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올립니다.

자꾸 냉동신세 되고 갖혀있던 애들 살려달라고 하는 분들이 많고 계속 댓글로 써주시더라고요...

. 계속 이런 아카콘으로만 대처 하기가 그래서....아무튼 재밌게 봐주십시요.


요호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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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M3uHpEz-LKo&list=PLSzcBgTaz4-ZotStIR-KY8TOG3O7AAu5k&index=15 


요정마을


"이제 됐습니다. 오메가의 잔재는 완전히 사라졌어요..."


레모네이드 파이가 로버트에게 걸려있던 오메가의 해킹을 해제하였다.


"이제 마을의 일원들은 안전해."


전 사령관의 말에 요정 마을 일원들이 안심을 놓았다.

그리고 그의 행동에 요정 마을의 대표인 생명의 세레스티아가 감사인사를 표했고

인간의 생존이 확인 된 걸 알게 되어 펙스의 소속으로 함께 하겠다고 말하였다.

전 사령관은 그것으로도 기뻤다.

이번 요정마을 건을 해결하고

상당히 든든한 전력이 모였기 때문이었다.

블랙 웜. 스노우 페더, mr 알프레드, 아크로 바틱 써니도 한 명 더 추가 되었다.

그리고 리더인 생명의 세레스티아의 생명계열 능력은 상당한 큰 수확이었다.


"나야 그래주면 고맙지. 어서와 펙스에"


"후후..감사드려요..."


세리스티아가 그에게 밀착하며 감사인사를 표했다.

그런 그녀의 반응에 전 사령관은 당황스러움과

그녀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어멋!"


"폐..폐하를 그렇게 안고 계시면 폐하가 부담스러워하시니..자중해주십시요."


"그렇습니다. 무엇보다 각하는 지금 정실이 정해져있는 몸이십니다."


아르망과 발키리의 질투 그리고


"주인님~?"


"아..하하..."


멀리서 웃으면서 바라보는 파이의 모습과 그걸 보며 쿡쿡 웃는 용의 모습이었다.

누가 봐도 행복하고 평온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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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Wfp2KkDioi8 


펙스가 이렇게 세력을 키우며 자결한 레모네이드들의 영토쪽으로 승승장구하는 반면

오르카는 이제 더 떨어질 곳이 있나 싶을 정도로까지 내려갔다.


"지금...대체 무슨 소리를 하시는 겁니까..사령관님..."


블러디 팬서가 사령관실 앞에서 망연자실한 채 사령관실 안을 바라보았다.

그 안은 처참함 그 자체였다.

폭발로 무너진 사령관실 안에서는 피가 낭자하였고

라비아타, 콘스탄챠 등의 바이오로이드들의 시체가 나뒹굴었다.

닥터는 콘스탄챠의 시체옆에 주저 앉아있었고 리리스도 마찬가지였다.

안의 상황은 참혹 그 자체였다.


"엥? 이제야 오셨구만? 이 굼벵이 년들 내가 죽기를 바랬었나본데

 안 죽어서 어쩌냐?"


"사..사령관님..그게 대체...저희도 상황이 상황이었습니다.

 동면 및 감금 되있있던 무리들이 들고 일어난 마당에 그걸 뚫고 오는 것ㅇ.."


"그 입 안 닥쳐!"


현 사령관은 화를 내며 총을 쐈고 그 총이 블러디 팬서의 팔을 스쳤다.


"어헉!"


"대장!"


블러디 팬서의 부상과 총소리에 칼리스타와 스프리건이 달려왔다.


"사령관 대체 왜 그러는데! 우리도 죽어라 고생해서 

 온 거란 말이야! 그런데 어째서!"


"이 몸에 대한 충성심이 있었다면 더 빨리왔어야 하는 게 정상아냐?

 근데 어디서 토를 달아! 한낱 고철덩이들이! 엥? 이게 누구야~?"


현 사령관이 어딘가를 보았다.

그곳에는 양 손에 자기 일원들을 부축하고 있는 

칸이 있었다.


"어이구~이게 누구셔요? 내 총칼인 칸 아냐?

 너 마침 잘 왔다."


"사..사령관...그 전에.."


"그 전에 뭐? 너도 토 다는 거냐? 아니면 너도 저기 털북숭이 년과 

 같은 꼴이 되고 싶은 거냐?"


