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카호가 점점 번성하고 태평양 섬들 먹고 나름 여유로워 졌지만 아직 펙스나 철충이랑 맞다이 뜨기엔 규모가 작은거지.


무용 함대가 존나 커서 무력 자체는 몰라도 산업기반은 너무 모자라니 그걸 사령관 능지랑 병사들 숙련도로 메꾸고 있는게 오르카 현실인거야.


때문에 지휘관들 모여서 회의할때 주요 주제는 <야 시발 우리 -브-들 사람새끼 만들라믄 어케해야하노?> 일수밖에 없었어.


근데 마리는 사령관 합류 이후로 잊고있었던 그 -브-가 기억이 난거야.


대충 지휘관들한테 설명하기를,


"내가 부관삼던 100년짬 브라우니가 있었는데 오래묵어서 그런지 쌈질도 잘하고 능지도 좋더라. 걔 기억모듈 들춰보면 -브-들한테 도움될만한거 많을텐데 시신이 저 어디 멀리 있으니 함 회수각 재보자"


했더니 지휘관급도 100년짬 기억이면 -브-들도 사람 될수 있을거 같아서 인정따리를 해줬고, 마리는 보고서 써서 철남충한테 가지고 가.


근데 사실 마리가 꼭꼭숨긴 사실이 있었어. 100년짬 왕고-브- 기억모듈엔 쌈질하고 계획세우는 기억만 있진 않을거 아니겠지?


그냥 사람들이랑 지냈던 기억도 당연히 들어있을거 아니냐. 마리는 -브-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이 계획을 말한것도 맞지만 자기가 아꼈던 100년짬

브라우니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에 걔 기억모듈을 회수하려고 머리를 굴린것도 있는거지.


근데 다른 지휘관급이면 몰라도 사령관한테까진 이 사실을 숨기고 싶진 않았어. 그래서 직접 보고서 들고 면대면으로 허락을 구하러 간거야.


철남충은 생각에 잠기더니 닥터를 불러서 실효성을 묻고는 효과가 있을거 같다는 말에 의외로 순순히 오케이를 해줬어.


그래서 오르카호는 뱃머리를 마리가 싸웠던 그곳으로 돌렸고, 마리는 직접 그 짬브 시신을 회수하러 가게 돼.


그리고 사령관 허가를 받아서 온전히 짬브 기억을 가진 브라우니를 하나 만들게 됐어. 사실상 짬브 살려내는 거지.


마리는 제조실 앞에서 짬브 제조되는 30분+(기억넣는 시간) 동안 계속 뱅글뱅글 돌면서 안절부절 못해 하다가 그 꼬라지 보던 사령관이


"진정하고 왜그러는데" 하고 물으니까 마리는 자기가 퇴각하는데 브라우니가 앞에서 시간을 끌어줬다, 자기는 얘를 다시 볼 면목이 없다,

얘가 다시 나오면 나한테 무슨 말을 할지를 모르겠다 등등 하면서 사령관한테 푸념하던 중에 제조는 끝났고 쫄쫄이 입은 짬브가 문열고 나오는거지.


짬브는 나올때부터 어리둥절해 있었을거야.


나 분명 뒤질각이였는데 여긴 어디지? 나 이런곳 와본적 없는데? 나 뒤진건가? 여기 천국임?

하는 의문들 품으면서 어버버하는 새에 갑자기 누군지도 모르겠는 섹돌이 님 일단 옷입고 나가보세요 하는거지.


짬브는 자기딴에 이미 상황파악을 마쳤어. 저긴 아마 수복하는 시설이었을거고, 상황이 좆돼서 짬으로 치면 마리 다음인 자기도 수복 끝나자마자

입히고 굴려야 할 상황이 된거지.


시발시발시발시발하면서 옷입고 나갔더니 짠! 못보던 인간하고 마리가 서있는거야. 마리가 자세 낮춰서 얘기하고 있는거 보면 저 인간이 마리보다

웃사람이고, 브라우니는 각잡고 충! 성! 하는데 마리가 달려오더니 와락 껴안는거지. 


짬브는 존나 당혹스러웠을거임. 아니 세상에 마리가 중장이어도 인간 상급자 앞에서 얘기하던거 팽개치고 브라우니나 껴안고 있다고?


멸망전이면 바로 좆간한테 두드려 맞아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든 떨쳐내려고 몸부림 치겠지.


그러니까 마리는 얘가 나 싫어하나보다 하고 얼른 안던거 풀고 당혹감 100배인 표정으로 굳어있는데, 그 인간이 오더니 

"네가 마리가 말했던 '100년 살은 고참 브라우니' 구나?" 하면서 ㅈㄴ 친절한거지.


그렇게 철남충 주도로 긴장도 풀리고 마리 위로?도 좀 해주면서 오르카에 금방 적응해가지고 누구 대하던 꿇릴거 없어서 막 철남충이랑 농담도 하고

레오나가 막 계급으로 찍어누르려해도 그래서 뭐 하면서 튕겨내고

호감도 0에서 가슴만져도 이미 좆간들한테 당한게 있어서 "하... ㅅㅂ  마음대로 해라" 하면서 씹다가

호감도 100찍으면 가슴만지니까 오히려 지가 덮치려고 벽쿵하는

그런 브라우니가 보고싶다

그려와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