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 소파에 누워있는 칸이 비춰진다.) 


다프네 "칸 씨, 부관이신 탈론 페더양에 대해서인데, 좋은 분이시죠? 


칸 "좋은 녀석이라고? 그런가? 왜? 어디 뭐 어린 바이오로이드들이랑 쎄쎄쎄라도 해주고 있나? 그럴 리가 없지. 온종일

발가벚고 짱박혀서, 자극제 빨고 영상보면서 딸딸이나 치는데. 설마 그딴 짓거리가 좋다는 기준이라면... 이 오르카는 완벽하게 망한 거겠군."


다프네 "그러는 칸 씨는요?"


칸 "나 말인가? 이보게... 내가 케시크였던 전쟁의 때에는 내 부대원들처럼 속 편하게 지낼 수가 없었다네. 내가 탈론의 짬만할때는, 영창에 두 번이나 들어갔다 왔어. 보급고도 털고, 군대 순시오는 정치인 아들들 사까시해주고 , 군납품도 밀반입하고ㅡ"


다프네 "그게 잘한 일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칸 "내 등 따시고 나 따라다니는 녀석들 편하게 해줄 그게 나한테 주어진 기회였다네. 그거라도 잡아야 했고."


다프네 "그래서 어떻게 됐죠, 칸 씨?"


칸 "그래, 그 덕분에... 앰썅! 이렇게 됐잖나! 막장까지 와버렸어! 모래냄새 땀냄새 담배냄새 나는 방에서 말을 안들어먹는 정신병자 새끼들 같은 부하들에, 내 말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어서 자네랑 여기서 이렇게 떠들고 있잖는가! 그래, 꿈속에서 살고 있어! 근데 그 꿈마저도 좆되게 생겼네! 씨발 좆 됐다고!"


다프네 "다 토해내세요."


칸 "(한숨)방금 했잖는가."


다프네 "어머, 드리아드 우울증 약 줄 시간이 다 됐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주에도 같은 시간인가요?


칸 "그래야지...'


칸 "그전에, 이건 말해야겠는데, 이런 짓이 나한테 도움이 될 거라곤 생각 안 하네."


다프네 "쓸데없는 일처럼 생각하시는 것도 이 과정의 중요한 부분이에요. 그냥 받아들여주세요."


칸 "그래. 어련하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