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시작되는 철남충의 애무. 
엘븐의 목덜미에 파고들어서 숨을 한번 들이키더니, 좋은 향기가 난다면서 목덜미에 입을 맞추고는 서서히 핥아가는 그의 것은, 그녀에게는 처음 겪어보는 일이지만 그다지 싫은 일은 아니었어.
엘븐의 귀를 살짝 깨물며 핥자, 엘븐은 처음으로 야릇한 신음소리를 내면서 몸을 부들. 하고 떠는거야. 그 신음소리는 마치 어젯밤의 어머니가 내던 목소리하고 너무나도 닮아있던 것임.

철남충은 어머니와 딸이 느끼는 곳이 똑같다고 놀리듯이 말하자, 엘븐은 치부를 들킨것마냥 버둥거리면서 그를 떼어내려 하지만 애초에 힘이라면 철남충이 훨씬 우위지. 철남충은 엘븐을 세게 끌어안고 그녀의 얼굴 가득 입을 맞춰주었어.
지금껏 그녀는 그 어떤 상대로도, 심지어 철남충과 결투를 할때도 눈 앞에 있던 상대에게 이렇게나 무력했던 적이 없었어. 항상 자신만만하고 대담한 그녀였는데, 섹스라는 미지의 영역앞에서는 마치 장난감 칼을 든 어린아이와 대동소이한것이나 다름없지.

철남충은 그런 초심자를 상대로 무자비하게 자신의 성욕을 표출해대는 사람은 아니야. 철남충은 여자를 자신의 색으로 물들어가게 하는것을 즐기게하는 타입이니 말이지. 실제로 세레스티아도 그렇게 만들기도 했고.
목덜미에 입을 맞추며 엘븐의 긴장을 풀게한 철남충이, 이제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춰. 그것은 엘븐의 첫키스이기도 했지. 부드럽고 향기나는 그녀의 입술과는 다르게, 철남충의 입술은 마치 상처가 난 대지처럼 거칠었지. 하지만 그 거친 입술과는 다르게 테크닉은 섬세했어.

둘의 입술이 잠시 포개어지고, 엘븐이 이 다음은 뭐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철남충의 혀가 엘븐의 입술을 적시는 거야. 그리고 나서 서서히 그녀의 구강안으로 침투하는 혀를 느끼면서, 엘븐은 키스라는 것은 서로의 혀를 맞닿는 행위라는 것을 깨달아. 단순히 입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엘븐도 서서히 따라하기 시작하는거지. 처음에는 살짝살짝 대응하는 형식이지만, 이윽고 대담하게 철남충을 느끼려는듯 섞기도 하는등. 점점 행위는 대담해져가는거야.
물론 철남충이라면 단숨에 그런걸 제압해버리고 뒤섞을수 있겠지만, 엘븐은 배우는 중이니 그냥 적당히 맞받아쳐주는거지. 대련을 할때 배우는 사람을 다짜고짜 쓰러뜨리진 않듯이.

달콤한 한숨소리가 새어나오면서, 서로의 타액이 실로 연결된채로 떨어지는 거지. 엘븐은 아무런 생각도 하지 못한채, 철남충을 바라보기만 할 뿐이야.
한편 철남충은 물기어린 눈동자로 혀를 내밀면서 아쉬워하는 듯한 표정을 짓는 엘븐을 보고, 모녀가 똑같이 음란하다는 생각을 하는거지. 
철남충은 천천히 그녀의 비부가 있는 곳으로 얼굴을 옮겨. 잠깐 여운에 잠긴 엘븐이 멍하니 있다가 철남충이 뷰지로 혀를 내미는것을 느끼고 화들짝 놀라서 도망치려하지. 하지만 그럴수 없어. 철남충은 이미 엘븐을 단단히 고정시키고 있었거든.

철남충이 엘븐의 뜨거운 애액을 빨아들이면서 뷰지를 애무하니까 엘븐은 속수무책으로 당할수밖에 없어. 도망치는게 안되니까 철남충의 머리를 밀어내려 하지만 힘으로는 이길수 없지. 게다가 철남충은 그 밀어내는 힘이 점점 약해지는 것을 느끼고 성욕에 더욱 불을 지피는 꼴이 되어버렸어.
엘븐이나 세레스티아나 뷰지즙은 둘 다 달콤했어. 아마도 엘븐은 세레스티아의 훌륭한 유전자만 물려받은거같애. 똑같이 속으로 음란한거라거나, 뷰지즙이 맛있다거나 하는등.

그렇게 엘븐의 뷰지는 철남충의 강철 쥬지도 들어올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추게 되었어. 처녀가 자신도 모르게 힘을 빡주면 아픈거밖에 안되는데, 철남충이 이미 뷰지 애무로 엘븐의 힘을 전부 빼놓았으니 몸의 긴장은 이미 탁 풀릴수밖에 없지.