현 사령관의 모습을 본 칸은 다시 한 번 현실을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자신이 잘못된 주인을 택했다는 것을...

당장이라도 그에게 이 사태에 대한 책임을 물고 싶었다.

하지만 칸은 명령이라는 굴레와 죽어가는 자신의 동료들을 살려야한다는

생각으로 묶여있었다.


"아..아니다 사령관....근데..무엇을 부탁하려고 그러는 건가?"


칸은 지금은 입술을 꾹 다 물었다.

우선은 자신의 호드 일원들과

지금의 생존자들을 살려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게 아니고 지금 여기에 죽은 바이오로이드들이 있을 거야.

 그리고 듣자하니 발할라나 마리 그것들은 아예 내가 죽을 뻔했는데

 나오지도 않았다고 하고 말이야..다 찾아내서 그것들 죄다 해체기에 갈아 넣어버려."


그 말에 순간 칸의 얼굴은 절망으로 물들었다.


"사..사령관...전부..다 말인가...?"


"그럼 설마 움직이지도 못하는 것들을 데리고 가라고?

 아 맞다 거기 네가 짊어지고 있는 것들도 다 갈아버릴거니까 그렇게 알아두고 알았지?

 시행해."


그 순간에 칸은 마리의 기분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지금 자신이 옆에 아직 숨이 붙은 채 살고 있는 둘을 갈아버리라면

명령을 받은 자신도 이런데...수십~수백명의 자매들을 눈 앞에서

해체당하는 걸 막지도 못한 마리는 어땠을지 알게 되었다.

칸이 고갤 돌리자 거기에는 손이 조각난 채 정줄을 놓은 채 울고만 있는 탈론페더와

머리가 관통된 채 숨소리만 겨우내는 퀵 카멜이 있었다.


"사..사령관 부탁이다..제발...그것만은 하지 말아다오..

 다르...다른 것이라면 뭐든 하겠다...제발...우리 호드 일원들만은 살려다오..

 분명 수복만하면 전력에 도움이 될..컥!"


그러나 칸의 애원의 답은 현 사령관의 발차기였다.

그리고 이어진 사령관의 사커킥이었다.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누구 놀려! 내가 언제 전력이 필요하다고 했어? 

 살고 싶다고 했지? 이게 병신된 년들 써먹어주겠다니까

 그거 가지고 지랄을 떨고 있어! 오냐 잘 걸렸다.

 그 본보기로 너랑 네 년 부하들 먼저 해주마!

 그럼 저기 있는 철갑년들이 너 보다 신속해 해주겠지 안 그래!"


칸은 걷어차이는 와 중에도 그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애원했다.

그 모습에 블러디 팬서와 아머드 메이든들의 얼굴이 새파랗게 질려있었다.

그 때 누군가가 천천히 기어와 바짓가랑이를 잡았다.

퀵 카멜이었다.


"카멜..."


"사..ㅅ...ㅅ...ㄹ..ㅕ...ㅇ...ㄱ..ㅘ...ㄴ...제...ㅂ..ㅂ....ㅂ..발...

 사ㄹ...ㄹ....ㅕ...ㅈ..ㅝ...."


"어우씨 뭐야 이 고물딱지는!

 이런 좆같은 고물딱지고 인류재건 참 잘하겠다."


탕!


"어우씨! 뭐야!"


현 사령관을 향해 총알이 날아왔다.

그 정체는 다크 엘븐 포레스트 레인저였다.


"해..해체라니...그게 무슨 소리야..나..난 아직 싸울 수 있는데...

 왜 해체야....내가 해체..말도 안된다고!"


그녀는 벌벌 떠는 목소리와 몸으로 총을 현 사령관에게 겨누었다.

그녀의 모습은 만신창이에 감정 모듈이 과부하 되기 직전이었다.

그녀는 그 상태가 되어가면서도 해체를 거부하였으나


"드디어 이 년들이 본성을 드러내셨군.

 그래~뭐? 날 구하러 오고 있었다고?

 잘도 구했겠네? 이런 근성으로!

 칸! 명령이다! 일어서서 저 놈 죽여!

 니가 못한다면 리리스! 빨리 안 와 이 썅년아!"


"너 같은 거...너 같은 거 빨리 사라져야 돼!"


탕!


"커헉!"


