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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어느 날.

나는 닥터에게서 약을 받아가고 있었다.


"왼쪽게 진통제고 오른쪽게 각성제야. 둘다 마약성분이 다분한 거니까 조절하면서 먹고, 실수로 너무 많이 먹었다 싶으면 꼭 나한테 오고.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니까 주의해서 먹어. 의존성이 심해서 중독되면 큰일나. 그렇게 되면 내가 관리할 거니까 적당히 조절해. 동시에 두 개 다 한번에 먹는 멍청한 실수는 하지 말고."


"알겠어. 닥터. 닥터는 잔소리가 너무 많다니까."


"지금 마약을 먹는데 잔소리를 안하게 생겼어! 아무리 바이오로이드들이라도 먹으면 몸이 망가지는 건데, 그걸 아무런 제제 없이 먹는다는게 말이 안되지. 오빠니까 주는 특혜인거야."


"그래. 걱정해줘서 고마워."


나는 닥터의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요즘에는 닥터의 말대로 꾸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있다.

삼시세끼 모두 식당에서 간단하게 먹고 잠도 매일매일 30분씩 자고 있다.

30분밖에 안 자는건 항상 악몽을 꿔서 다시 잠들지 못하는 것 뿐이지만.

자고 일어나면 심장이 빠르게 뛰어 고통 때문에 다시 잠들 수가 없다.

진정제를 먹으면 증상이 좀 나아지는게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래서 잠이 들기 무섭다. 언젠간 내가 죽을 것 같기에.





아르망은 꿈이 무의식의 대변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악몽이 내가 가진 중압감을 표현하는 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인류의 마지막 희망이 나란 걸 생각하면 그걸 떨쳐낼 수도 없다.

내 등 뒤에는 수천억명의 기대와 희망이 담겨있다.

그걸 인지하고 있다면 쉽사리 행동할 수도 없다.

나도 하렘물이나 동인지마냥 다른 사람과 행복한 시간을 지내고 싶다.

하지만 그걸 이루기 위해야 한다면 이 사태가 끝나야 한다.

나도 성욕이 없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섹스를 할 바에는 한번이라도 더 전투 시뮬레이션을 돌리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내가 괜히 그녀들의 추파를 무시하고 얼버무리는게 아니다.











대마에서 마약성 약물로 바꾼지 한달이 더 지난 뒤.

요즘따라 멍해지는 일이 잦아졌다.

진정제를 먹지 않아도 그러기에 이상하다고 여겼다.

멍해져서 아무것도 못하게 될 때면 각성제를 먹어 정신을 차렸다.

아무리 마약의 부작용이라고 해도 이건 이상하다.

나는 닥터에게 가서 한번 신체검사를 받기로 했다.











"지금 상태는 스피드 볼이라고 해서 각성제와 진정제를 동시에 먹어서 생기는 현상이야. 내가 두개 동시에 먹지 말라고 했지!"


"그런데 난 요즘 각성제밖에 먹지 않았단 말이지. 누가 몰래 진정제를 투여하고 있는게 아니면 말이 안돼."


"의식 없이 먹은 거 아냐?"


"약 갯수를 세어봐도 내가 기억하고 있던 거랑 다르지 않았어."


"이거 좀 위험한 상태인데. 그렇다면 누군가 오빠를 해치려고 하는 범인이 있을꺼야. 근데 오르카 호는 오빠 빼면 다 바이오로이드인데, 도데체 누구지?"




내 생명을 위협하려고 하는 누군가라.

그 사람은 내가 얼마나 무거운 짐을 지고 걸어가는지 알고 있는걸까?

하루하루 자살하고 싶은 생각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는 나를?

컴퓨터에서 고개를 돌리면 목을 매달아 죽어있는 내가 보인다.

그래서 목을 매달 수 있을 수 있는 것 같은 모든 실과 가구들을 빼내 밖으로 치웠다.

이제 내 방에 남은 거라곤 책상과 의자, 컴퓨터와 수많은 종이뭉치밖에 없다.



다른 인간이 나오지 않는 한 나를 죽인다는 건 지금까지 살아온 인간 수천억명을 죽이는 것과 동일하다.

그런 나에게 피해를 입힐 만한 인간은 누구인가.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일단 내 방에 뭔가 술수를 부려놓을 수는 없다.

내가 아무도 들어오지 말라고 모든 사람들에게 명령을 내렸으니까.

그렇다면 내가 지휘실을 갈 때나 식사를 할 때밖에 없을텐데.

