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년, 브라우니는 다 떨어진 담배를 구매하기 위해 밤 길을 나섰다.
그녀는 생산 라인 25번 브라우니이며, 현재 퇴역 군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마 퇴역하지 않았으면 지금도 이프리트를 닥달해대는 레드후드는 간단히 씹고 마리의 최측근 자리까지 들어갈 수 있을 만한 기간이였울 것이다.
그렇지만 브라우니는 생각이 달랐던 모양이다. 지긋지긋하고 자기에게 득 될거도 없어보이는 명예따위는 아무래도 신경 없는 듯 하다.
... 어쩌면 퇴역한게 그녀의 인생 중 가장 현명한 판단이였을 지도 모른다.
브라우니는 늘 담배를 사러 가던 편의점에 다다랐다. 그러나 그 곳에는 불이 꺼진 편의점과 정신이 나간 듯 문을 계속해서 머리로 두들기는 한 남성이 있었다.
아무리 봐도 이상한 광경이였다. 분명 24시간일 터인 편의점에 불이 꺼진 것은 둘째 치더라도 저 남성은 어디가서 눈이라도 먼 건지 불이 꺼져있음에도 열리지도 않을 문을 계속해서 두들기고 있지 않는가, 참다못한 브라우니는 그 남성에게 질문 하나를 던졌다.
"야, 불 꺼진거 안보이냐? 살 물건 있음 딴데가서 사"
질문을 들은 남성은 그제서야 문을 두들기는 행위를 멈추었다. 그리고 남성의 시선은 이제야 불이 꺼진 편의점을 알아차렸다고 생각한 브라우니를 향하였다.
남성의 모습은 끔직했었다. 입가 주변엔 피범벅인데다가 그 피는 남성의 턱을 넘어 그의 옷까지 시뻘겋게 물들어 있었다. 영화에서나 보던 좀비나 다름 없던 몰골이였다.
그는 브라우니를 바라보더니 잠깐의 포효와 함께 그녀를 향해 저돌적으로 돌진해왔다. 갑작스러운 상황에서 당황해하던 브라우니는 자신의 집을 향해 도망쳐왔다. 다행히도 집과 그 편의점의 거리가 가까웠던 지라 도망치다 지쳐서 잡히는 그런 시츄에이션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제 그녀는 별로 쓰지 않던 머리를 굴려야했다. 저 녀석은 뭘까, 대체 왜 나한테 달려드는 걸까, 왜 피범벅일까 등등등...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들던 브라우니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단 하나의 생각이 자리잡았다.
'죽여버리자'
일단 주위에 있던 리모컨을 집어서 남성의 머리를 수차례 가격했다. 제 아무리 퇴역했다 한들 오리진 더스트로 강화된 몸은 리모컨 따위로도 사람의 머리에 상해를 입힐 수 있는 힘을 지녔었다. 리모컨에 수차례 머리를 맞은 남성은 그대로 죽어버렸다. 위기를 모면하여 안도의 한숨을 쉬던 브라우니의 뒤에 TV의 음성이 들려온다.
"현재 대규모 폭동이 발생하여, 경찰 측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정부 측에서는 시위가 해산되지 않을 시, 군대를 동원해서라도 폭동 진압을 실시할 것을 당부하여..."
아마 머리를 가격할 때의 충격으로 켜진 듯 하다. 뉴스를 확인하던 브라우니의 눈에는 시위대의 끔직한 몰골이 들어왔다. 자신이 죽였던 그 남성의 몰골이랑 비슷한 모습이였다. 이제 안전한 곳은 자기가 총으로 전부 쏴 죽여버린 곳뿐만일 거라고 생각한 브라우니는 홈 디펜스용... 이라기엔 너무 쎈 듯한 자기가 옛날에 썻던 낡은 총을 들고 집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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