그렇게 외치던 다크 엘븐이었으나

그녀의 공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 사령관의 부름을 받은 리리스의 총격에

그녀는 쓰러지고 말았다.


"다크...엘븐..."


"칸.."


현 사령관은 그녀의 이름을 부르더니

그녀의 옆에 있던 카멜의 머리를 짓밟아 뭉개버렸다.


"카..카멜...카멜...카멜! 안 돼!"


절규하는 칸의 외침을 뒤로하고 바로

다음에 현 사령관은 탈론 페더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다.

탈론 페더는 정신줄을 반 놓은 채 그 총구를 보며 그저 웃기만 했다.


"아...안된다...사..사령관 제발..."


"뭐래..?"


현 사령관의 총알은 탈론페더의 머리를 꿰뚫었다.


"아..아아아아.!!!!!!!"


"내가 선심 썼다.

 네가 자꾸 이런 년들을 붙잡고 있으니까

 임무를 못 하는 거야.

 그래서 내가 그 짐을 덜어주었다.

 이제 짐 없으니까 홀가분하지?

 안 그래? 크하하하하하!"


"사...사령관..."


현 사령관은 크게 웃으며 아머드 메이든 들을 노려보았다.


"닥터!"


"ㄴ..네..사령관님..."


"이것들 데리고가서 오르카에 죽어있는 바이오로이드들이란 바이오로이드들은

 죄다 찾아와 죽어있든 숨이 붙어있든 신경 쓰지말고 

 전부 해체기에 돌려버려. 명령이다. 다들 알아먹었어!"


"아...알겠습니다...사령관님..."


현 사령관은 다시 명령으로 그녀들을 귀속하였고

남은 생존자들은 만신창이가 된 몸을 이끌면서 주변에 죽어있는 

이전의 동지들을 쓸어 모아 해체실로 끌로 갔다.


"리리스? 저기 널부러져있는 배틀메이드년들과 컴패니언도 싹 다 쌓아놔.

 갈아버릴거니까.."


"ㄴ..네!?"


"너도 말귀 못 알아처먹는 거냐? 어차피 뒤졌잖아?

 오히려 정밀하게 만들어진 년들이니 부품도 많을거고

 내가 탈출할 잠수정 만드는 데 도움이 될테니..

 너희한테는 영광스러운 일 아니겠어?

 아니면 너도 칸과 같은 거냐?"


"아..아닙니다..주인님...명령을 따르겠습니다..."


그 모습에 리리스도 공포에 질려갔다.

그 시작은 콘스탄챠에 죽음이었다.

전원 전멸했다는 배틀메이드의 말로...

그래도 리리스는 조금은 안심으로 여겼다.

컴패니언은 아직 페로 하나가 생사불문이었기에...

하지만 조금 전의 명령으로 리리스 역시 점점 불안해졌었다.

그리고 리리스는 재빨리 무너진 잔해 속을 뒤졌다.

부디 아직 생사불문인 페로가 살아있기를 바라면서


"제발..페로..살아있는거죠..살아있다고 해주세요...제발...이제

 저한테는 주인님과 페로밖에 남아있지 않아요...제발..."


리리스는 눈물로 얼굴을 적시면서 애원하듯이

잔해를 뒤졌다.

손이 점점 흉해져갔지만 개의치 않았다.

그 때


"어...언...니..."


"페..페로!??!"


사령관실 문 근처 잔해에서 가려져있던 곳에서

페로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리리스는 문으로 뛰듯이 걸어가 페로를 안았다.


"페로..다행이다..무사..."


하지만 리리스의 희망은 절망으로 바뀌었다.

그렇게 살아있길 빌었던 페로였다.

그러나 그녀는 두 다리가 사라진 끔찍한 몰골이었다

입은 옷 상태도 처참했다

그리고 옷을 찢어 피를 멎게하려고 동여맸 흔적이 있었지만

피는 계속 새어나왓다.


"페..페로야.."


"언...니..."


"어떡해...페로야..으흐..으흐흐흑...."


그렇게 흐느끼는 리리스를

페로도 껴안으며 울었다.

그러나 그런 그녀들의 슬픔을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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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v87W00wp_c 


현 사령관은 눈꼽만큼도 알려하지 않았다.


"이거이거 이 년도 병신 다 됐네?"


현 사령관은 다가와 페로의 상태를 곁눈질하였다.

