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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바이오로이드를 혐오한다 28화 (야설)




그녀와 나 사이는 종이 한장 들어올 틈도 없이 가까워졌다. 그녀의 입술은 무엇보다도 달콤하였다. 처음 느껴보는 이런 감정에 나는 몸을 절제할 수 없었다. 나는 그녀를 내쪽으로 끌어왔다. 덕분에 그녀와 나는 샤워기에서 나온 물에 흠뻑 젖었지만, 그런 것을 신경쓸 시간은 없었다. 계속해서 민트향의 그녀의 입술을 훔치기에 바빴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하읏... 하웁... 응앗...


박소한: 항상 수민씨를... 좋아했어요... 으윽...


내 몸에 났던 상처는 보이지 않았고, 오직 그녀만이 내 시야를 전부 가져갔다. 둘은 몹시 흥분된 상태로 거진 3분동안의 키스를 마침내 끝맞혔고, 안수민은 곧바로 샤워실의 문을 닫았다. 아니, 잠궜다.


'철커덕'


박소한: 수, 수민ㅆ-


그녀는 곳바로 나의 머리를 두손으로 꽉 잡은 뒤, 또다시 입을 맞췄다. 정신이 또다시 아찔해져 갔다. 나는 그 이후에는 본능에 몸을 맡겼다.


그녀는 에로틱한 눈빛으로 혀를 집어넣었다. 내 입속과 그녀의 입속을 번갈아가며 우리는 혀로 이리저리 왈츠를 추었다. 마침내 2번째 키스가 끝이 났지만, 입술을 낼름거리며,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했다. 나 또한 이미 이성을 놓은지 오래였기에, 곧바로 그녀의 옷을 벗길려 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응아핫!


그녀의 옷을 찢다시피 벗겨버렸다. 브라자도 안에 입지 않았던 그녀였기에, 나풀거리는 옷을 마지막으로 안수민의 풍만한 가슴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곧바로 그것중 하나를 왼손으로 꽉 쥐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소한씨이! 너무, 너무!


곧바로 오른손으로 그녀의 머리를 감싸듯 싸매었고, 또다시 입술을 맞추었다. 서로 츄릅, 츄르릅거리며 믿음과 감사, 그리고 사랑이란 감정을 펼쳐내었다. 격렬한 숨소리는 끝이 나질 않았고, 그녀와 나는 계속해서 에로틱하게 사랑을 나눴다. 그녀의 왼쪽 가슴에서 무언가가 흘러나오는게 느껴졌다. 곧바로 입을 떼어냈다. 그녀의 가슴에는 약간의 노란색을 띄면서, 조금 끈적한, 모유가 흘러나왔다. 내 안의 무언가가, 처음 느껴보는 감정이 나를 자극시켰다. 손을 떼어낸 뒤, 그것을 햝아봤다. 달콤하고, 달콤하고, 달콤했다. 내가 좋아했던 메론보다도 달콤했다. 안수민을 바라보자, 그녀는 마치 사랑스러운 아기를 보는 듯한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고 있었다. 곧바로 그녀의 가슴에 입을 대었다. 더더욱이 그것이 잘 나오도록 가슴을 주무리고, 유두를 문질러댔다. 안수민은 그럴때마다 격렬하게 몸을 떨었지만, 그렇다고 나한테서 멀어지지는 않았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으흣... 흐아앗!


박소한: 우음... 많이... 아파요?


안수민 <하르페이아>: 아, 아니에요... 조금만...흥앗!


'쏴아아-'


샤워기에서는 계속해서 물이 흘러나왔다. 마치 그녀의 가슴처럼. 모두가 잠든 사이에, 우리는 누구보다도 소란스러운 사랑을 나누고 있었다. 몇분이 지났을까, 더 이상의 응석은 자연이 거부하는 것일까, 그녀의 가슴에서는 모유가 나오지 않았고, 우리는 다시 서로를 같은 눈높이에서 마주봤다. 하지만 그 눈맞춤은 오래가지 않았다. 우리의 시선은 점점더 아래로 내려갔다. 나의 아랫쪽은 무언가 처음 보는 뱀이 하나 있었다. 안수민의 호흡이 격렬해졌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거대... 하네요...♥


안수민은 입고 있던 팬티를 벗었다. 나의 성기에 걸맞는 구멍이 있었다. 나는 곧바로 그녀의 허리를 돌릴려했지만, 이번엔 그녀가 리드를 잡았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아직 안돼요... 후훗...♥


그녀는 자세를 낮추었고, 어느새 무릎까지 꿇었다. 그녀는 나의 성기를 얼굴에 가져다 댔다. 그리고는 무언가 경악스러우면서도, 에로틱한 표정을 지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와... 내얼굴보다 큰 것 같아...♥♥


안수민의 얼굴은 작았지만, 그 크기가 성기가 된다면 완전히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그녀는 천천히 나의 성기를 부여잡았다. 그리고는, 위아래로 천천히 움직여댔다. 점점 더 빨라지는, 라르고에서 알레그로까지, 그녀의 손놀림은 점점더 격해졌다. 마찰이 일어날때마다 뜨겁기는 커녕, 무언가가 저릿저릿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녀는 오른손으로 나의 것을 만져주면서, 왼손으로는 자신의 구멍에 집어넣었다. 무언가 끈적한 것이, 그녀의 아랫쪽에


'찌걱... 찌걱...'


