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3.2 일자 패치에 호드덱 상향이 예고되었다. 


개인적으로 호드는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한 팀이라 2.0 베타 때 칸의 지원공격 뽕맛 좀 본 후 건드린 적이 없지만, 이번 패치를 본 후 나는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번 패치로 호드가 '완성'되었기 때문이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패치 내역과 함께 살펴보겠다. 마지막에 세줄 요약 있음.


1. 승급 카멜


사실, 다른 것 없이 이 정도만 해도 아쉬운 대로 호드덱이 성립되었을 거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재공격이야 둘째 치고, 승급 패시브가 호드의 가장 큰 문제점을 시원하게 긁어주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킹갓제네럴엠페러 피감무시를 말하는 것이다. 공격력? 있으면 좋지만 호드가 화력이 부족한 덱은 아니기에 그쪽 계수는 다소 낮더라도 수긍할 것 같다. 예측으론 기본 20~30%쯤? 호드 뻥튀기가 1.5배 더해지니 24%쯤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 본다.


어쨌건, 이로서 호드는 경장딜러가 가지는 태생적 한계를 극복했다. 호드는 대부분이 방어 관통을 가지고 있기에(칸, 워울프는 패시브로, 카멜은 2스에 붙어있다) 피감무시만 달렸다면 더 말할 것은 없는 수준. 거기에 이걸로 끝이 아니다.






모든 호드 대원이 퀵 카멜 2스를 협공으로 끌어왔다. 공지에는 없지만, 하이에나도 카멜 2스 협공을 1스에 가지고 있다.


앞서 말했던 2.0 베타 이후 정식 출시에선 칸의 지원 공격이 사라지는 바람에 많은 이들이 아쉬워 했는데, 아쉬워하는 목소리 중 이런 말이 있었다. 퀵 카멜이 2스로 지원공격이라도 했으면 몰라...


필자도 그 내용에 꽤 공감을 했었는데, 스마조는 거기에 한 술 더 떠서 협공으로 달아주었다. 모두 알겠지만, 협공은 공격 스킬에 달려있는 엑티브 부가 효과 취급이므로 지원 공격과 중첩이 된다. 즉, 모든 호드 대원은 공격하면 카멜 2스와 카멜 1스의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도 좀 더 원하는 욕심쟁이 라붕이는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카멜은 딜러로 쓰기엔 약한데, 지원 공격이랑 협공 같이 터트려 봐야 별로 아님?


아니다. 카멜은 생각보다 쌔다. 2스의 계수 4.35는 깡계수로만 따졌을 때 호드 내에서 가장 강하다!


물론 칸 2스에 달린 추뎀이나 워울프의 패시브 효과인 엑티브 계수 20% 증가를 따져보면 당연히 카멜이 더 약하고, 협공으로 나가는 공격은 부가 효과가 터지지 않기에 더더욱 약할 수 밖에 없지만, 그럼에도 계수 4.35는 쉽게 볼 수 있는 수치가 아니다.


이만한 계수의 공격을 협공으로 뻥뻥 쏴대는데 약하다? 그건 템을 빼거나 스텟을 안찍지 않는 한 불가능한 일이다. 카멜이 스스로에게 거는 공버프가 얼마 안 된다는 점을 따져도 그렇다. 모두가 외면하고 있던 와중, 카멜은 야금야금 강해져 승급으로 완전해 진 것이다.


자, 이제 누가 호드의 수치지?


2. 칸 전장 2종


충격과 공포의 2전장이다. 어?

충격과 공포의 2전장이다. 어?


일단 두 번째 것을 볼 것도 없이, 첫 번째 전장에서부터 역대급 성능을 들고 나왔다. 공격기인 칸을 보호기로 바꿔버리는 전장인데, 자신에게 표식 부여로 보호하는 방식을 취했다.