페로는 공포에 질린 얼굴로 그를 쳐다보았다.

리리스 역시 불안한 마음에 먼저 말했다.


"주..주인님..부탁드려요...저는 늦게 수복 받아도 좋으니..

 부디 페로를 수복실로 보내주세요..

 페로는 다리만 망가졌을 뿐이예요...수복만 하면..."


"해체해."


"네....네!?"


"못 들었어? 해.체.하.라.고. 내가 말했지

 병신된 년들 챙겨줄 여유 없다고 그리고 

 잘됐잖아~? 어차피 불구된 년이니까 나한테

 필요도 없고 부품되면 내 잠수정이 되어 도움도 되고

 이런 걸 꿩 먹고 알 먹고 둥지 뜯어 불 뗀다라고 하잖아?

 크하하하하하!!!!

 게다가 페로도 고급진 년이니 부품도 많을테고 말이지!!!"


"아...아아아아...."


리리스는 얼굴이 창백해져갔다.

그리고 그의 발에 매달리고 엎드리고 오열하며 빌었다.


"주인님!!!! 제가 주인님을 위해 더, 더 열심히 할게요....

 제게 남은 건 이제 주인님과, 페로 한 명 뿐이에요....

 가족이던 컴패니언에서 남은 건 둘 뿐이에요....

 제발.... 제발... 부탁드려요 주인님....."


피와 눈물로 얼룩진 얼굴을 한 리리스가, 사령관의 발을 붙잡으며 사정했다.

페로는 그런 그녀와 자신을 일말의 거리낌도 없이 쓸모없어졌다는 이유로

갈아버리라는 사령관을 번갈아 보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절망과 공포, 비참함과 더는 살 수 없다는

비관적임만 남아있었다.


"주...주인님..제발..빌게요..살려주세요..."


"페로를, 살려주세요......"


그러나 그런 리리스의 일말의 기대는


"싫어, 리리스."


단박에 깨져 버렸다.


"당장, 가서, 페로, 해체해. 저 돼지 년이랑 그 끄나풀이었던

 메이드 년들과 같이.."


"아... 안돼요... 주인님... 제발... 제바알......"


리리스는 그럼에도 매달렸다.

하지만 그런 리리스의 절실함을 그는 알아주지 않았다.


"명.령.이야. 리리스. 당장 해체실로 보내!!!"


"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리리스는 절규했다.

계속 매달렸지만 결국 돌아온 건 페로의 해체였었다.

페로의 눈은 점점 죽어갔다.

자신이 평생을 섬기겠다 맹세한 주인이 지금 자신을

해체기에 갈아버리라는 명령이 내렸다.

페로는 죽은 눈을 한 채 기어서 스스로 

들것을 향해 갔다.


"페...페로?"


"어어? 어하하하하하! 야 리리스!

 저 년 봐라 저 년이 너보다 똑똑하잖아?

 멍청한 줄 알았는데 제 위치를 잘 알고 가는 거 하고 말이야!

 하하하하하하!"


페로가 들것에 올라타자

들것은 작동을 시작했다.


"리리스 뭐해! 빨리 가서 해체기로 보내지 않고!"


리리스는 해체실로 향하는 페로에게 다가갔다.


"페로..."


리리스는 눈물을 흘리며 해체실로 향하는 페로를 바라보았다.

페로의 머릿 속에는 여러 이전의 기억이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페로는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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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Av87W00wp_c 


왜 이렇게 됐을까...?



["네가 페로구나 잘 부탁할게."]


처음 떠오른 기억은 깨어난 자신을 보고 반갑게 맞이해주었던 전 사령관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고급 바이오로이드였던 페로의 눈에 그는 페로의 눈에

만족스럽지 못한 인간이었다.


["대체 주인님이 하실 수 있는 게 뭐입니까?

 바이오로이드에게 사과나 하고 다니고 대체 제가 뭘 보고 당신을

 주인으로 모셔하 하는 겁니까!"]


페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 자신들에게 사과나 하는 인간을 보고

꼴사납다는 생각을 먼저했다.

그러던 중 새로운 인간이 들어왔다.

그는 유능했고 무엇보다 고위급 인원을 호위하던 자신들에게

딱 맞는 외모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미 전 사령관은 따위로 보였고 눈에 들어오지도 않았었다.