지휘실에서 뭔가를 했다면 다른 지휘관들도 영향을 받았을거다. 지휘관들도 강하긴 하지만 어쨌든 인간형의 몸을 가지고 있으니.

그렇다면 식당밖에 없다.

내가 먹는 식사에 뭔가를 넣는게 틀림없다.

닥터의 힘을 빌리지 않고 요리에서 나오는 화학작용으로 진정제를 만들어 낼만큼 똑똑한 사람은 한정되어 있다.

그러고 보니 최근 들어온 사람 중에서 뛰어난 식사를 만드는 사람이 있다고 했지.

소완, 그녀가 꾸민 일이다.



"닥터, 범인이 누군지 알겠어."


"에, 벌써? 누군데?"


"곧 알게 될꺼야. 여기서 기다려."


나는 당장 식당으로 향했다.


혹시 위험할지도 모르니 미호와 발키리를 멀리서 대기시켜 놓고 리리스를 데려갔다.










소완은 한창 음식을 만들소 있던 도중이었다.

처음 보는 음식이니 아마 신 메뉴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나는 그녀한테 다가가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소완. 네가 내 음식에 약물을 투여했지?"


"무슨 소리인지 소첩은 잘 모르겠사옵니다."


재빠른 상황대처였지만 소용없다.

어짜피 너 말고는 용의자가 없으니까.


"넘어갈려고 하지 말고, 지금까지 너가 나에게 무엇을 하려고 했는지 불어."


"소첩은 그저 주인님과 둘이서 함께하고 싶었을 뿐이옵니다."


애매하게 말한것 같지만 그냥 날 조종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왜 그런 행동을 한 거지?"


"주인님께 지고의 쾌락을 드리는 것이 제 목적. 저는 그저 목적에 충실한 것밖에 되지 않사옵니다."


소완이 정체모를 액체를 주사기에 담아 넣었다.


"목적에 충실한 것도 선이 있는 법이야. 너는 사람을 인형마냥 조종하려 했다."


그리고 그건 날 죽이려는 행위지.

사람을 마음대로 조종하는 것은 영혼을 빼앗는 것과 동일한 행위다.

저 녀석은 나를 죽이려 했어.




그 생각이 들자마자 온 몸에 소름이 끼쳤다.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날 죽이려 했어. 










내가 침묵하자 소완이 이어서 말했다.


"소첩과 함께 행복을 느끼는 삶. 그것 또한 나쁘지 않는 삶이지 않사옵니까."


소완은 재빠른 손놀림으로 주사기를 내 목을 향해 찔러 넣으려고 했다.


탕!



쨍그랑!





리리스의 총이 불을 뿜었다.

총알은 정확히 주사기를 향했고, 주사기는 와장창 깨져 내용물이 터져 나왔다.


"헛소리 하지 마세요. 그것은 당신만이 그렇게 여길 뿐. 다른 바이오로이드들은 그렇게 여기지 않아요."


"소첩이 조사한 바로는 사령관을 좋게 보지 않는 시선이 더 많았소이다. 여기서 경멸을 계속해서 느낄 바에는 소첩과 함께 누리는 삶이 행복하지 않겠사옵니까."


"그렇다 해서 주인님을 속이고 조종하려는 행위는 옳지 않아요."


"아무래도 한판 해야 될 것 같사옵니다."


소완은 자신의 허리춤에서 얇고 가느다란 나이프를 양손에 쥐더니 기세가 흉흉해졌다.


내 몸은 오들오들 떨렸다.

여기 있으면 난 죽는다.

죽을 게 확실하다.

바로 앞에 날 적대시 하는 사람이 있다.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난 죽을거야.





피융!


어디선가 총알이 두 발 날아와 소완의 두손에 명중했다.

아마도 어디선가 잠복하던 발키리와 미호가 위험한 상황이라고 판단하여 총을 쏜 듯 했다.

칼이 바닥에 떨어지고 소완의 손에서는 피가 넘쳐 흘렀다.

피다, 피!!!!!!!





내 머릿속에서는 피가 낭자한 오르카 호가 그려졌다.

내 실수로 인하여 생긴 수많은 부상자들과 사망자들.

그들은 나한테 왜 그랬냐고 하며 비명을 질러 댔다.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왜 그런 거야? 

부족한 수복실과 가망이 없는 부대원들을 해체하는 기계들.

그건 일어나지 않은 현상이었지만 내 마음속을 헤집어 놓기에 충분했다.





"크으으윽. 이정도 아픔은 견딜 수 있사옵니다!"


하지만 그녀의 말과 달리 얼굴에 피가 쏠렸는지 빨개졌고 호흡이 가빠졌다.

