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니티는 배틀메이드 프로젝트와 컴패니언 시리즈가 속한 삼안 사업의 상품 중 하나인 애니웨어 시리즈에 속하는 바이오로이드임.


컨셉은 요람에서 무덤까지 인데, 말 그대로 주인의 탄생 이후 육아부터 교육, 호위 그리고 장례까지 모두 해줌.


여기서 또 좆간의 만행을 볼 수 있는데 충분히 재활용할라면 할 수 있을텐데도 주인이 죽으면 들고 다니던 관에 주인이랑 같이 들어가서 죽게끔 설계되어있음.


어머니이자 선생이고 배우자이며 장의사인 이터니티는 말 그대로 주인의 평생을 책임지는 기체였던거임.


물론 이런 탓에 판매량이 높진 않았다고 한다. 


일평생 자기가 들어갈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애를 선뜻 사줄 부모도 없을거임.





그래서 이터니티의 일반 대사는 다소 음산함.


전 가끔씩, 주인님과의 마지막 안식을 상상하곤 해요. ...조용하고… 무척 아름다울 거예요….

오늘 아침에는 주인님의 침실이 꽤나 어지럽혀져 있었지만… 신경 쓰실 필요 없어요. 그건 주인님께서, 충분히 건강하시다는 뜻이니까요.

같은 식으로 주인의 안녕을 빌면서도 이윽고 안식을 맞이할거란 투로 대함.


이런 말 하는 애를 1~2살 애한테 붙여준다? 진짜 아무 생각 없거나 같이 놀 친구라도 있었으면 하는 부모나 구입했을 듯.




근데 호감도가 올라가고, 서약하면 좀 달라짐.


저는 미처 몰랐어요. 침묵 속에서 영원을 같이 하는 것보다, 이렇게 주인님과 웃으며 보내는 이 순간이 훨씬 더 소중하다는 것을요….(호감도 100 이상)

아아… 이렇게 주인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영원할 수만 있다면….(서약)


이전과 다르게 주인과 살아서 함께 하는 시간을 더없이 기쁘게 느끼고 영원했으면 하는 대사를 침.


자기가 짊어지고 다니는 관에 주인과 함께 묻히는 것이 존재의 이유고 의무일 이터니티가, 어울리지 않게 삶이 영원할 수 있다면 하고 소망함.



그저 사령관 곁을 지킬 수 있어 행복한 다른 바이오로이드들과 다르게


서로 끌어안은 해골로 장식된 2인용의 관을 짊어지고 다니는 이터니티에게는


사령관과의 행복한 시간을 비극의 전조로 생각하고 있을까?


아니면 마지막 순간까지도 함께하는 행복한 삶의 마무리로 보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