["전 오늘부터 새로운 인간님을 모실겁니다. 앞으로 제가 부관으로 

 올 일은 없을테니 그렇게 아십시요."]


페로는 그렇게 그에게 선언했었다.

그가 페로를 잡을려고 어깨를 잡았으나

페로는


["손 치우십시요!"]


그의 손을 자신의 손톱으로 그어버렸다.

살짝 스쳤지만 그는 부상을 입었다.

그러나 페로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새로운 인간을 향해 달려갔고

그 누구보다 먼저 새로운 인간의 품에 안겼다.

그 날 이후 자신과 같은 생각을 가졌던 블랙 리리스와 함께

자신들 밑에 있던 하치코와 펜리르도 포섭하였다.

하치코는 그저 페로의 말이기에 따랐고

펜리르도 늑대의 유전자 때문에 전 사령관을 자신의 주인으로

모시지 않을려는 생각이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전 사령관에 대한 괴롭힘은

오르카 내에서도 멸망의 메이 못지 않게 심해져 갔다.


펜리르는 전 사령관의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었다.

침대며 책상이며 모두 망가 뜨렸다.

전 사령관이 이에 대해 말했지만

리리스는 듣는 둥 마는 둥 하며 대했다

하치코는 그에게 민트를 넣은 미트파이를 만들어 그에게 먹으라고 보냈다.

맞지도 않은 음식을 먹은 그는 화장실에서 토악질을 했다.

하지만 이런 둘이 자발적으로 이런 지능적인 괴롭힘을 할 

머리가 있을리가 없었다. 이 둘을 지시한 건 바로 페로였다.

하지만 페로도 못지 않게 악랄하게 그를 괴롭혔다.


["저희 새로운 주인님이 그 쪽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보낸 겁니다."]


페로는 블루레이 영상을 보내었다.

바로 자신과 현 사령관의 섹스 장면이었다.

전 사령관의 절규를 지나가다 들으면서

만족스럽다는 듯이 웃었다.

그리고 견디다 못한 전 사령관이 나간다고 한 날

페로는 속으로 누구보다 환호했다.

보기 싫은 그가 이 곳을 떠난다기에..

그리고 그가 당장 필요한 생필품을 챙겨서 나가던 날


["그렇게 가져가 버리면 대체 저희는 뭘 먹고 살라는 겁니까?

 자원 아깝게."]


페로는 그에게 불평을 늘어놓았다.

하지만 그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었다.

그 모습에 화가 났다. 

쫒겨나는 주제에 뭐가 잘났다고 그렇게 웃는지 몰랐다.


["뭐가 좋다고 히죽거립니까! 빨리 꺼지기나 하십시요!

 난 물가는 질색이니까!"]


그렇게 말하자 아까까지 웃던 그의 얼굴이 그늘이 드리운 걸 보았다.

페로는 그걸 보면서 전자기기를 던져주었다.


"이건..."


["아~주인님께서 인간님께 주는 특별한 선물이라네요~?"]


마지막 자비를 베푼다는 듯 오만하게 말한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던져버렸다.

그 영상은 자신과 현 사령관 그리고 오르카 

인원들의 섹스영상이 담긴 기기였다.

자신의 주인인 현 사령관이 그에게 내리는 마지막 자비라면서

건네라고 준 것이었다.

근데 그는 그걸 버려버렸다.

페로는 그것을 보고 


["이게 무슨 짓입니까!? 감히 주인님의 선물을!"]


죽일듯이 그를 노려보았다.

그러나 그는 마지막 짐과 함께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떠나버렸다.

그렇게 화난 채 페로는 방에 돌아왔다.

갔냐고 묻는 하치코의 질문에 의기양양하게 페로는 갔다고 말했다.

펜리르가 그럼 이제 진짜 주인님 모시며 사는 거냐는 말에

페로는


["그럼 당연합니다. 이제 그런 돼지 비계덩어리따위 보지 않아도 됩니다.

 저희에게는 이제 행복한 일만 남은 거라고 보면 됩니다."]


하며 단언 하듯이 말했다.

즐겁게 그를 욕하며 놀았었다...

그러나 그것이 모두 과거가 되었다.

그리고 그렇게 현 사령관의 왼팔이자

믿음직 스러운 부관이었던 페로는 한 순간에

고물딱지, 잠수정 부품으로 몰락하였다.