자가 표식 탱커가 워낙 희귀하다보니 다방면에서 활용되지 못하지만, 이는 모든 보호의 종류 중 가장 완벽한 보호라고 할 수 있다. 왜? 모든 공격이 자신에게만 향하니 범위 공격이건 틱뎀 공격이건 보호 무시건 아무런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이 개씹사기 보호 능력인 자가표식의 유일한 단점은 강화 해제에 지워지면 진형이 한 방에 무너진다는 점인데, 칸에겐 그런 약점이 없다. 왜? 장비 효과는 강화 해제로 안 지워지니까. 즉, 이론상 가장 완벽한 탱킹이 가능해졌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론상의 이야기일 뿐, 현실은 이거 끼고 바로 메인 탱킹 씹가능? 수준까진 아니다. 기본이 공격기인 칸에겐 보호 능력이라곤 패시브 회피 80퍼따리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장과 기본 회피를 합치면 300%에 가까운 회피로 결코 낮은 수치는 아니나, 철충에겐 절대적중이 있다. 고로 메인 탱킹은 다소 무리가 있다.


하지만 이는 충분하다 못해 과하게 좋은 템임에는 분명한데, 칸이 공격세팅을 하고 저 템을 낀 후 보호를 받으면 적의 공격 범위를 한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골치 아픈 스플 데미지, 어디로 튈지 몰라 불안한 보호 무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공격형 전장을 보자면, 이 또한 차고 넘치게 좋다. 대 경장+대 중장 30% 데미지에 방관 50%. 송곳의 압도적 상위호완 템이다. 치명타가 없긴 하지만 대 타입 데미지 30퍼가 데미지를 얼마나 뻥튀기 시켜주는지 생각해 보면 고작 치명타 15% 따위 소리가 절로 나온다.


저렇게 좋은 거 만들 수 있으면서 베로니카는 왜...


3. 그래서 최적의 조합은?


생각해 봤을 때, 최적의 조합은 칸 - 퀵 카멜 - 워울프 조합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열에 주르르 늘어놓으면 패시브 낭비 하나 없이 깔끔하게 배치될 테니까. 워울프 대신 하이에나를 넣는 방법도 고려해 봄 직 하나, 아무래도 a랭과 s랭 사이의 넘을 수 없는 화력 격차가 존재하기에 워울프를 넣는 쪽이 더 강력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굳이 더 호드 컨셉을 지키고 싶다면 카멜 뒤에 탈론페더를 넣어 시너지를 예쁘게 챙길 수 있겠으나, 안타깝게도 탈론을 넣기엔 그간 나온 적폐 지원기가 너무 많다. 그래도 카멜 발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타격수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고려할 여지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샐러맨더는... 웃고 있다. 그냥 웃고만 있다.


얘는 애초부터 호드 시너지랑은 전혀 안 맞는다. 혼자 중장에, 화속딜에, 호드 관련 패시브도 없다. 얌전히 화속 스쿼드에나 넣자. 거기도 이미 자리 꽉 차서 들어갈 수 있을 지 모르겠지만.


때문에 조합을 짜는 건 칸-카-워 조합에 보호기와 지원기를 각각 하나씩 추가하는 방향이 가장 강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호드가 아주 빠르므로 주유기 보다는 장판 버퍼가 더 나을 테니 무난한 픽은 아르망이나 뽀끄루 정도?신규 적폐인 레모네이드도 강력하겠으나, 레모네이드는 강화 해제가 없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보호기는 전열에 주르륵 배치해야 하는 호드 특성 상 선택 폭이 그렇게 넓지 않다. 행열보호기는 못 넣을 건 아니나 호드 시너지가 불- 편 해지고, 전열을 쭉 보호해 줄 수 있는 보호기인 리리스나 금란은 보호기로서의 성능이 썩 좋질 않아서 문제.


가장 무난한 픽은 마리가 될 것이다. 경장이고, 어디서건 보호해주고, 디버프까지 끼얹어준다. 개인적으론 최선의 픽이라고 생각하지만, 취향의 차이가 있을 테니 이만 줄이겠다.


4. 세줄 요약


1. 카멜 승급으로 온전해진 호드 시너지.

2. 칸의 전장이 개쩐다.

3. 취향에 따라 조합은 갈리겠으나, 칸 - 퀵 카멜 - 워울프 베이스에 보호기, 지원기를 넣는 형태가 가장 안정적으로 강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