거리면서 이상한 소리를 내었다. 그녀의 오른손이 위로 올라가면, 왼손도 위로 올라갔고, 그녀의 오른손이 아래로 내려가면, 그녀의 손 또한 아래로 내려갔다. 계속해서 감전되는 느낌이 들었고, 뇌가 타오르는 느낌도 들었다.


박소한: 으읏...


안수민 <하르페이아>: 하앗... 하앗...


얼마나 격렬한지, 나의 성기에는 그녀의 오른손과 더불어 노란 머리카락까지 끼어갔고, 오른손은 점점더 빨라져갔다. 무언가가 고환에서부터 빠져나오는 느낌이 들었다.


박소한: 으윽... 나, 나온다!


'뷰웃 뷰븃!'


안수민 <하르페이아>: 응하아앗!!!


나는 생전 처음으로, 들어만 봤던 정액이 내 성기에서 흘러나왔다. 안수민 또한 그녀의 아랫쪽에서 투명한, 노란 물이 흘러나왔다. 그녀의 얼굴에는 내 하얀 정액이 묻었다. 나는 그녀의 얼굴에 나의 불순한 것이 묻은 것을 보자, 격렬한 숨을 고를 시간도 없이, 그녀의 얼굴을 옆에 있던 수건으로 깨끗이 닦아줬다. 그녀의 얼굴에 정액이 묻을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던 나는 얼굴에 떡하니 미안하면서도 당황스러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박소한: 미, 미안해요... 너무 흥분해서 그만...


하지만 안수민은 어떤 표정도 짓지 않았고,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며 나를 바라보다 피식 웃었다.


박소한: 오, 왜요? 많이 기분 나빴어요?


안수민 <하르페이아>: 후훗... 소한씨도 이런 면이 있었네요?


옆에 있던 샤워기로 수건에 물을 조금 묻혀 내가 얼굴을 닦아주자 그녀가 생글생글 웃으며 나를 응시했다. 그녀는 조용히 입술을 맞대었다. 격렬하지 않았고, 마치 전쟁중의 휴전처럼, 평화로웠고 사랑스러웠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좋아해요... 소한씨...


박소한: ...나도...요...


하지만, 그 평화도 잠시 그녀는 나를 바닥에 눕혔다. 한반도에 백두산이 우뚝 서있는 듯, 나의 성기가 긴장한 짐승처럼 곤두서 있었다. 하지만 안수민은 능숙한 사냥꾼마냥 다시한번 입맛을 다시마 내 허리위로 앉았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그럼... 시작할게요...♥


안수민은 손으로 나의 로켓을 만지작만지작하며, 정확한 궤적으로 조준하였고, 마침내 그녀는 떨어지는 울산바위와 같이 나의 성기 위로 떨어졌다.


물이 튀는 소리, 무언가의 신음소리, 나의 신음소리가 한대 섞였다. 나의 성기는 진공포장되는 물건처럼 꽈악 조여왔다. 그녀는 나를 사랑스럽게 내려봤다. 그리고는, 피스톤마냥 그녀는 자신의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위아래로, 팡팡거리며 그녀는 움직였다. 위아래로 움직이는 그녀의 구멍, 그에 따라 격렬해지는 나와 그녀의 호흡. 인간과 인간이 아닌 것, 아니, 인간과 인간의 사랑, 처음 느껴보는 감정과 느낌, 나는 싫지만은 않았다. 오히려 좋았다. 미친듯이 좋았다. 그녀는 더이상 나한테는 바이오로이드가 아니였다. 인간도 아니였다. 그녀, 안수민은 내가 제일 좋아하고 사랑하는 이이다. 


'팡 팡 팡 팡 팡!'


박소한: 하아... 하아... 흐으윽... 하아...


안수민 <하르페이아>: 하앙... 흐앗... 하응... 하응... 하에읏...♥


그녀와 나의 행동은 점점더 격렬해졌고, 금방이라도 불이 붙을 듯 했다. 대략 5초정도가 지나자, 무언가가 다시 올라오는 느낌이 들었다.


박소한: 나, 나 나올거 같아요...! 빨리! 흥앗!


