 


달리 말하면 쿠키를 만들 때 


어디서 계란 밀가루 우유를 따로 가져오는 게 아니라 


저것들이 다 섞인  카오스 반죽에서 


비율에 맞게 재료를 환원시켜 쿠키를 굽는 방식임 


하지만 재반론할만한 허점이 있는데



바로 제작시간이 다르다는 거임 


유전자를 추출하고 일정한 레시피에 따라 제작한다는 건 


곧 제작하는 과정이 달라지고 그래서 시간이 다르단 뜻이 됨 


따라서 우리는 어느 바이오로이드이든 확정적으로 얻을 수 있음 


단지 그렇기에 게임에서 확률적 획득이란 설정과는 여전히 맞지 않음 



하지만 유전자 씨앗에 모든 유전자가 섞여있다면 어떨까 


그러면 제작시간은 과정이 아니라 결과가 됨 


우리가 제작할 때 처럼 우리는 설계도가 없으면 


이걸 배양했을 경우 몇 시간 뒤에 어떤 바이오로이가 생산될지 


설정상 사령관도 알 수가 없다는 거임 


그저 배양기가 멈출 때에야 결과를 아는 거지 


이쯤이면 너무 억지스러운 걸 왜 얘기하냐 싶을건데



이렇게 되면 가족관계는 만들어진 게 아니라  


실제 성립한다는 거임 


한 시리즈는 기능상 비슷한 게 아니라 


유전자 씨앗에 섞인 것들 중에 자매라 할만큼 


비슷한 유전자로 만들어져 실제 자매와 같고 


다른 시리즈와는 다른 유전자 형질을 지녀 


가족관계가 될 수 없는 현실성이 생김



그리고 이 가설이 가져다주는 최고의 효과는 


가끔 얘기가 나오는 유전병의 요소가 해소된다는 거임 


쉽게말해서 사령관 하나만으로 인류재건이 가능함 


어째서냐면 일단 지금 인류는 하나의 종으로 


내려왔기에 유전적으로 상당히 다양성이 적은 상태임


그래서 위에서 말한 가족관계라는 게 


유전자 형질 몇개 차이로 구분될 수 있고  


역으로 근친의 폐해도 심각하다고 할 수 있는데 


유전자 씨앗에 담긴 유전자가 인류만 있지 않다면? 


그래서 확률적으로도 배틀메이드 시리즈 같은 동물 유전자까지 발현된다면? 


그러면 사령관 하나만으로도 멸망 전 인류보다 


훨씬 다양한 유전자 구성을 지닌 새로운 인류로 생존할 수 있음 


더불어 이러한 기술을 개발한 사람이 애덤일 경우 


김지석 앙헬 등등은 그저 유전자씨앗이 다양하게 분화될 수 있는 


경우의 수와 방법만을 연구한 것이지 


그 가능성을 모두 담아낸 애덤과는 하늘과 땅 차이의 능력을 지닌 거임 


애덤이 신과 같이 생명의 토대를 창조한 거고 


나머지 회사들은 그저 그 가능성 속에서 진화한 뿐이라면 


유전자 씨앗이 너무 만능물질이 되긴하지만 


그렇기에 최고등급에 가까운 지휘관 개체는 복원이 어렵거나 


그냥 일반전투원 급인줄 알았던 칸이 모듈 교체 후 


무적에 가까운 존재가 되었거나 토모에서 리엔의 가능성이 나오는 등 


여러 설정들이 좀 더 흥미진진하게 연결되지 않을까 


끝으로 태그는 어렵게 써서 욕심에 달아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