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작 : https://comic.naver.com/webtoon/detail.nhn?titleId=103759&no=40&weekday=wed


내가 오르카 합류한 지 얼마 안되었을때, 프레스터 요안나가 사령관실을 노크하고 들어왔다.

"어 요안나. 무슨 일이야?"

"흠, 주군. 내가 합류했을 때 했던 약속이 있지 않은가?"

내가 약속 같은 걸 했던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 그땐 지금과는 달리 포커페이스가 안되던 시절이라, 요안나는 내가 당황했다는 걸 눈치채고 호탕하게 웃었다.

"나는 이렇게 말했었지. '기다리고 있었다네, 주군. 이 만남을 위해 시를 짓고 싶군'"

아 맞다, 뭐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시를 써왔는데, 한번 들어주겠나?"

 뭐, 요안나도 나름 21스쿼드의 일원으로 활약하고 있었고, 또한 당시에는 지금과 같이 금란이나 블랙리리스같은 경호 바이오로이드가 없던지라, 경호실장 직책을 맡고있는 요안나였다. 그리고 스토커와의 대전때 누구보다 분대원들 앞에 서서 포격을 맞아내던 그녀의 호의를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그녀는 헛기침으로 목소리를 고른 뒤, 갑옷 속에서 종이를 꺼내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요! 요!

나는 요안나

정말 튼튼하고

그리고 검도 잘쓰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해

그게 바로 퍼펙트

그게 바로 인생의 진리지


요, 아나!

난 너무 멋져

라비아타가 봐도 반하겠어

알리알리 알랑셩

위 증즐가 대평성대

Ah Ah Ah Ah AH이스크림



<인사발령 공고>

하기와 같이 인사발령 되었음을 통보합니다

발행일자 : 2xxx년 x 월 x일

보직 변동사항배치 지역명대상 바이오로이드
경호실장 → 이장오르카호 → 요안나 아일랜드프레스터 요안나

끝. 


기안 : 콘스탄챠 S2

결재:  사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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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생각난 소재. '요안나는 대체 뭔 시를 써서 줬을까?' 라는 생각부터 시작.

인사발령 공문 양식은 그냥 구글링해서 대충 찾았는데 회사에서 보던 공문 느낌은 못살린게 아쉽다.

확실히 별 보잘것 없는 팬픽에도 추천 많이 해주니까 글 쓰고 싶은 의욕이 생기는건 맞는데 뽀끄루 유입 이후 생각난 소재는 이제 다 써버렸음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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