정액이 올라오는게 느껴졌다. 절정하기 일보 직전에 나는 성기를 빼낼려고 허리를 아래로 내렸지만, 안수민은 오히려 자신의 구멍으로 나의 성기를 끝까지 집어넣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상관 없어요! 소한씨의 정액을, 사랑을 전부 주세요!


박소한: 나나나, 나온다!


'부륵! 뷰뷰~'


그녀는 내 정액이 나오자마자 고개를 푹 숙였고,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우으으으으읏!


내 성기에는 정액이 묻은 느낌이 나지 않았다. 어디론가 빨려들어가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그녀는 힘이 풀렸는지 나의 품속으로 들어왔다. 풍만한 가슴 때문인지, 빠지지 않았던 나의 성기 때문이였는지, 어색하게 나에게 안긴 안수민은 어리광을 부렸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치사해요. 마지막에 갑자기 왜 뺄려고 한거에요?


박소한: ...죄송...해요...


나도 모르게 존댓말이 나왔다. 안수민 또한 처음에는 당황해했지만, 주도권을 다시 빼앗았다 생각한 그녀는 다시 나에게 가볍게 입맞춤을 하고는 말을 이어나갔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그리고, 나랑 결혼하자면서, 아직까지 말을 안놓아요? 이제 반말할 때 되지 않았어요?


박소한: 그, 그런가...요?


안수민 <하르페이아>: 아우 진짜 소한씨! 남자가 왜이리 답답해?! 자! 내가 먼저 말 놓을게, 이제 됐지?


그녀는 계속해서 어리광을 부렸고, 나는 그런 느낌이 싫지 않았다. 나 또한 피식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고, 웃으며 입을 열었다.


박소한: 그래, 밤도 늦었으니까 씻자. 수민아.


안수민은 내 반말을 듣자 자기도 어색했는지 얼굴을 붉히며 눈을 마주치질 못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뭐, 뭐야 그게... 오글거리게...


나는 조용히 성기를 빼내었고, 그녀와 함께 천천히 일어나 샤워부스를 향해갔다. 샤워기를 다시 원래 자리로 내려놓고, 흘러나오는 물을 통해 우리가 사랑했던 흔적들을 지우기 시작했다. 


'쏴아-'


그녀와 샤워를 하며 몇분동안은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처음 말을 놓은 어색함에 그런 것일수도 있겠지만, 덜컥 해버린 결혼 선언에 의한 당혹감과 불한함도 한몫 했을 것이다. 먼저 안수민이 입을 열었다.


안수민 <하르페이아>: 저, 저기...


박소한: 응?


안수민 <하르페이아>: 소한이라고... 해도... 돼?


박소한: ...마음대로.


안수민 <하르페이아>: 저기... 소한아...나랑 결혼하면... 더이상 그런 위험한 일은 하면 안돼? 알겠지?


박소한: 결혼하면 안할게. 그럼 됐지?


안수민 <하르페이아>: 지금도 걱정되서 죽겠는데...


박소한: 너랑 결혼하겠다고 한 이상 절대 난 안죽을거야.


안수민 <하르페이아>: ...뭐야 진짜 오글거리게...


박소한: 빨리 씻기나해. 졸려 죽겠어.


우리는 그 다음으로도 아무말을 하지 않았다. 아니, 못했다. 샤워를 하며 그녀의 머리카락을 빙글빙글 돌리며 서로의 몸을 닦아주고, 버리도 감아주었다. 그녀의 머리를 감아주는데는 대략 샴푸를 묻히는 것만 15분이 걸렸고, 물로 행구는 것에만 10분이 걸렸긴 했지만. 마지막으로 수건으로 몸을 닦아준 뒤에 우리는 편한 내복 차림으로 커다란 쇼파에 누웠다. 자리가 좁긴 했지만, 오히려 편했다. 그녀의 아찔한 복숭아 내음이 코를 강력하게 자극하였다. 눈을 이마에서 눈으로 향하자 안수민의 표정이 보였다. 그녀는 약간 무언가 부족하다는 표정, 삐진듯한 느낌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천천히 그녀에게 얼굴을 가져다댔고, 마침내 그녀의 이마와 나의 이마가 닿았다.


박소한: 왜그래? 무슨 문제 있어?


안수민 <하르페이아>: 아아아아, 아니야! 그냥... 방금까지 문제가 있었는데, 해, 해결되버렸네? 헤헤...


박소한: ...ㅎ... 그럼 잘됐네. 잘자.


안수민 <하르페이아>: ㅇ, 응... 너도...♥


그녀와 이마를 공유한 채로 우리는 조그마한 쇼파에서 가장 달콤하게 잠에 들었다. 새벽 3시 30분이였다.

================================29화 끝============================


야스씬 잘쓰고 싶드아 ㅜ 나는 아다인데 어떻게 잘 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