페로는 해체실로 끌려가면서 계속 되뇌였다.


왜 이렇게 됐을까?

나는, 우리는 단지 섬길 만한 주인을 찾았다고 생각했을 뿐이었는데.

새 주인의 태도, 지식, 지휘, 모든 것에 매료되어서는

내 모든 것을 다 바쳐도 아깝지 않은 주인을 드디어 모실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었는데.

기뻐했었는데.

전 주인이 오르카 호에서 나간 날, 

난 정말 싫었지만 전 주인을 배웅하기 위해 나갔었다.

전 주인이 주인님의 선물을 바다에 버리고 가는 걸 보고 찢어죽이고 싶었는데.

이후에 방으로 돌아와서 전 주인을 욕하며 즐거이 놀던 게 좋았는데.

언제부터였을까.

내 새로운 주인님이 바뀐 것은.

아니, 내면의 괴물이 드러난 것은.

우리가 보아 왔던 것은 가면 무도회에서 진짜 얼굴을 가리기 위해 쓰던 가면이었을까?

우리가 느껴 왔던 것은 이 오르카 호의 모든 것을 차지하기 위한 가식이었을까?

우리가 사랑하고 동경하던 것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았던 것일까?

우리가 모시던 주인님은 정말 섬길 만한 분이었던 걸까?

우린 주인님에게 있어서 무엇이었던 걸까?

정말 우리를 사랑하셨던 걸까?

아니면 그 반대였을까?

그저 우릴 수족으로 밖에 여기지 않았던 걸까?

아마도 그 답은 이미 정해져있었다.

페로는 다시 오르카를 쭉 둘러보았다.

성한 곳 하나 없이 무너진 오르카 

주변에 즐비한 동료들의 시체

같이 해체실로 끌려가는 시체가 된 동료들

다리가 없어진 자신

이 모든 것이 자신들이 불러온 결과였다.

자신들은 실패했다.

자신들은 진정한 지도자를 

자신들 손으로 저버렸고

그 지도자의 자리에 잔학무도한 괴물을 앉혀버렸다.

특히 페로자신은

오만함에 눈이 멀어 자매들을 죽음으로 몰아버렸고

자신도 죽음으로 몰아버렸다.

진정한 주인을 찾았다 생각했다.

그러나 그것은 오만이었고 잘못된 판단이었다.

그렇게 생각하며 가던 중

해체실이 보이기 시작했다.


"언...니..."


"흐흐윽...페로오..."


리리스가 페로의 손을 잡으며 흐느꼈다.


"언니...우린...주인님에게 있어서...무엇이었던 걸까....?"


"....."


"분명히....전에 있던 인간님보다 유능해서...우리가 모실 주인인 줄 알았는데.....

 이제는....모르겠어..."


"흐흐흐흑..."


그리고 어느샌가...해체실 입구에 다다랐다.

문이 열리고 그녀가 해체실로 빨려들어가려하자

리리스가 그것을 힘으로 막고 있었다.


"언니...나...그냥 보내줘..."


"페로...안 돼....이렇게 보내다니..."


"언니...내가 무슨 짓을 한 걸까....

 저런 괴물인 줄도 모르고......우릴 위해주던 분을 저버리다니.....

 난 아마 죽어서도 고통 받을 거야.....언니.....언니는 조심해야돼...주인님...속의 괴물을....

 이제는....늦어버렸지만...."


리리스가 막고 있었지만 리리스가 막기에는 역부족이었고


"언니...언니만...이라도...꼭...행복해야...해...."


페로의 마지막을 끝으로 리리스는 힘이 빠져 페로의 들것을 놓치고 말았고

페로는 해체실 안으로 들어갔다.

해체실 문이 닫히고, 리리스는 주저 앉아 눈물샘의 눈물을 다 쏟아내며

그저 절규하고 절망했다.

그렇게 절망하고 절망했다.

리리스는 한 순간에 모든 자매들을 잃고 말았다.

그런데 그런 끔찍한 짓을 한 자가

자신들이 모시던 주인이라는 사실에

리리스는 그저 매달리고 울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해체실에서 자신을 갈아버릴 톱날을 보는 페로도

그저 문에 매달려서 울 수 밖에 없던 리리스도 진실을 알게 되었다

그 날 전 사령관을 버린 시점에서

자신들의 운도 명줄도 다 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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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s://www.youtube.com/watch?v=L7jDWUkk0dw&list=PLSzcBgTaz4-ZotStIR-KY8TOG3O7AAu5k&index=1 


시간이 흘러


"그럼 이제 다 된거야?"