그녀의 두 팔은 덜덜 흔들렸고 고통을 겨우 참는게 두 눈에 보였다.


"싸우지 마라. 서로 싸우는 것을 두고 볼 수는 없다."


나는 두 사람의 싸움을 막으려고 사이에 끼어들면서 그리 말했다.


"소완도, 내가 행복해지는 걸 원한다고 하지만 그런 방법을 사용하면 안 되지."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죽기전에 먼저 죽여야 해.


나는 최대한 밝은 미소로 소완에게 말했다.


"자, 일단 수복실로 가서 회복부터 하자."








소완을 데리고 수복실을 가던 도중 리리스가 내게 말했다.


"주인님, 그런데 칼은 왜 집어든 거예요?"


그 말에 정신을 차리고 보니 소완의 나이프가 내 손에 들려있었다.

깜짝 놀라 나이프를 떨어뜨릴 뻔 한 걸 겨우 잡고 리리스에게 말했다.


"아 이건 잠시 쓸데가 있어서."


리리스는 고개를 갸우뚱했다.


"도대체 칼을 어디에 쓰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주인님은 다 생각이 있겠죠."


내가 왜 나이프를 집어들었는가. 그에 대한 답은 금방 도출되었다.











소완을 수복실로 데려놓고 방으로 온 나는 절망에 빠졌다.

나는 사람을 죽일 뻔한 것이다.

내가 나이프를 든 것은 수복실로 실려가는 무방비 상태의 소완을 찌르기 위해서였다.

그 생각에 자괴감이 들어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소매를 걷고 나이프를 들어 내 왼쪽 팔뚝을 긋기 시작했다.

나이프의 선을 따라 피가 송골송골 맺는게 보였다.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나서 힘이 들어가자 나이프가 점점 내 살 깊숙히 박히는게 느껴졌다.

그에 따라 흘러내리는 피의 양이 점점 증가했다.


자해를 하면 할수록 화가 점점 줄어들고 희열감이 들기 시작했다.

손이 덜덜 떨리며 점점 행복해졌다.

머릿속에서 엔도르핀이 돌고있는게 느껴진다.






한참을 멍하니 있자 정신이 돌아왔다.

피를 닦는 거야 쉽지만 팔뚝에 흉터가 남는 것은 남에게 보여줄 수도 없고 큰일이다.

할 수 없지. 소매가 긴 옷으로 당분간 숨기는 수밖에.





며칠이 지나자 소완의 상처는 전부 회복되었다.

나는 리리스와 함께 재활 훈련 중인 소완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너가 하고 싶은 말은 알겠어. 하지만 소완,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게 아닌 것처럼 너도 포기할 수 있는 건 포기해야 해."


"그럼 소첩은 주인님께 있어 무슨 존재가 되는 것이옵니까. 그저 음식만 대령하는 바이오로이드가 되는 것 아니옵니까!"


나는 소완의 몸을 껴않으며 말했다.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너 때문에 내가 죽을 뻔 했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소완, 나는 지고의 행복을 느낄 필요가 없어. 내 바램은 너희가 행복해지는 거야."


"주인님...."


나는 포옹을 풀고 소완의 어깨를 잡으며 말했다.


"그래. 그러면 이건 어떨까? 오르카 호에서 요리 대회를 여는 거야! 다들 요리를 준비하고 내가 심사하는 거지. 너는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어쩌면 그러면서 네가 행복을 느끼거나 또 다른 목표를 잡을 수도 있잖아?"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죽어.


"소첩은 이런 주인님을 해치려고 하다니.... 소첩에게 있어 최대의 실책이었사옵니다."


"그래. 잘못을 알면 된거지. 나는 더 이상 문책하지 않을게. 리리스, 지금부터 오르카 호 음식대회를 시작한다고 통신을 보내."


"네, 알겠습니다. 주인님."


리리스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수복실을 빠져나갔다.


드디어 단 둘이다.

소완을 죽일 수 있다.

배신자인 소완을 죽여버리는 거야.









내가 뭔 생각을 하는거지.

자해를 하면서 마음을 다진 것이 아니었나.

내가 그녀를 죽이면 난 살인자가 되어버린다.

아무리 마음이 약해져도 악한 일을 하면 안 된다.


"소완. 가자. 너의 실력을 오르카 호 전원에게 뽐내는 거야."


"이런 소첩이라도 좋다면, 그리 행동하겠사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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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어느 정도는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쓴 내용입니다.

진짜냐구요? 유산을 걸겠습니다.

댓글 많이 달아줘요.