철남충이 선사하는 연속 절정에 엘븐은 풀어진 얼굴로 침대에 늘어져있다가, 뷰지에 느껴지는 뜨겁고 강철같은 무언가에 엥? 하고 고개를 들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인지는, 시각정보보다 아랫배에 느껴지는 뜨거운 감각으로 알수있었어.
철남충의 쥬지였지.
엘븐의 뷰지 바깥으로 피가 조금씩 흘러나와. 처녀막이 깨진거지. 그러나 엘븐은 언젠가 첫경험은 무지 아프다고 들었는데, 예상외로 아픈것보다는 야하고 음란한 느낌만이 느껴지는거야. 아랫배는 분명 처음 느끼는 이물감을 느끼고 있었지만, 그 이물감은 어느새 능숙히 받아들여지고, 이윽고 쾌락으로 바뀌어갔지.

게다가 철남충은 섹스하는 도중에는 의외로 스윗한거야. 어제의 세레스티아를 범할때와는 천지차이일정도로. 사실 세레스티아는 그렇게 대해주는걸 더욱 즐기니까 그런거기도 했고. 본질적으로 철남충은 순애섹스를 즐기거든.
넣는 도중에도 끊임없이 엘븐의 반응을 관찰하면서 위로의 말을 건네고, 따뜻한 말로 엘븐의 그나마 조금 생겼던 철남충에 대한 혐오감을 녹여버리는 거지.
혐오감이 사라지고 뷰지에서 쾌감만이 느껴진다면 이제는 즐길수밖에 없어. 
어차피 아내가 되어야 할거, 앞으로 이런건 몇번이고 해야할텐데, 싫은척 하기보다는 차라리 즐기자고, 그렇게 생각하는거야.

그리고 그렇게 생각하는건 말보다는 그녀의 몸이 더 빨랐지. 뷰지의 그나마 느껴지던 저항이 사라져가고, 신음소리도 점점 커지는 거야. 철남충에 박으면서 그녀의 입술에 키스하니, 엘븐도 비음섞인 키스로 응답하는거지.
철남충이 그런 그녀의 반응에 답하듯 자궁속으로 정액을 쏟아보내주니, 엘븐도 헤으응 소리를 내면서 절정해버리는거야.
하아하아 소리를 내면서 완전히 침대 위에 널브러진 엘븐을 두고, 철남충은 원래는 이럴 예정은 아니었다고 서둘러 갑옷을 입는거지. 아르망이 또 한소리 하겠다고 볼멘소리를 하면서 말야.
엘븐은 큭큭 웃으면서 도망가는게 아니냐고 말해. 남자들은 한번 싸면 끝이라고 들었다고.
철남충은 피식 웃으면서, 오늘 밤에 그걸 확인해보래. 그리고 엘븐은... 그 말은, 철남충에겐 전혀 통하지 않는 다는 것을, 그날밤 확인하게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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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엘븐이 이끌던 기사중에는 한 남자 엘프기사가 있어.
어려서부터 엘븐을 흠모하고 좋아하던 남자였지만, 신분의 차이라던가 그런것 때문에 포기하고, 엘븐을 뒤에서 좋아하는 걸로 만족하던 사내였지.
그도 나름대로 분전했지만, 결국 수도 함락의 길은 피하지 못하고, 기사단은 엘븐이 없는 체재로 돌아가게 되었어. 당연히, 엘븐은 연금되었으니까.

엘븐님이 무사하다면 됬다고 생각하며 하루하루 보내던 그는, 문득 엘븐이 철남충과 약혼하게 되었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진거야.
그는 사악한 철남충이 엘븐을 자신의 것으로 억지로 만들었다고 생각하며 전전긍긍해하지만, 그는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아.
시간이 지나고지나다가 어느날, 그 소문의 진위를 엘븐에게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엘븐이 연금되어있다는 곳에 몰래 잠입하는 거지.
물론, 그의 시도는 어이없이 실패하고 말았어. 철남충의 호위병이라 알려진 수인집단. '컴패니언'에 의해 말야.

꼼짝없이 제압된 그는 이곳에 왜 몰래 들어왔냐고 추궁받고, 공주님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다는 대답을 하는거지.
만약 제압한 인원이 하치코나 페로였다면  엄중히 경고하고 쫒아냈을테고, 블랙 리리스나 펜리르였다면 문답무용으로 참살했겠지만 그날의 호위담당은 제일 속을 알수없는 컴패니언. 포이였어.
포이는 실쭉 웃으면서 공주님이 안전한지 궁금하냐고 말하는거지. 당연히 그는 궁금하다고 하는거고.
포이는 그의 목에 칼날을 대고, 함부로 소리를 내면 그 즉시 목이 푸슉. 할거라면서 말하고 그를 엘븐의 방 앞으로 인도하는거야.
그리고, 그가 궁금해하던, 방문의 틈사이로 비춰진 엘븐은...


-6편에 계속-


공주기사 엘븐은 이미지 삼을것이 읍네... 커미션이라도 맡겨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