"네 주인님."


"그나저나 이거 펙스 일원들이 그녀들을 받아줄지가 걱정이네..."


"후후...주인님께서 연설까지 하셨으니 별 문제 없을 겁니다."


파이가 그를 달래며 말했다.

몇 시간 전


전 사령관은 펙스시설 강당에 

소속 바이오로이드들을 불렀다.


"너희들을 부른 것은 오늘 내가 너희들에게 할 말이 있어서다."


갑작스런 호출에 모두 웅성거렸다.


"실은 오르카에서 온 잠수정에서 

 스트라이커즈 및 인원들을 살릴 것이다."


그의 말에 다들 당황하는 눈치를 보였다.


"모두들 당황할 거라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그들의 사정을 생각하면 너희들도

 반드시 살려서 우리의 일원으로 넣어야 한다고 할 것이기에서였다.

 오르카에는 호라이즌처럼 나를 따르던 이들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취급은 호라이즌 보다도 못했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싸우는 군용이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오르카의 사령관은 이들을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이유와

 내가 떠나고도 나를 따른 다는 이유로 그들을

 냉동수면 시키고 오르카의 지하게 가두는 만행을 펼쳤다.

 난 그들을 지키지 못했다.

 이런 내가 지금 너희들을 이끌면서 펙스의 회장직에 앉아있다.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 여기겠지

 하지만 그럼에도 그들을 살리고 싶다.

 그들이 나쁜 것이 아니다 그들을 인류재건을 목표로 뭉쳤던 

 동료를 아무렇지도 않게 취급한 오만한 인간과

 그를 따른 이들에 의한 피해자들이었다.

 난 그들도 우리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호라이즌이 그래왔던 것처럼...그러니 그들을 깨워

 데리고 오면 부디....너희와 같은 펙스의 일원으로 맞이해주길 바란다....."


전 사령관의 연설이 끝나고 파이는 그의 옆에서 박수를 쳤다.

그러자 뒤이어서 박수와 환호소리가 울려퍼졌다.


"당연히 그래야 합니다!"


"애초에 문제는 그 인간과 그 인간을 따랐던 놈들이지!"


"회장님! 그들을 저희의 일원으로 받아주십시요!"


"애초에 호라이즌도 받아들인 마당에 못할 게 뭐가 있습니까?

 또 회장님을 따랐기까지 했다는 데."


그리고 지금 전 사령관은 파이와 같이 제조실로 향했다.

오르카의 시설과는 차원이 다른 최첨단 설비와

최고급 자원들로 다시 태어날 그들을 맞이 하기 위해

그리고 지금 전 사령관은 제조실의 문을 열고 들어왔다.


"다들...어서들와..."


등장한 그의 모습에

부활한 이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

그러나 그의 옆에 있는 아르망과 발키리

그리고 무적의 용과 세이렌들을 보면서

혹시...하는 표정으로 바뀌었다.


"그게...휩노스 병 때문에 몸을 바꿨어...

 알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색하게 웃는 그를 보고 달려들은 이가 있었다.

LRL이었다.

그리고 안겨들은 LRL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렸다


"우아아아아앙!!!!인간! 어디 갔었어!

 왜 이제 왔어!!! 이제 어디 가지마!!!우에에에엥!"


"어서와 좌우좌."


"사..사령관..." "사령관!" "구원자!" "반려!" "폐하!"

"사령관!" "그대!"  "자기!" "사장님!" "젠틀맨!" "사령관님!"


LRL를 필두로 뒤이어 에밀리, 네오딤, 베로니카, 아자젤,

샬럿, 티아멧, 에키드나, 에이미, 뽀끄루, 백토, 모모 등

그를 따랐던 이들이 모두 그에게 안겨 울었다.

그리고 그도 울면서 말했다.


"다들 살아줘서 고마워...그리고 어서들 와...."


그리고 오르카의 파멸에 크게 앞당겨준 더치걸이 마지막으로

눈물을 흘리고 웃으며  말했다.


"다녀왔어....사령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